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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얘기

군인될 아가씨

주하인 2007. 5. 9. 12:20

 

 

 어제 어머니와 내원한 純粹한 젊은 여성을 진찰 하였다.

금번에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지원하여 병사용 진단서를 떼러온 여성이다.

 

 임신이 아님을

특별한 산부인과 병이 없음을 증명하는 진단서이다.  

의사들은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진단서를 끊을 수 있으므로 외견상 순수함에도 불구하고 확인하는 피검사를 시행한 후 돌려 보냈다.

 

 오늘 내원한 그녀에게 합격하여서 제출하는 거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아니고 일차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이차 면접 시험에 응하기 위한 서류들이란다.

그래서 몇대 일 정도의 경쟁이냐니 2~3:1이란다.

"그렇다면 할 일 다했네?

 최선을 다하고 기다릴 밖에..." 하니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다른 방법이 하나 더 있다고 하니 솔깃한다.

기도해보았냐고 하니

교회를 안다닌다고 한다.

말은 안했지만 기도는 우주에 나를 연결하는 행위라고 어떤 분이 표현한게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주를 운행하는 기운.

그 하나님의 능력에 나를 갖다 올리는 게 그것 아니겠는가?

 

 그게 비결이라고 했다.

내가 최선을 다하고

이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가만히 기도하는 것.

 

그게 남들도 최선을 다하지만 그들을 이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더하는 것이라고 하니 눈이 커진다.

 역시 경험한 바 대로 눈이 커질 때가 찬스다.   

간증을 쏟아 부어야 한다.

 

" 내가 머리가 복잡한 사람이었다.

 모든 걸 생각하고

모든 부정적인 상황을 예견하고 그에 대하여 대처할 방법을 생각하고 그리고 나서는 일을 진행하고...

하다보니 머리가 많이 아프고 혈압은 200/140이상 올라 갔었다.

저녁에 잠을 못자서 새벽 4시나 잠이 드는 불면증이었다.

그러다가 아내의 3년 베게 송사에 못이겨 나갔던 교회에서 예수님 영접하고................."

레퍼토리를 늘어 놓았다.

계속이어갔다.

"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가고

 이제 모든 걸 다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

 일이 생기면 그냥 주님 앞으로 가져간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고한다.

 주님..

 난 아무 것도 못해요 .

 주님이 하셔야 합니다.

 온전하신 주님 당신 만이..."

그러다 보면

내 마음은 편하고 명경지수처럼 맑아진다.

결과는 물론...

 너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이다.

 최선을 다해.

 그 다음에 교회에 나가서 조용히 무릎 꿇어봐요.

 믿든 믿지 않든 그러면 하나님이 알아서 인도하실 거예요.

 아마도 틀림없는 인도하심을 받을 거요.

 

  얼마 전 한분이 나를 보더니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하는 거예요.

 그 분이 작년에 내 말 듣고 마음을 열고 있다가 2주 전에 교회 나가게 된 분인데 ..

 내가 그 소리 듣고 할렐루야'했더니 자신이 할렐루야라면서 내가 고맙다는 소리에 오히려 자기가 고맙다고 연신하더라.

 자네도 그리 될거야 . 

 틀림없이.. "

하면서 확신에 찬 눈빛을 한번 쏘아 주었다.

ㅎㅎ

 

 오늘이 수요일이까 나가서 교회 나가보라는 말을 잊지 않았더니

그러겠다고 한다.

 

할렐루야.

 

훌륭한 우리나라의 기독 군인이 한명 더 탄생하니

오늘 저녁 난 다리 뻗고 잠자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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