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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VII - 이스탄불 거쳐 귀국 (14.11.0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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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VII - 이스탄불 거쳐 귀국 (14.11.07)

주하인 2014. 11. 16. 00:39

그들이 빅버스라 부르는 벤츠 버스

각 호텔에서 승합차로 픽업해서 데니즐리까지 나오면

거기에서 다시 갈아타고 공항까지 온다

약 한시간 여 걸림

 

 

 다섯시 되어 일어나 체크 아웃하고

셔틀버스로 데니즐리 공항까지 가서 50분 정도걸려 이스탄불의 사비하 공항에 도착했다.

짐 찾고 나오니 10시경.

 

 예정대로라면 4시 출발이니 2~3시까지만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IST) 공항까지 가서 체크인 하면 되니

공항과 공항 사이를 2시간여 거쳐서 가면 되니( 우리나라 김포 ~ 인천 공항까지..그정도면.. )

 4시간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어 카라퀘이나 에밀뢸루 트램역에서 내려 생선 케밥을 더 즐기다 가면

좋을 것을..

아직 체크인이 안되어 마음이 바빳다.

막연한 걱정..

 

그러나, 쉬지 않고 가기로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다.

 

우 하단 아시아쪽에 사비하 공항이 있다.

거기에서 1번으로 공항 버스를 타고 나와

2번째로 카바타스까지 메트로를 타고 (한 정거장만 왔다갔다 한다) 가서

 

 일단 공항에 내려서 공항버스로 갈아 탔다.

공항 버스는 출구에 정면에 큰 차들이 보이며 목적지를 '탁심' 으로 가서 가기로 했다.

표는 역시 버스 안에서 차장에게 사면 되며 20TL/인 이다.

나중에 생각하니 '카드콰이'로 가서 배를 타고 에밀뢰르 트램역에서 가면

시간 및 거리가 단축 될 것을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여튼 그 계산을 잘못한 것은 교통체증이다.

 

3 번째로 트램으로 갈아타고 종점역인 제틴부르 역까지 가고

다시 마지막으로 메트로로 갈아타고 IST 공항까지 가면된다.

 

 

제법 많이 막혔고 또한 버스는 사람이 다 차야 출발하는 듯 한참을 기다려 떠났다.

총 세번을 갈아타고

네 번의 다른 차편을 타야한다.

 

트램역은 이렇듯 길거리에 들어갈 때는 자판기에서 뽑은 코인을 넣고 들어가고

나갈 때는 자유롭게 나갈 수 있다.

 

또한 메트로를 갈아타고 트램으로 또 메트로로 바꾸어 타고 하는 데

그 과정이 여간 번거롭지 않았다.

 

트램 내부의 노선도

 

트램은 빠르지 않았고 서는 역이 많아서인지

어쨋든 여러 변수를 거쳐거쳐

아침 9시 경에 사비하 공항을 떠난 것이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아타트뤼크 (IST)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륙까지 이제 겨우 3시간.

총 걸린 시간이 4시간 정도로 만일 여유 부렸다가는 낭패를 볼 뻔 해서

공항 표 체크인에 약간의 문제를 가지게 된 것도

다 그 분의 배려 아닌가 생각되었다.ㅎ

 

그동안 온라인체크인 만 해버릇 해서 직접 공항에 나가서 체크인하는 게 익숙지 않아

자동 발매기 앞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역시 안되긴 마찬가지.

착각 한것이 ' 온라인' 체크인하면 짐 붙이는 데만 수속창구가 필요하지

비행기표까지 발권한다는 것을 몰랐다.

한참을 이리저리 헤메며 물어 보는 데 그들도 내 착각을 이해 하지 못해

뚜렷한 답을 주지 못한다.

결국 아시아나 항공 발권하는데 가보기로 했다.

어쨋든 IST 국제 공항에서 아시아나 체크인 하는데 찾기는 그리 쉽지 않았다.

그제야 수속하며 동시에 발권도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무사히 발권하고 비행기를 탔다.

 

이전과 달리

이때쯤 들리는 한국어 소리들이 싫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

(난 더 놀았으면 하는데 한국어 들리면 곧 다시 마주할 현실이 떠올라서..ㅎ )

괜찮다.

오히려 달갑다.

 

 아시아나 비행기는 미국행보다 오히려 좌석이 넓은 듯...

갈때는 12시간 정도 걸렸는데

웬일인지 10시간 정도 밖에 안 걸린다.

국적 비행기가 좋다는 것은

볼 영화가 한국어로 더빙되거나 자막이 많이 나온다는 것..

10시간이 솔직히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

영화 두세편 보고

옆 좌석의 아주 쾌활한 새댁 ( 결혼 한지 몇년 되었으니..)과 대화하고 오느라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그들 부부는 해마다 해외 여행 다닌다는데

3달 전부터 책을 잔뜩 싸놓고 예약한 것이

호텔비며 비행기표며

2일 만에 간 나보다 많이 비싸게 했다.

그리고 파묵칼레도 안갔다나..

여행기의 나쁜 소리 듣고,

또 이스탄불로 들어왔다가 나가는등 시간 소모계산해서....

 

그런데  우리의 경험을 듣고 많이 부러워 하네..

2일 만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 편안하고 싼 가격, 파묵칼레의 경험.. 이 그러했다.

 

원래 일찍 하거나 아주 늦게 하여 딱 맞으면

이리 표가 싸게 나오긴 한다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달았다.

좋은 여행하면서 아내와 합쳐서

가장 싼 패키지보다 훨씬 싸게 들었으니

참.... 다른 분들에게는 미안했지만

마지막까지

내 여린 심성의 도피를 배려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하다.

국내에 도착하니

우리나라 시간으로 9:30분경

장기 주차장에 주차해놓은 아내 차를 타고 급히 집에 전화해서

아들들 교회에서 만나 점심 먹을 약속을 하고는

'예배'까지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역시 집이 최고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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