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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친밀했던 그때(왕상8:1-11)

주하인 2006. 4. 27. 09:11

(열왕기상8:1-8:11) 

 

 요 며칠 전에 꿈을 꾸었다.

이전에는 생전 '영적'인 꿈이라고 생각될 만큼 '상징적'이고 '생생하며' , '오래되어도 잊혀지지 않는'.. 그러면서도 '기도'와 '목사님'의 모습이 보이는 그런 꿈을 꾼적이 별로 없어서 무엇인가 말씀하실 것이 있으시다고 생각해왔다.

 더구나 큐티를 하며 자주 돌아본 내 인생의 궤적 속에 지금쯤이라는 막연한 느낌 같은 것이 있어왔던 바...

 

그 꿈의 내용은 이랬다.

 

 아주 격렬한 열전을 치루면서 땅속 지하굴을 빠져 나온 직후인 것 같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고,

그 흥분은 이제는...이라는 성취감 뿐 아니라 다시는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과정을 거쳐나온 안도감이 날 사로잡고 있었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두려움이 가라앉지 않았으며 한편으로는 아주 개운했다.

 목욕을 마치고 몸을 말린 직후 처럼..

 

 뒤돌아 보았다.

맨홀 처럼 생긴 땅속으로 파인 굴 입구를 돌아서 내려다 보니 그 동굴 안에는 바짝 마른 뼈가루라고 생각되는 것이 사람의 장단지까지 올라올 정도로 보이는 전 동굴 속 내내 쌓여 있었다.

거기에는 습기는 전혀 없는 것이 이제는 위험한 일이 없을 듯 싶었다

 

 그러고 가만히 한숨을 돌리고 있을 때 헐레 벌떡 아시는 목사님 한분이 빨리 뛰어오며 '내가 그 거친 곳을 빠져나온 얘기를 들었다.'며 당신도 들어가야 하니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난 한동안 멍한 상태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돌아보기 싫은 과정.

 

그러나, 웬지 가야할 것 같은 마음.

안절 부절 망설이고 있는데

또 한분의 목사님이 우리 집 사람과 함께 서서 그윽한 눈초리로 날 응원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 쳐다보고 있었다.

 

가만히 깊은 굴속을 머리 집어 넣고 엎드려 쳐다보고 있으니 '저 재 속' 어디엔가 다시 손을 푹 치켜내밀고 악한 존재가 튀쳐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망설이다가 잠을 깨었다.

 

 

 '회개의 재'

 ' 치열한 마음 연단과정을 거쳐온 흔적'

 ' 아직도 다시 한번 점검해야할 상태'

 ' 내면의 싸움을 겪어온 후 돌아보아야 할 영적인 부분'

 ' 주님 만..'

 

 목사님과의 상담과  이러한 나름대로의 결론으로 망설이고 있던 차 아침 큐티에서 '솔로몬의 육신과 마음' 부분에 대한 정화 과정 - 성전의 뜰과 성소의 인테리어- 과정이 나온다.

 특히 그룹 천사 '두 분'에 대한 묘사가 나오면서

상서럽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제는 '기도원'에 올라가서 수요예배를 대신하였다.

가만히 목사님의 아주 재밌는 설교를 듣다가 그 분께서 '복'은 '그릇'에 따라 다르니, 누구처럼 되고 싶냐는 질문에 처음에 '아브라함'을 대답하는 얘기에 희망어린 설명을 하셨다.

 엉뚱하게 바울처럼 복을 받고 싶다는 분의 대답에 '고통' 어린 그 분의 삶을 상기 시키면서 세상 복하고는 상관없는 그분의 하늘만 쳐다보는 삶에 대하여 설교하셨다.

 

그 과정에서 '술'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술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를 명쾌하게 단언하셨다.

 

" 술을 먹을 때 성령 충만한 경우가 있던가?"

 

그 소리 듣자마자 머리 속이 울리는 듯하며 괜히 콧날이 이유없이 시큰해지고 울음이 나왔다.

최근에 술하고 믿음하고 상관없다는 나름의 논리가 슬슬 내 믿음 생활에 자리잡고 있었다

실은 육신적 타협과 내 믿음과의 관계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이다.

 

분명코 주님이 나에게 하시는 소리였다.

꿈 속에서 재 속에 정화되지 않은 부분이 '술'을 예표로 하신 내 오염된 신앙을 안타까와 하시는 것이시다.

 

느낌은 이랬다.

' 얘야.

  때가 되었다.'

 

 내 영혼 속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 아

 주님과 친밀하던 그 때가 그립다. "

 

 난 쉽지 않은 과정을 지내 오늘까지 살아왔다.

그 모진 과정을 난 처절히 주님께 도와달라고 빌며 살아왔다.

밤마다 교회가서 기도하며 잠들었다.

새벽기도를 집사람과 손잡고 다녔다.

 

난 비록 기도하지 못했고

기도도 효율적으로 지금처럼 하지 못하였고

머리속은 많이 복잡했지만

생활의 어려움은 날 서커스 밧줄 위의 위태함처럼 느껴지게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돌아보면

너무 그립다.

 

비록 그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옆에 훨씬 그 분이 가까이 계셨었다.

집사람과 난

어려움 만큼

주님의 기쁨으로 전율했었다.

 

 

" 주님이 친밀하게 느껴졌던 그때가 그립다. " 

 

 

 

 거기에 아침에 묵상집을 집어드니 오늘은 '지성소'부위, 즉 영적 부분에 대한 강화가 다시한번 나온다.

 

주님은 살아계셔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항상 그렇다.

 

 

1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 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다윗의 그 오래되었지만 열정적이던 흔적을 솔로몬은 자기의 현실로 들여온다.

 다윗의 믿음은 천국의 또다른 이름인 '시온'성이다.

나도 그 믿음을 이제 메어 올리고 싶다.

오늘의 이 자리로 다시...

 

 

 

 

 

 

3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이르매 제사장들이 궤를 메니라

 

 최선을 다하여 주님을 다시 만나고 싶다.

아침 예배도 회복하고 싶다.

집사람과 하나님의 기쁨으로 아무 것도 특별히 바라지 않고 기뻐하던 그 순수한 열정을 회복하고 싶다.

 

궤를 메고 싶다.

 

그러나..

오늘 새벽도 시계종의 알람을 놓쳤다.

 

 

 

 

 

 

4 여호와의 궤와 회막과 성막 안의 모든 거룩한 기구들을 메고 올라가되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그것들을 메고 올라가매

 

 내 일상에 적당히 파고 들어왔던

육신적 타협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싶다.

과거의 거룩한 기구들을 다시 회복하여

새롭고 깨끗해진 내 마음 속에 들이고 싶다.

 

 

 

 

6  여호와의 언약궤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7 그룹들이 궤 처소 위에서 날개를 펴서 궤와 그 채를 덮었는데

8 채가 긴 고로 채 끝이 내전 앞 성소에서 보이나 밖에서는 보이지 아니하며 그 채는 오늘까지

  그곳에 있으며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성령이 보내신 천사들의 도움을 받고

주님을 다시 내 모든 일상의 첫번째로 모시길 원한다.

 

그래서

영원히 세상이 무너지고

천지가 끝나고

내 영혼이 저 세상으로 주님 만나러 가는 그날 까지

오늘의 내 주님에 대한

마음 가짐의 '채'가

유지되길 간절히 바란다.

 

누가 봐도

그때 주하인은 정말 현명히 대처했어...라는 회억의 탄성을 듣고 싶다.

 

 

 

 

9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주님께 바라는 나의 바람은 아무 것도 없어도 좋다.

그냥 주님.

그냥 예수님

그냥 성령님.

 

그 분들의 존재 자체 만으로 난 즐거워 하고 싶다.

모세에게 말씀 주시던

그 시대처럼

 

구원의 그 타오르던 첫사랑의 기쁨 만 가지고

열정적으로 사모하던

그 평강과 기쁨만 있어도 좋겠다.

 

 

 

10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매 

 

 

 세상의 유혹이 날 마구 흔들고

지금도 '아냐'라고 흔드는 의혹의 물결이 날 잡으려 해도

주님 주신 이 회복의 싸인이

내 영혼 가득히 '구름' 처럼(구름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매 )

날 메우시길 원한다.

 

난 혼자는 도저히 안됩니다.

주님

예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절 놓치마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적용

 

1. 기도원 가서 잔다 .

 

2. 모든 것 다 아뢰고 기도한다.

 

3. 내 모든 고민과 열정과 원함을 이른다.

 

4. 새벽기도 간다.


  
 
 
  모든 신실함의 뿌리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는 데 있다.

 - 브루스 윌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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