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13.06.24 페낭(페낭힐 , 바투페링기 야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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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4 페낭(페낭힐 , 바투페링기 야경)

주하인 2013. 7. 4. 16:32

 

사진 중앙에 붉은색 별표로 '페낭힐'을 표기했다.

페낭힐을 가기 위해서는

죠지타운의 꼼따르로 가야 한다.

모든 교통의 중심지.

 

 호텔 조식 .

여행.. 특별히 돈많은 여행이 아니고는 유럽 여행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동남아 호텔에 '조식포함'...이라는 글귀가 그렇게 기쁜 것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이 아침 식사를 하는 맛도 포함되어서 이다.

 그리 고급은 아니어도

호텔에서 풍겨나는 약간은 그 나라 풍취가 섞여 있는

소세지나 빵을 베물어 먹을 때에

비로서 여행온 자의 자유가 실감이 난다.

보통은 아침에 잘 먹히지 않는데

왜 이리 여행지에 가면 '조식'은 그리도 풍성히 먹히는지..ㅎ

 

아침을 먹고 길건너지 않고

호텔 바로 앞 정류장에서 8-1번 버스를 탔다

두명에 4링깃.

여행의 목적은 '페낭힐'

다른 유명 관광지는 관심 밖 ~ !

 페낭 힐은 말레이시아 말로 '부킷벤더 (Bukit Bender)'라고도 불리는

해발 823미터 정도의 우리나라 남산 정도 높이 인데

이곳이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시원한 전경'과 '날씨',

그리고 '푸니쿨라 (Funnycula)'라 불리는 45도 정도의 경사로 오르 내리는 열차로

작년 유럽 여행 중,

스위스의 '루체른'에서 ' 필라투스'라는 산 급경사를 오르는 열차의 감동을 잊지 못함이고

그때 날씨가 흐렸음에도 나름대로 상당히 좋았는데

날씨가 좋을때 타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하는 기대도 있었던바

유사한 시설이라 하여 기대가 되었다.

 

 

꼼따르

페낭에서 가장 번화한 곳

내리면 큰 쇼핑홀이 있고

교통의 중심지

 

 

호텔에서 무료 셔틀이 11시경에 있고 30분전까지 미리 예약을 하여야 한다고 했으나

그냥 버스 8-1번 타고 나왔다.

 

 아침 부터 푹푹 찐다.

얼른 그늘로 피해서 이동을 했다.

 

 

꼼따르 쇼핑몰 내 슈퍼.

 

 더위도 피할 겸 아내가 어디서 보았는지

피부과 의사의 '코코넛 오일'에 대한 극찬을 보았다하여

쇼핑몰만 보면 그거 찾으러 다니러 힘들었는데... ^^;;

열대라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전혀.. ' 였다.

국내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하니

판매하는 곳이 그리도 많더만.. 괜히 되지도 않는 영어로

점원들과 소통하느라 힘쓰고

발품 팔고 괜히 힘들었다. ㅎ

참고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코코넛 오일 원산지로 되어 있다.

 

 

꼼따르 버스터미널.

2번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은 2자로 시작되는 모든 버스가 들어오는 게이트다.

204번 (페낭힐 가는 버스)번도 여기로 온다.

 

 

 택시를 타고 움직이는 것이 여러가지로 편리하고

미터와 대개의 택시비만 알면 싸고 쉽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것을 보면

페낭에는 미터택시가 별로 없고 대개 미리 타기 전 조정을 해야 한다.

협상 전에 알아야할 상식은 이렇다.

기본 15링깃

장거리 20링깃 정도

더 먼거리 30링깃

탄중 ~ 페낭힐 25링깃 정도...

 시내 관광명소 여행이 목적일 때는 택시 전세를 내면 된다.

전세는 시간당 20링깃 ( 기사들은 30링깃을 부른다) 

 그러나, 그 협상이라는게 우리 입장에서는 깎는 것이고,

잘못하면 바가지 쓴다는 '손해의식' 이 강해지고

또.. 조금 손해봐도 기껏 한국돈으로 몇천원인데

그거.. 미안해서 하기 어려울 뿐더러

택시에 대하여 도시마다 안좋은 기억들이 있어 웬지 꺼려졌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서 여행하는데는

버스 만큼 좋은 것이 없다.

 말레이시아 버스는 '에어컨 ' 짱짱 ^^* 하다.

페낭힐까지 1인당 1.4링깃... 이면 되니 얼마나 또 저렴한가?

 그런데....

교통의식은 옛날 우리나라 70-80년 대랑 하등 차이가 없어

줄서기란 것은 아예 기대하지 못한다.

터미날에서 나는 묘한 냄새도 ...ㅜ.ㅜ;;

차가 오면 마구 밀고 들어온다.

그래도 그것.. 그 곳 문화려니 하고 탔다.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타고 페낭힐로 향하던 청년들.

버스 안의 할아버지가 잘못 알려준데서 내려서

저렇게 열심히 극락사 (켁록시 )까지 가려다가

다시 돌아서 열심히 반대방향인 페낭힐로 향하는..

 

 

  204번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달리자

어딘 지 모르게 여행지의 풍모가 든다.

한쪽 산을 바라보니 산의 대부분을 금빛 절이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이던가?

세계이던가? .. 관심은 없지만 최대라는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의 장인들이 수십년에 걸쳐서 완성했다는

대단한 위용의 극락사. 

페낭힐과는 근처에 있으나 내려서 반대 방향으로 상당히 걸어야 한다하고

페낭힐 까지 가려면 종점에서 내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홀딱해서 그냥  갈림길에 내려 버렸더니

페낭힐까지는 아주 먼 거리를 가야 하고

택시도 잡기가 녹녹치 않은 위치였다.

 와..

어디에나 아는 것 보다 입이 먼저 발달하신 분들이 있나보다. ^^;;

 

솜트는 가게.

이 중국계 말레시아인인 '레이첼'이라는 분은

아이엄마로 베게 솜을 새로 틀러 오셔던 분이시다.

마침 자기 집이 그 근처로

차를 가져왔다하며 태워다 준다하여 감사했다.

 

 

  날씨는 정신없이 더웠는데 어이가 없다.

이리 저리 둘러보다 보니 가게에 사람들이 보인다.

가만히 보니 옛날 내 초등학교 시절 솜을 틀어 주던

그래서 숨죽고 습기차 무거워진 이불등을 가볍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던

그런 가게가 아닌가?

아.. 향수.

여행지의 실수는 또다른 재미를 의미하기도 한다.

친절한 손님이신 분께서

페낭힐까지 손수 데려다 주어

한국에 나오면 전화하시라 '전화번호'를 적어주고는

기쁜 마음에 페낭힐 입구에서 내렸다.

 

 

페낭힐 안내 하시는 할아버지

해병대 복 같은 옷을 입고 계셔서

같이 한장 '찰깍'

 

 페낭힐 입구는 공사중인지 한참 분주했고

쪽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매표소가 보인다.

 

 

일인당 30 링깃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좌측에 있는 대기실 쪽으로 들어가 기다리니

곧 입장이 시작되었다.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푸니쿨라 기차

 

 일찍 부터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페낭힐은 '영국'에서 개발하였다고 한다.

 

 

기차 내부

 

 

 스위스 루체른의 필라테스 기차와 비슷하다.

단 그때보다 사람들이 훨씬 더 많고

기차는 몇 량이 조금 더 조그맣다는 것이 달랐지만..

 

 

제일 뒤에 앉아서 내려다보는 페낭 모습.

 

 스위스는 훨씬 더 경사가 가파랗고

해발 2,300미터가 넘는 훨씬 더 높은 산으로

웅장한 면에서 비교가 어려웁긴 하였다.

또한, 올라가는 길목 길목 젖소들이 흐린 안개 속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간간히 보이는게  마치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장면 같은 몽환적이고 외롭다는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직선적이고 힘이 있고 낮고 사람이 많아서인지 나름 색다른 느낌은 있었다.

 

 

 

정상에 도착해서...

 

 

 800 여 미터의 낮은 산이라서 인지 금방 도착했다

정상은 시원했다.

섭씨 22~23도란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나무.

나무 가지 끝에 주황색의 화려한 꽃이 달려있다.

이국적 풍경.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여러 독특한 식물들이 보이는데

높은 나무 가지 끝에 화려한 꽃이 피는 것도 보여

특별해 보이는 풍경을 이루었다.

 

키가 많이도 큰 야자 나무를 보니

열대에 와 있는게 실감이 간다.

 

 페낭힐 정상은 우리나라 남산보다는 규모가 적지만 빙 둘러 산책코스가 되어 있다.

 

 

헤나.

20링깃.

10일 간다고 해서 했는데

다음날 거의 지워지기 시작해서

지저분해 보였다 ^^;

 

 광장에는 여러 상인들의 모습도 보였는데

헤나를 하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문양들이 이색적이고 아름다와 보였다.

 

아내의 손등에 올라 앉은

헤나 '엔젤'

 

 

시술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니, 문신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갔다.

'반항'  '일탈' ...

과거에는 문신은 범죄자의 캐릭터처럼 보여 적극적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았지만

요사이는 하나의 문화로 인정 받는 경향이 없지 않다.

 헤나는 약물로 그려서 피부에 착색을 유도하는 유사 문신인 듯하다.

아내와 나는 소위 반듯하게만 살아서

여행지가 주는 '헤나'의 묘한 자유로움 누리기로 결정했다.

나도할까 했지만,

돌아가서 진료하는데 장갑끼고 할 수도 없고

일일히 환자 분들에게

'헤나'예요.. 라고 설명하기도 귀찮고 해서..ㅎ..

아내만 시켰는데

내내 맘에 드는지 저리 보여주고 자랑한다.

 

 

 

이름 모르는 열대 꽃.

이쁘기도 하지...

 

 이곳 저곳 기웃 거리다가

다리도 아프고 무엇보다 뜨거운 햇살이 견디기 어렵다.

어디로 갈지 무턱대로 걷기도 그렇고..

 

 

부기 카.

전동 콜프카트 같은 게 30분에 20링깃

 

 잘 탔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바람이 얼마나 시원히도 부는 지..

페낭힐 정상은 23도 정도라더니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니 실감이 갔다.

걸어다닐 때는 뜨거운 햇살로 인하여 그리 시원한지 몰랐지만

기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산책로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지만

거리는 꽤 먼거리였고 등산로 길처럼 되어 있어서

우리처럼 원치 않는 하이킹이나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일 뻔 했다 .^^*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커다란 전갈이 바위틈에서 나타난다.

모르고 지났다가는 물리기라도했으면.. ㅜ.ㅜ;;

 

페낭힐 기념사진.

운전하는 기사분이 얼마나 친절하고 조신하게

안내하고 사진을 찍어주는지 ...

 

부기카 안에서도 포즈..

 

 시원하고 멋진 .. 30분간의 투어를 마치고

그 젊은 기사의 사려깊은 친절에 '5링깃'의 감사표시를 하니

이 친구... 한바퀴 다 돈후에

점잖케 몇분을 더 드라이브해준다.

오고 가는 '정'이라는 거....

민족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마음을 열면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

 

 

 

힌두 사원

아내는 강한 기도의 용사.

아내가 사원보다 훨씬 크다 ^^*

우상들은 우리의 기도에 눌린다. ㅎㅎ

 

 

 정상에서 계단으로 오르니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한 힌두 사원.

아내와 나는 그들과 종교 화합이니 소통이니 이해를 위한 교류.. 등을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부르르 떨만큼 혐오하지도 않는다.

우상은 더 이상

하나님의 대적이 될 일이 없다.

안에서 예배하는 자들을 위하여 불쌍히 여기실 것을

주님께 잠시 화살기도 하고는

환경과 신전의 예술적 느낌 만을 감상하고는

하산을 서둘렀다

 

 

페낭힐 정상 정거장 표시.

1923년에 완공되었다는 것 같다.

 

 

 내려 가는 티켓은 올라올 때 다 포함 되어 있는 가격이니 티켓은 잃어 버리면 안된다.

 

 하산 후 페낭힐 입구에 서 있는 204번 버스를 잡아 타고는 꼼따르로 향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제 저녁에 본 밀 전병을 카레 국물에 찍어 먹는 요리

 

 떠날 때 탔던 꼼따르 버스 터미날 근처에 있는 아주 저렴한 서민 음식점.

나시고렝과 이름을 까먹은 밀전병 요리와 콜라 두병 합하여 총 12.5링깃.

내 입맛에는 아주 그만이었다. ㅎ

 

 

바투 페링기 야시장

규모는 상당히 큰데

살물건은 솔직히 없었다.

대부분 중국 산 물품인듯

옷, 악세서리, ..등이 전부다.

한참을 돌아도..

 

 

호텔로 귀환하여 몸을 닦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호텔의 무료 셔틀 ( 손님이 별로 없으니 자가용으로 태워다 준다... )을 타고

바투페링기의 '유명하다는' 야시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호텔 로비에서 '무료 WIFI'를 사용할 수 있어 '카톡'을 키니

수술하고나서 인계하고 온 환우에게 자잔한 문제가 있단다.

마음이 무겁다.

여행 내내 머리가 복잡하다.

하지만, 말씀이 날 잡으신다.

그것....망각하는 것의 '죄'에 대하여

늘 안절 부절 못하는 것이 어쩌면 나의 지혜없음 탓인 듯하기도 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걱정하지 말라 하신다.

걱정하지 말라 하시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걱정해서 되는 것도 아니지만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책임회피' 내지 '도의적' 문제일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생각을 적당히 하는 것도 힘들지만

생각을 하면 다가오는 꼬리를 무는 걱정들을

어찌.........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나.

바투 페링기 가는 내내 생각이 복잡했다.

아내는 내 눈치 살피며 아무 소리 않지만

마음으로 내내 화살기도 했단다.

그래서인지

아침마다 말씀으로 정확히 잡으시는 탓이신지

여행하는 동안은 정갈하고

생각하는 동안은 생각하게 하시고

하나님은 어쩌면 어려움 통해서

다양한 '적용'과 대처에 대하여 훈련시키시는 듯 싶다는 생각이

이제 여행기를 정리하면서 새삼 든다.

 

하나님은 위대하시고

하나님은 폭이 넓으시다.

꼭.....선교지나 골방이나 금식이나 처절한 부르짖음이 아니어도

(그것이 내 겸손과 절절함과 동반되면 훨씬.....훨씬.. 더 좋지만.. )

나의 부족함과 상황을 통해

이런 '여행지'에서 조차 역사하고 이끌어가시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자유....다 !

흐름이다.

 

 

어쨋든, 바투페링기는 아주 긴 거리를 야시장 거리로 가득 메우고 있다.

음식보다는 기념품.. 인데..

솔직히 살게 없다.

대부분 똑같다.

가방.. 짝퉁... 그것도 조악한 중국산이라 의심되는 짝퉁들...

선그라스,

그림들..

악세서리....

어쩌면 이리도 지루할까?

 

마음 불편하면 눈으로 풀게 하시지 않을

말씀으로 풀고 기도로 풀어야 할 것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신가?

 

한참을 걸어다니다가 버스타고 되돌아 왔다.

내일.. 일찍 베트남으로 떠나야 하기에

단잠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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