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예수님께서 '너 의롭다'라실 때 본문
어제는
병원에서 미리 신청하여 선택되어진 20여명의 '의사'들과 합하여 거의 100여명의 병원 직원들이
단체로 화성의 'K' 자동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x 예방 접종 지원하고 나왔다.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 넘어 모여 떠난 팀들이
하루 내내 똑같은 질문과 접종 여부 판단 ,...을 하고는 12시간 채워 돌아 왔다.
그리고는 새벽 또 응급 수술........
산부인과 의사의 숙명은 늘 그랬다.
피곤하고 힘들고 항상 긴장하고..........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도
이상히도 피곤이 그리 많이 없었다.
어제도 그랬다.
아니.. 갔다와서는 꼬구라지듯 잠이 들고
새벽에 불려 갈때는 이전보다는 좀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2시에 나간 수술을 네시 넘어 끝내고 들어와 자고는
다시 일어 났지만
조금 무겁다 이상의 피곤은 없었다.
모두 은혜 덕임을 절절히 안다.ㅎ
그리고는 반나절 근무 (토요일이다. ^^*) 하고는
며칠 전 부터 기대하고 있던 루프탑 여행을 하려
부리 나케 1시 넘어 마친 진료 후
식당으로 내려가 푸짐하게 (아.. 본원 식사는 보통이 아니다. . 감사한 축복 ^^* 솔직히 K자동차 식사보다 몇등급 질이 높다 ) 식사를 마무리 하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
아침에 챙겨 놓은 캠핑 물품과 더불어
아내가 정성스레이 챙겨 놓은 도시락 (아.. 2주 내내 손녀 오후 픽업으로 부터 자유로와져서 내려와 있다 . 근데 아내는 캠핑 .. 싫어한다.ㅎ^^;) 을 서둘러 차 안으로 꾸려 놓고는
더 늦기 전에 늘 내려오는 '당진 ' 앞바다 MS포구로 향했다.
평소 금요일 내려와 토요일 올라갔지만
아내가 내려와 있는데다가
요 뺀질이 손녀가 요즈음 자아가 마구 발달 하는지 ㅎㅎ..
뺀질거리고 지 할매를 그리 많이 찾지 않는 분위기라서
게제에 본집에 올라가지 않고
나만 루프탑 몰고 내려오고
내일 일찍 PT집에 다시가서 아내랑 주일 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그런데
그게
많이 기대가 되었던 모양이다.
행복하다.
얼른 내려와 빨리 '피칭' 했다.
이 루프탑의 좋은 점은 '1-2분 내외'에 피고 닫을 수 있음이어서
혹여 '응급'환우가 있어도 집에서 내려오는 정도의 시간안에
이곳에서 챙겨서 병원으로 향할 수 있어서
당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아...
내려 올때는 밤에 못잔 잠 한~~잠 자고
뒹굴뒹굴하다가 아내가 챙겨준 저녁 먹고
편의점에서 챙겨온 커피나 먹어가며
내 좋아하는 (내 육신이, 내 성향이, 내 마음이 .... ^^;;) 대로
누리고 싶었는데
이상히도 그리 못했다.
얼른 피칭하고 하루 밤 지낼 물품들을 차에서 꺼내어 놓고
세팅을 마치고 나니
바람이 너~무 좋다 .
가을 바람이 계속 산들거린다.
졸리던 게 어느새 멀리 사라졌다.
쳐놓은 텐트 밖을 내다보니
멀리 까지 간조가 이루어져 사방에 사람들이 조개 , .. 잡으러 갯벌에 앉아 있고
작은 모래 사장 이곳 저곳에 텐트를 치고
이곳 저곳에서 육신의 즐거움을 위하여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고 ...............한다.
어느새 차들도 밀려와
주변으로 캠핑카, 차박.......많이들 세팅 되어 있다.
분위기.
캠핑 텐트안....
그리도 즐겨하던 칠링의 분위기 안에서 밖을 내다 보는데
계획하던 잠과 누워 뒹굴거리고 싶은 생각이 하등 안든다.
펼쳐놓은 캠핑용 식탁과 그 위에 얹어 놓은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하여
잔잔한 찬송반주(솔직히 시끄러운 찬양은 주변 분위기를 깨칠까 조심스러워 ..ㅎㅎ)틀어 놓고는
그 위에 얹어 놓은 G탭 의 '발칙한 큐티' 오늘 자 묵상
(갈 2장
11.게바가 안디옥에 이르렀을 때에 책망 받을 일이 있기로 내가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노라
16.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책망'과 '의'에 대하여 띄워진 화면이
세상의 건~~전한 추구 (^^;;) 와 대비 되는 듯
무언가 가슴이 설레이는 느낌이 내 가슴을 가득채운다.
행~~복할 그 무엇이 바로 앞에 있는 듯
대비 되며 느껴져 오는 것은
바로 그것였다.
'세상을 살되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사는 것'
비록
깊이 추구하지는 못해도
이 땅을 살면서 어차피 육적인 , 즉각적인 유혹들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다면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을 인식하며 사는 삶의 요령을
또 한번 오늘 누려보기를 바라시는 듯
계속
하나님께서 '행복' 하다는 느낌으로
내 가슴을 유지시키셨다.
육신의 추구하던 것을
주께서 한번 쯤은 '영적' 돌이킴을 원하시는 것 같은 느낌 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즐기고
나는 맛있는 것 먹고
귀의 호강을 누리는 클래식 틀어놓고
폼나는 아이스 커피 한잔 후
눈의 정욕, 영화, 유튜브..에
매몰되기보다는
웬지
잠시라도
기도하여야만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랬다.
잠시 눈을 감았다.
세상의 소리는 잠시........멀어지고
찬송의 소리가 크게 들린다.
마음이 사뭇 행복하다는 느낌으로 깊이 차온다.
바람은 어찌나 선선한지 어깨를 휘몰아 감싸며
지속적으로 가장 시원한 느낌으로 지속된다.
아침 묵상의 고백할 때 같이
나를 책망하는 소리,
자책하는 소리
그와 더불어 심히 자책하려던 습관의 버거움
따라오는 마음의 불안과 두려움들.....은
기억하려 해도 마음을 침범하지 못한다.
눈을 감고 묵상하던 내 귀를 한번씩 스치고 지나가는
멀리서 들리는 고향의 기억 같은 (아.. 내 기억 말고.. 잘표현된 영화속의 그러한 .. ^^; 내게는 소중한 어린 기억들이 많지 않다. ㅠ.ㅠ;;)
그런 느낌으로 한번씩 스치지만
난...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고 같은 시간에 있지만
그들과 약간 벗어나 관조하는 듯한 (실제로 루프탑은 차 윗쪽에 설치된 거라서 공중 부양하긴 한거 맞다. .. 그러고 보니 그 마져도 축복이다. ㅎ) 느낌의 차원다른 행복함이
잠시 감정의 장난이 아닌
지속적이고 평안한 느낌으로
깨달은 자의 그런 마음 같은 상태로 오래 지속된다.
아..
눈을 뜨기 싫다.
불현듯 깨달아지는 바가 있다.
아..
'의로운 자의 마음 상태'가 어쩌면 이런 거겠구나.
그게 끝까지 지속되는 것....이
성화된 자의 평강의 마음 상태일듯 하며,
천국에 사는 백성들의 영원한 마음이 어떠할까가 짐작이 되어지는 듯하다.
어쩌면
이 땅,
단 한시라도 머물고 싶지 않은 이 고단한 '육신의 장막'의 삶에서 벗어나
하시라도 어서 가고 싶은 그나라,
하나님의 나라, 본향에 거하는 자들의 마음,
오늘 말씀에서 말씀하시는 '의'로운 자의 마음
온전히 '의롭게 된' 성화된 자의 마음이 이럴듯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어쩜 이런 감동이
더 뚜렷하고 증폭되며 지속적으로 유지됨이
'의로운 자'의 마음이고
오늘 말씀대로
그러기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힘'이 이루어져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다면'
항상 그게 가능할 것 같다는 깨달음이 왔다.
불현듯
내 눈을 감은 머리 주위를 감싸고
가슴한켠을 따사롭고 뿌듯하게 만드는
깊고 지속되어 퍼부어지는
이런 특별한
깨달음의 기쁨은
어서어서 잊히기전 글로 옮겨야만 될 것 같은 밀림이 느껴져왔다 .
실로 얼마만인가?
이전 '안양S'병원에서
정말 마구 마구 흔들릴 때
더 큰 은혜로 , 은사로, 은총으로 사로 잡히며
길가다가도 떠오른 깨달음을
마구 메모장에 옮겨 적던 시상이 폭팔하던 그 시간의 경험이
그때와는 전혀 다른
그때처럼 거의 밀리다 싶듯이 찬양 인도, 묵상, 남성중창단 사역, 아버지 학교 ... 를 하던 시절과는
완전 다른
비 미션 병원,
더 나이든 자의 뒤로 물러선듯한 시간들에서 느껴지니
그 느낌을 잊기가 싫어서
눈을 뜨고는
이리 'G탭'에 '블루투스 자판'을 이용하여 ㅎ
글을 옮기고 있다.
텐트 안에서...
아 행복하다 .
감사하다.
여전히 바람은 시원하고
바닷가의 너름이 텐트 밖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아 ... 허락하신 '의로운, 더 의로울 자'의 기쁨을
한껏 만끽하고 있다.
할렐루야
살아계신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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