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13.06.26 하롱베이 본문

- 해외여행

13.06.26 하롱베이

주하인 2013. 7. 8. 16:01

 

. 마침내 도착한 하롱베이 터미날.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사람이 이처럼 많이 몰린다.

전 세계에서..

 

 하롱베이는 '계림'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모양의 산들이 모여

이루어진 '秘景' 그 자체다.

그러나 그 크기와 다양함에서 '계림'은 '비교할 바가 아니란다.

정말... 여기아니면 모를 ..

전 지구상에 유일무이한 경험 .

그것이 하롱베이이고

또 그것이 전 세계 사람을 불러모으는 이유이며

하노이가 그렇게 개발이 덜 되고 4시간이나 되는 먼거리를 고생하며

갔다 오고 돌아오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하노이도 그랬지만 오고 가는 길목의 풍경은 험상궂다는 표현이 맞다.

4미터 -7미터로 성냥곽처럼 규제된 집들이

새로 개발하려는 듯 곳곳에 벽돌들은 쌓여 있으나 손댄지 오랜 듯

이리 저리 난립되어 있고 군데군데 파놓은 듯한 구덩이들이

길거리를 주위로 그대로 파여 있는 것이

지저분하고 '모기가 끓을 듯한' 그런 뉘앙스로

눈이 참으로 편치 않은 모습들이 4시간 내내 이어지는 것이

아직도 이전 사회주의 흔적인 듯해서 마음이 그랬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롱베이는 모든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곳이다.

 

아니다.

아직도 내 가슴이 두근 거린다.

부족한 내 심사를 염두에 두시고

하나님이 당신 작품 하나를 숨겨놓았다가

이래도 네가 내 만든 세상을 부인할 거냐.. .하시며 들이 대시는 듯한

그런 충격.........!

 

하롱베이 선착장

여기서 예약된 배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수 많은 여행자들과 수많은 투어팀들로 북적이며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우리는 가이드가 인도하는 대로

배에 올랐다.

 

 

모선에 붙어 다니며

사람들을 실어 모선과 여행지 사이를 오가는..

 

 배에 타니 하룻 밤을 거할 모선으로 이끌어 간다.

 

배 이름은 골든 로투스 호.

아마도 여행사 두군데와 배 한군데

그리고 다른 팀과도 협업하는 듯했다.

중간에 하루후에 다른 팀들이 합류하기도 했다.

 

 

 모선은 다행이도 다른 배들에 비해서 조금더 깨끗하고 커 보였다.

실은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비코트래블'이랑 계약할 때

1박 2일 (2박 3일 짜리도 있다. ) 코스를 선택하고

1박은 하롱베이 섬 (2,000여개가 있다나.. ㅜ.ㅜ;; ) 중 가장 큰 깟바섬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인터넷 여행기 읽어보면  '배에서 1박'하는 도중에 위생 문제를 호소하는 글들이 많이 있었고

깟바섬은 3등급 수준으로 괜찮다는 이야기를 읽어서였다.

가격은 동일.

1박 2일은 호텔앞까지 픽업하고 데려다 주기까지 하고

4 식 (선상 뷔페 3식과 선착장 레스토랑 1식 ) 포함하여

한국 돈으로 2인 기준 약 16만원 정도니 꽤 괜찮은 편이었다.

 

그런데, 가는 도중 미니버스 안에서 2명의 가이드 중 하나가

조심스레 '배위에서 숙박'을 권하는 게 아닌가?

일단, 하노이 부터 지속되는 환경을 보니 배 위 숙박은 영~~ 자신이 없었다.

한참을 달려오다가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

젊은 가이드를 불렀다.

" 그러는가?  혹시 .. "하니까 아니나 다를까

깟바 팀은 우리 밖에 없어서 가이드 자기가 하나 더 붙어야 한다고

미안한 표정으로 얘기한다.

그래서 추가 차지 없음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내키지 않는 마음에 배위 숙박을 결정했다.

 

그런데, 그게............

너무 잘된 결정이었다~~♬

 

 

모선의 식당 겸 휴게실.

뒤에 보이는 베트남 호치민 거주 가족.

아버지와 나이차이 8살 나는 똑똑한 오빠와 귀여운 동생 ,

그리고 어머니로 이루어진

나름 보기에 교육열 대단하고 화목해보이는 집안.

 

 

 우리 팀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영어를 곧잘하고 , 그 똑똑한 15살 짜리 아들을 중심으로

자랑스럽게 세상의 사람들과 접해보려는 어머니와

점잖은 아버지.. 그리고 일곱살 짜리 아주 애교덩어리 막내 딸로 이루어진

베트남 가족팀,

 

검은 옷 입고 듬직하게 다가오는

꼭~ 우리 둘째 아들 필링의 영국 청년 (만 20세 )

 

 

 배낭 여행 중인 갓 스무살의 영국 청년 ... 이름은 잊었다 .. 어려워서...ㅎ

 

 

말레이시아 인으로 보이는 두 모녀와

뒤에 수염 많은 장년 처럼 보이지만

실은 28살의 미국인 물리치료사와

실업 중으로 직장 구함을 포기하고 여행에 나선 프랑스 여자분(29살).

 

 

 미국인 , 프랑스인, 말레시아인 ( 베트남인인가 조금 헷갈렸다 )

그리고 우리 부부 ..의 다국적 팀이 모였다.

 

객실

007 영화에서 봄직한 그럴 듯한 선실은 아니지만

나름 꽤 운치 있는 방이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물도 잘나오고 샤워실도 청결하고

무엇보다 누워서 내다보는 창틀로

불어오는 바람은 그렇게 선선할 수 없었다.

 

 얼른 선실에 가서 짐을 풀고

더위에 찌든 옷을 샤워와 함께 갈아 입고

 

휴게실로 나가기전 배위에서 한 컷

 

 다음 여정을 위해서 얼른 배 위로 모였다.

 

 

주님께서는 날씨 까지 축복하신다...

지난 주일까지 심한 폭풍우가 와서

그때 투어 오신 분들은 고생만 하시다 가셨던 것 같다.

 

 하늘은 너무 맑고 높다.

해는 쨍쨍하지만 우리의 여행을 축복하는 듯

시원한 바람은 계속 땀을 씻어주고 있었다 .

마음이 얼마나 여유로운지 .. 콧노래가 나올 지경이었다.

 

 

우리 팀.

다음 목적지는 '승솟 (천궁)동굴'이다. 

 

 

 통통배로 갈아타고 잠시 달린 우리는

세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승솟동굴에 갔다.

 

동굴 입구까지는 한참을 올라야 한다.

 

 

동굴까지는 꽤 걸어야 했다.

더운 날씨.

습기...  

 

 

중간에 잠시 휴식하는 틈을 타.. ^^*

 

태양광 알러지가 있는지

조금 만 노출 되어도 금방 화상을 입고 벌게지고 껍질이 벗어지는 탓에

쿨토시와 선크림 차단제로 무장을 하고 올라가지만

더위와 습기로 금방 몸이 번들거리는 느낌이다.

 

 

천궁동굴이라고도 불리는 승솟동굴은

하롱베이의 수많은 섬 중 하나에 있는 석회 동굴.

길이 130m의 웅장한 동굴은

 하롱베이 유람코스 중 1등 공신은 바로 “천궁동굴”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늘의 궁전이라는 의미로 하늘처럼 넓고 화려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동굴의 내부는 엄청나게 크고 기기묘묘해서

SF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은 느낌이었다.

 

돌아 내려와 선착장에서 한컷

 

 

 선착장에 모인 우리는 다시 배를 타고 십여분을 달린 후

 

 

하롱베이 유일의 해수욕장이 있는 Ti Top섬

아마도 해변은 인공으로 만들었다는 소리가 있고

유실 때문에 해마다 모래를 보충한다고 한다.

 

 해수욕장이 있는 티톱섬에 우리를 내려 준다.

한시간 여의 여유 시간을 준다.

수영복을 가져오지 못한 게 '천추의 한' ^^;;

덥기도 하고 우리의 수영실력을 자랑할 기회였는데 아깝게도 하노이 호텔에

백을 keeping하고 그냥두고 왔다.

물은 그리 맑지 않은 편.

 

전망 대가 있다.

올라간 보람이 있다.

확실히 !

 

 

 전망대까지는 계단 3-400개를 올라야 한다는 데  경사가 급하다.

그래도 땀흘리고 올라간 보람이 있다.

전후 좌우로 멋진 풍경이 우리를 기다린다.

 

 

이럴 땐 좋은 카메라 생각이 간절하다

정말 그림같다.

 

 

 

 파노라마 뷰로 찍었는데 화질이.. 영.. ^^;

정자에서 바라본  정경

 

 

 

 하롱베이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서

'야~' 소리 밖에 나오질 않는다.

이럴 때 때문에 사람들이 그토록 좋은 사진기를 원하는 가보다.

정말 하롱베이에 가서

처음으로 좋은 사진기에 대한 욕구가 생겼다.

물론 , 잠시지만..

 

하나님이 하신 일을

어찌 , 아무리 좋은 카메라일 지언정

다 담을 수 있을까?

그러는 것 보다

눈에 ,

마음에

감사로 담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카메라의 성능으로 담을 수 없다면

그 분위기와 축복의 느낌 만 담아가면 그만일 듯 싶었다.

 

 

26일의 낮 운행은 멈추고

계곡처럼 섬으로 둘러 쌓인 고요한 바다에서

한 밤을 지샐 준비를 하는 듯

배가 멈추어져 있다.

배는 마치 요람을 흔들어 주는 듯

조금씩 조금씩 만 빙빙 돌며 안락감을 더해준다.

 

 

 말 그대로 쉼이다.

열어 놓은 창문을 통해 흘러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평화가 무엇인지 느끼도록 해주는 느낌이다.

 

 

 

근처 수상 마을에서 배에 생필품을 실고 팔러와

선실 문 앞에서 한참을 저러고 있다.

 

또 다른 ..

 

 

 우리는 쉬지만

그 쉼 사이를 뚫고 어려운 삶을 이어가기 위해

근처 수상마을 주민들이 다가와 물건을 팔려 애쓴다.

아마도 두 분 모두 거의 팔진 못햇을 것 같지만...

모두, 쉼과 아름다움에 빠져 있는 동안,

그속에는 또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그 곤고함이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케 한다.

 

 

 한시간의 쉼 이후

저녁 식사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린다.

 

 

우리는 서양인 테이블에

저들은 저들끼리... 처음에 머쓱했었다. ㅎ

 

 

이층 로비에 올라가니 식사를 위해 두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는데

한테이블에는 베트남 가족들과 두 모녀가 자리 잡고 앉아 있고

다른 쪽 테이블에는 미국,영국, 프랑스 젊은이들이 있고

빈자리 두자리가 있어 거기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영어가 딸리고 괜한 백인에 대한 위축감 비슷한 같은 것이 들려 했으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착석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순대 튀김 같은 음식

그리고 프랑스 여성 라라.

 

 

음식은 베트남 요리인듯한데 다양하게 나왔지만

솔직히 그리 입맛 당기는 정도는 아니었다.

 

 대화는 '미국'사람의 특성이 그런지 아주 쾌활하게 말을 이어갔고

어느 사이 나도 모르게 그들과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나를 보며 , 스스로도 대견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가 없었다.

일부러 쉬운 언어표현이었는 지모르지만

내 부족한 영어에도 불구하고 그들도 많이 웃어준다.

여행은 많은 사람을 친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사진 찍는 친구가 가장 어린 영국 청년.

 

 

 국민성이 조금 보였다.

미국 사람들은 말투가 영화에서 보는 듯한 에너지 넘치는 듯한 말투였고

타 문화에 대하여 많이 개방적이어서인지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자신이 비빔밤을 만들어 먹어보니

너무 좋더라면서 사진도 보여주는 등 적극적이고,

영국 젊은이는 조용조용하고 수줍어 하는 것이

물론 개인의 편차이기도 하겠지만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

실상은 어떤 지 몰라도 '영국신사'라는 표현을 받음이

그냥 있는 것은 아닐 것 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그 영국 청년은 만 20살 밖에 안된 청년인데

아마도 첫 배낭 여행인 듯 싶었다.

아내와 나는 외국 청년이 풍기는 이미지가 어딘지 우리 둘째와 비슷한데

많이 호감이 느껴 졌었다.

그 청년은 다음 날 2박을 하기 위하여 다른 배로 옮겨 가면서

아내와 나를 직접 찾아와

'안녕가세요 .. 마담..' 하면서

적디 적은 아내의 뺨에 뽀뽀를 하고 가는 모습이

지금도 가슴이 찡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론, 식사를 하면서 이메일을 적어 주었더니

나중에 연락드리겠다면서 떠난다.

 

 프랑스 여성 라라는  29살로

점심 식사 때부터 조금 반항적인 태도로 계속 음식에 대하여 거부감을 표현하였던 것이

저녁 식사 때도 마찬가지다.

조심 스럽게 어떻게 여행하게 되었는가를 물으니

'fund manager' - 정확지는 않은데 내 귀에는 그리 들렸다 -로 있었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타직장을 구하는 데 프랑스에는 자리가 없어서

그냥 일단 '배낭여행'을 하는 중이라며 기어가는 소리로 말한다.

'I'm sorry' 라며 유감이라 하니 괜찮다 하면서

수심이 가득찬 표정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미국인 청년 브록 역시

'계약직 물리치료사' 로 위스콘신 지역에 사는 데

모은 돈으로 9주간의 여행을 하는 중이라는데

싱가폴을 거쳐 태국에서 템플 스테이 하며 '좋았다.. ' 고 한다.

마음이 쓰려서 난 '장로교 Presbyterian' 이라니

자기도 '모태 장로교'인이라며 연신 그 호들갑스런 어투로 친근감있게 표현을 해서

나..혀가 말리는 듯한 긴장을 하면서

또 '전도'하려 영어로 내 간증을 풀어 냈다.

'담배도 끊기고

불면증도...

성령 (Holy spirit) '.. 하니

이 청년......대뜸 ...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Cold Turkey' 라 한다... 라 하니

즉시 영국 청년이 ..어이구.. 하면서 말린다.

그러더니 실수 한 것을 깨달았는 지 이 친구도 얼굴을 붉히며 농담이었다고 말을 바꾼다.

대충 눈치챘다.

그 속어적 표현안에 숨겨진 불신의 영의 저항들.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모습들 아닌가?

그래도 난 '스마트 폰'을 꺼내어 들며

여기에 써보라고 했다.

'사전' 앱을 꺼내들고..

그랬더니 더듬 거리면서 쓰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보.. 멍충이.. 등의 속어.

안다.

그래도 괜찮다 했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믿는 자로서의 고요함을 보였으니

아마도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저들, 믿는다면서도

실제로는 갈급한 불신의 영들에게 성령으로 임할 기회가 되엇을 것을

화살기도로 마무리하고 대화를 돌렸다.

나.

그들에게도 전도햇다.

영어로.. ㅎ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들이 모조리 이해한다는 것이 놀라왔다.

손짓 발짓 안해도 내가 그들의 말이 그대로 이해되고

내 부족한 영어 실력을

세 명 모두 '전혀 아니고 훌륭하다' 라면서 칭찬해주는 것은

내 실력을 아는 사람들이면 다 거짓이라 할 것이다.

 프랑스 여성 로라는 ' 자기도 더욱 분발해서 영어를 공부해야 겠다.'는 소리까지 하는데

모든게 그냥 한국말처럼 내귀에 들리는 것을 보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하실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 구절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베트남 가족들이 가져온

플라잉 낚시

미끼가 없고 낚시 바늘이 사방으로 빙돌아가면서 붙어 있는 구조로

지나가는 고기를 슬쩍 꿰어 올리는 낚시

뒤로 보이는 털보가 미국인 브록.

 

 

 식사가 끝나고 자유 시간.

선실에 가서 카메라 들고 어슬렁 거리고 갑판으로 올라오니

이런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참 아름답다.

참으로 별스런 경험이다.

너무 좋다.

미국 청년과 베트남 소년이

베트남의 낚시 도구로

하롱베이 선상에서 그려내고 있는 평화의 그림.

정~~말 재미지고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이곳 저곳 자리 바꾸면서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찍었지만

밤이라 그리 고운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한참을 지나도

큰 물고기가 지나가도 걸릴 듯 말듯 감질 만 난다.

몇시간 저러면서 한마리도 못잡았다.

 

 

 미국 청년이 한번 해보실 것이냐고 건네려 한다.

그래서 그랬다.

'  That may make me hypertensive !'

아마 고혈압 생길 것 같아서 안한다하니 웃는다.

 

 

 

하롱베이 밤 풍경 동영상

 

 

한참을 이리 저리 다니다가 3층으로 올라갔다.

와..........

하늘에서 별이 떨어질 듯 걸려있다.

비치 체어에 누워 하늘을 보니 절로 감탄이 나온다.

보이느니 별이고

주위에 하롱베이 ,

세상에서 오직 이곳 아니면 구경할 수 없는 기묘한 섬들의 실루엣이

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옆으로 고갤 돌려 쳐다보면 밤바다에 떠 있는 '배'들의 불빛들이 수놓는 모습,

시원한 바람...

2층 로비에서 '베트남 가족'들이 열심히 노래방 기계를 부여잡고 부르는 노래 소리들이

밤바다를 울리며 들려오는 묘한 분위기...........

거기에

제일 높은 곳에 달아 놓은 붉은 색에 1개의 금색 별이 그려져 있는

'금성 홍기 ' 가 바람에 계속 펄럭이며

어둠속에서 붉은 색의 묘한 분위기를 이루어낸다.

 

배 몇척이 고요한 바다 위에 아름답게 떠 있고

그 위로 뵈는 기기 묘묘한 실루엣이

정말 아름답다

 

난... 그저..........와...............와...........와...........

 

여보. .. 저봐.. 저봐.. 너무...........

소리 밖에 할 수 없다.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그 밤은 그렇게 깊어간다 .

또 , 바다 한가운데여서인지

세상의 모든 모기가 다 달려드는 아내가 단 한번도 모기에 안물렸다는 것이

그 행복을 더 배가 시키는 듯했다.

 

고요한 밤바다에 떠 있는

유람선들

그 유람선에서 나오는 빛...도 아름답다

 

 

한참을 그리 감탄하다가

잠은 선실에 들어가서 잤다.

참...........행복한 여행이다.

 

 PS)

몇가지 세상의 우리와 다른 흐름에 대하여 본게 있다

남녀 불문하고 서로 오케이만 되면

배낭 여행 중 같은 방을 쓸 수도 있다는 것.

그게.......그냥 돈을 아끼려고 2인 1실을 쓰는 것이면서도

별로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실제 저들 중 둘은 커풀도 아니면서 같은 방을 썼다.

다음 날 그냥 쿨하게 헤어지고.. 와우.........

 또,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

그리고 하롱베이에는 '서양인'들이 유난히도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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