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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IV - 카파도키아 투어(14.11.05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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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IV - 카파도키아 투어(14.11.05 )

주하인 2014. 11. 11. 22:01

발룬 투어 사무실.

투어 전 간단히 차려진 음식을 먹게하고 시작한다.

 

 

 미리 한국에서 호텔에 의탁하여 예약하고 갔다.

발룬 투어는 발룬 바구니^^; 안에 타는 사람 수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뉘는데

한국돈으로 160,000 ~210,000 으로 구분되어 져 있었고

카드로 결제하면 약 10유로정도의 추가 비용을 설정하고 있었다.

 

호텔에서 4:30분 경에 일어나 픽업해서 열기구 사무실에서 간단한 식사를 제공 받고

즉시 셔틀을 타고 기구를 타러 갔다.

 

열기구에 바람 넣는 모습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열기구 운전에는 가파토키아에 설립된 대학을 수료해야 한다고..

 

 

 바람을 넣는데도 제법 시간이 걸렸고

나중에 빼고 정리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었다.

 

 

드디어 날아오르는 열기구

 

 

 약간 늦게 도착한 말레시아 인 부부 때문에 5:30분 경이 되어서 날아 오르기 시작했는데

기구에 달린 바구니는 꽤 높아 드나들기 위해서는 직원 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안내를 하는 조종사가 두가지 당부를 한다고 하며

절대로 좁다고 발룬 바깥으로 나가지 말란다.ㅎㅎ

나갈 수도 없다.

높아서..ㅎ

 

해가 뜨기 시작하며 이 곳 저곳에서 날아오르는 열기구는

정말 장관이었다.

 

햇살에 깨어나는 가파토키아 계곡 계곡들

그를 통해 비집고 날아오르는 열기구들.

 

 

가파도키아 열기구 투어는

그 가격의 녹록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빠드릴 수 없는 세상 유일의 경험이 분명하다.

 

 

할 수만 있다면

이렇게 몇개 집어서 호주머니에 넣고 집에 갔으면 싶다.

 

 

투어를 마무리한 기념의 무알콜 칵테일 ( ? , 실은 좀 어지러웠다 ㅎ) 파티

 

 

메달까지 주니

돈주고 사는 메달이라서 좀 찝찝했지만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 맞다.

 

아내랑 둘이 오~래 차고 타녔다 ㅎㅎ

 

 발룬 투어는 비 성수기 ( 성수기는 5~10월 ) 임을 감안하면

조금 적은 수의 발룬 수 였을 것이고 그것이 더 많이 떠오른다면

그거 자체가 아주 장관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주 맑은 하늘과 공기를 떠올라

넓은 지평선 저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은 장관이라는 표현 밖에 할 방법이 없었다.

그 햇살은 너무도 황홀해서 사진에서 보이는 햇살이 그대로 내 눈의 신경을 간지럽혔고

그러한 마음과 더불어 어디에서 볼수 없는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이 어우러지니

뭐라 표현 하기 어려운 기쁨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얼굴들을 돌아 보았다.

누구도 실망하거나 돈이 아까운 표정은 찾아보기 어렵고

하나라도 놓칠까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 자들의 바쁜 기쁨이 참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거기에 발룬은 고요히 날아올라 안움직이는 듯하지만

어느새 지상에서 1km 이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상대편 발룬이 맞은편 산 등성이에서 나타나기도

발아래 멀리 보이기도...

굉장히 동화적 모습으로 다가와

어린 마음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아.. 이런 자연이 그들에게 그런 여유로움을 허락하는 듯하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배.

사과 맛이 기가 막히게 나고 껍질은 유난히 얇으며 물이 많아

아주 매력적인 ... 그래서 나름대로 '사과 배'라는 이름을 붙힌 이름모를 품종의 배

 

 

 투어를 마치고 나니 10시에 예약된 투어 프로그램까지는 시간이 넉넉해서

얼른 방으로 가서 닦고 무료 조식을 즐기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음식은 여전히 싱~싱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좋은 질감의 음식들이다.

 

켈레벡 호텔 레스토랑 테라스

 식사 후에 햇살 좋은 테라스에 앉아

정말 말그대로의 '망중한'을 즐겼다.

 

테라스에 거주하는(? ) 고양이 가족들..

너무 사람을 잘 따르고 주는 대로 받아 먹는

개 같은 ㅎㅎ 고양이들..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이

어디가나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레이 섞여 있는 동물들.

그러면서 '치우는지' , 그들이 그들만의 화장실에 가는지..ㅎㅎ.. 의심될 정도로

깨끗한 주위환경이 놀라왔다.

단 한번도 개 X,  고양이 x 을 본 적이 없다.

그러고 보니..

 

 

뒤로 터키 국기와 시내( 괴레메라는 도시 )가 보인다

 

 좋은 구경 후 잘 먹고 잘 쉬면서

또다시 시작될 '투어 프로그램 '에 픽업 되길 기다리면 되었다.

 론리 플래닛 보니 '그린' , '레드' 투어... 하면서  유명한 투어 프로 그램이 있지만

일일히 확인하기도 어려웠고 시간이 부족해서 볼 관심도 없어서

호텔에 매칭된 회사에 3가지 투어 중 하나로 가장 볼거리 많다고 하여 선택을 한 후

현금 100TL/인(약 5만원) 에 예약을 하여 버렸던 것이다.

 

거기에 나~중에 따라다니고 나서 보니

Rose valley 하이킹 , 지하도시, 점심 등이 포함 되어 있는 코스로

꽤 괜찮았다.

오후 네시까지 진행이니

그리 무리되지 않고 나름 알 찬 여행 코스였다

 

 

 

 

 

 

카파도키아 지도

 

 

 이어 '버스 투어' 가 시작되었는데

가파토키아 지역은 '네브세히르시 ' 지역이 중심이고 거기에는

'괴레메' 시를 중심으로 몇몇 유물 들과 계곡들이 즐비해 있으며

계곡으로 우리가 돈 '장미 계곡'을 위시하여

'Love valley', ' 비둘기 Pigeon 계곡' ... 수도 없이 많으며

각기 조금씩 다른 모습을 띄어

여유있으시면 도보로나 돌무치라는 버스를 타고 내려 도보로 돌거나

자전거, 스쿠터, ATV (사륜 오토바이 , 국제 자동차 면허가 필요하고 없으면 안내인 동반하에.. 가격이 쎄짐..)를 빌려 도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을 듯했다.

 참고로 난 다음날 시간이 남아 걸어 다니면 박물관을 둘러보다가 ATV에 꽂혀 가격흥정을 했는데

안내인이 필요 없을 것 같아 ATV (이것도 실은 스쿠터 만큼 위험 부담은 있다. 특히 커브에서.. ) 빌리려 했는데 면허증이 없어 실패했지만 시간당 약 15,000원 (30TL)정도면 가능하다하고 그 가격에 연료도 채워준다하니

여행의 재미는 저런데 있지 않나 싶다.

 

 

 

로즈벨리 계곡 하이킹 중..

 

 투어는 10시 정도 되니 호텔로 픽엎하러 온 셔틀을 타고

우선 로즈 벨리로 향했다.

그곳의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고

쵸우신이란 마을 (지도 노란 원 , 상부)에서 시작되고

좋은 날씨에 하늘에 구름 한점 없는 짙푸른 하늘과

황홀하고 찬란히 비추이는 햇살 아래서

코가 시리도록 맑은 공기를 맡아가며

기괴 암석 사이를 걷는 기분은

그 자체가 '힐링'이 되는 듯 했다 .

( 여행 후 복귀한 어제 제약회사 직원이 와서

 여행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니

 얼굴을 붉히며 부러워 하더니 '힐링'이란 표현을 하는데

 바로 그 표현이 정확히도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

 11월 초.. 비 성수기, 아주 좋은 날씨. )

 

 하나님은 힐링을 위해 저곳을 보내셨다는 느낌이

내내 드니 그 마음이 참으로 좋았다 .

환경도 좋았지만

그 환경을 그 시간에 보내서 그렇듯 좋은 분위기를 만드신

그 하나님의

그 역사하심의 세밀하신 세심하심이... ^^*

 

 

이름을 알수 없는 최고 작은 마을의 사람이 살지 않는 집 들 .

 

 

하이킹이 좋았긴 했지만

그 자연 속에서 사는 그들의 삶은 그리 녹록해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척박함이 보여

안타깝기도 미안한 마음도

긍휼함도 ... 여러 마음이 밀려왔다.

 

 

마을의 아파트처럼 뚫려있는 동굴 집들.

중간 부분이 붕괴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실제로 저렇듯 동굴을 뚫고 살다가

무른 암석이 뜨겁고 차가운 온도의 변화와

메마름과 비의 되풀이로 한순간에 무너지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1960년 대 저렇듯 무너져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는 것 같았다.

그 이후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 시켜 동굴에는 못살게 한다고..

마음이 안좋다.

 

가장 못사는 동네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일어나다니..

부디 저들 중 예수 영접하신 분들이 있었어야 할 텐데..

소망없는 사고는

그게 바로 지옥의 삶이 아니던가?

 

동굴 집 내부.

채광을 위해 뚫어 놓은 창.

황홀한 햇빛이 찍는 족족 사진기에 담기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던가?

같은 인생의 족쇄 속에서 살더라도

난.. 소망을 보고 산다.

 

 

 동굴 집을 탐방하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 맞았다.

더운 날씨에도 들어가 앉으면 시원하고

추워도 안온하고...

 

투어 중 밸리 안에 깊숙한 계곡에 위치한

넓은 땅에 개척한 농가 집.

 그 안에서 그들의 음식을 그대로 먹는 것은

또 다른 재밌고 감성있는 경험.

 

투어 도중 들러서 먹은 점심 식사는

온통 채소와 자연식이라서 먹기에는 투박한 감은 없지 않았지만

그들의 풍속과 ,

그 광대하고 기묘하고 다정한 자연 안에서

말처럼 큰 개가..ㅎㅎ

사람처럼 장난을 걸어오는데 ^^*

또한번 재밌고 사랑스럽고 감탄 스런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참으로 아깝지 않은 느낌.

참고로 '스페인 부부', '브라질 부부', 말 많은 '아르헨티나' 총각이 같이 다니는데

스페인어로 떠드는 소리에 어울리지는 못하고

영어는 서로 조금씩...부족하여.. 알아듣기는 하는데

통하지 못하고.. 참. ..그것만 조금..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했다 .

 

재밌는 식사 풍속 중에

접시에 숟가락을 꽂아 놓으면 다 먹지 않아도 얼른 치우는 습관들이 있으신지

써빙하시는 퉁퉁하고 무뚝뚝한 표정의 할머니가

몇차례나 우리 것을 가지고 가시려 해서

말리는라 당황하였고

스페인 부부는 와인까지 얼른 치우려 해서

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리는데

그 장면이 얼마나 재밌던지.. ㅎㅎ

 

 터키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남자들은 더 자애로운 모습을 띄는데

거기에 유머가 뛰어나신 주인께서

친구처럼 다양한 것을 물어가며 대화를 걸어서

어디 아는 집에 초청받아 간듯...흥미로왔고

그 계곡 사이의 광장으로는 아주 좁은 길이라서

사륜 구동의 지프를 갈아타고 셔틀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멋진 ATV 타고 쫓아 오시는 주인의 모습이 또 여간 아름답지 않았다.

 

동굴 지하 도시

 

 식사를 마치고 ' 동굴 지하 도시'를 탐방하였다.

지하도시는 1세기 경 기독교 박해를 피해 이곳 카파도키아 지역으로 피신한 사람들이

지하로 11층 까지 뚫어서 공동생활을 했다는 유적지며

여기에 식당, 공동 숙소, 무덤, 학교 까지.. 있으며

사이사이 연결 통로는 허리를 구부리며 '아이고 아이고 ' 하면서 통과해야 할 정도로 적게 뚫었고

주요 통로에는 로마 병사들이 침범할 시 막을 수 있도록

굴림돌이 큰게 놓여져 있었으며

다른 도피 통로도 여러개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

11 층 중 개방 된 곳은 4층까지다.

 

 이곳에서 380년 니케아 협약에 의하여

기독교가 로마 국교로 인정 받기 까지 약 200여년을 살았다니

그들의 그 처절한 삶이 있어서

오늘 우리의 구원이 있음을 생각하니 숙연해졌다.

 

지하도시 환기구

 

지하 도시에는 환기구,  식당 조리 시설, 그릇 두는 곳, 마주 앉아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같은 구조물 등

공동 생활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히도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놀라왔고

어떤 곳에서도 적응해 나가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간들의 적응력을 갖추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다시한번 생각케 했다 .^^;

 

 

호텔에서 내려다본 석양 직후의

괴레메 시내 전경

좌측으로 보이는 것이 레스토랑 테라스

 

 여행을 다 마치고 호텔에 돌아온 시간이

오후 다섯 시경.

이곳은 다섯시 만 되면 석양이 내리 앉고  금방 어두워져 간다.

작년 유럽 여행 중 10시가 넘어서야 밤이 된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대충 닦고 역시 3G등의 데이타 서비스 불가지역이라서

불편하지만 와이파이가 뜨는 로비에 자리 잡고 앉아

내일 스케쥴을 정리하려 노트북과 론리프래닛, 예약한 정보 들어 있는 스마트 폰을 들고

젊은 배낭 여행자들의 포스를 띠며

집에서 가져간 믹스 커피 - 외국인 들 중에 믹스커피 매니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에 레스토랑에서 뜨거운 물 받아 들고 앉았다.

 

 페가수스 비행사의 '파묵칼레' 행.

이건 이스탄불의 인천공항 'IST' (이스탄불 아타튀르크).....에서 뜨는 줄 알고

그 근처에 호텔도 예약하고 7일 새벽에 뜨려 했는데

아뿔 싸.. 넋놓고 들여다 본 예약 을 보니 ' 김포 공항'인 '사비하 공항 '아니던가?

순간, 휴우.. 하는 안도감과 더불어

미국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하려 갔던 공항에서 비행기 놓친 기억이 몰려오며

식은 땀 나려한다.

얼른 먼저 호텔부터 취소할 수 있는지 들여다 보았다.

다행이도 '취소할 수 있는' 호텔이었다.

다행이었다.

일부 특가로 나온 것은 '취소불가' 조건이 있는 것이 종종 있다.

다행이다 .

 

그래서 다시 '사비하 공항'  가까이 있는 것을 검색하니

아주 싼 가격에 근처에 있다.

일단 잡으면 '셔틀'이 되는 지 알아보아야 하는데

셔틀이 불가할 만큼 싼 호텔.

일단 내일 여덟시 비행기로 이곳 카이세라 공항을 떠나 사비하 공항에 내리면

오후 아홉시 반.. 짐 챙겨서 들어가면 열시 넘어야 할 텐데

멀면 곤란하고 더구나 잠만 자는데 비싸면 안된다 .

가장 가까운 곳이 8km다.

택시 타야 겠다 .

어쩔 수 없이..

아무리 '구글 맵'을 뒤져도 그 밤에 자세히 찾아갈

싼~~ 방법이 없다 . .ㅠ.ㅠ;;

그래서 구글 맵의 지도와 부킹 컴에서 인쇄한 호텔 지도를 인쇄하여

택시 기사에게 보여 주기로 맘먹었다.

 

그런다음... 페가수스 항공 홈페이지 들어가 '체크인' 했다.

 

'on line check In'이 좋은 것은

미리 한두시간 먼저 나갈 필요가 없고

좌석을 좋은 곳 선점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그러기에 여행 다니며 와이 파이가 되고

한글 프로그램이 뜨는 (영어가 자유로우면 아무 문제 없지만.. .난.. ㅜ.ㅜ ;;) 노트북 내지

큰 스마트 폰...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그래서 그랬다.

그게.. 자유로움과 젊은 배낭 여행자들 같은

스스로 기쁨을 주는데 일조 했다 .

 

하나님은 별거 다 조율하고 조화시키셔서

날 만족스럽게 해 주신다.

놀라우신 분.

 

 

 

 모든 일을 다 마치고

깊은 밤길, 아주 짧은 거리지만

로비에서 방까지 걸어오는 길이

그 옛날 어릴 적 '홍북'  외할아버지 댁 시골길을 걷던

맑은 밤하늘의 흥취가

순간 내 가슴을 감싸는 듯하여 기분이 좋았다.

콧노래 흥얼 거렸다.

' 야곱이 잠깨어 일어난 후 ... ♬'

 

 여덟시 경 뿐 안되었는데

밤이 되었다니 잠이 오려 한다.

가만히 보니 한국의 새벽 3시 경 아닌가?

기도하고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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