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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하나님의 변론( 행24:1-1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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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하나님의 변론( 행24:1-13)

주하인 2005. 8. 6. 12:15

 

   1.  장면 상상


 
 (1) 바리새인

 

1) 아나니아

 

오일 후에야 아나니아가 나타났다.  
40인의 살해음모 기동타격대에 대해선 한마디도 아는체 안한다.
아마도 470명의 대이동과 더불어 바울이 가이사랴 총독에게 가 있는 것을 보아

눈치 채였음을 알고 왔을 것임이 너무도 분명하다.

이제 음모 문제는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 음모를 누를 방법을 그는 찾기 시작했다.
아마 내부적으로 많은 회의를 거듭한 후 찾은 답이 '침묵'과 유능한 '변사'의 선

택이다. 

 아나니아의 표정을 한번 상상해 보자.

 우선 최대한 근엄한 표정을 지으려 했을 것이다.
멋진 옷을 입었을 것이고 고개는 최대한 뒤로 젖혔을 것이며 얼굴의 근육이란 근

육은 다 굳어서 가면 쓴것 같았을 것이다.
 
 바울을 보자 순간 눈빛에서 불길이 솟았을 것이다.
 그리고 '흠 흠~' 하며 단 두번 헛기침을 했을 지도 모른다.
 수염이 있더라면 아마도 몇번 쓰다듬었을지 모른다.

곧 정상을 되찾은 그는 자기의 자리에 가서 최대한 근엄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

다.


 2)  멋진 더둘로의 변론 (술수)

 

 이제 고르고 고른 인간 대표 '변호사 더둘로'가 법정에 나섰다.
그는 아주 멋진 태도와 멋진 목소리를 가졌을 것이며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고르고 골라진 모사 답게 아주 달변이다.
사람의 마음을 잘아는 사람이다.

 그는 로마인들에게는 율법에 관한 얘기는 자신들의 관심과는 전혀 달리 아무 의

미가 없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감정적으로 총독을 격동 시킨 후 곧 바로 바울을 직접 치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의 변론을 들어보자.

 

" 벨릭스님, 각하 덕분에 어느때 보다 편안하게 살고 있는 저희들이올시다.
총독님은 우리 민족에 대하여 선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저희들을 잘살게 해주려

하셨습니다.    어떤 면으로 보아도 총독님은 감사에 감사를 드려도 부족한 분이

올시다.(3) "

 

 우선 총독을 감동시키려 최대한 노력하였다.

 

 "그러나, 저희는 이렇게 또 고맙고 고마우신 분을 괴롭혀 드려 정말 죄송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 저희들에게는 너무나도 귀중하여 어쩔 수 없이 송사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용서하세요.  귀중하신 분...

최대한 총독님을 위하여 짧게 말씀드리고자 하니 널리 이해 해주시기 부탁드립니

다. (4)"

 

 왜 이랬을까?
 참으로 교묘한 언사가 아닌가?

 로마인들에게 도저히 '율법'으로 인한 사형 선고는 '이슈'가 아니다.
그래서 칭찬과 죄송함과 더불어 '구렝이 담넘어 가듯이' 넘어간다.

 

(참으로 감탄할 것은 이 천년전인 그때나 지금이나 변호사들의 입은 대단히 멋지

다는 것이다.
단지 그로 인해 사람이 다치면 큰 문제지만.... ㅎㅎ)


 계속 들어 보자

 " 우리가 보니(5).. "


남들이 판단한 걸 같이 공감한다... 는 뜻이다.

말이 되는가?

자신의 얘기가 아니고 순간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공통 사안이라

는 느낌을 부어주고 있다.

 

(교묘~~~~~~하다.   화이팅 ~~  멋진 변호사 !!)


" 이 사람은 "   

 

 '그 자, 그 녀석, 바울...'도 아니다.  
 이 사람이다.
표현이 정중하지만... 어딘 지 모르게 관심을 깊이 집중시키는 필링을 준다.


" 염병이라.          천하에 퍼져 있는 유대인을 다 ( 모두 다 ~!!!!!) 어지럽

게 하는 자입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죄인이고, 엄청난 죄인입니까?   총독

님..  이 자는 실은 사람 죽인 것 보다 더 큰 민족적 죄인입니다.  
그것도 나사렛 이단의 대표적 괴수입니다.
(5)"

 

 변화가 무쌍한 언변이다.
칭찬과 부드러움으로 사람의 마음을 열어 놓은 후 단어 몇 마디로 사람의 관심을

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넋을 잃고 그 말을 듣고 있던 사람을 순식간에 거부 못하게 회오리, 질풍

노도 같이 몰아 붙혀 대상이 되는 한 사람을 완전히 세상에서 가장 악한 자로 만

들어 놓았다.


" 또 그뿐 아닙니다.   그에 더불어 저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6)"

 

 실은 바리새인들의 관심은 바로 이것 아닌가?
그런데 뭍혀 들어가면서 아무 것도 아닌 듯이 슬그머니 넘어간다.
로마인의 비웃음을 무마하면서도 할 얘기 다 하고 있다.

또한, 그래서 자기들이 잡아 들였으므로 칭찬 받을 일 하지 않았는가?
'총독 어르신 저희들 잘했지요? 칭찬해주 ~~~'하는 뜻이다.


 그리고 또 하나 ~~  본격 심리조작 발언을 시도한다.

 

" 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해 주세요.. 제발... 그리하면 우리가 왜 이렇게 안타까

워 하고 속상해 하는지 모두 모두 다~~  아실 수 있을 거 예요.(7-8)"

 

 도대체 뭘 아실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 가만히 듣고 있자니 정말 중요한 얘기 같고, 안타깝기 그지 없어 도와

주고 싶은 생각이 퍼득퍼득 들려고 한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오기 전에 각본짜고 연습한대로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유대인들이 합심하여 한 목소리로 압력을 넣는다.

 

" 이 말이 옳습니다.  제발 ~~~(9)"


- 전체적 느낌

 

 5일간의 숙고 끝에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해서 물어 뜯으려 덤벼드는 이들의 송

사를 보며 소름이 끼치는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마귀의 공격에 인간의 힘으로 대항하기는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2) 총독의 반응

 

 가만히 듣고 있던 총독은 잠시 시간을 둔다.

그의 얼굴은 변함이 없다.

그러더니 눈을 반쯤 내리깔고 바울 쪽으로 슬쩍 45도 정도 머리를 기울이더만 눈

을 바울쪽 상방향으로 향하면서 입꼬리도 동 방향으로 향하면서 슬쩍 끄덕 하고

흔든다.

 그 마음이 읽어진다.

우습다는 뜻이다.

마음에 바울을 지지하고 있다는 표시다.

 

 

(3) 바울의 변호

 

 바울은 담담한 눈으로 일행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 보고 있었다.

더둘로의 멋진 말이 진행이 될수록 그의 눈은 점차로 커지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

고 있었다.
 자신을 공격하는 말이지만 그는 진심으로 그의 명석함에 놀라고 있었다.
이러한 평온함은 그의 눈에 깊이를 알 수없는 눈빛을 발하게 하고 있었다.
 총독의 몸짓에서 다시한번 '하나님의 지원'을 확인한 그는 자리에서 차분히 일

어섰다.  
 그런 후 깊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시작하였다.

 

" 감사합니다.    총독님께서 수년 동안이나 이 백성들의 재판장이 되신 것에 대

하여 제가 듣고는 얼마나 기뻣는 지 모릅니다.   더더구나 제 사건에도 관여하여

주시니 저는 기쁨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전에 들으셨을 줄 알지만 저는 이곳에 온지 12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 사람들은 제가 소동케 하는 걸 보지 못하였을 것이 당연하며 저에게 이러한

송사를 하는 것은 합당치 못한 거짓으로 사료가 됩니다. (10-13)"

 

 단번에 그들의 논리적 헛점을 변호하고 있다.

 

 

 

 2. 묵상

 

1) 우리의 삶은 자주 자주  마귀의 도전과 그에 대한 응전으로 인한 선택으로 이

어져 간다.   마귀들의 공세는 집요하다.

 

2) 때로 그들은 인간적 매력으로, 온유함으로 가장하여 다가 오기도 한다.

 

3) 사람의 깊은 내면을 자극함으로 혼란을 가져온다.

 

4) 마귀를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을 의지'함이다.

 

5) 우리의 걱정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를 도울 것이다.

 우리의 편이된 그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를 향해 머리를 끄덕이게 되어 우리

를 위로하게 될 것이다.

 

6) 우리의 지혜도 하나님께 고정이 될 때야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7) 억울한 일에 같이 분을 내기 보다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정하고 의지하여 부

드럽게 대처하자.


 
 3. 적용

 

1) 억울한 일은 주님이 허락하신 영적인 성장 기회임을 인정한다.

 

2) 부드럽게 대한다.

 

3) 기도하고 주님만 의지하는 하루가 된다. 

 


  충고란 눈과 같아 부드럽게 떨어질수록 오래 남고 마음속 깊이 파고든다.

 

-새뮤얼T.콜리지 
 
 
 
 
 
 

    
 
    
 
 
 
 
 
 


  충고란 눈과 같아 부드럽게 떨어질수록 오래 남고 마음속 깊이 파고든다.-새뮤

얼T.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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