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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처럼 기뻐하다

주하인 2007. 5. 15. 09:38
주하인 HissHers

 

( 방금 이보다 더 아름다운 풀 들을 보았습니다.   )

 

방금

창문을 내다 보았습니다.

 

내 방은 

이층임에도

내려다 보이는

풍광이 비교적 좋습니다.

 

그 창문을 통해

건물 반대편

이층 테라스의 심겨져 있는

싱그러운 풀들이

갑작스레이 

내 눈으로 쏘아져 들어왔습니다.  

 

 바로 그 순간 바람이 불어왔던 모양입니다.

그들의 움직임이 이리저리 분주했습니다.

갑자기

내 눈은 그것을 향해 고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그들의 몸사위가

기쁨에 겨워 이기지 못하는 아이들의 몸놀림 같았습니다.

두손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찬양의 그것이었지요.

내 영혼은 너무 고요했습니다.

 

비추이는 늦봄의 햇살은 싱그럽습니다.

내 몸을 휘감아 도는 대기의 향취는 안온합니다.

내 진료실 창문을 통하여 들어오는 햇빛은

정성스레이 만들어졌을 자바레로 인하여 한결 부드러워 졌습니다.

창문은

아주 많이도

아주 적게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틈을 통하여 들어오는

감동은

비록 짧은 순간을 통해서였지만   

그 양은 아주 아주 큽니다.

 

 이제 나는 몸을 돌려 눕혀 놓은 환자에게로 걸어갑니다.

 

 난 아주 행복한 자입니다.

틈만 나면

우리 주님은

날 이리 만지십니다.

내 기쁨을

이웃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방금

환자에게 전해준

기쁨으로 인하여

비록 그녀가

주님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당신의 향기를 맡긴 했으리 압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

 

 일상을 지키시는 하나님.

 

 나는 저 이층테라스의 풀들처럼

튀지는 않지만

보이지도 않지만

두 손들어

온통 주님을 환영하는

그런 행운을 가진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여

당신을 기뻐하나이다.

 

주여

내 일생을 운행하소서

 

 

 ( 이런 종류의 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웠습니다.  주님이 전제로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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