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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주님의 사랑인데[요4:1-11]

주하인 2016. 9. 30. 08:48



  
1.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요나.

이 사람 대단하게 웃긴 사람이다.

하나님 앞에서 '매우 싫어하고 성낸다'한다.

어찌 이런 사람이 다 있을까?

화가 많고

두려움 없는 게 정도를 지나치고

.........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 는 어찌 되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이 사람을 보면서 드는 생각들이다.

그런데 생각은 그래도 내 마음엔 이상히도 동질감이 든다 .

이 사람이 사랑스럽기까지 하려 한다.

왜 냐고?

그 성품의 거칢이 많이 닮았기 때문이고

늘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지금도 기도하고 떠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이 내 성품이 주님이 그렇게 ... 라는 약간의 버거움이 스스로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의 온전히 사랑하심은 알지만...

 그런데 요나가 저리 거친데도

하나님은 계속 나오지만

그냥 사춘기 아들 바라보는 자애로운 , 안타까운 눈빛의 아버지 같이

자꾸만 장난 걸어오시는 다정한 아버지 같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게

이 요나와 같은 그런 성품의 내게도

'희망'이 다시 솟는 듯한 느낌이다.



3.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하니

 그런데 하나님이 요나를 이렇게 쓰시는 이유가

'기도하는 ' 사람임이다.

그렇게 강퍅하고 성질 퍅팍 내는 부족한 자 임에도

그는 '기도'하여 주님께만 아뢴다.

어제 묵상에도 나왔지만

어부들이 야단을 하고 난리를 쳐도 그들에게 일일히 설명하지 않고 깊은 배 안에서 잠을 자는 사람이다.

그가.. 주님께 이런다 .

" 나를 죽여 주소서.'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닌가?

기도하면서 많이도 외치던 소리....

그래도 이전엔 주님이 잘 들으시지 않으시는 것처럼..

그렇더만..

그래서 가슴이 아파오려 한다.



4.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이러신다.

'성내는 게 네게 옳으냐?'

한번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하는 아버지의 모습...

이게 좋다.

부드러운 하나님의 음성.

내 어이없는 거친 성품,.

자제 못하고 나오는 '화'... 에도 불구하고

내 온갖 결점에도 불구하고

다정히 달래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말이다.



7.하나님이 벌레를 예비하사 이튿날 새벽에 그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시매 시드니라
 그런 하나님께서

'호박 넝쿨'로 피할 곳을 예비하시다가도

' 벌레'로 말려 버리기도 하시고...


참.. 얄궂다는 표현이 주님께도 가능하다면 ^^;;

얄궂게도 달래신다.

이럴 거 같으시면 수많은 다른 사람들을 선택하시거나

"아예.. 그냥 에이.. 너 때려쳐라 내가 하마.."하시면서 직접 니느웨 사람에게 임재하시거나

니느웨 하늘에 크게 3D 영상으로 임하시며 그 나라를 쩡쩡 울리는 강력한 소리의 말씀을 토하시거나...

다양한 방법이 있으실텐데...

왜 저리 옆구리 조금씩 찔러 보듯이 요나를 미실까?


요나 입장에서는 어떨까?

어찌 받아질까?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고 투정하는 아들.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양 하나님의 그러하신 배려를

마치 귀찮은 일, 속상한 일, 이해할 수 없는 번민의 일로 받아 들이지 않을까?

그게 사랑인데....


나에겐 어떤가?

나는 기도하는 자인가?
방향은 다르지만 나도 나름 주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애쓴다.

늘 마음의 방향이 주님께 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요나처럼 아직도 깨져야 할 것이 많은

속상함 많은 자다.

분노가 많은 자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름 오랜 신앙생활 ( 18년 .. ) 을 하고 잇으니

이제는 그만 조용~하고 평~탄하고 평화롭게 내 일상이 흘러가고

내 신앙의 흐름이 잘 조율이 되어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주님은 내게 쉽게 그러한 바램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듯하다.

아..

완전히 내 속에서 저러한 분노나 속상함... 괜한 바르르함... 안절부절하는 못된 버릇이 고쳐졌으면 좋으련만..

더 이상 사춘기의 그러한 불안정 보다는

성숙한 성화가 이루어졌으면 좋으련만...

그래서 주께서 니느웨 가라면 니느웨가고

외치라면 외치고

낮추라면 낮출 수 있고

봉사하라면 더 봉사할 수 잇는

그런 온전한 나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힌 성숙한 자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이련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주님은 계속 '집적거리시어 ^^;;'서라도

나를 발전하도록

놓지 않고 붙드신다니

정말.. 이 .. .외로움이 숙명인 ..

고독으로 죽어가는게 숙명인 우리의 세상의 삶 속에서

절대로 외롭지 않게 하여 주심을 다시한번

주님의 그 자극을 기쁨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주님.

이 부족한 자.

주님께 다 맡깁니다.

주님의 넝쿨 걷어가심이 이 삶속에서 없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허락하시면

어서 어서 회복시켜주소서.

넝쿨을 주심도 기대하지만

어서 영적 니느웨 백성에게 긍휼로 외치는 자.. 됨을

스스로 당연하고 기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소서.

주여.

아직도 생각하려니... 가슴 한 구석에서.. 스물거리는 악감이 있습니다.

제 막아서는 이 정체모를 속상함을 어서 제거 하도록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간밤에 '이혼한 과거 동서' 형님이 '당뇨'로 소천하셨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그 분도 자제를 하지 못하시는 내적인 이유로

맘껏 살다가 그리하셨지만

다행이도 주님을 놓치 않고 있었음을 압니다.

부디 편안한 안식 가운데 주여 .. 인도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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