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후쿠오카 신나게 즐기기 #2 본문
다자이후 안내서
아침 9시 반이 되어서야 부리나케 일어나
호텔의 로비에 차려진 빵을 아침으로 챙겨 먹고
급히 하카타 역으로 향했다.
역시 1일 전철 승차권을 뽑은 후 - 참고로 이것은 국철인 지하철에만 해당한다.-
텐진 역에서 하차하여
후쿠오카 텐진 역에서 환승하였다.
여기 부터는
민자철도인 西鐵이 운영하는
'오오무타선' 으로
여기서 부터는
390엔의 요금으로
후쓰카 이치(日二)역에서 한번 갈아타고
-시간대 별로 직통으로 가는 것도 있다.- 두 정거장을 더 가서 다자이후(太宰府)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많지 않고
일본 전통이 잘 보여지는 곳이라서
반드시 들러볼 곳이기는 하다.
일본 사람들의 체구가 적어서 인가?
특급의 내부가 둘이 앉기에는 약간 좁은 느낌이 들고
특이한 것은
좌석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앞뒤로 방향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들과 둘이 나란히 앉으려니
정말 좁아서 힘들었다.
이 간판은 다자이후 역에서 야나가와나 후쿠오카로 갈 분들을 위한
안내 판이다.
다자이후는 1300 년 전, 규슈 전체를 통치하는 행정기관으로 500년 간 유지 되어 온 곳으로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 天滿宮) , 다자이후아토, 미즈키아토, 오노조아토, 간제온지(觀世音寺) 등 많은
유적지가 있지만 시간관계상 가장 아름다운 '텐만구'만 보고 왔다.
다자이후 역에 내리자 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역사를 내려 아름다운 선물가게를 돌아서자 마자
정말 아름다운 거리가 눈에 '화~악'하고 꽂혔다.
일본인들의 미(美)에 대한 감각이 그대로 보여져
순간 부럽다는 생각과 더불어 다양한 생각이 몰려왔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의
이 세상에서의 가치 추구가
한 방향으로 지나쳐 나오면
극단의 미를 추구하게 된다.
가끔은 눈에 찌르듯한 아름다움인듯 하지만
어찌 보면
정이 들지 않는 절제됨과 정갈함은
그들 일본인들의 심성이 들여다 보이는 것 같아
씁스름하기도 했다.
체구가 적어서 특급열차 좌석 조차도 좁게 만들고
돌아돌아 다니는 곳마다
집들이 적고
장난감 같은 자동차가 있고
블랙과 레드로 대표되는 유명한 다기 셋트 가공기술,
음식 마다 눈으로 보는 미감이 대단한
반면에
쓰모같은 거대한 사람들이 하는 스포츠에 열광하고
격투기가 성행하고
온 세계에 섹스 관광의 원조격이고
이지메나
잡신과
인간 우상화의 본산이며
세계 밀림의 30% 이상을 소모시키고
2차 대전의 원흉이기도 하고
몇 십년 전까지
식인 습관이 남아 있던 곳이 있던 나라.
이 이중적이고
다양한 나라가 일본이다.
그 아름다움에
사무라이 칼의 예기가 느껴져
아름다우면서도 일견 소름이 끼쳐지기도 했다.
텐만구 정면에서 우측에 보이는 사당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한컷'
실은 사당보다
사당을 둘러싼 녹색의 자연이 아름다워서 그랬다.
내리는 빗줄기가 굵어지며
아내가 준비해간 양산을 쓰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조화가 되어
'Low Angle'로 한컷 찍음.
2.8로 조리개를 풀고
셔터 속도 1/45 정도로 느리게 촬영하며
ISO를 200정도 주니
흐린 날씨이지만
초보의 솜씨에 불구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아..
구도와 칼라가..ㅎㅎ
다자이후 경내에 입점해 있는 선물 가게의 건물이 너무도 아름다와 한컷.
일본 식 우산.
일본 인형.
여기에서 가격은 못 알아 봤지만
나중에 100엔 숍에서 1,050엔(8천원 정도)에 하나 샀다.
다자이후 토속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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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의 관광을 잠깐 마치고
급히 아츠카 이츠로 다시 나와
역시 오오무타 선 특급열차를 갈아타고
'야나가와 柳川'으로 향했다.
西鐵로
650엔.
내려가는 길목의 민가들.
집들이 너무 좁고
철도에 바짝 붙어 있는 것이
사람 살기에는 적당치 못한 듯 보였다.
특별히 등치 커다란 우리 식구들은 말이다.
ㅎㅎ
골프에 관심있고
여유가 있으면
안내 책자에 나온 '팩키지'로 했으면 좀더 쌌을 것을...
각설하고
야나가와는
이름대로 '버들이 늘어진 하천'의 도시이다.
유명한 것은
'돈코부네'로 알려진
1500엔으로 약 1시간 정도의 노 젓기 배를 타고 유람하는 코스였다.
정면에 보이는 게 역전이고
그 입구 바로 오른 편에
西鐵 여행사가 있어서 돈 만 내면
즉시 가이드가 붙어서
무료 승합차로
돈코부네 시승장까지 약 오분의 거리를 태워준다.
참고로
돌아 올 때도
택시를 타라는 권유에 불구하고
가만히 있으면
무료로 태워다 준다.
정면을 바라다 보면
역 광장 너머로 노란 색 간판과
그 옆 가게가 각기 장어 덮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참 맛있다.
돌아올 때 점심을 먹었다.
느즈막히 ...
돈코부네 선착장에 도착할 때
비바람이 몹시 쳤지만
이상하게 걱정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
내일 떠날 일도
당장 유람 할 일도...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올라타자 마자
비는 멈춘다.
흰 우비가 날씨와 더불어
이곳 야나가와에 펼쳐진 풍경,
그리고 인적이라고는 이상히도 보이지 않던 야나가와의 고적한 아름다움에 어우러져
신비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아..
싸구려 지만 10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빚어내는 과학기술도 한몫했다.ㅎㅎ
노젓는 뱃사공
어르신...
이배에는 일본인 몇과
한국인들 몇이 탔는데
이 노인의 프로의식이 정말 대단했다.
우리가 듣던 안 듣던
한시간 넘게 힘든 내색도 없이 노를 저으시면서 빠른 일본 말로 안내를 한다.
틈틈히 민요도 불러주고..
나중엔 다시 비바람 몰아치는 데
허리 숙이고
많은 거리를 우리를 데리고 버스를 태워준다.
배울 만한 프로 정신이다.
이러한 민초들의 프로정신이 모여
오늘의 일본이 되었음을 익히 알 수 있었다.
유람하는 내내 눈을 돌리면 보이는
아름다운 정경들.
요나가와 역 광장 맞은 편의 두군데 장어 덮밥 집 중
우측을 택했다.
명물인 이름 답게 정말 맛있다.
장어가 올려져 있고
밑은 볶은 밥인데
간장과 설탕이 들어 간듯
참 맛있다.
일본 맛의 특징이 있었다.
개운한 듯 하면서 어딘지 너무 달다.
너무 짜고..
다른 음식은 모르겠지만
편의점과 장어 덮밥
그리고 만두에서 조차 그렇다.
맛있다.
그러나, 짜고 달다.
혀가 속여지는 듯한...
기무치도 그렇다던가?
이상하게도 일본은 뭐가 찝찝하다.
대단히 좋은 듯하면서도..
위의 사진은 소금통인듯 한데
손가락마져 아기자기한 우리 아내의 그것과
비교해서보아도 적다.
적게 만드는데 탁월한 일본인들...
밥 양도
우리 식구 먹기에는 적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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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는
830엔을 들여서 후쿠오카에 도착을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유명한 일본식 라멘을 먹으려 했는데...
비 바람이 강하게 몰아치니
상가들이 일찍 철거하기 시작했다.
7시 갓 넘자 마자
텐진의 지하상가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미쯔코시 백화점 지하에
정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음식들의 유혹을 못이기고
잠시 앉아
눈에 확 ~ 들어오는 PaoPao 만두를 500엔 씩에 두개 사서
입에 물었다 .
역시 맛있다.
순 살고기 왕만두.
짭잘하고 , 달고...
알뜰한 우리 아내
아침 부터 벼르던 100엔 숍을 찾으라는 성화에
인터넷에 보았던 하카다 역으로 향했으나
엄청나게 오는 폭우에
찾지는 못하고
- 하카다 역 우측에 교통 빌딩 4층에 후쿠오카 최대 100엔 숍이 있다.
정말 물건 많다. -
급한 마음에
텐진 역으로 다시 가서
Daiej 거리에 가서야
전혀 말 안통하던 -일본 사람들은 영어라면 진저리를 친다. -곳에서
조총련일 듯한 교포 처녀를 만나
운좋게 안내 받아 가서
겨우 몇개의 쇼핑을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은 또 , 편의점 도시락.
Pao Pao 만두 떨이 하던 찬 거 몇개.
발은 정말 아팠지만
그래도
눈은 정말 푸짐했다.
배도..
내일 돌아갈 일
생각하며
우리는 아무도 걱정 안했다.
이상히도..
기도하는 세 식구들이라서 인가보다.
엊저녁 부터
가족 예배를 드렸다는 거다.
오늘도..
아침 큐티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듯.
방송을 보니
일부는 레일이 끊기도
도로 운행 정지도 되기 도 했다.
책읽다가
깊은 밤에 잠들었다.
시원한
개운한 느낌이다.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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