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세상에서 가장 좋은 촌지를 받았답니다.♡(미림이 선물 ) 본문
촌지... 환자 분들이 퇴원하면서 아니면
주로
참으로 세상이 많이 변해서 그걸 받으면 좋은게 사실이긴 하다.ㅎㅎ |
오늘
마음이 맑아져서인가?ㅎㅎ
하나님이 나에게
정말 정말 좋은
촌지를 주셨다.
이것을 건네는
환자분의 쑥수러워 하는 얼굴을 보다가
카드를 내려다 보는 순간
난
터지는 웃음과
몰려오는 기쁨을 참지 못해
웃느라고
한참동안을 진료를 못했다.
이 촌지는
그 분의 8살난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간 ..) 딸이
직접 골라서
반드시 보내야 겠다고
열심히 열심히
카드를 적고
편지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꽁꽁 봉해서 보낸
그야 말로
정성덩어리 선물이다.
웃음은
'문자보네세요(보내세요..가 아니다..^^ ㅎㅎㅎㅎㅎ)
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이 아이의 놀라운 순진함이
내 가슴을 뒤흔든다.
이 환자 분은
지독한 통증으로
며칠 전에 응급실 내원하여
진찰해 본바
커다란 난소 혹이 꼬여있던
40대 환자다.
응급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3일 만에 퇴원했는데
이 딸..
늦게낳아 이제 겨우 8살이던
철부지 이 아이가
어머니가 죽는 줄 알고
병실에 돌아와 회복중인
그 어머니를 붙잡고
정신없이 울며
효성을 다짐하고 다짐하며
울고 또 울었단다.
물론
어머니의 말씀에 따르면
다짐한 후
3일 만에 다시
옛날의 개구장이로 돌아갔다지만
그러니 더 귀엽지
안그러면
징그럽지 않겠나?ㅎㅎㅎ
그 아이의
그 절정의 고통과
놀라움의 감동이
카드에 담겨서
그대로 나에게 전해지니
이 얼마나 기쁜가?ㅎㅎ
환자 분을
진찰대에 올려놓고
난 핸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허겁지겁 답장을 썼다.
누구 명이라고 듣지 않겠는가?
' 딸 .. 미리미.. 고마워 .. 사랑해.. ♥ 의사선생님.. "
누워 있던 엄마환자 말,
'걘,
핸폰 두고 학교에 가요..'
맞다..
그게 교육 잘하는 것이지.ㅎㅎ
아쉽기는 했지만 돌아오면 기뻐할
아이의 얼굴 -보지는 못했지만 -이 눈에 선하다. *^^*
이어서
봉투를 뜯어
안에 두툼하게 쌓인
편지를 보는 순간,...
난 뒤로 넘어갔다..ㅎㅎㅎ
우선
그 분량이 너무도 감동스러웠다.
정성드려 그린 그림이
또 감동스럽다.
'의사 선생님께' , '제가' '오레오레 (오래오래가 아니다.ㅎㅎㅎㅎ) 사세요'라고 쓴
여덟살 짜리 아이의 존경어가 감동스럽다.
엄마를 살려준 줄 아는-솔직히 금방 죽을 병은 아니었다 ^^;;;- 그 아이의
그 현실에 대한 순수한 인식이 가슴을 따스하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엄마를 걱정하고 염려하던
그 여덟살 마음이 그대로 읽혀져서
눈물이 나려한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이 '가여운 엄마' 이란 언어 표현을 보면서
더욱 더
가슴이 찌르르하고
감동으로 코끝이 찡한다.
제가 골랐으니
잘먹으라고 명령하는 게 코믹하다.
아..
가족이랑 같이먹으라고
지시까지 하니
아주 아주 재밌었다.
오레오레 살라는
상황에 맞지 않는 염려를 하는
아이의 성숙하려는 노력이
정말 귀엽다.. .
아니
귀엽다 못해 소름이 끼치도록
아이가 놀랍다.
그
진실함이
날 전율케 한다.
하나 더..
아이의 그림솜씨가 놀랍다.
그 아이가 윙크하고 있는 자화상이
보통이 아니고
그 아이의 가슴에 그려진 하트가
아이가 얼마나 사랑으로
커가고 있는지 알 수 있음이
기쁘다.
마지막으로
날
뒤로 넘어지게 한 것은
'일수' 쪽지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 엄마가
일수 쪽지는
안된다고
안된다고
말렸는데
고집을 얼마나 부리던지.. 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가
이 선물을 준비하고
편지를 쓰는 동안
들였을
그 정성과 감동이
그대로 느껴져서
난
소름이 끼치는 감동을 맛보아야만 했다.
누가 아는가?
이 아이의
이 순수함을..
이 아이의 이 고마움을..
이 아이의 그 정성드려 쓴 노력의 성과물을...
이 아이의 이 진실함을..
참..
배울게 많았다.
눈물이 나려하는 것을
참고
난
몸을 돌려
눕혀논 엄마에게로 향했다.
실밥 몇 조각 떼고
'다시 오지 마세요..'
하고 보냈다.
병원오는게 잦으면 안되니까.........ㅎㅎ
놀라운 아침이다.
멋진 선물이다.
주님이
날
감동하게 하신다.
감동의 폭을 넓히신다.
아이들은
천국 시민의 모형이다.
이들처럼 바뀌지 않고
어찌
천국에 오겠는가.. 라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말씀이
다시금 실감이 간다.
미림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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