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영혼이 맑은 통통한 환우 이야기 본문

주변 얘기

영혼이 맑은 통통한 환우 이야기

주하인 2021. 12. 30. 12:42

(펌) 난소에 '배란'을 위한 난포낭이 5-10개 있다가 하나만 남아 배란이 이루어져야 하는데..사진처럼 너무 많으면 '다낭성 난소'

 수일 전 새벽에 '질 출혈'이 너무 심해

'혈색소 6.6g%'(정상:12)라며 응급실에서 연락이 와서 나갔더니 

작은키에 불구 100키로 넘어보이는 여성이

얼굴이 하얗게 되어 나를 맞는다. 

 

오랫동안 생리가 없다가 저녁부터 갑자기 그랬다고... 

일단 , 빈혈이 너무 심해 '수혈'을 신청해 놓고 

지혈주사 놓은 후  

자궁 내막 (윗 사진 비교 해보세요 ) 두께가 엄청나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양쪽 난소 모두 다량의 '낭'들이 보이는게 '다낭성 난소에 의한 자궁내막 증식 내지 폴립!

 

그 새벽에 응급실 간호사 도움하에

진찰실로 올려 초음파를 보니 

'다낭성 난소'와 병발되어 생긴

'자궁 내막 비후'로 인하여 내막이 너무 많이 부풀어

찌거기가 쏟아지며

사이사이 혈관들이 노출되어저리 심한 출혈 하는 게 맞았다. 

 

 

일단 '출혈'문제는 수혈과 주사로 응급 땜질 ^^; 하고선

날이 밝는대로 응급으로 '자궁내시경'을 시행하기로 했다. 

 내시경이라 함은 '위..대장 내시경'처럼 원래 있는 통로 (입, 항x, 자궁경부.. ) 를 통해 들어가

그 속을 들여다보고 청소하는 기법을 얘기하는 것이다. 

 

 자궁내시경으로 자궁내막을 들여다 보면서

찌거기 모두 청소하여 내고 

나온 찌거기를 '조직검사' 하면 일주일 후 

그 안에 포함된 것이 나쁜 것이 있던 것은 아닌지 나온다. 

그게 '오늘'이었다. 

물론, 지혈은 99%된다.

딱 ~

 

  각설하고.. 

 

 '다낭성난소 증후군'에 대하여 설명하여야 겠다. 

한달에 한번 난소에서 '배란(난자가 만들어져 난소에서 튀어 나와 난관으로 들어가 임신을 기다리는 현상)'이 되고 

남은 자리는 첫사진에서 보듯이 '낭'으로 남았다가 사그라져 가야 하는 데

한달에 한쪽 난소에서 5-10개씩 자라서 경쟁을 하다가 

오직 하나만 남아 2센티까지 자라는 '낭' (포켓) 안에서 자란 

성숙난자만 '배란'이 이루어지는 거다.  

두개면 이란성 배란이 되는 거구.. 

 난자가 나온 '낭'은 '황체'호르몬 분비하는 중요역할을 하다가 

임신안되면 없어져 버린다. 

 

 하지만..

다낭성은 말그대로 '多', 많이 자라서 중구난방이 되어 버려

배가 산으로 올라가게 되는 현상인 바

'다낭성 난소환자의 특징'이 

살이찌고 

배란이 제대로 안되니 생리가 느려지고 따라서 임신이 잘 안되며 

몸에 털도 많이 나는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는 데

그 많은 낭의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생리 찌거기가 쌓여 

'자궁내막'이 비후되고 그러다가 이 분 처럼 대량 쏟기도 

암으로 가기도 한다. 

 

 이 환우 분.

얼굴이 밝다 

긍정적이다 

'다낭성 난소'의 증상과

'살을 빼면 (다낭성 난소의 경우는 빼기 쉽지는 않다 ... 하지만 빼면 역으로 조금더 호전이 된다. )' 좋아질 것들에 대하여 설명을 하니 

하등 노여워 하지 않고 눈빛을 반짝이며 잘 듣는다  .

하여튼...  잘 치료하고 퇴원했다. 

 

 

 그 환우가

오늘 일주일 째 되어 내원하였다.  

들어오는 환우의 얼굴이 밝다. 

진찰실을 들어오며 하는 소리가 "운동 많이 했어요."하는데

참 밝아 좋다. 

 

그런데 빈혈도 없고 출혈도 멈추었는데

'조직검사'에서  '자궁내막 증식증' 이 나왔다 .

자궁내막 증식증이라 함은

그냥 자궁내 찌거기 (자궁내막)가 두꺼워지다 못해

일부 암전단계로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환우에게 설명하였다. 

" 3개월 호르몬제 쓰고 그 후 초음파 검사하고 이상시 추적검사 목적 재시술 가능하다"라니

잘 수긍한다. 

 

 그런데 "호르몬제 먹어가며 담배 피워도 되냐" 한다. 

호르몬제 먹어가며 피우는 담배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심근 경색으로 급사할 위험이 높다한다.

 그랬더니  

보통,  

'금연'과 '살빼는 문제'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보이는 반응들...

즉 , 금연과 살빼야 할 그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 실행이 너무도 어려웁고 

또 살찌고 담배 피우고 하기까지 그 내면적 갈등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많을 것이 당연한 바

그러한 권고에 많은 분들은

영혼없는 대답을 하거나

못들은 척하며 자기 얘기로 넘어가거나

심한 경우 날카로운 자기 부정내지 도전적 반응을 하는 게 ^^;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여성은 전~혀 그렇지 않는다. 

무조건 "예'라며 

그 예의 '순진한 표정'을 짓는다. 

참~~ 착하게 느껴진다. 

영혼이 순하다. 

정말... ^^*

 

 게제에 바쁘던 환우들이 뜸한 틈을 타

환우를 가까이 불러 앉혔다. 

 

 "  xx씨.. " 하니 반짝이며 집중한다. 

" 가만히 지켜보면 마음이 많이 어려웠지요?" ..

금방 수긍한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 없이 '아기'처럼.. .

" 살도 찌고 담배도 피고 .. 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 하여 얘기하는 거예요" 하니

그렇단다. 

 " 그런데 살찌는 것에 대하여 수치심 , 죄책감 내지 좌절감 가질 필요 없어요. 

 원인이 뚜렷하거든요?

 다낭성 난소.. 

그치요?" 하니 그렇단다 .

" 그러나 몇번 설명한 것 처럼  살을 빼면 역으로 훨씬 좋아져요. "

"그리고 담배를 피고 마음대로 방치하니 

 요번 심한 출혈로, 

암전단계의 자궁내막 증식증으로 나온거 아시지요?" 하니 그렇단다. 

 

 "그 마음의 불안함과 어려움으로 꽁꽁 묶여있던 마음을 

내가 들여다 볼 수 있어요.

맞지요?

내가 끊을 수 있도록 지도 해줄께요" 하니

눈이 반짝이며 다가 앉는다. 

귀여운 통통한 아가씨..ㅎ

 

" 우선 육신의 문젠

말한대로 운동하고

담배 끊고

약을 먹어가며 경과 관찰하는게 

일차 끈을 끊는 가위질 예요..

 또, 자꾸 살찌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마음은

다낭성 난소때 그럴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하면 편할 거예요" 하니 

끄덕 끄덕인다. 

 

"그리고 또하나

그런 불안한 마음들 , 좌절감.. 등 또다시 되풀이 되고 

담배 피고 싶은 생각 반드시 또 따라 올거예요"

눈이 반짝인다. 

 

"마지막 끈을 끊는 가위질에 대하여 얘기해줄께 잘들어요"하며

"기도해야 해요" ...........하니

이 젊은 아가씨.. 

대뜸 손을 마주하고 눈을 감고 머리를 들이 댄다. 

아.........순간 .........난 

내 손녀가 밥먹기전 식전기도 하는 줄알았다. ㅎㅎ

그만큼 순수하고 귀여웠다. 

정말이다. 

아름다움은 '외모'보다는 '영혼의 맑음'이 우선임이 확실하다. !

 

 그래서 얼른 아냐... 하니 눈을 뜬다 .

"지금 기도하자는게 아니고.. 

어.. 그리고 교회다녀요?" 물었더니 

아니란다. 

 그런데...........그런 순수함이............^^*

역시 영혼이 맑고 순수하다. 

 

그래서 난.. 얼른 

내 간증을 꺼내들었다. 

 

내 38살, 1998.12.27일 

마지막 불신시절의 크리스마스 다음다음 날

아내와 자식에게 미안하여 눈치보며

처음 나간 조그만 교회에서 

심하게 큰 눈물 흘리며 예수님 영접하고 

오랫동안의 불면증이 사라지고

20년의 두갑씩 피던 담배가 3년만에 잊어버리게 되어

지금 20년 넘게 금연이 자동으로 된 간증들.......을 

속사포로 늘어 놓으며

"'교회 안나가도 되는 이 코ㄹㄴ 시대'에 

'LCS'목사님 "CWJ'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한번들어봐라.."

예수님 믿어 '영혼'이 맑아지는게 

마지막, 진짜로 중요한 '끈'을 끊는 

마지막 가위질이다. " 라니

눈이 번쩍 번쩍하며

반드시 들어보겠다한다. 

 

 진찰실을 나가면서 

'나랑 서로 손을 들고 ' 화이팅 하며 나갔다. 

 

꼭... 들어보겠다고......다짐에 다짐을 .. 

 

참으로 귀한 선물이다 .

이 2021.12.30일 

며칠 안남겨 놓은 올해의 마지막에 

이 어려운 영적 시대에 귀한 영혼의 전도를 

주께서 기쁘게 선물로 허락하시었다 .

기쁘다. 

 

 

기도하리라. 

이름 부르리라. 

KHJ

ㄱㅎㅈ

 

할렐루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