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내안에 들였던 우상(겔14:-11) 본문
(겔14:-11)
1. 이스라엘 장로 두어 사람이 나아와 내 앞에 앉으니
이스라엘, 믿는 기독교인
그중에 장로, 나름 믿는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자들.
두어 사람, 그 중에서도 선택되었다 생각하는 자들이
에스겔님 앞에 앉아 있을 때
2.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을 때
그분을 쳐다보는 장로들의 느낌은 어땠을까?
에스겔님은 하나님의 깊은 임재에 들어갔지만
그 황홀한 임재의 표정을 보면서 과연 장로들은 무슨 생각하고 있었을까?
혹, 이상하게 보았을까?
임재니 이상이니 천국이니.. 이상하게 보이진 않았던가?
무덤덤 하지는 하지는 않을까?
너무 많이 종교적 신비를 보아서 그러려니...만 하던가?
아예 신경도 안쓰고 딴 생각만 하던가?
의심하는 마음은 없던가?
진짜 신비한 경외의 마음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가?
3. 인자야 이 사람들이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죄악의 걸림돌을 자기 앞에 두었으니 그들이
내게 묻기를 내가 조금인들 용납하랴
그런데 그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비록 그들이 듣는 지 아니 듣는 지 모르지만
에스겔에 임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앞에 두고 그러신다.
'자기 우상을 그들은 마음에 들였다'
우상.
꼭 형태를 가져야 하는가?
욕심이든, 정욕이든...하나님과 양립하여 섬기는 게 우상 아니던가?
자식도 하나님을 앞서면 그렇다.
하나님 앞에 봉사하는 것도 말씀을 앞서면 자아 만족의 우상이다.
세계 평화... 등의 거대한 명분도 그렇다.
아버지 하나님과 대화하며 나가지 않는 어떤 것도 우상이다.
그것이 일단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기쁨을 앞서면 무조건 우상이다.
....
그들.
이스라엘의 장로 중에 두어사람 조차도 '자기 우상'을 자기 마음에 들였던 죄인이다.
자기 마음에 들였음은 '선택'적이고 의지적이라는 이야기다.
아무리 그럴 듯한 외견을 가졌어도
에스겔 님 같은 하나님과의 교류가 없음은 어디에도 선한 것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걸림돌'일 뿐이다.
나에게 '우상'은 무엇인가?
나의 걸림돌은 무엇인가?
걸림돌은 걸림돌로 느껴는 지는가?
걸림돌이 있는 지도 모르는 장로나 무덤덤한 자는 아니던가?
에스겔의 늘 항상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자는 맞던가?
11.16일
병원 개원 기념일 44 주년.
2001년 11월 15일이 내 입사일이니 벌써 10년하고도 하루째 들어가는 날이다.
5년 , 10년 , 15년, ..35주년 근속자들을 모아서 상을 주신다.
10년 근속자 대표로 인사말 하란다.
의사이고 나이 지긋하니 당연하겠지.
그런데 3분 여 예상을 하고 준비를 했다.
오래 전 부터 하고 싶었던이야기들.
그러나, 사람 많으니 줄여서 하란다.
총무과직원 말로는 30초..ㅜ.ㅜ;
그 시간에 무슨 말 하라고 그러나...
그래서 잘 할 생각을 포기했다.
그날 아침 말씀에 포기하라.. 하나님을 알게 하리라.. 가 말씀 주제였다.
그래서 그냥 나갔다.
그래도 주제는 일관되게 하리라 생각했다.
'감사하다'다.
' 제가 이 병원에 온지 10년하고 1일째 입니다.' 하니.. 웬지 사람들이 웃는다.
참..ㅎ
' 올때는 나름 잘나가는 병원 원장을 내려 놓고 낙태하지 않는 병원이라해서
과장으로 자리는 잡았지만 그 마음이야 얼마나 낙심 그 자체였는지요..' 하니
수 많은 직원들의 눈빛이 다 내게 쏠려 흥미 있어함을 난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입이 풀려갔다.
' 그런데 지금 현재 저에게 " 네 마음이 어떠한가?"라고 물어 보시면
전 서슴없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숙연해지는 듯하다.
말을 이어갔다.
' 이 병원은 실로 정말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우선 현실적인 것 입니다.
전 처음 과는 달리 이제는 앞서나가는 복강경 시술의 (Expert Laparoscopist)가 되었습니다.
최첨단인 단일절개 복강경도 많이 시술했습니다.
아시는 분들 많이 보내 주세요 .. 열심히.. !' 하니 이사장님 이하 전 직원이 크게 웃는다.
' 또 있습니다.
문화적 체험을 주셨습니다.
실크로드 의사 남성 중창단의 경험입니다.
드디어는 일본까지 진출했습니다.'
교육의 체험입니다.
트럼펫과 중국어 , 비록 기초지만 이 병원 와서 배우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더욱 감사한 것은
너무도 좋은 역할 모델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아버지의 모델이자 경영자의 모델...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 온유한 카리스마의 최고모델...
전 너무 감사한 일 뿐입니다.
이 감사함을 느끼게 하고 누리게 하신 그 바탕에는
말씀을 주시고 모델을 주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입니다.
거기에 하나 더 감사한 것은 .. 상품으로 주신 이 금 목걸이 ^^*...입니다.'
말을 마치고 나니 홀 이 온통 떠들석하다.
난.. 말을 이어가며 내내 이상했다.
한번더 웃기려 한 적이 없었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내 감사함을 전하고 내려 가려 햇느데
의외의 반응이다.
이어지는 이사장님께서는...얼마나 칭찬을 하시는지..
그래도 여기까지는 난 하나님이 날 인도하셨고
난 하나님이 내 인생에 하셨던 이 감사를
조금이나마 저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의도 밖에 없었고
그게 아침 말씀 묵상대로 이끌어져왔음을 난 또 한번 체험하고 감사하며 마무리 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부터 날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한다.
'야...야....야...
좌중을 휩쓸었다면서요?
그렇게 대단했다면서요?
아이구, 내 설교도 재밌었다 했는데 과장님 멘트 몇마디에 빛이 가리웠데요..'
심지어는 의사들끼리는 내 멘트를 두고 서로 나누기까지 했다한다.
두가지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 예수님이 직접 인도하셨구나...
야....역시 나도.............'
그러면서 되풀이 했던 멘트를 나도 모르게 곱씹기 시작했다.ㅜ.ㅜ;
그래서 인가...그 좋은 일 이후
난 마음이 강팍해지고 갑자기 말씀을 묵상하기가 어려워진다.
짜증이 올라온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몇일 말씀 묵상을 올리지도 못했다.
어제 당직을 서고 오늘 '주일'까지 연이어 당직이다.
머리가 하도 멍하고 가슴이 답답하여 어제는 내 '영화' 만 봤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회개 기도와 묵상이라도 할라치면
어느새 16일 있었던 멘트 구절이 하나하나 다 외워진다.
오늘도 이렇게 내 멘트를 쉽게 기억해내니 그 얼마나 내 자랑으로 삼았던가 알수 있다.
스스로... ^^;
나...
아니라 하면서 어느새 '우상'을 내 마음 속에 들여 놓았다.
하나님의 영광을 어느새 내가 야금 야금 내 자랑, 내 달콤함으로 바꾸어 누리고 있다.
그 뿐인가?
지독한 피곤함..(나이가 들어서 인가? 스트레스 탓인가? 영적 나태함 탓이던가?)..이 집에 가서는
짜증으로 이어지고 또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도 아직 내 마음에는 계속 ' 독한 원망' 만 자리 잡으려 한다.
그게 사뭇 좌절 스럽다.
하나님은 그렇게도 날 오래 인내 해주셨는데....
난 이제껏 여기 까지 밖에..
거기에다가 이제는 알면서도 '더 이상은 지쳐서 갈 수 없어'라는
내 마음의 소리가 강력히 들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를 세상에 살려두심은
매일 말씀 가운데 영적 성화를 이루고
그 이룸의 증상- 타인에게 잘함, 나의 평강-을 이웃에 펼치고
주님 부르실 때 웃고 가는 것이라 정의 하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또 이러니........그리고 갑자기 어느 순간인가 잘 회복되던 모든 관계가
다 막힌 듯한 암담함으로 바뀐 가운데
나름, 말씀의 구절로 아무렇지 않게 잘 버티던 중에 걸려 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그 말씀의 구절로 다시 이김을 위해서
기도하고 말씀을 다시 붙잡아야 하는데
그게 힘드는 것이다.
오늘 장로들이 '에스겔'님의 사뭇 경건하고 신비한 하나님의 임재 체험을
앞에 두고 지었을 다양한 표정과 마음의 상태에대한 예측이
낯 설지가 않다.
마치 내 마음의 상태 같은 것이다.
여기까지 말씀을 붙잡기 위해
난 아침에 환우 분때문에 일어나 깨인 잠을 밀쳐내고
겨우겨우 싸운 후에
하나님의 깊은 은혜가운데 느껴진 것이다.
그렇다.
다시 회개해야 한다.
정신 차려야 한다.
내가 가진 우상을 돌아 보아야 한다.
지금 내 마음에 불어 넣은 내 우상.
그것은 철저히 지금의 내 혼란은 내 잘못이라는 이야기다.
난 장로는 아니지만 장로 같은 선택 받은 소수라는 생각은 단단히 든다.
누가 있어 나와 같은 말씀 안에서의 체험과 자유와
그에따른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고
그것을 하나님 말씀대로 세상에 나누려는 결심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매일 말씀으로 하나님을 가깝게 느끼고 있는가?
난 틀림없이 영적인 장로는 맞다.
오늘 같은 장로.
그러기에 난 오늘 '우상'을 돌아보아야 한다.
어제의 내 자랑.
자꾸 들어오는 그 달콤한 사단의 속삭임이야 어찌 내 힘으로 끊겠느가?
알았으니 주님 성령께서 없애주시길 소원해야 한다.
또 다른 내 우상.
날 짜증 나게하고 답답하게 하는 내 우상은
아직도 '내 것'이다.
내 위치.
내 소유.
내 성취.
...실은 하나님이 주신 것 아니면 지난 십년을 돌아보면 아무 것도 내가 한 일 없음에도
어느새 다 내것 , 내노력, 내 열심, 내 피곤을 참아가는 변함없음 탓..이라는 생각이
내 뇌리 속에 가득한 듯 싶다.
그러니 가까운 자들의 약간의 실망과 배려없음도 속상함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두려워 해야 한다.
어렵지만 자꾸 날 혼란케 하는 내 자아를 내려 놓아야 한다.
이제는 십자가에 박을 결심을 해야 한다.
더욱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한다.
성령님께서 날 이끄심을 믿어야 한다.
십자가 예수님의 그 처절하신 날향한 사랑을 믿어야 한다.
더욱 그래야 한다.
감사로 믿어야 한다.
믿어져야 한다.
더욱 깊이..
기도
주님.
다아시지요?
내 주님.
저 잘못했어요.
제 우상을 깨닫게 하시고 깨뜨리소서.
내 아버지 하나님.
오늘 ..
거룩한 주일.
하나님의날을 맞이하여
주님께만 영광올리오니
제 영광,
제 우상 없이하소서.
제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들이던 그어리석음을
성령으로만 깨닫게 하시고 없이하실 수 있습니다.
도우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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