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공허 속의 차분함[사24:1-13] 본문
1.보라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엎으시고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
공허하다.
땅이 공허하게 되다.
황폐하다.
흩어지다.
마음이 답답하다.
코로나로 세상이 뒤집어진 것 같다 .
비가 생전 처음으로 8월 장마에
보도 듣도 못한 정도로 지속적으로 전국을 강타하며
이곳 저곳 수해 소식이 온통 뉴스를 도배한다.
뉴스를 틀면
바다 속 거북이 , 돌고래, ...들이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비닐로 고생하며
세상을 살리자며 '돈'을 기부하라는 광고가
자주 자주 등장한다.ㅠ.ㅠ
속상하다.
'공허'하다 .. 라는 단어가
그러함을 그대로 읽어주는 듯하다.
말씀을 붙드는데도 여전히 두려운 이야기가
그러한 공허함을 '그래.. 그것봐라.. ' 하시는 듯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11.포도주가 없으므로 거리에서 부르짖으며 모든 즐거움이 사라졌으며 땅의 기쁨이 소멸되었도다
모든 즐거움이
곧
사라지고
땅에서 누리던 기쁨이
이제 곧
사라져 버리게 될 듯한
막연한 두려움을 머리 속에 가두어 버리고
마음에서 눌러 버리려 애쓰며 들 사는 것 같다 .
곧 세상을 뒤 엎어버릴 재난과
그로 인한 '공허'를 알면서도
그를 잊기 위해 망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다.
다른 즐거움과 기쁨을 땅에서 찾기 위한 몸부림.......말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강한 '공허'로 젊음의 시간을 버텨오다가
예수님의 강력한 구원의 기쁨으로
지금까지 살아
이 시간 여기에 '글'을 옮기기까지
존재해오고 있기에
공허, 흔들림, 답답함.. 에 대하여
비교적 잘 마주하고 그 속의 본질을 보려는 훈련이
나름 되어 있음이다.
그러기에 아직도 내 안의 '흔적'들은(아마도 날 놓치기 싫어하는 사단들 탓아닐까?ㅎ)
여전히 가끔은 '공허'로 날 사로잡아
내 하루의 기조를 '슬픔'과 '답답함'과 '어두움'으로 시작하게 하려
몸부림 치고 있음도
잘 인식하고는 있다.^^;;
자주 잊어 버리지만
그때마다 매일 훈련된 말씀들여다 보기로 인하여
주님의 허락하신 환기를 통해
비교적 쉽게 다시 서게 되기도 한다.
각설하고
그때, 흔들릴 때마다
내 속에서는
'보라...세상을.. 저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가...
보라.. 네 꼴을.......
보라.......
보라........." 하면서 내 안의 오랜 소리들이
날 붙들려 많이 하고 있다.ㅠ.ㅠ;
말씀은 그러한 내 안을 다 읽어 주시는 것 같다.
그랬다 .
난 또 나도 모르게 '공허'와 '기쁨과 즐거움을 잃고 허무 밖에 없는'
답답함으로 하루 하루 버텨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그런데
말씀을 블로그에 올리고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눈에 크게 들어오는 말씀을 정리하려
약간의 집중 (죄송.. 이전처럼 그리 열렬히는 못해요.. 주여.. 용서하소서.. .)하려던 차
공허함........즐거움의 소실. .. 기쁨의 단절이
우리 ,
나에게는
끝이 아님.....이 깨달아가지며
마음이 차분해져왔다.
어제의 말씀처럼
'영적 70년'.. 정해진 주님의 허락된 고난의 시간, 공허의 시간 후에
주님이 기뻐하시는
우리의 겸손함을 더불어
영원한 기쁨 안에 들어가게 됨이 깨달아짐 말이다.
회진을 갔다 .
어제 수술하신 분(1인실) 방에 들어가니
보호자 분께서 열심히 '컴퓨터 '작업을 하고 계셨다.
아.. 비대면.
창밖으로 어두운 날씨에 비가 또 다시 떨어지는 암울한 시간.
코로나의 현상으로
비대면 작업이 활성화 되었다는 것은
'공허'의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로 인하여
아주 자연스럽게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됨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던가?
나쁨에 비해서 너무 작은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겐 공허함 뒤에 누리게 되는
아니.. 공허함 안에서도 찾을 수 있는
안전함을 보는 듯해서
받아 들여지는 게 달랐다.
농담을 건네며 환우를 바라보니
눈빛이 형형한게 온화한 미소가
가려진 마스크 (아.. 공허한 세상. .코로나로 인해.. ^^;;) 뒤로
느껴져 온다.
수술 기법의 승리..
기술의 승리..
내게 그렇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도우심... 으로 인해 ㅎ ..환우가
편해한다.
답답하지만 나름 찾아드는 기쁨이 있다.
그렇다.
하나님은 '공허함'을 말씀하시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그 일의 감해짐과 공허함 안의 다른 행복, 기쁨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그렇다.
그래도 우리에겐
하나님의 뜻이 있으시다.
하나님이 감해주시는 우리들 만의 진정한 기쁨이 남아 있다 .
그를 위하여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그것..
오늘 말씀하시고 자 함이신듯하다.
할렐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이 제게 안계셨다면
전 분명코
공허 전문가로
깊은 공허감에 빠져
온통 절망과 우울함으로
이 늙어가는 육신과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
다행이도
이 어두움 가운데서도
주님의 뜻, 주님의 도우심,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진실과 진리를 붙들고 살며
허락하신 은혜로
공허함 가운데 즐거움 과 기쁨을 붙들게 되었습니다
주여.
더 회개하고 겸허하게 하사
저로 빨리 , 더 강하게
성장하는 자 되게 하소서.
주여
오늘 하루도 주께 올립니다.
주여.
간절히 바랄 것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
이 나이이지만
이전의 늦은 나이에도 새로 시작하고
이 나이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또 그러실 줄 믿습니다 .
제안에 자꾸 밀려오는 '실패와 비아냥의 두려움'에 대하여
다시금 주님께 내려 놓습니다.
옳은 것 하려 하오니
힘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들어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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