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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얘기

여기까지 인도하셨으니

주하인 2010. 7. 25. 01:20

 

 지난 겨울

깊은 눈 내린 밤.

아파트 아래 개울가 도로.

 

아..........

나에겐

모든게 주님의 사랑의 표현이시다.

 

내 어둠의 영혼에서

밝은 빛으로 인도해 내시던

그 인도의 상징 만 같다

 

 

 

 

 

  

  어찌도 이렇게 주님은 절묘히도 내 인생을 이끌어 오시는 지......... 

매사에 그러하다.

하나도 빠짐없이.......

당신은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집중 만 하면

철저히도 모습을 보이신다.

 

 다음 주 월요일에 이사다.

생각지도 않했던.........

잠시 시흥으로 이사를 간다.

원래 9월 예정이었던 것이 그렇게 그렇게 되어

10일 만에 결정이 되어 이사가게 되었다.

 나.

그 집이 몇동인지도 모른다.

가보지도 않았고 들어가 보지도 않았다.

아내가 다 알아서........^^;

 

 지금 살고 있던 집.

4년 전에 이사와 너무도 은혜롭게 살고 있는 집이다.

이 집에 대하여 나는 애착이 너무도 많다.

우선 걸어서 한시간 안팎의 병원과

근처에 있는 교회.

무엇보다 예술공원 안에 있는 기도원은 오분 거리다.

아파트 밑으로 바로 개천이 흘러

바로 며칠 전에는 단체로 아이들이 놀러와서는 물놀이를 하는 장면은

이 좋은 환경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저녁이 되면 침대머리 맡에서 '콸콸거리는 계곡의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잘 수 있다.

아무때라도 마음 먹으면 가벼운 차림으로

안양예술 공원을 안마당으로 나가니

정말 환경으로 치면 최고의 환경이 틀림없다.

전원 주택을 겸한 아파트........

 그러나 실은 나는 이 아파트가 좋은 점은 이것과 다른 점에 있다.

샘안양병원 .

기독교 마인드를 가지고 경영하시는 맑고 좋은 병원.

직장과 신앙생활을 같이 하기에 .......

나로서는 신앙과 삶이 일치하기에 너무도 좋은 조건을 지닌 곳이

걸어서 한시간 내외니........

이전, 지금보다 훨씬 열심이던 얼마 전까지

출근하면서 운동도 하고 걸어가다가 묵상을 하는 마음으로 있는 내 눈에

폭죽처럼 영감이 끓어 오르면 , 그 순간을

사진으로 잡아내던 그 감동의 향연은

불신의 그 오랜 시절

돌감람나무, 돌배, 돌같은 이방인의 마음을 

마치 빙하가 녹아 내리듯 무너져 내리도록 만드셨던

그 하나님의 역사의 길이 었다.

아침의 하늘은 어찌 그리 맑고

천변에 마구 자라던 풀꽃과 그 위에 놓인 이슬은 어찌 그리 아름다우며

운동하러 지나가던 사람들이 품어내는 생기는 또 어찌 그리 살갑던지......

 새로 옮긴 '교회' .

참으로 균형잡힌 좋은 교회.

영혼이 살아 나는 듯 귀한 채움으로

매끄러운 흐름을 도우시기에 너무도 충분하였다.

병원에서 걸어서 10분.

 거기에 마음이 곤고할 때마다

박차고 일어나 걸어올라가면 기다리셨다는 듯이

은혜를 퍼부어주는 기도원.

말씀에서 나오는 대로 '하나님께로 부터 통쾌한 날이 이르듯'

내 영혼에서 '예배'가 정말 재미있고 통쾌한 경험을 하게 하는

기도원이 직장과 교회와 더불어 삼각형으로

우리 아파트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그 삼각형의 중심안에서

철저히 보호받는 듯,

늘 든든하기가 그지없고

이 부정적이고 감사하지 못하던 나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날 채우기에 그지없었다.

그 감동은 한겨울 한밤중, 눈이 마구 퍼붓던 시절에도

내 발을 기도원으로 향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속의 저 도로가 폭설이 퍼붓던 그 저녁의 사진이다.'

 

 내 인생 .

돌아보면 이 집으로 이사온 후 부터 펼쳐지던

그 감동의 역사만큼

기뻤던 적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내 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내일 모레면 이 집을 이사간다.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면서도 하나도 무리가 없다.

아내는 그리도 하기 어려워 하던 논문을 마무리 짓고 있다.

큰 아들이 철저히 붙어서 도운다.

이 아이가 마음이 풀려서 저리 긍정적으로 된 것도 놀랍다.

월요일 난, 당직이다.

월요일 아내와 큰 아들이 이사한다.

그리고 화요일 부터 아내와 휴가를 간다.

오늘 토요일 오후 수술이 두건이나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을 때까지도

아무런 실감이 없다.

이사 간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불현듯 깨달았다.

'아..........

 이제 또다른 시간이 나에게 펼쳐진다.

철저한 보호의 우산 속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간다.

기도할 때다.'

10시 반이 넘어서야 난 기도하다가 소스라치듯이 놀라 서둘러 문을 열고 나갔다.

아내가 어디가느냐 놀란다.

'기도원' 하니........당연하다는 듯이 기도 부탁을 한다.

 

 아파트 아래로 내려와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난 이해할 수 없는 눈물이 올라오려 함을 느꼈다.

들여다 보았다.

이것이 '서운함'이던가?

 아니다.

 '감사함'이었다.

감사함이 분명하였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것이 철저히 하나님의 손길이셨음이

강한 확신으로 밀려왔다.

 이 시간에 기도원에 갈 생각을 하고

자주 그렇게 하고 있는 내 자신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감사했다.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그 놀라운 감동을 아는 자로서 난 감사했다.

모든게 물흐르듯이 흐르게 끌어가시는 내 하나님이 계심이

절절히 느껴져서 감사하다.

그 인도하심의 강력함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귀에 꽂은  MP3에서 '멀고도 먼.........' 찬양이 흘러나온다.

그렇다.

너무도 절묘하게도 감사하다.

올라가며 전등아래 비추이는 꽃을 보았다.

아.......

사진기를 두고 온 것이 너무나 아깝다.

저 꽃의 하늘 거림을 이제는 3년 - 다시 이사올 예정이다.   난 이 집에서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 간은

못보지 않던가?

그 사랑스러움이 새롭다.

물가에 비추는 달빛에 우레탄 도로의 빛이 어우러짐이 사랑스럽다.

사람들이 많이도 내려온다.

토요일 뜨거운 저녁.

사람들은 술냄새를 풍기고 육신의 안락함과 재미를 쫓아

세월을 죽이고 가지만

난 다르다.

 난 주님의 평강 안에서 흐르다

주님의 살아계심의 흔적에 날 맡기고 있다.

그들이 불쌍하다.

마치 난 구름 위에 떠서 움직이는 듯하다.

올라가다 보니 계곡에서 발담그고 노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곳 저곳 부딪쳐 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난 나도 모르게 그 사이를 흘러 지나가듯 올라갔다.

가다 보니  개울가로 내려 앉은 주인을 내려보는

검은 개 한마리가 주인의 음식냄새에 코를 들이밀 듯 쳐다보고 있다.

발길과 박수로 소리를 내니 개가 깜짝놀라 개울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너무도 재밌다.

주님은 주님의 은혜로 날 감사하게 하니

희한한 것 까지 날 재밌게 하시고 행복하게 하신다.

이 길...

이제 이런 행복을 또 어떻게 이루어낼까?

올라가며 이런 저런 읊조림의 기도를 올렸다.

 

그곳의 생활 패턴은 다르지만

또다른 인도가 있을 것임은 분명히 안다.

거기에 내 의지가 첨가되어야 함을

난 올라가며 느꼈다.

이런 것이다.

기도원.

멀리하게 될 수 밖에 없지만

의지를 발휘해 그 감동을 찾을 때 누릴 수 있게 되는

더 큰 하나님의 평강.

아버지 학교.

교회에 대한 열심...

생각지 않았던 문제들이 이사 감으로 많은 도전을 받을 것임이 느껴졌다.

하나님의 인도를 위해

이 저녁 걸어 올라가는 기도원행 발길에

주님은 영적 준비를 시키시는 모양이다.

 

토요일 심야기도회가 시작되려 한다.

성전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신발, 반바지.. 불량스러운 차림에 성경도 없다.

 휴계실 구석자리.

내 좋아하는 기도처다.

거기에 앉아 MP3의 녹음된 찬양을 틀고 깊은 묵상기도 에 빠졌다.

아.........

세상은 사라진다.

난 주님의 임재의 평안 속에서

깊은 기도를 했다.

주님은 바로 내 앞에 계시는 듯.........

내 안에 계시는 듯.........

눈을 뜨니 나도 모르게 한시간 반이 넘었다.

 

 여기까지 주님 인도하셨다.

이제 이 이후의 주님인도하심에

난 어찌 눈을 뜨고 맞을 것인가?

아주 분량 적고

아주 늦었지만

이 저녁의 기도원행은

이후의 인도를 위해 참으로 잘한 결심인 듯하다.

마냥 마음이 밝다.

기쁘다.

 

 

 

 

 

 

 

 

 

 

 

(멀고험한 이 세상 길) 

06.09.02   양문교회 연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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