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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시고[요6:1-6:15] 본문

신약 QT

나도 보시고[요6:1-6:15]

주하인 2013. 1. 15. 08:27

 

 

 

3. 예수께서 산에 오르사 제자들과 함께 거기 앉으시니

 예수께서 산등성이에 앉으시사

 

 

5.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눈을 들어서 '보셨다 ' 했다.

아마도 조금 높은 곳에 앉으셔서 흐르시는 땀을 정리하시고

가벼히 이리 저리 돌아보시는 듯

큰 무리가 오는 것을 '보셨을 것'이다.

그런데 그 보심이 그냥 보심이 아니다.

그 무리의 절박함을 보신 것이시다.

그러시면서 그 절박함 가운데 하나인

큰 무리의 '배고픔'을 보신 것이시다.

 

오늘은 그 무리에 속해있는 내가 느껴진다.

그 무리 속의 '나'를 짚어 보신다.

그 무리속의 다른 '나'들을 보신다.

인간 군상의 너무도 다양한 개체들의 다양한 아픔과 고통을 보시지만

그들 하나하나의 아픔을 또 보시는 것이다.

그들 각 개인 개인은 각각 다른 듯하지만

인간 군상의 공통된 흐름이 있다.

그것이 '배고픔'이다.

육신의 배고픔일 수 도 있다 .

심령적 배고픔일 수도 있다.

그 배고픔은 모두 다양한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실제로 배가 고프기도 하지만

마음이 아프기도

슬프기도

답답하기도

괴롭기도

암담하기도

절박하기도............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 다양한 느낌들의 깊은 문제.......

 

 그것을 주님은 보신 것이다.  

 그러시면서 '통전적'인 해결을 주신다.

마음의 문제만 해결하시던가?

영적인 성장만 강조하시던가?

아니다.

육신의 배고픔도 해결하신다.

'삶속의 전인적 하나님'이시다.

 

 

10.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잔디가 많다' 는 부분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나.

특별히 저런 잔디만 보면 늘 눕고 싶다.

회진을 돌다가 예전에 산모병동이었다가 병원 증축으로

분만을 위한 산부인과 중의 '산과 파트'는

여성병원으로 독립해나가면서

아직도 4층은 '온돌방'으로 되어 있다

이런 추운 겨울날 회진 가면

늘 눕고 싶다.

거기에 좋은 사람과 군용 담요 깔고 ..ㅎㅎ..

아직 오래된 질좋지 않은 추억의 것들이 날 살짝 흔든다.

 

 예수님께서 '그런 푸근한 잔디'가 깔린 공터를 발견하여

앉히셨다.

그리고는 너무도 유명하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다.

 

 

 나.

근본적인 문제에 나름 봉착해 있다.

누구도 이해 못할..

그러면서도 어쩌면 누구라도 결국 마주쳐야할 ..

그러나 난 그게 크다.

그래서 마음이 약간 뒤죽박죽이다.

이전 같으면 팔다리에 힘 빼고 가만히 있거나 burn out해버릴 일이지만

말씀이 있음이 날 버티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을 뜨기 싫다.

너무 피곤해 아들에게 30분 더 자고 일어나겠다고 했지만

그러기도 쉽지 않다.

식탁에 앉아서 들여다 본 말씀에

큰 무리 중에 속해 있는 나.

그 나를 그럼에도 뚫어지게 보시는 '예수님'의 모두 아심.

그래서 편안한.. 내 좋아하는 잔디에

오천명과 함께지만

나는 나만에게 베풀어지시는 '위로'의 장을 펼치시는 것처럼 느껴진다.

참.. 감사하신 하나님.

모든 자의 하나님이시지만

나 개인의 하나님이신 그 특별하신 내 하나님.

그 하나님이 날 보고 계신다 .

마음이 좀 풀어진다.

다시 힘이 나는 듯하다.

갈증이 조금은 덜하다.

 

'기도원 신발장 앞 유리창'

 

(시118:5)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어제 저녁에는 그 흔들림이 날 흔들고 있음을 느껴

느즈막히 수술 마치고 딴짓하다가

기도원에 들렸다.

30분 정도 따뜻한 성전 안에서 묵상 기도후

마음이 뚫림을 느낀다.

그렇다.

뻥~~이다.

나오다.. 신발 신으려다 바로 맞은 창문에 써 있는

시편 118;5 편을 보면서

야.. 했다 .

'하나님이 즉시 나를 만지시고 아시고 계시는 구나.. ' 생각이 들었다.

내 영적 배고픔을 아시는

내 하나님.

 

 그 하나님이 산등성이에 앉으시사

날 이렇게 내려다 보시며

이 인생의 군상 들 중에서

그래도 이 영혼의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여

주님을 따라오려 팔다리 끌고 오니

이렇게 응답하시는 구나 싶다.

 

조금더 힘을 내어

내 배고픔을 주님께 고백해봐야 겠다.

 

 

 

기도

 

주님.

그렇습니다.

전 외롭습니다.

그래서 주님 만이 유일한 답임을 알고 이렇게도 염치없이 허덕이며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큰 무리 중에서 어디 계시나 두리번 거리며

주님을 찾아 무거운 발 끌고 갑니다.

 

주님

부디

저 제 배고픈 것

제 피곤한 것

큰 무리에 쌓여 내 존재감 없어짐을 두려워하는 것

그럼에도 외로운 것.........

산더 미 처럼 날 누르는 인생의 문제들이

저를 누르지 않게 하소서.

저 멀리 산 위에 보이는

예수님 만 쳐다보게 하소서.

주님.

그 긴머리 날리쉬며 잠시 눈들어 저를 바라보시는

그 눈빛이 느껴지게 하소서.

그리고 잠시 뒤에 있을

잔디밭의 둘러앉음을 기대하게 하소서.

내 주시여.

 

이 부족하고 미련한 자에게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깊이 인지하고 기뻐하게하소서.

어제.. 은혜로 만 해결되는

그 통쾌한 기쁨과 행복을 다시회복하게 하시사

말씀을 배반하게 하는

영적 저항들을

주님이여

당신의 성령으로 태우시고

십자가의 보혈로 씻으시사

저로하여금 오직 주님으로 다시 전율케 하소서.

그리되는 하루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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