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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7 하노이 & 귀국

주하인 2013. 7. 11. 00:23

 

닥킴

유명한 분짜 전문 서민 음식점

 

 하노이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저녁 비행기 11:30분 출발.

남는 시간 ..

호텔에 가서 가방 마져 맡기고 나와 호텔 직원의 안내대로

바로 근처에 있는 '닥킴'에서 분짜를 먹기로 했다.

시간이 더 있다면 '유명 음식점' 에 가서 쌀국수 먹어야 하는데..

어찌되었든 이거로 만족.

 

 

분짜.

베트남 고추. 돼지고기 다진  떡갈비,  쌀전병으로 고기 다진 것 말아서 튀긴 것,

쌀국수 . 야채에 , 새콤하게 양념된 무우 슬라이스가 가미된 국물 .. 으로 이루어진 음식.

 

 

한국사람 처럼 생긴 사람들이 닥킴 앞에 가서 사진 찍으니

당연히 분짜 먹으러 온 여행객인지 아는 지

두말하지도 않고 위층으로 올라가란다.

 

음식 먹는 법 가르쳐 달라니 저리 시범을 보여준다.

양은 생각보다 많다 .

 

 

 사진에서 보듯이 저렇게 먼저 그릇에 물김치 같이 생긴 것을 먼저 떠서

쌀국수를 적당히 넣고 떡갈비와 쌀전병 튀긴 것을 넣고

고추를 적당히 넣고  야채를 곁들이니

돼지 고기의 느끼함이나 튀김 맛이 사라지고

쌀국수의 부드러움과 새콤한 국물이 어우러져 '정~말 ' 맛있다.

양도 생각보다 많아 1인분을 대식가인 내가 혼자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

 

 

호안키엠 호수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오토바이 무리들..

아직 퇴근 시간이 아닌데 저리 몰려나온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다섯시 조금 넘어가려 한다.

호텔에서 공항까지 픽업써비스가 8:30분에 예약해놓았으니 3시간 여의 시간이 남았다.

하노이..

인증샷은 찍어야 한다는 생각에

호얀키엠 호수에 가기로 했다.

호얀키엠은 '전설'이 깃들여진 호수로 하노이 시민들의 자랑거리이고

당연히도 주위에 여러 볼거리 들이 많다한다.

항만 거리, 항박 거리 (인터넷에 잘 나와 있다 ) 를 지나면 금방 나타나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해서 열심히 걸었다.

 

. 오토바이 물결 사이를 뚫고

자전거에 과일을 실고 가는 여인

 

 베트남의 오토바이 물결이 도움이 된게 하나 있다.

아내와 손을 꼭~ 잡고 길을 건너야 한다는 거..

그리고 간이 커지는 것.. 등이다 ^^*

 

도저히 틈을 주지 않고 밀려드는 오토바이를 피하다가 사고날 것 같아서

아내와 손을 꼭잡고 한발 한발 걸어가는데

부딪칠 듯 다가오는 오토바이들이 그냥 걸어가면 알아서 피한다. ^^;;

아유....

 

 

베트남 모자와 광주리를 자전거에 싣고 가는 분.

 

 

 느리게 여행해야 보이는 것들이 많이 뜨인다.

베트남 적인 풍물들......

 

 

호안키엠 호수에서 인증샷

 

 호안키엠 호수는 가장 번화한 곳이다.

모든 하노이 사람들이 퇴근후 몰리는 곳이란다.

이곳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대단한 듯 싶다.

거북이 신당이 뒤로 보인다.

 

 

아직은 들어오지 않는 가로등 밑에서 '찰칵'

 

  잠시 그들처럼 벤치에도 앉아보고

호텔 직원을 끌고나가 바로 옆 가게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싼 가격으로 애플 망고 두개를 사다가 벤치에 앉아서 까먹으려 했는데

익지 않아서인가 사과맛이 나긴 하지만 텁텁하고 질긴 듯하다.

 

 

 

수상인형극 ( water Purppet ) 매표소 전경

 

 지도에서 '수상인형극장'을 찾아보니 호안키엠 어디엔가 있는데

호텔과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해서

시간이 촉박하여 그러지 못하던 차

벤치에 앉아서 가만히 바라보니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것이 아닌가?

아내를 끌고 얼른 극장 앞으로 갔다.

 

 

시간표.

다행이도 06:30 pm 시작하는 상영이 있다.

화우...

 

 수상인형극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예술'에 속하는

아주 유명한 공연으로

극장은 허름했지만 그 앞에 세계 각지에서 몰려 들은 사람들로

인산 인해다.

 

 상연 시간은 위 사진에 적혀 있고 공연은 약 1시간 내외 정도로

생각보다 그리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하노이에서만 볼수 있는 공연이기에

그것으로 의미를 두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

 

 한편 가격은 사진 하단에

'type I' 으로 나온 것처럼 'type II'도 있어서

즉, 일등석 표와 이등석 표로 나뉘어져 있다는 얘기다.

일등석인 type 1은 10만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5천원 정도.

인터넷을 서핑하다 보니 다양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type 1 을 하면 다른 것은 차이가 하나도 없고 (심지어는 자리 배정도 차이가 없다...고 ^^;;)

오직 설명하는 테이프 만 하나 더 주는 차이라 했는데

그거 오래된 글이었던가?...

좌석 배치가 앞쪽으로 되어 있었고

나누어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안내 멘트하는 분.

무대 좌측에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는 분들이 나와 착석한 후

인형극이 시작이 된다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들어가서 착석을 하니

사람들이 많이들 들어온다.

잘만든 문화 공연 하나 보려고 전 세계에서 이리 사람이 몰린다.

우리나라에도 '난타'가 대단한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던가?

 

 

 

 

인형들이 보이고

저 장막 뒤에서 사람들이 조정한다.

 

 

 베트남에 와서 깨달아 지는 바가 있다.

'사람'들의 친절,

전통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전 세계에서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그 바탕을 보면

'감동'이고 '유니크'함이다.

다른 사람들이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함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티끄 호텔,

조그만 장급호텔..

그 수많은 부티끄 호텔 중에서도 위치가 가장 안좋은 '르네상스 루비 호텔'이

모든 하노이 호텔 들 중에서도 

trip advisor의 인기 순위 1등을 차지하는 비결은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고

그 중심에 '주인의식'으로 똘똘 뭉친 프로 직원 들이 있다는 점이다.

또한, 베트남 가이드의 프로의식.

세상에서 오직 하노이에서만 볼 수 있는 수상인형극..등은

하롱베이의 그 절경의 감동과 더불어

하노이, 그 불편함과 충격적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시간에

쏜살 같이 흐르는

그 시간 속에

내가 여기에

서 있었다 ^^;

 

 정지된 듯

현재가 전부인듯

저들은 저렇게 화려하게 서있지만

 

벌써 20여일 전으로

흘러가버린 시간 들 속의

환상이다

 

산다는 게 다 그렇다

 

이 덧없는 시간 속에

우리가 과연

그리 붙들려고 하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과연

예수그리스도 안에서의

소망 이외

그 무엇이

영원할 수 있을 것인가

 

 

 6시 반 시작 인형극을 보면서 마음 조린 것이

늦게 끝나면 체격이 산더미 같은 백인들 틈사이를 뚫고 도중에 나와

호텔로 서둘러 가야 한다는 점이었고 (호텔 셔틀을 여덟시 반에 예약 ),

그러다보면 길눈이 어둡기로 유명한 '주모' 의 마음에 혼란이 일어나고

저 무서운 도로에서 사고날 것 같은 ^^;; 괜한 예감 탓이었지만,

다행이도 7시 반경이 되어서 극장 앞을 나갈 수 있었다.

 호텔까지 찾아가는 길은 '항만' 도로만 찾으면 쉽게 갈 수 있었고

그리 멀지 않기에 여유로왔다.

 

 

 

 호텔로 귀환하던 중 만난 옷가게에서

저렴한 실크 스카프 몇개 골랐다.

아내 손등에 그려진 헤나는

며칠 못되어 지저분한 때처럼 보인다 ㅜ.ㅜ;;

 

 

 올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가는 길 내내 눈을 자극한다.

길거리에 내놓은 목용탕의자 같은 곳에 앉아

열심히 쌀국수를 먹고 있는 사람들도 이뻐보이고

그리 눈길을 끌만한 물건들이 없을 것이라 단정하고 급히 옮기던 상점 곳곳에서

잠시 잠시 눈요기를 할만한 재미도 있다.

 서둘러 빨리 살다보면 놓치는 것이 많다.

 

 극장을 나오면서 좌판에 '밤'처럼 생긴 것을 파는 분들이 계시다.

베물어 먹어보니 훨씬 수분이 많다.

나중 맛은 밤 같기도 '마' 같기도 했다.

어둠이 깔린 열대의 마지막 밤을 '씹어 음미하는 듯' 재미지다. ^^*

 걷다보니 그리 깨끗지 않은 도로지만

나름 아이쇼핑의 재미도 있고

선물용으로 저렴하지만 꽤 괜찮은 실크 스카프도 몇점 사들었다.

주인으로 보이는 아가씨의 친절하고 잘웃는 모습이

하노이의 인상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좋은 곳,..으로 방점을 찍는 것 같다.

 

 호텔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남는다.

시원한 가운데 몸을 식히고

미리 부탁해두었던 웹체크인 사항을 프린터 하고 나니

호텔 셔틀이 있다고 한다.

친절한 직원들은 큰 길까지 나와

끝까지 지켜서 있다가 들어간다.

 

아듀~

다시 못볼 하노이여.

하노이 밤거리는 여전 히 어둡고 음습하지만

올 때랑은 시선이 달라져서 인가..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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