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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얘기

月下人 + 狼

주하인 2005. 8. 6. 16:38


 (펌)

 

 많이 외로웠었어요.

 

혼자 있을 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았지요.

 

하늘을 쳐다보니.. 휘엉청 밝은 달이

꼭 내맘 같았어요.

 

한번씩

올려다 보면

눈물이 나기도 했었어요.

 

깜짝 놀라서 눈물을 닦았었지요.

 

난 그럴 만한 자격조차 없는 것 같았었어요.

 

가슴은 터질 듯이 답답했어요.

 

그래서 하늘을 향해 소리를 냈어요.

 

 

'아 ~우'

 

가슴이 잠시 터지는 듯한 쉬원함은 있었지만...

 

하늘을 향해 지르는 소리가 멀리 울려가면 갈수록

 

더 큰 공허가 날 눌렀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 곁에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

 

돌아 보았어요

 

한 소년이 앉아 있었지요.

 

그 소년도 나처럼 달을 보고 있었어요.

 

순간 난 당황해서 몸을 움츠렸지요.

 

그리고 두려운 눈길로 소년을 올려다 보았어요.

 

소년은 나를 아는 것 같았어요.

 

깊은 눈

 

그 안에 맺혀 있는 포근한 느낌.

 

날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었어요.

 

소년은 눈을 돌려 하늘을 올려다 보았어요.

 

저도 올려다 보았어요.

 

어느 순간에 내 입은 닫혀 있었고

 

영혼을 지미고 올라나오는 고함은

 

잦아 들고 있었지요.

 

우린..

 

가만히 있었어요.

 

 

하나가 되었지요.

 

아주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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