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13.06.23 쿠알라 룸푸르(주일예배 ) 본문

- 해외여행

13.06.23 쿠알라 룸푸르(주일예배 )

주하인 2013. 7. 3. 18:22

 

아.. 열대과일 성찬.

아침을 이리도 싱싱하고 시원한 ,

무엇보다 저렴한 

( 밤 5 링깃 , 망고 16  링깃, 람부탄 5링깃 ... 하면 한국돈 8천원 내외 )

돈으로 이처럼 상다리 부러지는 아침을 즐겼다 . ^^*

 

아.. 하나님의 위로 ~!

 

 

 아침 일곱시에 기상 (한국시간 8시 )하여 얼른 추스리고

주일 예배를 참가하기 위해 서둘렀다.

 엊저녁 부킷 빈탕에서 사온 열대 과일로 정말 향기로운 아침 성찬을 즐겼다.

과육이 싱싱하기가 이루 말하기 어려운데다가

냉장고에 한밤을 넣어 놓아 시원하게 만드니 감칠 맛이 그만이다.

아..

지금도 입안 가득히 자극되는 침샘ㅎ..

열대지방에 가면 늘 '망고'를 먼저 한보따리 사서 냉장고에 집어넣고

다음날 아침 깍아먹는 재미가 얼마나 즐거운 묘미인지 모른다.ㅎ

 

 

 

Jalan Ampang 대로 가 좌측 에 길게 이어져 보인다.

가만히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리라.

차는 좌측 통행한다.

저기에 '교통신호 체계'가 잘 정비가 안되서인지

한참을 기다려도 파란 불이 안켜져서 기다리는데

호텔 직원이 나와서 손짓을 하면서

한참을 그냥 건너라며 지시한다.

그런데... 우측통행의 반대쪽에서 고속으로 달려오는 차를 피해

넘어가는 것은 어색하여서인지

용기와 조심성이 필요했다..^^;;

 

 

 얼른 체크아웃을 하고

친절한 벨보이의 도움으로 Ampan 대로 (Jajan이 대로라는 뜻)를 건너

택시를 집어 탔다.

이 거리에 '러시아 대사관'.... 과 교회 가까운 곳에 ' 한국 대사관'까지

대사관들이 늘어서 있다.

 

 

 

약도는 열린 한인교회 홈페이지에서 퍼온 것.

암팡 대로에 '암팡 포인트 쇼핑센터' 못 미쳐

Jalan Ampang Putra거리 근처로

Putra는 말레시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중 하나로

왕궁을 뜻하기에 건물이름의 대부분에

Putra가 들어간단다. ^^*

 

 

 택시를 타고 교회에 찾아갔는데

교회 근처에 가자 '한글 간판' 들이 마구 마구 눈에 뜨이기 시작한다.

 

'킴스 마트'  간판이 한글로 보이고

그 건물 옆이 교회 건물이다.

한글이 아주 아주 반갑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난 어쩔 수 없는 '애국자' 인가 보다.ㅎ

 

 

 

 

 한국 대사관이 몇 블록 안 떨어진 곳에 있고

이곳은 '한인 타운' 처럼 형성되어 어디에서나

한글이 눈에 자주 뜨인다.

 

 

 

교회는 3층에 있었지만 꽤 컸다.

이 이슬람의 나라에서

영적 도전을 이겨내면서 목회를 하시는게

많은 어려움이 예상이 되었고

혹여 예배가 메마르면 어쩔까.. 걱정했던 것은

정말 기우였다.

열린.. 이란 단어가 암시하듯 찬양이 아주 뜨거운 교회였고

목사님은 특별한 찬양 달란트와 더불어

찬양을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감성적인 설교가 마음을 울린다.

 

 

 나와 아내는 철저한 청교도적 믿음은 아니지만

확실히 지키는 것은 있다.

어딜 가도 '교회' 중심이고 예배가 지켜지지 않으면 안하고 만다.

예배가 지켜지고 은혜가 떨어지지 않을 보장 만 있다면

어느 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

 그래서 여행 계획을 짤때 '주일 성수'  할 교회를 먼저 고려하고

동선을 짠다.

그러다 보면 때론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경비도 시간도 빼앗길 듯하지만

하나님은 절대로 그것을 그냥 손해보게 시키지 않음은

여행의 경륜이 늘어나면서 철저히 경험하고 있다.

매사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의 원리.

 

 우선, 교회를 가는 길목 길목이 '여행포인트'가 추가 되는 것.

패키지로 가서는 절대로 알수 없는 사람 사는 모습을 보게 하시는 기쁨을 배가 하시고

가는 곳마다 목사님들의 설교가 '감동적'이라는 것이다.

 그것.

그냥 내 마음이 그리 열려서 그런 것이 아니다.

단 한번도 실망시키시거나

잠 많은 나...( 예비시간에 잘 존다. 죄송하다. ^^;; ) .. 한번도 존 적이 없이

빨려들어가는 설교를 들었다.

 뉴욕에서도, 제주도에서도, 말레시아에서도.........

설교는 '강권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주제이시었다.

그런데 그 강권이 '강제'하는 버거움이 아니고

은혜에 머무는... 이다.

목사님은 감성적이고 힘있는 설교를

간간히 섞어 주시는 은혜 넘치는 찬양과 더불어 메시지를 꼽아 주셔서

여행 내내 '불신의 나라'를 여행하는

내 영에 힘이 되시는 느낌이었다.

 

 

 

교회 주보.

아.. 은혜로운 교회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말레이시아 청년 하나가 우측 앞쪽의자에 앉아

깊이 은혜 받은 예배를 드리는 게

더욱 감동 적이었다.

 

 

 말레이시아 ,

이 불신의 나라에서 그 큰 영적 눌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 어디에서도 듣기 어려운

감동의 설교를 듣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느낌으로 다가왔고,

역시 영적 최전선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하나님의 역사도 그처럼 강하게 주시는 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하는 기회였다.

 내가 걱정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확신하게 하신다.

그게.. 감사하다.

 

 

 

 

쿠알라 룸푸르 지하철 및 기차노선도

단순하다.

나에게 의미있는 노선은

LRT 지하철 중 갈색  E라인의 종점인 Kelana Jaya역으로

거기서 페낭까지 Firefly항공 (국내선 저가 항공) 비행기를 탈 수 있는

Subang 공항에 가장 가까운 역이고

또 공항 Express 를 타고 KL 국제공항 까지 가는

KL sentral 역이다.

 

 

 

 예배를 마치고 한 집사님이 택시를 타는 곳까지 따라오셔서

직접 택시를 잡아서 미터를 사용하여 '암팡 파크역'- 하늘색 별표로 표기된.. - 까지 가도록

지시를 하며 우리를 태워 주신다.

 기다리는 동안 여쭈어 보았다.

'말레이시아 교민'들은 대부분 어떤 이유로 오셨는지..

사업도 이유가 있지만

교육 이민이 많다 하신다.

영어를 자유롭게 쓰기에 2개국 언어 이상은 국민의 기본이라고 하고

세계의 유명대학 분교들이 많이 들어와 졸업후 미국등 나가기 좋다 하는 이점 때문이란다.

 

아..

우리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순간 밀려 왔으나

주님의 뜻이 있으시겠지..^^;  하며 마음이 다잡아 진다.

 

 

수방 항공(SZB)에서 떠나는 페낭행 비행기는

5:00pm 에 출발하여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공항 까지 나가는 시간 2시간 여를 감안하고

체크아웃 하는 시간 까지 생각하면

미리 미리 서둘러 공항에 나가는 것이 타당할 듯 싶었다.

 

 

 

암팡 파크역

내부가 주황색으로 칠해져 있다.

나.

유럽 등과는 다른 분위기의

말레이시아 만의 색감이 마음에 든다.

 

 

  역을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면서 보니

자동발매기가 눈에 뜨인다.

LRT 발매는 그리 어렵진 않았다.

 

 

우선 '언어'를 영어로 선택하고

 

 

가고자 하는 역을 선택 ( Kelana Jaya 역) 하고 난 후,

 

 

 

사람 수를 + 자 눌러서 조정하고 나서 우측 코인이나 지폐를 넣는 곳에 넣으면

 

 

아래와 같은 '플라스틱 코인'처럼 생긴 것이 나온다.

탈 때는 그냥 우리나라 티켓 처럼 통과하는 곳에 가져다 대면 문이 열린다.

 

 

 

 

전철은 3량 정도로 연결 되어 있다.

인종은 정말 다양하였지만

공통적으로 친절한 얼굴들.

 

 

 

나갈 때는 '녹색 화살표 ' 위쪽으로 코인 집어 넣는 곳에 넣으면

문이 열려 나갈 수 있게 된다.

 

 

미터 택시.

수방 공항까지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좋은 기사분을 만났다.

 

 

 

정체가 되면 16 -17링깃 정도 나오고 아니면 15링깃 나올 거라시더니

16.8링깃으로 정확하게 나온다.

조금 더 드리면서 'God bless you !! 하고 내렸다.

마음 속으로는 Jesus라 하면서.. ^^*

 

 

 

공항에 기다리는 동안 먹은 간식.

먹을 만하다.

3.9링깃 이면 1000원 안팎.

공항인거 감안하면 식비는 싼편.

 

 말레이시아 만 해도 중진국인데 '카드'를 받는 데가 거의 없다.

공항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하여 들어간

스타벅스 커피에서는 액수가 적은 것을 카드로 결제한다고

눈총을 많이 받았다   ^^;;;

카드 쓰려고 일부러 링깃을 덜 바꾸어 갔는데.. ㅎㅎ

 

 참 .. 여행 도중 환전에 대하여

인터넷에서 여러 방법들이 나온다.

선진 국에서는 비자나 마스터 .. 등의 '크레딧 카드 '를 사용하면 부족한 부분이 대체가 되나

태국 이외의 동남아에선 아직 잘 안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듯했다.

요번 여행 경험으로 ..

그래서 '달러'로 바꾸어 가서 (링깃은 외환은행 본점 아니면 국내에선 어렵다 한다.. 맞나? )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 그래보았자 얼마 차이는 아니지만 장기 외유나 배낭여행자의 경우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환전은 가능하면 은행에서 하는 게 좋고, 호텔에서 하는 게 가장 나쁜 조건이란다 - 곳에서

바꾸면 좋겠고,

'국제 현금 카드'를 씨티은행에서 발급 받아 미리 국내에서 얼마 정도 잔고를 만들어 놓고 가면

필요할 때마다 그나라 돈으로 가장 적은 수수료를 물고 찾아 쓸수 있기에 아주 유리하다.

문제는 '단기 여행자'들이 '씨티은행' 찾아가서 찾기에

시간에 쫓긴다는 것이다. ㅎㅎ

그러기에 미리충분한 계획을 세우고 적당한 환전을

예정된 곳에서 바꾸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주황색의 'Firefly항공' .

Air Asia라는 저가 항공이 동남아에서 대박을 터뜨리자

말레이시아 항공에서 자회사로 만들어

말레이시아 국내와 일부 해외까지 취항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항공사.

40인 정도 만 탈 수 있는 프로펠러 항공기로

한시간 거리이기에 탈만했다. ^^*

 

 참..

이제 거의 모든 항공기에서 '인터넷'으로 웹체크인이 가능하다.

웹체크인 하면 발권도 '프린터'로 그냥 해서 갈 수 있고

(항공사마다 시간제한이 있다 .. 베트남 항공은 40시간 전부터만... 파이어 플라이 항공은 5-7일전 . ..)

그런 경우 '리컨펌'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아 마음이 흐뭇하다.

'리컨펌' 이란 지금은 대다수 항공사에서 별로 요구를 하지 않는 추세이나

몇몇 항공사에서는 아직도 예약 만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승객 탓에 몇 몇 승객을 더 오버 부킹해서

나중에 가면 자리가 없어 늦게 가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물론, 그런 경우 항공사에서 '호텔'을 좋은 곳으로 무료 제공하거나

아니면 '이코노미' 좌석을 '비지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주는

황금찬스를 얻기도 하나 시간이 급한 사람들에게는 가슴조이며 기다려야 하는 ... 일.

어쨋든 웹체크인을 하고

좌석을 거기서 원하는 자리로 지정하고 나가

남들은 두시간 전에 나가서 체크인 수속을 하고 가방을 부쳐야 하는데 반해

45분 전까지만 나가면 한가로운 가운데 '수화물'을 부치고

가볍게 출국장으로 나갈 수 있으니

아주아주 여유롭다.

 또한, 항공사에 따라서는 티켓조차 새로 부킹 하지 않고 프린팅한 티켓으로 대치하기도 하니

편리 면에서 따지면 웹체크인은 '강추'다.

 

 

 

파이어 플라이 비행기 내부.

쭉 서면 머리가 닿으려 한다.

의자는 양쪽으로 두개씩.

부직포로 머리 닿는 부분을 처리하고

기내식도 주지 않는다.

과자와 가벼운 음료 정도는 제공하고...

마치 버스 도착하자 마자

잠시 청소하고 그냥 떠나듯 계속 왕복하는 모양이다.

 

 

 '리컨펌'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이야기 해야 겠다.

Reconfirm.

재확인.

예약을 했어도 출발 72시간 전 ~ 늦어도 2시간 이내에는

다시한번 전화해 예약을 확인하는 제도.

과거에는 필수 였으나 점차로 항공사마다 안해도 괜찮은 추세로 바뀌어가곤 있다.

 

 페낭 행 5:00 pm으로 예약하고 자리까지 '웹체크인'으로 지정하고 프린터 해서

꼼꼼히 서류철에 클립시켜놓고

여행지에 갈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모든 서류를 써먹고 ^^*

드디어는 '파이어 플라이 항공'사 체크인 데스크에 갔더니

이 분들 왈.. '시간이 7:00'로 변경되었다 한다... ^^;;;

국내선 항공은 세계 어디나 지 맘대로 연착되는 것을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것... 당황되는 이야기긴 하다.

그래.. 조금 늦어도 상관없긴 하지만 늦은 시간에 가면..

왜 그랬을까?

국내에서 '리컨펌'을 한다고 규정에 맞게 72시간 전인 06.20에 국제전화로

말레이시아 본사의 파이어 플라이 항공에 전화를 하고

영어를 하려는 데 '내 발음'과 '말레이시아 원주민 발음'의 영어가 상충하면서

한참을 버걱거리다가 대충 끊냈다.

그게 문제였던 모양이다.

아침에 교회에 가기 전에 일찍 다시한번 확인하려 전화하니

뭐라 뭐라 하는 데 내 귀에 일곱시.. 머라하는 소리가 들리긴 햇다.

그게 '리컨펌'이 안된 탓인 것이다.

 그래도, 나이아가라 버팔로 공항에서 한번 손발짓으로 통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리 당황스럽진 않다.

그래서 한참을 손짓 발짓하며 발음을 알아들으려 애쓰니

2:50 경에 떠나는 비행기에 자리가 있단다.

그것을 하면. 우리야 좋지.. 하며 얼른 바꾸긴 했지만...

리컨펌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웹체크인'을 72시간 내에 했다면 아마도

되지 않는 영어로 리컨펌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

 

 

여유.

여행.

자유.

 

여행하다 보면

많은 못보던 것들이 보이기도 한다.

아내의 아름다움도 새삼보이고 ^^*

내 늙어감도 그리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것도

또 새삼 보인다.ㅎ

 

 

 

몇년 ..

아내와 이곳 저곳 자유 여행을 하다보니

사뭇 여유롭다.

이리저리 쫓기듯 밀려 다니지 않으며

사람을 바라보고

우리를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주신 여유를 깨달아 가며 감사하는 삶이다.

그러나, 오늘의 이런 여유는 그냥 주어지지는 않았다.

한번씩 한번씩 말씀 묵상을 진행하다 고백했지만

나.. 아내.. 고비를 참으로도 많이 겪었다.

다시 돌아가라면 정말 죽기보다 싫은...  

진한 격변의 시절들..

아직도 겪을 '연단'은 남아 있을 거란 생각이 있지만

고난을 '제련'의 과정, 연단으로 받아 들여

말씀과 기도와 감사로 이겨나가고

비록 남들보다 환경적으로 더 여유롭고

많은 것 가지지는 못햇지만

나름 마음을 내리고 받아 들여

하나님 안에서 녹여 들어가고 나니

그 안에서 보이는 것과 느껴지는 것이 많아진 탓이다.

우리 부부........

이제 조~금 ~ 은혜 안에서 흐를 줄 아는 것이다.

 

 

공항 내 열차

광고판의 문어 들의 모습이 

전부 자기를 좋아하는 팬들 같은 느낌이 든다고

아내가 좋아한다. ^^*

 

 

  다행이도 3시경에 떠나는 비행기에 좌석이 있다 하여

시간을 더 당겨서 갈 수 있었으니

예배를 잘 드린 우리를 축복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시겠던가?

 

페낭까지는 한시간 거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