목록주변 얘기 (87)
발칙한 QT
수일 전 새벽에 '질 출혈'이 너무 심해 '혈색소 6.6g%'(정상:12)라며 응급실에서 연락이 와서 나갔더니 작은키에 불구 100키로 넘어보이는 여성이 얼굴이 하얗게 되어 나를 맞는다. 오랫동안 생리가 없다가 저녁부터 갑자기 그랬다고... 일단 , 빈혈이 너무 심해 '수혈'을 신청해 놓고 지혈주사 놓은 후 그 새벽에 응급실 간호사 도움하에 진찰실로 올려 초음파를 보니 '다낭성 난소'와 병발되어 생긴 '자궁 내막 비후'로 인하여 내막이 너무 많이 부풀어 찌거기가 쏟아지며 사이사이 혈관들이 노출되어저리 심한 출혈 하는 게 맞았다. 일단 '출혈'문제는 수혈과 주사로 응급 땜질 ^^; 하고선 날이 밝는대로 응급으로 '자궁내시경'을 시행하기로 했다. 내시경이라 함은 '위..대장 내시경'처럼 원래 있는 통로 (입..
수술 장면은 못올리겠다. 충격 들 받으실까봐 ㅠ.ㅠ; 의사된 후 가장 심한 환우를 보았다. 그러면서 별 증상이 없었던 ........ 지금은 아주 많이 좋아져서 그래도 봐줄 만한 정도로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수술후 고농도의 항생제를 쓰며 지켜본 17일 차의 환우. 20며칠 전에 배가 아프다고 저녁에 응급실 통해 내원한 바 CT상 위와 같다. 한번도 본적없는 다량의 고름이 뱃속을 그득하게 채우고 있고 좌측 난소 쪽에 또 커다란 혹이 있는 바 다른 곳에 이상 없는 것으로 보아 일차 원인이 산부인과 같다고 올려 보낸 것이다. 염증 수치(백혈구, CRP, procalcitonin의 세가지 검사)모두 상상을 넘어서는 수치다. 산부인과 의사로서는 거의 보기 힘든 레벨까지 올라 있다. 그런데....... 고름이 차..
얼마전에 내출혈 (혈복강) 이 있어 응급으로 수술 들어갔다가 만성 염증으로 나팔관 성형술, ... 등을 본 수술보다 더 오랜 시간을 걸쳐서 시행해준후 (아...마음이 그리쓰이였다.^^*) 퇴원시켰던 10대 환우가 있다. (궁금하시면 클릭 -> https://blog.daum.net/kbclmy/13419879 ) 수술후 내원하여 많은 상태의 설명과 더불어 영적 육적 심리적 상황에 대하여 원리를 설명하고 (그 아이......많은 갈등이 있었던지 부모도 모르는 자해상처가 곳곳에 있었다..ㅠ.ㅠ;) 예수님을 증거하자 즉시 눈을 번쩍이며 '그러겠다'고 하여 그 모습이 하도 이뻐 그러면 오해받을 소지 (아니겠지만..ㅎ ... 혹여 희롱죄.. 뭐.. ) 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더니 얼마나 아..
말씀을 묵상하려다가 환우들이 밀려 와서 글 올리는 게 조금 뒤로 미루어졌다. 일주일 전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여 아주 심한 내출혈 (좌측 난소혹 파열로 인한 혈복강) 이 있어 초특급으로 준비하여 수술장에 들어갔던 10대 후반 여성. 복강경으로 들어가 너무도 심한 출혈을 걷어내고 보니 양쪽 나팔관이 심하게 붓고 물이 들어차고(수란관) 주변에 이리저리 유착이 많으며 나팔관 채부 (나팔의 벌어진 끝처럼 생긴 끝부분으로 이것 때문에 나팔관이라한다. )가 서로 눌어 붙어 나팔관이 아니고 야구 글러브 (클러빙, clubbing이라 한다 ) 처럼 뭉게져 뭉쳐 버려 있는게 아닌가? 전형적인 만성 나팔관(난관)염에 의한 수란관. 오래된 성병균에 의한 (대부분....ㅠㅠ) 막힘으로 불임의 원인. 거기에 균이 상행하여 간 ..
[사40:1-11] 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6.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7.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오전이 가기 전 3명에게 외치고 위로 했답니다. ㅎ 1. 수술방 들어가니 어디서가 본듯한 간호사가 있다. 2년전 아껴줬던 간호사인데 하루 아침에 안보이더니 아기 낳고 왔단다.ㅎ 그러면서 '풀과 풀의 꽃' 하나님 말씀을 주변의 간호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외쳐댔다. ㅎ 의사인 내 권위에 눌려서인지, 관계가 좋았던 선배 직장인이 ..
소아과에서 연락이 왔다 . 배가 아파서 CT찍었더니 양쪽난소에 문제가 있어서 아무래도 산부인과에서 봐야 할 것 같다고.. 14살인데.. 일단 알았다하고 보내라 했다. 진료실을 들어오는데 와... 이건 성숙하기가 보통 20대 중반이후의 체형과 느낌이다. 키도 크고......... 소녀라고 보기에는 엄두가 안 날 정도...... 따라 오시는 보호자는 60세. 처음엔 할머니인줄 알았지만 일언에 어머니임을 밝히시는 것이 그 말씀의 태도 한마디로 보아도 여러 가지를 짐작하게 한다. 딸은 큰체격에도 불구하고 비행청소년이 보이는 불량스러운 말투와 어머니의 안절 부절 하시며 사뭇 달래는 모습과 더불어 얘기는 안 했지만 그 어려운 가정적 엵임이 눈에 선하다 . 검사를 하고 약을 쓰고는 일주일 후 결과를 보니 아이는 온갖..
방금 [대하20:2-21:1]에 '사방으로 평강' 에 대하여 묵상하던 중 50대의 많이 힘드신지 지쳐보이는 부인과 동반한 나른한듯 힘이 부쳐 보이시는 남편이 들어오신다. 증상은 '혈뇨'다. 소변보기 힘드시며 갑자기 소변에 피가 많이 나오신단다 . 대부분, 급성 방광염으로 동반된 혈뇨일 것이 맞으리라. 그래도 출혈의 focus가 다른 곳일 경우를 배제하기 위하여 진찰대에 올라가라시고 기다리는 동안 남편 분께서 그러신다. 힘없이 , 조용히... "심한 스트레스 때문일 것입니다. 3개월간 아주 고생 많이 했거든요...." "왜요?" 했더니 " 뇌출혈로 제가 입원했던 동안 뒷바라지 하려고 갖은 스트레스 다............." 발음이나 마스크 윗쪽에 보이는 얼굴 표정,시선을 맞추는 게 별 이상하지 않아보여서..
방금 30대 초반의 좌측 난소혹의 파열로 아주 심한 내 출혈로 인하여 응급수술로 좌난소혹 수술을 하고 퇴원하였다가 일주일만에 오신 분이 내원하셨다. 그 분. 어릴 적 지방 모병원에서 우측 난소혹 수술을 '개복(배 열어서.. ㅠ.ㅠ;;) '하여 시행받았던 경험이 있던 분으로 다낭성 난소 진단을 받았던 분이다. 다낭성(多囊性) 난소라함은 말그대로 한쪽 난소 안에 각각 10만개 씩 있을 '원시난모세포 (아기 씨...^^;)' 들이 배란 시기에 각 난소에서 5-10개씩 자라다가 그 중 하나만 '우성(優性, 우월한 성질) 난포'로 자라 난자를 만들어 배출하고 나머지는 폐기되어 몸에서 사라지는 게 맞는데 각각 수십개씩 동시에 자라다보니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가듯' 난자들이 미성숙한 (아.. 어디고 미성숙한..
오늘 묵상의 주제는 ' 선택'이다. 옳은 선택. 조금은 '사모하는 자들'을 위한 의지가 동반된 말씀 선택과 그 유지를 위한 몸부림. 그것은 결국 '복'과 '저주'를 가르는 .... 주님이 주실 때는 다 이유가 있으시다. 내 잘 나가다 흐트러짐. 흐트러짐의 빈도가 줄어드니 한번 흐트러짐의 흔적이 크다. 내적으로 받아지는 damage도... 그것 '복'과 '저주'의 양극단을 경험함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에게 '말씀'을 이마에 손목에 마음에 뜻에 강하게 붙들라고 하시며 진정한 복의 실체에 대하여 '잠~시' 지만 묵상하게 하신다. 검사를 해놓고 가신 후 몇일 만에 결과를 보러오신 분이 계시다. 생리가 끝난 지는 2년이 넘었는데 새삼 요 며칠 사이에 '오한'과 '땀'이 나신다고.. 그래서 근처에 병원에 몇군데 ..
저에게 예수님을 한단어로 표현 해보라면 서슴없이 '감동',혹은 ' 기쁨' 이라 정의 할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뚜렷합니다. 평생을 지배하고 있던 불안 ,외로움, 두려움에서 예수님 영접하는 첫사랑의 그 순간 일거에 나를 기쁨으로 사로 잡으시는 수개월을 경험하게 하셨고, 그 후 지금까지 저를 인도하시어 내 인생의 기조를 '허무함'에서 확실한 소망으로 바꾸어 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저의 고향은 충남 예산으로 아버님은 '경찰 공무원'이시며 7남매의 장남으로 자수성가의 표본이십니다. 반면, 어머님은 막내로 독실한 불교 신자이셨습니다. 위로는 키나 성적 등 여러 면에서 저보다는 조금은 떨어지시는 '형님'이 한분 계시고 저보다 밑으로 여동생 하나가 있습니다. 전 어려서 부터 거의 1등을 놓치지 않는 편이었고..
지난 겨울 깊은 눈 내린 밤. 아파트 아래 개울가 도로. 아.......... 나에겐 모든게 주님의 사랑의 표현이시다. 내 어둠의 영혼에서 밝은 빛으로 인도해 내시던 그 인도의 상징 만 같다 어찌도 이렇게 주님은 절묘히도 내 인생을 이끌어 오시는 지......... 매사에 그러하다. 하나도 빠짐없이....... 당신은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집중 만 하면 철저히도 모습을 보이신다. 다음 주 월요일에 이사다. 생각지도 않했던......... 잠시 시흥으로 이사를 간다. 원래 9월 예정이었던 것이 그렇게 그렇게 되어 10일 만에 결정이 되어 이사가게 되었다. 나. 그 집이 몇동인지도 모른다. 가보지도 않았고 들어가 보지도 않았다. 아내가 다 알아서........^^; 지금 살고 있던 집. 4년 전에 이사와 너..
(마23:23-33) 아니나 다를까. 주님의 말씀은 다 맞습니다. 마치 예언처럼 맞을 때도 있습니다. 내가 주님 앞에 올바로 묵상을 하지 못하여 듣지 못하고 마음을 다잡지 못하니 '안'이 흔들려 버렸습니다. 오늘 묵상도 급히.. 늘 하듯 적용 부분도 하지 못하고 시간에 쫓기고 상황에 쫓기어 겨우 올리는 그런 ..
먼 곳이라서 처음으로 가족 모두 가는 여행이라서 흥분도 됩니다 먼길 사고 없이 다녀오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리 가정 모두 이 여행을 통한 영적 육적 심적 회복을 위한 여정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언제보아도 천사같아요.. 오늘 저에게 촌지를 정성스레이 보내며 '문자'를 보내라고 명령하였던 그 아이 미림이가 답장을 보내왔어요. 문자로..ㅎ ' ♥♥♥♥♥♥♥♥♥' 실은 아이 아버지가 진단서를 끊으러 오셨길래 '어.. 아이가 내가 보냈던 메시지를 못봤나봐요..' 했더니 '8살짜리가 핸..
촌지... 환자 분들이 퇴원하면서 입원 중에 잘 보아달라고.. 아니면 퇴원하면서 감사하다는 뜻으로 주고 가던 현금 내지 선물 들의 총칭. 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건네는 정을 건네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개인적 이익내지 주지 않고는 받을 수도 있을 현실적 불이익을 겁내거나 더 많..
사울이 소 몰 때 가끔은 이런 아름다운 하나님의 작품을 보고는 깊은 감동의 순간도 보냈으리라. 어제 주일 오늘 있을 세차례의 모임을 위해 기도 기도 했다. 체질에 정말 맞지 않는 현실적 타협을 위해서.. 그나마 새로 맡은 책임을 위한 공적인 일로 인한 타협이라서 내 속에서 거부감은 조금은 덜하..
어제 어머니와 내원한 純粹한 젊은 여성을 진찰 하였다. 금번에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지원하여 병사용 진단서를 떼러온 여성이다. 임신이 아님을 특별한 산부인과 병이 없음을 증명하는 진단서이다. 의사들은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진단서를 끊을 수 있으므로 외견상 순수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