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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쿤밍 - 셋째 날(14.06.17)

주하인 2014. 7. 2. 15:16

토림 입구 광장에 늘어선 망고 나무.

정원수 처럼 널려 있는 데 재래종인지 작은 망고들이 많이 열려 있다.

관리도 안해서 바닥에도 수북히 떨어져 있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

 

 

  쿤밍 여행은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아예.. 내용도 보지 않고 가서 머리 놓고 따라 다니다 보니

가서 '토림'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음을 알았다.

 토림의 아름다움은 처형의 입을 통해서 미리 들어 보았던 바고

여행의 내용이 재미가 별로 없다는 게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었던 바

가이드의 제안에 따라 '토림'을 끼워 넣기로 결정했다 .

추가 일인당 15만원.

 

 여행은 본거지를 '쿤밍'에 두고 주변을 돌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자고

다음 날 아침 또 다른 여행지를 봉고를 타고 다니는 과정.

쿤밍은 해발이 높아 날씨가 선선하지만

조금만 나가면 40도 이상의 더위가 있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했다 .

토림까지는 2시간 반 정도를 가는데 사람이 많이 밀리는 경우는

강렬한 햇빛 속에서

여행지를 돌기가 많이 힘들다하여 그리했다.

 

 토림은 아직 개발이 덜되었지만

수년전 , 한국의 전문 여행가가 들어와 몇일을 촬영하여 방송된 후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여행지이지만

막상 중국 사람들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윈난성이 아직은 변방인지라 개발되기 시작한게 1년 여 밖에 안되어

사람이 많지 않았다 .

실은 , 그래서 더욱 좋았다.

 

 토림은 환상이었다.

수천만년 전에 바다가 융기 되었다나

황토지인 땅에 물이 급격히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황토 탑들이 즐비하게 서 있으며

우기인 5~7월 사이에 스콜처럼 내리는 비와

강렬한 햇빛으로 지금도 자꾸만 모습을 바꾼다하고

몇달 후에 가면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하니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또한 좋았던 것은

망고가 비록 재래종인듯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도처에 떨어져서 주어담기 바빳고 

( 망고나무는 작아서 따기 쉬웠지만 주인의 허락 받지 못한지라 양심상 따지 못하겠어서..ㅎ )

주어온 망고는 그 자리에서 먹었는데

망고가 시큼하면서도 그리 달 수 있는 오묘한 종도 있음은 처음이었다 .

 

정말 이국적 풍경,

그 광활한 땅에서 사람이 별로 없는데서

그러한 입의 호사를 누리는 것도

색다른 경험임이었다.

 

 

 

 

토림이 드디어 시작되는 입구.

조심해야할 일본말, 스키다시..ㅎ.. 를 외치는

성질 급하신 일행 분.

 

기기묘묘한 형태들의 土塔들.

그것들이 모여 이루어낸 土林 ...

 

 

土城.

하나님의 작품 들 중 아주 작은 일 부분

그리고  그 안의 아주 작은 인간들.

아무리 인권, 자유, .. 포스트모더니즘을 외치고 부르짖어도

우주와 영원 안에서 티끌보다 적은 것이 우리 아닌가?

믿을 것은 오직 하나님

진리는 오직 주님 밖에 없음이

어찌 믿어지지 않고

어찌 그 안에서 겸허해지지 않을 손가?

 

 

 

 기대하는 마음으로

흙을 판 아치형 문을 지나니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

 

 

와~~~

 

 날씨는 오전 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땡볕이 내려 쬐기 시작하여

점차로 몸에 땀이 남에도 불구하고

황토 흙 만으로 이루어지고 거기에 각종 광물의 성분에 따라 묘한 칼라로 조합되어

마치 한폭의 추상화 안에 들어온듯한 느낌이어서

힘든 지 모르고 따라 다녔다 .

그래도 중국 다른 지역의 여행의 특성상 많이 걷는 것에 비해서는

덜 걷는 편이라니.. ㅎ

 

 

토림의 중간 즈음에 설치된 영화 세트.

객잔이란 영화가 찍혔다나..

 

 토림은 '무극'이란 장동건 주연의 한중(아니다 , 중한) 합작 영화가 찍힌 장소라는 이야기도 있고

개인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객잔'이란 영화가 찍힌 곳이기도 하여

찍던 영화 세트 장이 그대로 있어

황량한 분위기와 잘 어울려 무협영화를 자주 보던 우리에게는

마치 그 안에 와 있는 느낌을 주었다.

 

 

 

 

 토림의 전경

이럴 때 좋은 카메라가 아쉬운 점.

카메라에 담기가 한계가 있어

잠시 동영상으로 대치함 ^^*

 

 

토림 , 수풀 사이를 뚫고 지나가

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본

토림의 전경.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눈 앞이 훤히 펼쳐지며 지나온 길들이 보인다.

그 안에서 걸을 때 나름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있었지만

서서히 더위와 환경의 척박함에 지쳐가려 할 즈음

힘을 내어 올라와 내려다 본 토림은 한마디로 '환상' 그 자체였다 .  

 

'와.. '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짧은 감탄사 뿐이고

이곳 저곳 샤터를 눌러대기 바쁠 정도로 아름다웠고

'여기를 안와 봤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돈이 안아깝다.. ' 는 소리들이

나뿐 아니라 일행들이 공통적으로 외치는 소리였었다.

 

 그런 거 같다.

어쩌면 인생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성장 만남 헤어짐 결혼 .... 수없이 많은 아름답고 다양한 영혼의 부딪침들이

서서히 인간 본성의 결점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 갈 때 즈음

어쩌면 한번 툴툴 털고 되돌아 보거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그것이 결코 의미없는 지침이 아니었고

그 안에 존재하는 깊은 그 어떤게 있음을 발견할 수 가 있는 것처럼

토림의 짧은 경험은 그러한 원리를 다시금 생각케 하였다 .

 

물론,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은

진리에 기대어 사는 자,

인생이 아름다웠을 수 있는 조건을 이해한 자,

앞으로 걸어갈 길이 결코 지금과 똑같지 않음을 확신하는 자,

더 나음을 기대하는 자들,

바로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난 자' ,

오늘 , 이글을 쓰는 날, 데살로니가 전서에서 레마로 주어진

'오직 하나님으로 인하여 옳게 여김을 받고

하나님을 기쁘게 함'을 내 기쁨의 원천으로 느끼는 자들에게

그러함이란 이야기다. ㅎ

 다행이도

난.. 그렇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에서 찰칵.

 

 토림은 정말 아름다웠다.

 

예상을 뛰어 넘는

우리의 상상의 허를 찌르는

경험치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속하는

그런 느낌들로 충만한 여행지였다 .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는 얼마나 더 기기묘묘한 것으로 차 있을까?

주님이 살아계심을 어찌 인정치 못하는가... 하게 하는

그러한 여행지 중의 한 곳으로

그러함은 '작년 하롱베이'와 마찬가지의 느낌이었다.

 

 내 모든 퍀키지 여행에 대한 '찝찝함'은

그것 만으로도 보완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

 

 

 

내려오던 길 중간에

정자에 앉아 뒤돌아 찍어본 파노라마 사진.

크게 확대해 보면

정말 경이로운데... ..아쉽다.ㅎ

 

 

 점심 식사는 근처에 역시 토속 음식점에 들어 갔다.

솔직히 식사시간이 돌아올 때마다 걱정이 되고

속이 울렁거리려 하였지만

이 친절한(?) 가이드는 끼니 마다 정확히도 그 나름대로 큰 음식점으로 인도하였다.

아이구...

그나마 집에서 '고추장' 과 '김',.. 몇가지 밑반찬을 들고 왔으니 망정이지..

같이 오신 자매님 일행은 아무 준비도 안하셨는지

두손 놓고 계시길 래 권유한 고추장은 내 대신 다 드셨고..ㅎㅎ

  냉장고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지역이라서 인지

안남미로 지은 밥을 커다란 그릇에 그냥 반쯤 식은 상태로 가져오는 것은

뜨뜻한 찰기있는 밥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그것도 영 고역이었고.. 

 

 

 

 

 

금전 도장

별 볼 것 없는 도교 사원

 

 

 다시 털털 거려 내 허리에 무리를 심하게 주는 차를 타고는

쿤밍으로 돌아와서 간 곳이 ' 대관 호수'라는 처음 간 공원과 그리 차이가 없는 공원과

도교의 사원인 '금원'이 었고

그것을 마무리로 또 고역인 '저녁' 식사 후

호텔로 귀환했다. ^^*

 

 

 

 과일 가게 간판

한국어 표현 ^^;;

 

간판에 쓰여진 한국말..

뜻모를 표현.

인터넷에 유머란에 올랐던 것 같은

이해하기 힘든 해석은

재작년 베니스에도 경험했는데.ㅎㅎ

 

 여행 다니면서 애국자가 된다더니만..

한국말로 씌여진 간판들이 많이 보이는데

일본어는 별로 찾기 힘들었다.

비단 이곳 중국 쿤밍 뿐 아니라

미국 여행 중에도

유럽 여행 중에도 그랬다.

아직 국력으로 따지면 일본이 훨씬 앞서는데... ^^*

 

그러함에도 재밌는 것은

한국어를 해석해 붙인 것이다.

'한가한 물품은 갑니다..

 안일한 과일, 보존한 과일... .

 재작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보고

많이 웃은 '완치고기, 아주 배부루게, 추위 플레이트.... ' 라는 메뉴..ㅎㅎㅎㅎ

 

참 재밌고 기쁜 현상들 아니던가?

한류가 세상을 흐르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며

한글이 귀중한 대접을 받으며

기도하는 아내와 난.. 하나님의 나라가 한국을 통하여 확장되기 위한

하나님의 전초 작업임을 깨달아 간다.

예수님 재림하실 그 날을 '한국'을 통하여 ..

 

 참고로 일본은 중국과 진한 대립관계에 있기전에는 이곳 쿤밍은

주로 일본인들이 여행을 오던 곳이었으나 센카구.. 등 사건으로 일본인은 급격히 줄었으며

간간히 오는 사람들도 거의 말을 자제한다한다 .

 

토림 입구에서 일행 분 중의 한분이

'야.. 여기는 스키다시야.. ' 라 외치며

곧 펼쳐질 장관을 흥분하면서 표현하던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람들 사이에서 그 이야기를 했다가

아차 싶어 주위를 바라보니

아니나 다를까 험상 궂은 인상으로 잠시 변하며

한국어와 섞인 일본어를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얼른 '워스 한궈런 (我是韓國人)' 하며 마무리 했지만..ㅎ

 

 

노란색 자두, 귤, 사과, 재래종 망고, 이름 모를 열대과일들....

 

 쿤밍은 봄의 도시라서

날씨는 시원하고 좋았지만

바로 주위가 열대 날씨이기에 과일은 풍성했다.

망고는 원없이 먹었고

망고스틴 등.......한 자루를 사들고 들어와

호텔에서 먹는 재미는

다른 부족함을 그나마 보충해주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

 

 

뒤에 호텔이 있고 우측으로 직진해 가면 도심인데

가이드는 시내 구경을 적극적으로 말렸다 .

어두워지면 치안이 아주 안좋아 진다면서..

아쉬웠다.

 

 

 한편, 치안은 안좋고

올해 초 쿤밍역 테러사건과 한국의 세월호사건 등이 겹쳐져

그나마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도 급감하였던 터,

한팀에 10~30명 씩이던 팀이 5명 정도 밖에 안되니

가이드 역시 '힘' 이 좀 빠지는 인상이었고

열심이 있던 반면

지친 인상이 느껴져

일행들과의 어우러짐 문제 등

역시 패키지의 단점은 단점이 맞았고

저녁마다 민초의 삶을 구경하지 못함도

내내 아쉽기는 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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