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주변 얘기 (87)
발칙한 QT
04.09.07 일반 검진 환자가 테이블에 누우면서 자기도 모르게 라이트를 발로 몇번 순간적으로 찼다. 그래서 물어 봤다. 운동하시냐고 ... 아니나 다를까 수영초보시라서 발차기 하신단다. 농담을 하면서 진찰하다보니 근종이 있었다. 그 환자의 얼굴은 굉장히 밝고 교양이 있어 보였다. 나이는 40후반. 그..
04년 1월 26일 미혼모 아이다 정이는.. 오늘이 수술 후 3일째로 태아 둔위로 제왕절개 시술한 아이다. 정이는 이쁜 아이라 하기는 비교적 부족하였다. 이마는 튀어나오고 얼굴엔 온통 여드름 자국이었다. 그러나 3일째 본 그 아인 눈이 맑았다. 그 어머니 역시 퉁퉁하고 이쁘지 않으신 분이시다. 호정인 ..
04.03.18 내 부정적인 눈으로 봐선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이루어졌다. 기도를 했기에 막연히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재훈이의 선전(善戰)이 드디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집사람의 강력한 중보기도가 드디어는 현실로 나타났다. 학원-새로 생긴 대성학원-에서 전화가 왔단다. 재훈이가 '영어..
05.05.05 ( 꽃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듯 합니다. ) 아침에 꾹 눌러서 잔잔하여진 상태에서 집사람이 날 보고 막 불렀다. 베란다의 꽃좀 보란다. 딱 고개 돌리니.. 아니.. 개발 선인장이 발톱에 꽃이 주렁주렁 달려 잇는데.. 이것들이 막 노래하는 것 같았다. 다가가니.. .아니 고 옆의 선인장은 50대 아저씨처..
(펌) 많이 외로웠었어요. 혼자 있을 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았지요. 하늘을 쳐다보니.. 휘엉청 밝은 달이 꼭 내맘 같았어요. 한번씩 올려다 보면 눈물이 나기도 했었어요. 깜짝 놀라서 눈물을 닦았었지요. 난 그럴 만한 자격조차 없는 것 같았었어요. 가슴은 터질 듯이 답답했어요. 그래서 하늘을 향해 소리를 냈어요. '아 ~우' 가슴이 잠시 터지는 듯한 쉬원함은 있었지만... 하늘을 향해 지르는 소리가 멀리 울려가면 갈수록 더 큰 공허가 날 눌렀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 곁에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 돌아 보았어요 한 소년이 앉아 있었지요. 그 소년도 나처럼 달을 보고 있었어요. 순간 난 당황해서 몸을 움츠렸지요. 그리고 두려운 눈길로 소년을 올려다 보았어요. 소년은 나를 아는 것 같았어..
갑자기 자다가 벌떡 일어났어요. 이해할 수 없는 느낌을 가지고요. 가슴이 한켠이 따스했어요. 그 때 방안에 비친 달 빛은요. 차갑기 보다는 따사로웠지요. 하나님의 손길 처럼.. 이때 가슴은 마치 연인을 맞은 것처럼 두근 두근 대었지요. 사랑합니다. 주님.. 갑자기 두손 모아 하늘 향해 소리 질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