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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는 말[욥6:14-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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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는 말[욥6:14-30]

주하인 2014. 7. 16. 13:17

 


  
 

25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 스러운 고'

그렇다 .

시의 적절한 말은 '은쟁반의 옥구슬'이란 표현이 어딘가에 나온다.

아무리 '옳더라도'

상황에 맞지 않는 옳은 말은 가슴을 지밀 뿐이다.

'너희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참 대단한 정곡을 찌름 아니던가?

왜 힘든 사람을 책망해야만 하던가?

힘든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

그가 비록 잘못하고 잘했던 즉 무슨 책망이 필요하던가?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옳은 말'이 아니라

'위로'와 가만히 기댈 언덕일 뿐이다.

 

26 너희가 남의 말을 꾸짖을 생각을 하나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가느니라
 그게 설령 바른말이라도 아픈데 그게 과연 그에게 도움이 될까?

남 아픈데 그 앞에서 바른말 하는 자는

욥의 지적처럼

아무 것도 없으니 무시하는 것이요...

비오면 넘치고 비 안오면 없어지는 강물이라

필요하지 않을 때는 넘치고

필요할 때는 오지 않는 어이없는 것이다 .

그리고 꾸짖는 소리이기에

의지하려던 자에게 깊은 실망을 주고

더 아픔을 초래할 뿐이라.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간다'는 시적인 표현처럼

아무 쓸모없는 헛소리다.

 

오직 그들에게는

잔인한 쾌감 만 있을 뿐이고

타인을 누름으로 자신이 올라가고자 하는

악한 기쁨 만 가득한 것이라..

그 깊은 심성에는 교만과 열등감이 그득할 것이다 .

그것은 '독'이지

'옳은 말'의 옳은 .. 의 '선'은 전혀 아니다.

 

그렇다.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은 '독'이다 .

 

 

나.

산부인과 센터장.

감투에 알러지 있어서 맞지 않으려 십여년 전에

부원장 직책을 수행한 이후

새로운 자리는 고사했지만 근무연수가 오래된 나이든 자^^;;니 맡아야 한다해서

그냥 맡기만 하고 유지하던 자리.

 

 산부인과 센터에 인원이 늘면서 갈등이 는다.

Y대 주임교수로 계시다 정년퇴임하신 P교수님...

오신지 3년째들어감에

사뭇 이곳 저곳에 당신의 권위를 주장하며

아픔을 주시는 말을 함부로 하신다.

 내가 센터장으로 있는 관계로인지 

어제는 SA(수술방 Assistor간호사)하나가

교수님의 너무 험한 인격모독적소리로 질타하는 바람에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고 울먹이며 하소연 하러 내 방에 들렀다.

 그동안 깍듯이 모시면서 조금씩 달라지겠거니 했던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그분..그 캐릭터가 점차로 강해지시는 뉘앙스다.

 

엊저녁 퇴근하고 기도했다.

 도저히 이야기 않고는 내 마음 자체가 불편하고

오늘 아침에 그대로 있으면  교수님께서 아침에 있으실 수술에서

그 sA간호사를 만나서 예전같이 그대로 질책하면

그 사람은 정말 그만 둘 수 밖에 없을 것 만 같이 된 형국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기도하고 난 후, 그 교수님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말씀을 드렸다 .

 

 '내 기분.. 이래서.. 말씀을 드려야 만 할 입장이다 '

'그런데 모든 직원들이 같은 느낌..'

' 부탁드릴 것은..'

많은 변명 하시고

심지어는 권위로 누르시려 한다.

'가만히 ' 내 주장을 말씀드렸다.

미안하다 하신다.

 

죄송하지 않았다.

"3년 내 제가 모신 행동을 보면 선생님께서도...  "

맞다 신다 .

알았다. ..신다 .

조용히 나왔다 .

 

오후에 내 수술 시간이 되어서 수술하면서 물어 보았다 .

다행이도 한마디 안하시고 수술 나가셨다 한다.

 

살다보면

참 다양한 일을 겪는다.

그런데 그럴 때 이야기를 해야 하는 지

이야기를 하지 말고 넘어가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울 때가 많다 .

이야기를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하여야 하는 지

후폭풍은 어떤지

그게 정의인지

내 속의 오만함 탓인지...

내 이성적 판단 근거가 확실하기에 들은 자만심인지

공동체를 위함인지..........

그러함으로 감당할 후폭풍은 어떠한지...........

 

그래서 오늘 묵상의

'상황에 맞는 말'은 정말 시의 적절한 것 같다.

 

이제 나는 조금 다르다 .

기도하는 자.

하나님께 물으려는 의도를 선하게 가진 자.

타인을 위하는 진정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자.. 들에게

상황이 어떤 것은 죄이고 어떤 것이 죄가 아닌 지의

명확한 구분이 어렵지만

기도하고 나름대로 선한 느낌이 들면 그대로 행한다.

그럴 때 하나님은 영혼에 '인사이트'로 그득채우신다.

어쩌면 아침,

3년만의 내 결단은 그래서 가벼웠는지 모른다.

 

시간이 갈수록

하나님의 뜻에 조금씩 나를 맞추어 가게 되어지는 듯해서

스스로 달갑다 .

감사하다.

 

예수 그리스도시여

하나님은 내 모든 것입니다.

주여.

덕분에 저들의 '스스로 옳음'의 악한 기쁨, 그 모진 유혹에

그래도 덜 유혹 받는 듯합니다.

주여.

또하나의 강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때로는 내 투쟁의식 때문에.. ㅜ.ㅜ;;

때로는 분노에 순간적으로 폭팔시키던 그런 어줍짢음이 아니고

두려움에 피하던 나약한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옳으신 응답이신지 지금도 자신은 없지만

나름 기도하고 선한 느낌대로 해야할 것을 했습니다.

 

주여.

오늘 욥의 고백이 상서럽지 않습니다.

옳지 않은 책망, 그 착각의 옳음을 지적함을 봅니다.,

아무리 가장하지만 실망시키는 자들의 궤변은 결국은 날아가버리는 먼지같은

그런 원리를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상황에 맞는 말.

주여.

당신의 인도하에

늘 그런 말만 하게하소서.

내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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