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또 나를 붙드소서[민16:16-35] 본문
.
19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
20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인생을 바쳐서 최선을 다하여 여기까지 온 대상들이
'대적하려 ' 문 앞까지 와서 난리다.
생각 만해도 참으로 많은 헷갈림이 머리 속에서 요동 칠 것이다.
'배반감'
어찌 앞으로 이 들을 대할 것인가 하는 '장래'에 대한 두려움
목표 상실에 대한 허탈감...
그리고 그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하나님을 대적하는 저들을 화내야 함에도
아직도 내 '자아'가 위의 나열한 저런 걱정으로 뒤죽박죽되어
자신의 믿음의 정도 (아.. 내 믿음의 정도다.. .모세님은 다를 것이다.. 많은 리더로서의 풍상을 겪고 인생의 파란 만장을 다 겪은 분이시니 원... )에 대하여
죄송하기도 두렵기도 한.......
정말 혼란스러운 상황이 맞을 것이다.
그게 말씀을 대하며 우선 드는 느낌이다.
만일 내게 저러 한 상황이 주어진다면...
수술하다가 출혈이 '팍~'하고 튀었다.
수술 도우미가 잘 하는 편이긴 한데 '공간감각'이 부족한 지라
복강경의 시선을 유지하는데 조금 애매하다.
아.. 이.. 급박한 시기에..
얼른 목소리가 올라가고 서두르는데
얘.. 어떻게 그리하냐고 반발하듯...한다 .
아.......이 속상함.
어색하다.
조금의 곤란을 겪었지만 수술은 예정대로 잘마치고 무리 없이 마쳤지만
조금 속이 상하다.
잘 유지하고 잘 달래고 잘 ......이끌어가면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날 통해서 드러내고 싶지만
내 쉬이 흔들리는 내면은 이리도 버겁다.
오랫만이다.
이전에 아주 익숙하던 것들
어느새인가 뚝 짤라져 버려 더 이상 내 내면을 흔들수 없을 듯
완전히 잊어 버리고 지나던 이 혼돈이
날 흔들려 한다.
그래.. 별것 아니라 툭툭 털어버리면 될 것을
이 급한 분의 표출 (실은 그리 심히 안했지만... 내 속은 다르다. ) 후의 멍함이 ...
그냥 이것저것 할 일을 하고
TV에 머리를 내려놓고
잠시 눈을 감고 10분도 못되게 기도하고는 잠으로 빠져들었다.
겨우.. 이것이
모세님의 저 절박한 상황과 비교할 수 조차 없지만
어차피 주님은 내게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매일을 이끌어 가시는 분이 아니시겠는가?
나..
말씀을 통해서 나를 들여다 보고
내 속의 버거움들을 '말씀'을 근거로
레마 통해 흐르시는 '성령의 은혜를 에너지 삼아(표현이 그런가? ..ㅎ)
돌아보고 말리고 일어서고 ...
아 정확히는 그리되게 되어.......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는 앞으로도 계속 그리하리라.
너무 평온한 시간들이 지속되며
은혜라 느껴지는 고요하고 잔잔하며 기쁘고 감동의 .. 느낌들을 느껴가며
말씀을 절절히 사모하던 시간들이 덜 해서인가?
어느새 내 삶에 하나님이 덜 필요해진다고 (아.. 주여.. 그렇다면 용서하소서.) 생각되어지며
게을러져서인가
말씀을 감동으로 받는 시간이 줄고
또 서서히 게을러 지려 하며
그냥 습관적으로 , 기계적으로 올리는 일이 잦아져서 인가보다.
내 흔들림이...
오늘 말씀을 통하여
저 ,고라들이
하나님 앞에 큰 죄이기도 하지만
모세 인생의 방향을 뒤 흔들어
그의 삶을 부정하고 체계를 전복하려는 '큰 도전' 이 아니던가?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름 탄탄한 논리와 '세력'을 규합하여..........
모세의 '길'
아론의 인생을 부정하려는 도전.
그를 마주하는 뒤흔들릴 위기.
내면의 충돌 가능성.ㅠ.ㅠ
하지만
역시 '하나님의 영광'이 답이다.
우리.
믿는 자들.
좁은 길을 사모하는 자들.'
이 삶을 살면서 '주님이 우선이 되는 삶'..
신본의 삶을 결심하는 자들에게는
당연히도 그렇다 .
하나님께서 답이시다.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하나님이 영광으로 위로하시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붙들어 주시고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삶의 문제조차 풀어주시기에
우리는 또 일어설 수 있다.
24 회중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라 하라
떠나야 한다.
익숙하려 하는 '태만'과
서서히 고개를 다시 쳐드는 '자아'와
세상의 합리를 이유로 '인간 우선'.. 자아의 용트림으로 부터
나를 돌아보고
떠나야 한다.
달콤한 유혹으로 부터 고개를 돌려야 한다.
그들의 폭압적 밀려옴으로 부터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피해야 한다.
익숙한 세상의 가치로 부터 '떠나야 한다'
그리고 모두 맡겨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기대하며...
주님.
게을러지고 나태해진 탓인 듯합니다.
어느새 제 고요했던 마음이 또 이전의 익숙한 두려움으로 두려워 하려 하고 있습니다.
주여.
불현듯 잘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제 확신에 도전하여 오는
과거의 흔들림들이
문 앞에서 진을 치고 밀고들어오려는 듯합니다.
주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하여
교묘한 이유로 거부하려는 고라의 세력 같은
그러한 위기가 느껴지려 합니다
주여.
비록 모세님들과는 비교할 수 조차없는 스케일이겠지만
그 인생을 부정하려는 듯한 위기의 내용들이 비슷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그리하고 그럴 때 다가오는 그 '암울한 예측'들이
참으로 답답하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영광이 즉시 나타나셔서
붙드심을 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대적하는 자들을 변호하는
모세님들을 봅니다.
예
주님.
주님의 은혜 안에서 가능한 결론입니다.
결국 풀어지는 그 매듭을 봅니다.
주여.
제게도 필요합니다.
오직 세상의 꼬투리,
세상의 남아 있는 미련으로 부터
한번 더 털어내고
떠나기를 권하시는
우리 주님의 말씀이신 줄 압니다.
주여.
제 안의 사단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떠나길 원합니다.
아쉬움으로 부터,
나태로 부터
어리석음으로 부터
자아의 일푼의 논리로 부터요.
거룩하고 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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