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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 이탈리아 III (로마) : 귀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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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 이탈리아 III (로마) : 귀국

주하인 2012. 7. 22. 01:03

 제 10~11일 째 ( 12. 07. 04 ~ 05)  

 

 

공항 철도는 테르미니역 21번 플랫폼에서 출발한다.

30분마다 하나씩 있고

공항까지는 30분정도 걸린다.

 

 

로마 Termini  역 근처의 아리스톤 호텔은 일박에 20만원이 넘는 (미리 두달전 인터넷 예약가..)

비교적 호텔같은 모습을 띤 호텔로 '여행'의 거점으로 섬기엔 비교적 좋은 위치와

가격대비 그리 훌륭하진 않지만 나름 맛갈 스러운 무료조식도 있고

시원한 에어컨 도 있는 괜찮은 호텔이라 생각했지만

체크아웃 시 실망을 많이 했다.

뭐라 하기 어려운 인종차별적 대우.. 탓이라면 내가 너무 예민한가?

 

 여덟시 경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있는데

 눈빛 차가운 ... (아마도 내 생각탓이리라..ㅜ.ㅜ;;) 아랍계 매니저가

식사를 하고 있는 앞에 와서

'미스터 김?"

'예스' 하니 '지역'내 단전있으니 빨리 나가라.. 는 주문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엘리베이터 멈추는 등 곤란하단다.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서둘러 아내랑 올라가서

다시 가방을 서둘러 싸는데 계속 전화가 온다.

알았다 하고 끊었는데도.. 또다시 ... 쉬지 않는다.

엘리베이터 멈추면 고생일 것은 알아.. 한편 .. 저런 배려라 생각하였지만

호텔이..단전이라니.. 이해할 수 없는 .....

부글거리는 것을 참아가면서 서둘러 체크아웃하려

데스크로 갔다.

 

차가운 그들의 눈빛.

아랍계 뿐 아니라 마피아 영화에나 나올 듯한 2미터 넘는 잘생긴 장신의 남자가 잘가라는 인사를 한다.

하나도 미안하다는 표정이나 인사도 없이 사무적인 말투다.

불쾌함을 피력하니 당당하게 '지역적'인 문제란다.

 

어제 가이드가 그랬다.

이탈리아 남자들은 대부분 호색한이란다.

우리 실크로드 지휘하던 '밀라노' 유학파 지휘자 선생님 집으로 전화온

이웃의 정체를 알수 없는 남자의 '스와핑'요구에 너무 놀라

급히 이사를 해야 했단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일반적인 이탈리아 남자들은 '호색한'들이다.

동양 여자에 대한 호감은 '뮬란' 이라는 영화이후에 많이 높아졌으나

이탈리아 여자들의 남자 들에 대한 관심은 '개' 다음이란다...^^;

우리나라에서 바라보던 동남아 남성들에 대한 시선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바 없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인종 차별'적인 태도로 느껴졌던 거 같다.

이렇듯 고가 - 우리나라 수준..미국..수준.. - 의 호텔에서 '단전'..도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고압적 자세'는 아침 부터 심히 불쾌했다.

 

유럽........ 특별히 이탈리아가 오늘날..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일견 이해가 된다.

하나님께 멀어지고

교만해지고

음란이 횡행해지고

경쟁에서 떨어지고.........

 

그래..

그래라.

타산지석으로 삼고 가리라.. 생각하고 마음을 조금 내려 놓을 수 있었다.

 

마치 배반당하고 쫓겨나가는 '흥부'의 마음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 공항으로 향했는데,

참고로 이 공항은  옛 이름인 피우미치노(Fiumicino) 공항으로 많이 불린다.

 공항열차를 타기 위해  터덕터덕 테르미니 역으로 향했다 .

아직 15:20 분 출발인 '영국 히드로 공항'행 ' British Airway' 비행기를 타기위해

체크인하려면 많은 시간 남았지만 쫓겨났으니 어쩌랴..^^;; 

 

 

 유레일 세이버 패스 8일짜리 끊으니 '써비스'라며

9일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을 보내왔다.

여행의 계획을 짜다보니 마지막날 공항까지 가는 기차편까지

정확히 들어 맞는다.

 소매치기 , 얼굴한번 못보았다.

모두....주님의 도우심이라 생각하며

아침의 억울한 느낌 - 나만 홀로 느끼나? - 도 주님 십자가에 조금 동참한다 생각하며

흘려 보내려 기도많이 하며 탔다.

 

 참고로 유레일 패스 1등석 소지자에 한해 '공항'열차가 무료다.

 

 

텍스 리펀드 사무소.

텍스리펀드는 '런던'에서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영국에서 환승하는 동안 하면 굉장히 줄이 길고 손해가 많다.

 

 

  공항에 체크인은 두시간 전에야 열린다 하여 무거운 짐가방을 끌고

빵과 커피를 시켜놓고 한참을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일단, 체크인이 되어야 텍스리펀드도 가능하기에 그랬다.

 

국내에서 적어온 정보에 의하면

  - 체크인 먼저하고 보딩패스 부칠 때 택스리펀 얘기하면 baggage claim tag 만
   붙여서 다시 준다
 - 여권, 보딩패스, 짐 가지고 306번 카운터 옆 택스리펀 사무실
   ( 가능하면 남자보다 아줌마직원에게 가라..^^:)
 -  택스리펀할 물건에 택은 떼면 안된다...    산 그대로 여야 함
 -  택스리펀 용지에 도장 꼭 모두 확인하라
 - 물건을 다시 포장 하고 붙혀라
   사무실 바로 옆 305번(?) 카운터에 짐붙이는 기계가 있다.
 - 입국장 들어가서 면세 구역에 H30 게이트 쪽으로 가면 세금 환급해주는 사무실 들이 있다.

 -   가능하면 cash로 돌려 받아라.    카드로 하면 가끔 누락 가능
 - 택스리펀용지는 안받아도 그만..        

 - 중국 사람들 3-4명 모인곳은 피하라..    너무 많이 사서 오래 걸림.
   ............라고 나온다.

 

거기에 명심할 것이 있다.

우리는 명품을 많이 살 돈이 없어서.ㅎㅎ... 그냥 가방에 넣고 짐을 부쳤다.

위 정보는 '짐'안에 쇼핑한 물건을 부칠 사람들에게만 해당한다.

(참고로 짐을 부칠 때는 인천공항에서 찾을 것이라고 반드시 확인하고

 트랜짓하는 공항에서 한번 수화물 확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처럼 비행기내로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입국수속을  한후

'E 번 게이트'(기억이 확실치는 않으나 사무실 앞에 가면 잘 표기되었다...) 앞에 가면

위 사진에 보이는 Tex Refund  Office가 보인다.

거기로 가야한다.

그러면 좌측 사무실에 가서 확인을받고 우측 노란색의 T.R.O.에서

환급(가능하면 현금 요구하라..난 달러로했다.)받으면 되는 데, 중요한 것이 있다.

 '런던'에 가서 환급받으라고 '좌측 사무실'에 있는  직원이

고압적인 태도로 퉁명스럽게 이야기 할 수도 있다 .

 내 경우 그랬다.

처음엔 아내의 여권도 필요하다는 줄 알아서 챙겨가지고 다시 가니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동일한 어투로 

런던에서도 가능하니 거기가서 받으라한다.

'바쁜 것도 아닌데...'  정말 한산한데....

아침 부터 두번씩이나 연속 불량스러운 그들의 태도를 보니 화가 난다.

그래서 안되는 영어로 얘기 했다.

'이해할 수 없다.

 난 분명히 여기서 샀는데 왜 런던가서 받으라 하냐.. ?'고 큰목소리로 얘기하니

그제야 두말하지 않고 얼른 자세를 바꾸어 앉더니

도장을 쾅 찍어서 돌려준다.

 

불쾌한 마음 가라앉히고 환급을 받고 나올 수 있었다.

그리 큰 돈으로 쇼핑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공항내 은행..

(실은 이것도 거래 자주하는 은행에 가면

더 좋은 조건으로 바꿀 수 있으나.. 깜박하고 프랑을 바꾸어 오지 않아서

프랑은 외환은행에서만 취급하니 귀찮아서..그냥..손해보며 공항에서 바꾸었다..ㅜ.ㅜ;;)

에서 바꾸니 꽤 많은 돈이 되었다.

 

돌아올 때도

지금 런던 올림픽으로 자주 이름오르내리는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Transit 했다.

 

 

 영국 히드로 공항까지 오는데 꽤 사귐성 좋은

4학년 휴학하며 스위스를 거쳐  우리처럼 이탈리아 여행하고 오던 남학생과 동행할 수 있었는데

그 학생 역시 런던에서 리펀드 하면서 꽤 많은 시간을 소모하였다.

 

제일싫은 순간.

환승하는 비행기 출발 게이트 앞

순 한국말만 들릴 때...

이제 곧 현실에 마주쳐야 하는 순간이 다가옴을 알 수있게 되어서...다.

 

 

 07.04 19:00에 도착하여

21:00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을 기다리는 동안

아시아나 매표소에 들러 다시 '티켓팅'을 했다.

티켓팅 하면서 로마에서 수화물 표를 보이면서 인천에서 찾을 것을 확인했다.

 

 07.05  오후 3:50분이 되어서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장장 16시간 넘게 비행을 한 후에야 도착했다.

시간이 어찌되는 지 알수도없다.

지금이 밤인지 낮인지 알지 못하지만

끝없이 잠이 와서

그렇게 길게는 느끼지 못했다.

 

피곤탓인지 그쪽 시간에 익숙해서 인지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또 한국 시간 열두시 넘으면 또 졸리다.

 

 유럽은 묘한 뉘앙스로 우리에겐 다가온다.

동화속의 나라.

선진국의 대명사.

많은 돈 들여야 할..

그래서 꼭 가보고 싶지만 선뜻 용기 내기 어려운..

해외여행의 궁극적 목표..처럼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

다녀오니 이곳 저곳 동료 의사들이 질문이 많다.

젊은 레지던트 중에서는 '배낭여행'으로 다녀온 친구들이 간간히 있으나

우리 나이 가까이 되는 의사 중에도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보아서

그런 느낌은 나와 다른 바 없는 듯하다.

그런 유럽여행은 비영어권에 대한 '언어적' 두려움과

소매치기 등에 대한 나쁜 소리등도

멀고도 가까우 유럽이란 인상을 지울길이 없긴 한가보다.

 

우리 부부.

임박한 주의 때가 되기 전..........

한번은 돌아보아야 할 것 같은

그런 밂에 대한 느낌을 빌미로,

아내의 아픈 후 내 변한 관점.. 등을 이유로 서둘러다녀왔다.

 

지난 해 미국보다는 실수가 적었다.

비교적 계획대로 잘 들어 맞았으나

서두른 바, 취소되지 않는 호텔 예약으로 15만원 손해,

아내 향수 분실로 비슷한 손해...( 여행자 보험에서 자기 실수는 보상안된다한다. ㅜ.ㅜ;;)

어이없는 호텔에 대한 정보 부재..........등..

호텔에 대한 어려움과 분실 사건이 있었다.

또한, 한번 기차를 역으로 탄 것도 있었으며

시간의 착각으로 파리에서 음식을 누리지 못한 것도 그랬고,

다시 간다면

'파리' 에서 내려 로마로 내려온다면

동일한 코스에서도 훨씬 여유로운

덜 고생할 수 있었을 것을.. 하는 생각도 드나

나름..

하나님의 세미한 손길을

요번 여행에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없었고

그러한 것은 아내와 나의 시간을 정해놓은 기도와

중심을 잃지 않은 주님 열망에 대한

주님의 아심 탓임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게 자랑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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