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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바닷가 DBD 항 노지 루프탑 여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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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바닷가 DBD 항 노지 루프탑 여행

주하인 2021. 7. 19. 12:16

금요일 정상 근무 끝나고 부리나케 1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당진의 DBD항 방파제.

석양이 그윽한게 불어오는 해풍과 더불어 한 운치 한다. ^^*

만조가 되면 물이 들어차기 때문에 얼른 사진을 찍고는 후퇴.ㅎㅎ

 

 

 루프탑 구입한 후 휴일이 덜 무섭다.ㅎ

아무 것도 할 일이없는데다가 코로나로 더욱 단절이 되어 

그 좋아하던 해외여행길이 막히니 답답하기가 말도 못하더니

오랫동안 고민하던 루프탑을 '아내차'에  달고는 

저리 틈날 때마다 휑하고 다녀오는 여유를 누리고 있다 .

 

 아.. 하나님의 허락하신 위로.

 

 '유료 캠핑장(대부분 하루 공립 2만원, 사설 4-5만원 ,오토캠핑 기준) '들의 장점은 

전기가 들어오고 비교적 정리가 잘된 화장실과 세면실...등이 있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들이 북적이고 대부분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들과 가족들이 많아 

조용한 쉼을 누리기에는 조금 무리가 없지 않아 

가능하면 '노지(路地)'를 택해 쉬다 오는 것을 선호한다. .. 난. ^^*

 

 노지 캠핑은 무료인 반면 문제는

아주 많은 동일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곳곳에 있으셔서 어디나 붐빈다는 것이며

그들 중 소수이시지만 깨끗한 뒷정리는 고려하지 않으시는 분들로 인해 

또한 늦은 저녁까지 이루어지는 고성방가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 

자주 유명했던 노지들이 야영금지로 막혀 버린다는 게 문제다.

 또 ,비교적 정리가 덜된 곳이 많아 좋은 환경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정말 외진 '노지'들은 여성 홀로 그리하기에는 범죄에 대한 염려도 없지 않아 있으며 

그보다 더 절실 한것은 '생리현상' 처리 문제이긴하다. 

 

 그래서 열심히 써핑하여 

안되지만 될 ^^;;  가까운 곳의 바닷가 노지를 검색하여 들른 곳이 바로 

많은 분들이 아시는 'DBD' 항이다. 

 약자로 쓰는 이유는 야영이 금지된 곳이기에 

그러나 많은 분들이 그리하시긴 하는 곳이시기도 하기에 

조심스레이 노출하는 이유이다. ^^*

 

이곳 DBD항은 야영금지가 되어 있지만 깨끗하게 주변정리 잘하시는 캠퍼들이 

제법 많이 .. 여유롭게 야영들을 하고 계신다. 

 

 각설하고 다섯시 반까지 근무하고 한시간 반여를 걸려 도착한 이곳은 

조용하고 또 스러져 가는 도시의 황량함(마치 옛 미국의 무너진 자동차 시티인 디트로이트가 영화에서 비춰지는 것같은...  )과 더불어 '퇴폐적 아름다움'과 

바다가 주는 시원함.......등이 어우러져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나름 주변에 깨끗지 않지만 화장실도 있고 ............

 

 저녁이면 만조로 갇힐 위험있는 방파제에서 서둘러 사진 한방 얼른찍고 

 

 낮 일광의 직사광선을 피할 목적으로 텐트 위를 은박지 매트로 덮는 작업을 서둘러 했다 

늦게 도착한 이유로 곧 8시면 시작될 금요예배 때문에 ^^*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뜨거운 열기를 막아줄 '은박지 매트' 를 텐튀 위에 씌우는 (유튜브에서 아주 유용한 팁 배웠다. ^^*) 작업을 마친 후 

 

반대편 SKP항의 번창(사진 속 맞은 편 휘황찬란한 곳ㅎ)으로 쇠락해버린 이곳 DBD항은

조심스러운 캠핑 족들의 차지가 되어 버렸고  나는,그곳 한자리 잡고 앉아

서둘러 깊은 금요 성령예배의 은혜 속으로 먼저 들어갔다 . 참 행복하다 ^^*

 

그늘은 아니지만 그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은박지 작업 덕 ㅎㅎ) 곳에 자리잡고 

여유롭게 , 은혜롭게 

문명의 이기를 통해 

'깊고 은혜로운 금요성령예배'를 드렸다. 

 온전히 영적으로 집중하지 못하여 죄송하지만

육신의 허전은 미리 준비해간 편이점 김밥과 음료로 채우면서...^^;; 

예배를 마친후  

영화 한편......유튜브 등을 감상하고는 

꿀잠 (덥지 않고 시원하게 잤다는 이야기다.    실은 자주 깼다.. 아 나이들어가니 왜 이리 자리탓이 되는 지.. 원..ㅎ )을 잤다 .

아침 부터 뜨거운 한여름 햇볕이 내리 쬐었지만  루프탑 내부는

마치 그늘 아래 자리 잡은 듯 내부가 아주 시원하여 상쾌하게 큐티를 하였다 .^^*

 

 아.. 버릇이 무섭다. 

아니... 나한테는 정말 간증거리처럼 귀하다. 

이 무질서한 삶, 자유를 갈구하는 그러함을 평생유지하는 기조로 살아왔던 자가

어느새 성무일과처럼 제 시간만 되면

여지없이 아침일찍 눈이 떠진다. 

잠자는 절대의 시간이 1시간이든 일곱시간이든...^^;

 

 눈을 떠보니 밤새내리는 비는 어느새 멈추고

밖은 벌써 뜨거운 여름 햇볕이 내리 쬐는데

어제 작업을 해두었던 은박지 매트를 이용하여 차단해둔탓인지 

선선한 내부 공기를 유지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 

 조금 더우려면 여지없이 바닷바람이 불어와 아주 아주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할렐루야다 .

'칠링'이다. 

 

자그마한 차에 자그마한 루프탑(2인용 ^^*)에 자그마한 자전거를 실코 다니다가

필요시 꺼내 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그마한 테두리 안의 적지 않은 행복한 누림^^*

 

얼마전 부터 (코로나 때문인지 요즈음은 쏙들어간 단어긴 하다 ㅜ.ㅜ;) 'chilling'이란 단어가

'힐링'을 넘어서는 개념으로 여행 패턴을 바꾸기 시작했다한다. 

 

 나.

아주 오래전 부터 내 좋아하는 여행이 

어디에 텐트를 쳐놓고 뒹굴거리는 것이었지만

그게 젊을적 아내의 고난을 외면하는 행동(아들 둘은 에너지가 넘치는 애들이었다.ㅎㅎ ) 탓에

갈등이 좀 있었는바

말 그대로 'chill' 추울 정도로 쉬는 것이다. 

 

 즉, chill + healing (칠 + 힐링)이 칠링이다. 

 아무 것도 안하고 뒹굴거리며 쉬는 여행,

여행지가서 무엇을 하거나 누리거나 하려 찾아다니고 하다가 

돈과 힘을 다 쓰고 지쳐서 돌아오는 여행은 

이젠 안해도 될 나이가 된 것이 

'루프탑'여행이 내게 맞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 (일어나게 하신게.. 맞다. . 은혜다.. ^^*)

문명의 이기, 갤럭시 탭을 이용하여 

주신 말씀을 묵상하고 

탭에 불루트스 자판을 연결하여 '노트북'처럼 묵상글을 올리고

잠시 기도하는 

정말 세상에 누구도 알수 없는 극소수의 행운을 누림으로

이곳 , 이 자리, 이 루프탑 안에서  

영혼을 맑게 하고는 

그 빈 마음에 

작은 불루트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클래식 (첼로 반주)로 채우는 일은 

내 입에서 연이어 행복하다는 소리가 나오게 한다. 

 아.. 

드디어는 육신을 채울차례인가보다.

영혼과 마음을 채웠으니.ㅎ.

 

 배가 고파지려 한다. 

얼른 텐트 밖으로 나가 

작은 버너에 물을 데우곤 가져온 '편의점 음식'을 뎁혀 허기짐을 달랬다. 

 

 마침 떨어진 커피를 사기 위하여 

차 뒤칸에 넣어온 접이식 자전거를 꺼내어 

주변을 탐색하러 갔다. 

 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손해를 보고 폐업을 했을까...정말 가슴이 아프려했다. 

모든 상가가 거의 (아직도 운영하는 횟집이 있기는 했지만 손님이.. ㅠ.ㅠ;;) 문닫은 지 오래인지

곳곳이 먼지가 차고 내려 앉은 입구 문에 잡초가 무성하다. 

 

 이리 저리 돌다보니 아... 저끝에서 운행하는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게 보인다. 

 

 

가까운 곳에 여객항이 있어 시간이 나면 차를 가지고도 여행을 갈수 있어서 시간만 있으면 다양한 옵션이 있는 곳 ^^*

 

근처 작은 섬들을 운행하는 페리와 여객선의 시간표들이 보인다. 

재밌겠다 .

이곳은 추후 며칠 휴가를 내어 들러도 될

다양한 재밋거리가 있다 .

 

' 칠링 + 휴양 '

근처에서 지금처럼 투숙하다가 

자전거만 실고 주변섬에 투어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각설하고

여객 터미널 안에 유일하게 영업하는 편의점에서 

냉커피와 아이스 크림을 사서는 한입 베물고

돌아왔다. 

 

 

한낮이 되어도 이 안은 안온하고 간간히 밀려오는 바닷 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묵상 후 정돈된 영혼을 위로하시듯

틀어놓은 '첼로' 음악과 더불은 냉커피 한모금의 휴식은 천국의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얼른 자전거를 접어 집어넣고는 

뜨거워지는 정오의 햇살을 피해 루프탑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 

그리고는 움직여서 흐르려는 땀을 식히기 위해

가벼운 ^^; 옷차림으로 선풍기 앞에서 말리고는 

가장 시원한 자세로 누웠다 .

 

 

 

 

 스피커에 이어서 음악을 틀어놓고

정말 뒹굴뒹굴하는데 세상에 이처럼 좋은게 더 있으랴 싶다. 

아..............그보다 더한게 있기는 하다. 

손녀의 재롱. ㅎㅎ

 

하루 더 있다 갔으면 싶지만

아가의 유혹을 버틸수가 없어 

한두시간을 더 뒹굴거리며

드라마 몇편 감상하고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드라이브 쉼 가족 귀여움......

매일 매시 이렇게만 유지되는 평생이라면

거기가 천국일까?ㅎ

 

하나님은 

당신나라의 그림자를 

가족을 통해

좋은 환경을 통해 보여주시는 것이지만

그나라

영생의 평강이 있는 그곳은 

감히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든곳이겠지?

 

힘을 받고 위로 받는 하루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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