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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피어나리라[슥8:1-13]

주하인 2017. 12. 9. 11:08

 


2.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그를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 
 난... 이 표현이 싫다.

어찌 번역을 '질투'하신다고 했을까?

질투는 부족한 자들이 , 미성숙한 자들이 하는 유치한 감정인데...

그런데.. 그러면서도 가끔은 그것을 그대로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해가 될때가 있다.

오늘.. 그렇다.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시는 ' 하나님.

그 질투와 분노가 혼합되어 굉장히 무섭고 적나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얼마나 힘든 일이 기다릴 까..

이땅에..

우리에게... ..



 그리고

계속

'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신다.

 

강함과 강함.

강하게 말씀하시는 ..

힘이있으신 어조.

'믿어지게 하시고자' 하시는 의도가 느껴지는...

어딘가 '위험'한 상황과 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그 분의 말씀을 믿어지길 바라시는... 뉘앙스...다.


  

 12.평강의 씨앗을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
 '평강의 씨앗'


아.

이런 표현들이 난 좋다.

'시적'인..

그러나.. 두려움과 어려움 속에서 '시(詩)'라니..

어딘가 .. 그렇지만..

곧 이어..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고

하늘이 이슬을 내린다며..

마치.. 만화영화의 절정에 이른 환희를 표현되듯..

무서움에서

'활짝' 피는 축복으로 느껴지게 하신다.

그것을..

'평강의 씨앗'.. 이라는 단어로 미리 정리하시고..




 어제..

갑자기 카톡에 눈에 뜨인 '외사촌 동생' H의 이름을 잘못터치 했다가

전화가 걸렸다.

별 얘기도 할 것 없을 1살 차이의 나이든 .. 중년 남성이라서..

크게 할 이야기도 없을 듯 얼른 끊었더니..

생전 먼저 전화하기를 안하던 동생이

일초도 안되어 전화를 하는 게 아닌가?


' 아.. 잘못.. ' 하고

서먹한 말을 꺼내기도 전에 동생의 목소리가 아주 무겁게 들리면서

' 형... 나.. 간암이래.. 3기' .......

' 그래서 큰 병원으로 가는 중야.. '


아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그냥 '멍~'해졌다.

중학교 때 '이모'이신 동생의 어머니 덕을 보면서

서울로 전학와서 한 일년을 형제처럼 지내다가

결혼 초까지 아내와 제수시까지 잘 교통하다가

소원해지면서 20몇년을 잊다시피 하던...

그런 동생인데...

수년전 '이모님'의 소천에 뵙고는.. 이제..

그런데 순간..

어릴 적 뛰놀던 그림이 머리속에 회오리치면서

마음이 가라앉았다.

 겨우 달래며 전화를 끊고도

계속 마음이 그랬다.

나이들어가며

전혀 생각지 않았던 '이별'들이 준비되어감이 그래서였던가?

그 불쌍한 (불쌍한 성장기.. 동생이 맞았다. .. 착하기만 한.. .) 동생의 얼굴이 떠오르며

저녁 내내.. 마음이 안좋았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솔직히.. 난.. 중보를 잘 못해왔다. . 내 성품과 성장과정의 문제다.. ㅠ.ㅠ;;)

나도 모르게 내내 금요예배에서도 기도하고

새벽에도 일찍 깨어 기도했다.

'나..

의사니..

그 간암의 위중함.

그 3기라는 버거움..

거기에 믿는 동생인데....

가슴이 답답하지 않겟는가?'


 말씀을 묵상하다가 불현듯...

깨달아지는 바가 있었다.

'진노'와 '질투' .. 그 안의 현상.

동생의 그러함, 그러함을 보는 내 맘의 고통, 내 현실...

그 러함에도

자꾸만 주님이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심은

'이 버거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 ' 이라는 뜻이신 것이다.


그래서..

기도 가운데 확 떠오르는 것이 있다.

'아픔'.. 아프지 않기 위해서 기도하는 게 유일한 목적이라면

정상인은 기도할 필요가 없나?

아니다.

하나님이 '병'을 통해..

내 어려움을 통해..

그 버거움을 통해

정말... 하나님의 진노와 질투로 정신이없을 이 상황에서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청종하면..

새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 그런 일들이 있으리라는 느낌...


 기도를 멈추고는 (마치고는 ㅜ.ㅜ;;)

동생에게 메시지를 썼다.

'동생아..

 전화받고 어제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

네 생각으로 떠나지 않더라.

 그래서 기도했다.

내 레지던트 때,

그리고 얼마전에 실제..

폐암과 간암 말기 환자들.. 완치되는 것들 많이 보아왔다.

힘내거라.

하나님이 기도 받기를 원하시나보다..' 라 써서 보냈다.


 출근해서 한참을 답이 없던 동생이

' 형..(형이란다. ..꼭.. 착한 한살 차이 동생.. )'

 고마워.. 많이 속상하고 현실이 원망되는데

 남에게 해끼지치도 않고 살아왓는데.. 이게 뭔가 싶으면서도

형제 하나 없이 외로웠는데

 메시지 보니 가슴이 뭉클하네 ㅎ(진짜 ㅎ.. 라 썼다.^^;;)

건강해서 다시 보자' ..라고..


그렇다.

어쩌면 꽃이피고 열매맺는 개화는

병이 낫고 안낫고

환경이 풀리고.. 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버거운 시간에...

그래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풀리는 느낌' , 그 분의 임재를 느낄 수 있다면...

동생은 그 힘든 시간에 '뭉클'함을 하나님으로 인하여 느끼고 체험될 수 있다면

그게 개화의 시초가 아닐까?

어둠 가운데서도 유일한 '희망'.

하나님.

이해되지 않을 모든 상황에서도

주님의 이름만으로 이해가 되는

이 신비한 현상.

오직 성령의 은혜로만 이해되는

이 놀라움이

나와 내 동생에게..

모든 믿는 자들에게

선택받은 모든 자들에게 있을것을 기대한다.




주님.

이 인생.

하루에도 수많은 버거움들이 휘몰아 칩니다.

외적으로도 그렇고

아직도 제대로 성장치 못한 내내면에서도 아직 폭풍우가 치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인하여

이제 그 버거움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로 인하여 '다른 개화와 축복'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게 비록 눈에 잡히는 현실로는 아니어도

느껴지고 믿어지니 감사하빈다.

주여.

이 인생.

여기에서의 이 허깨비 현실에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실은 '말씀'으로 인한 영원의 진실... 진리의 소리를 듣길 원합니다.

그게.. 진실이 되길 원합니다.


주여.

긴급히도 간곡히 기도합니다.

제 동생..

간암 3기라니.. 말이 다 안나오고

눈물이 나오려 합니다.

정신이 멍해집니다.

내 주위에서 갑작스레이.. .. 이라뇨..

불쌍히 큰 동생인데..

더구나.. 믿는 자인데...

맘이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머리와 가슴이 터지려 했습니다.

주여.

당사자의 어떠함이야 말로 표현못하겠지만

부디.. 그로 인하여

주님이 예비하신 더 큰 뜻을 만나고

주님의 말씀을 그래도 더 잘듣는 자 되게 하소서.

기도합니다.

결국은 주님께 다 맡기고

가장 선한 것으로 이끄실 줄 믿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도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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