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이 나에게[요20:19-31]

지난 겨울

인고의 세월 잘 디디어내었지만

봄을 시샘하는

차거운 비가 내리네요

 

고난은 힘들지만

그래도 이전처럼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그냥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내 가지 끝에

이슬처럼

맺어둘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주님 오셔서

제게

성령을 불어넣어주시면

평강의 녹색옷으로

주님께

보여드리리이다

 

 

19.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예수께서는

아무 곳에서나 오셔서 '평강을 주신다.'

문이 닫혀도

우리 가운데 오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 분은 '평강'을 주신다.

 

 

22.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그 분의 주시는 평강은 '성령'으로 인함이시다.

그 분은 숨결처럼 살아 있으신 분이시다.

그분은 살아계셔서 우리에게 '평강'을 주신다.

 

 

 예수님은 돌아 가셨었고

부활하셨다지만 그 당시의 제자들에게는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기에

오늘날 우리, 부활의 기쁨을 당연히 누리는 우리들과는 다른 심적인 혼란 상태에서

그 분은 더구나 온 몸에 상처가 있는 ... 죄송하지만 비쥬얼상도 드라마틱하지 못하신 분이시기에

제자들의 마음은 묘한 혼돈 속에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혼돈...

예수님을 뜨겁게 첫사랑으로 영접하고

말씀으로 점차 영혼이 정화되면서

인생의 수없는 많은 고비와 어려움을 거쳐

나름 '부활' 하신 후의 예수님 모습을 곳곳에서 마주하며

그들의 가슴에 알게 모르게

심한 사춘기를 거친 후 성숙된 청년의 시기의 덜 흔들리는 마음처럼

내 영혼에도 나름... 지긋한 평안이 임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저런' 혼돈이 조금씩은 남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당신의 부활을 참으로 드라마틱하게도 보이신다.

그것은 그들의 이성과 감성이 일치 되지 않는 부분들을 정리하시려는 목적도 있는 듯하다.

잘 갈아 놓은 밭에 촉촉한 봄비가 오면서 스며들듯,

그들의 영혼에 이제 성령이 오셔서

옥토로 바뀔 준비를 시키기 위해서...

 

그 드라마틱한 부분들이

' 갑자기 ' 나타나셔서 그들 가운데 존재하시는...것.

분명히 창에 찔려서 돌아가신 상처가 있으시면서도

살아서 움직이시는 것.........등이다.

그런 시각적 , 촉각적 , 환상적 체험 뿐이시던가?

직접 숨결을 내쉬시며

성령 받으라 ... 하시는 부분에서 크라이 맥스를 이루는 듯하다.

숨을 내쉰다니

혹시.. '입냄새'...ㅎㅎ .. 하는 불경한 상상이 금방든다.

하지만, 묵상을 해보아도

느껴지는 '입냄새'는 없으시다.

대신 부드럽고 따사롭다.

마치 .. 사랑에 빠진 연인의 생기,체취....같은 느낌.

다정하고 따스한 느낌이시다.

이 부분을 더 깊이 묵상해 볼 것이다.

그 분이 이제는 말씀으로 선언을 하신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세번이나 되풀이 되는 평강이 있을 이유에

'성령'을 받음에 있다.

 

그렇다.

오늘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내게 숨을 내쉬시며

'성령' 받아라..

너, 주하인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하신다.

그것을 그냥 깊이 묵상하고 하루를 보낼 것이다.

 

 

주님.

놀라우신 내 아버지 하나님.

저의 이 어리석은 하루의 영적 상태를 보소서.

조금씩 조금씩 아직도 충분히 적셔지지 않은

갈아 엎어진 밭 같은 영혼의 상태임이 느껴집니다.

그런 저에게

주님은 더욱 촉촉히 봄비를 내리시듯

부활하신 증거를 보이시려 합니다.

그 예수님의 증거를 깊이 묵상합니다.

네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하시는 예수님께 아멘으로 받습니다.

주님.

성령 받으시라시며 저에게 숨을 내쉬시는 주님을 묵상합니다.

주여.

어떤 것이든

주님의 뜻 안에서 생각하고 받아들여

온통 평강으로 유지되는

제가 되도록 하소서.

그 모든 것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그 극진하신 사랑과

섬세한 배려와 보내신 성령으로 이루어짐을 확신합니다.

주여.

주님 만을 기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