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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V - 카파도키아~이스탄불 사비하 공항(14.11.06 ) 본문

- 해외여행

터키 V - 카파도키아~이스탄불 사비하 공항(14.11.06 )

주하인 2014. 11. 13. 15:31

괴레메 계곡에는 4세기경부터 기독교도가 살았다.

그런데 9세기에 접어 들면서 이슬람교도의 탄압이 심해지자 계곡의 바위을 파서 동굴을 만들었다.

 이 동굴에 교회와 수도원을 세웠다.

지금도 이곳에는 400 ~ 500개 동굴사원이 흩어져 있다.
바위를 깎아 만든 비잔틴 양식의 교회와 수도원 중 약 30여 개의 교회가 야외 박물관으로 공개되고 있다.
이 교회들은 통풍과 채광을 위한 구멍, 입구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장식이 없어 외부에서 볼 때는

인간의 거주 흔적을 찾기 어렵다.

내부로 들어서면 깎고 다듬은 공간 안에 프레스코 벽화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났다.

호텔 조식의 그 풍성한 여유로움 (이거...여행의 다른 재미의 일부분 !) 을 특별히 싱싱한 터키의 식재료와

그를 증명하듯 내리쬐는 황홀한 햇빛, 향기로운 공기와 더불어 즐겼다.

 박물관은 시내에서 외곽에 1.5km정도 떨어져 있다는데 지도에서 붉은 원으로 표시된 곳.

 

  좌측 하단에 아내 옆 새 신부의 모습이 보이고

정 중앙 위에 보이는 언덕에는 우리 호텔이 있다.

시내가 이렇듯 적은데

성수기에는 전세계에서 바글바글...와우..

 

 체크 아웃하고 짐을 키핑 시킨 후 6시에 예약된 '픽업' 서비스를 확인한 후

여유롭게 걸어 나왔다.

참 친절한 분들..

아내가 역시 1,000원 주고 산 북 달린 열쇠고리 주니

어쩔 줄 모르고 감사해 한다.

기쁘다.

 

걸어 내려오는 길도 축복이다.

성수기를 지나서 여유롭다.

한가로운 햇살이 먼지 하나 안보이는 광경을 제공한다.

 어제 투어 중 스쳐 지나가면서 가이드가 '오픈에어 박물관'을 보라는 말에 따라 터벅터벅 시내로 내려갔다.

내려가다 보니 신혼 부부로 보이는 한국 젊은 남녀가 보여 말을 걸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맞다.

이 시기에 오는 젊은 남녀는 '불륜커플'일 확률이 ㅎㅎ 거의 없다.

공부하거나 직장 다녀야지 어디 불장난을..ㅎ

 다행이도 신부가 얼마나 친근하게 대하는 지

걷는 거리가 꽤 긺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거의 우리와 동일한 코스로 토요일 귀국한단다.

'아시아나'로 6개월 전에 예약했다는데

미안하지만 '터키 항공'으로 2일 만에 들어온 우리보다

조금씩 비싸다.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나니 좀 미안한 감이 없지 않다.

 나..

젊은 이들보다 싸고 알차게..

아이구.. 이런 유치한 기쁨 조차 주님이 허락하신 자만감일까? ^^;;

 

 그래도 젊은이들은 구글 지도를 가지고 찾아가려 하는데

난.. 그냥 입을 썼다.

여행 영어는 입과 몸 만 있으면 되니..

다행이도 가르쳐 주고 싶어 안달난 친절한 터키 분들로

가는 곳 마다 인산 인해니....

그 젊은 부부보다 내가 앞서 나간다.ㅎ

 

그런데 역시 젊은이들은 발이 빠르긴 하다.

한참을 먼저 걸어가던 부부는

예의 바르게 입장하는 곳에서 기다려

시간이 없어 먼저 돌고 가겠다고 인사를 꾸벅하지 않던가?

그러면서 우리 부부가 자신들의 20여년 후의 모델이라며

입을 모은다.

꽤 기분이 좋네..ㅎ

이것도 인연이라고 잘 살길 기원하네..ㅎ

 

 

 버섯 모양의 바위들.

 

 카파토키아는 '화산'의 대폭팔로 쌓여진 화산재들이

수백만년 걸려 날씨의 차고 더움의 큰 차이와

건조한 날씨와 우기의 되풀이

바람.. 등의 자연 작용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무너져 내림과 더불어 풍화로 인하여 깍이며

이런 기괴한 형상을 띄게 되었다고 하는데

버섯 모양의 저런 기암괴석들은 특히 두 지층의 성질이 달라서 된것이라 하는데

역시 하나님의 하심은

상상을 하기 어려운 작품 일색이고

인간의 모든 예술적 모티브는 보는 것의 한계를 벗어날 수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고도 어찌 이리 적은 년수의 인생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시고 안계시고를 짐작하고 판단하고 단언하려 하는가?

어찌 그 논리가 맞던 안맞던

그 사실 자체가 우스운 일이 아니던가?

정말 , 이런 환경에 서니

다시한번 그런 웃음이 더 웃어짐을 금할 길이 없어

숙연한 마음까지 들려하였다.

 

아.

통쾌하였다.

이 불신자들아 보라 !!

 

 

 

기암 괴석 절벽 곳곳에 뚤은 거주의 흔적들.

자연 안의 사람 들

그리고 자연.

 

 

아내와 나는 여유로운 발걸음 동안

이곳 저곳에서 쉬면서 마주 보면서 웃어주었다 .

 

내 이름지은 "사과 배"를 레스토랑에서 하나 몰래 ㅎㅎ 가지고 나왔던거

깍아 먹으니 얼마나 시큼 달큼...아삭아삭. ...식감이 좋은지

통쾌한 마음이 더욱 가미되어

마구 웃었다....ㅎㅎ.

 

 프레스코 벽화들

 

 이 야외 박물관.

4세기 경 이곳에 모여들어 살기 시작하던 기독교인들의 거주지인데

이슬람 침범 후 오스만 트루크 제국 이후 박해를 피해 굴 속으로 숨어 들었다하나.. 무어라나..

정확한 것은 잘 모르지만

이 안에 '교회'들이 많이 있고

프레스코 벽화들이 '잘 보존되지 않지만' 여럿 보였다.

 

 식탁으로 예상되는 그 시대 삶의 흔적 들

 

그리고 아마 예배 후 공동으로 식사하던 곳인 지

식당과 그런 삶의 흔적들과 더불어 바로 입구에 '아기들 묘지'로 보일 만큼 적은 관들이

바위에 그대로 파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삶과 죽음이 밀접하게 공존해 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

 

 우스운 것은

그들.

이슬람 인들.

그렇게도 그리스도인을 박해하고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자들이

먹고사는 근거가 되니

기독교 유적지를 과감히 파괴하지 못하고

그것을 삶의 근거로 삼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이쁘게 하지도 못하는...

진리에 대하여 부인하고자 몸부림치지만

뿌리까지 그러지 못하는 진리의 살아 있음을 보는 듯하여

한편 흥미가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참. .광활한 땅이라서

걸어 다니는 시간은 길었지만

그리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단... ATV를 빌리든가 시간이 더 남으면 다른 곳도 보았으면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이 좀 아쉽기는 했다.

 

항아리 케밥으로 한국인들에게 특히 유명한 S&S 레스토랑

사진 좌측 하부에 보이는 항아리에는

많은 한국인들의 글이 써 있고

그것을 조리 늘어 놓으셨다. ㅎ

 

 

 한참을 걸어 다녔더니 좀 시장하다.

그래서 유명한 SNS 레스토랑이 근처에 있다하여 들어가 앉았다.

치킨과 소고기..등 여러 메뉴가 있다는 데

오늘에야 다른 여행기를 보니 '새우'가 그렇게 맛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쉽기는 했다.

 

 한편 들어가 앉으니 사진에서 보이는 젊은 한국 여성 여행자가 앉아서

열심히 먹고 있다가 반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은 버스를 타고 이스탄불에서 12시간 걸려 방금 도착 했다면서

아주 죽는 것 같이 힘들었다고 하면서

우리의 비행기 이야기( 비행편의 존재여부, 그 가격..) 를 하니 놀라면서 아쉬워 한다.

남양주의 사립여고 선생님으로 발령나서

두달의 남는 시간 동안 동부 유럽을 거쳐 2차 유럽 배낭여행 중이라면서

'헝가리' 와 '체코'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멋진 스테이크를 원없이 먹고 왔다고

적극 추천한다.

 

한편, 이스탄불에서 택시 탔다가 도둑 맞은 것을 이야기 해주는 데

참 기발한 내용이어서 소개한다 .

참고로 터키는 사람이 너무 친절하니

사기쳐도 친절과 구분이 안간다는 게 문제인데

택시 만큼은 여자 혼자 타는 것은 절대 금물임을 많은 곳에서 써 놓은 것을 보았다.

 

 내용은 이렇다.

이스탄불에 늦은 저녁에 내리고

시간이 없어서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고

공항에서 환전한 신권 지폐를 쓸 돈만 빼놓고는

짐가방에 꽁꽁 분산시켜 넣고는 택시에 탔다고 한다.

그런데 도착하자 마자 '트렁크'를 먼저 툭하고 연 기사에게

빳빳한 신권 몇장을 주고 거스름돈을 기다리는데

다짜고짜 자기들은 찢어진 돈을 받지 않는다고 시비를 걸어오더란다.

신권인데 그럴리가.. 했지만

분명코 찢어져 있었고

나중에 생각하니

그것은 걸려 찢어질 것이 없는 자신의 차림새로 보아

의도적으로 시비 거는 게 분명했다고..

어찌 되었든 몇 분의 실랑이 후에

그렇다면 다시 ATM 기 앞에 세우라고 큰 소리를 꽥..하고 치니

그제야 못이기는 척하고 받더란다.

그리고 호텔에 와서 가방을 열어보니

어찌 된 일인지.. 컴퓨터나 사진기등은 모두 멀쩡한데

가방 깊이 넣어둔 '돈' 600TL (30만원 ) 이 없어졌더라고..

아마도 트렁크 문을 열어놓고

주의를 분산 시키면서 미리 약속한 일당이 뒤에 살금살금 다가와

돈을 빼고 도망한 듯... ㅠ.ㅠ;;

그러면서 얼마나 놀래고 분하던지

사람들 볼 때마다 주의 하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 부탁을 했다 .

그래서.. 블로그에 올려 주겠다고 하고는

다닐 곳, 투어 프로그램, 호텔 등을 안내해주고는 헤어졌다.

 

개보다 더 개스러운 고양이 ^^*

아유.. 아유.. 귀여워..

 

 

 항아리 케밥은 한국 음식 비슷한 맛이 난다더만 그랬다.

맛있게 먹고 친절한 할아버지 주인장에게 40TL 을 계산하고는 나왔다.

 하지만 먹는 동안

다리 아래에 '고양이 한마리'가 다가와

귀여운 눈 - 고양이가 저렇게 귀여운 표정을 질 줄은 ㅎㅎ 지금도 사랑스러워 견딜수 없다 - 을 뜨고는

마치 강아지가 애원하듯 나를 쳐다본다.

먹던 키친 조각 주니

발톱을 숨긴 손으로 (처음이다.. 이런 고양이가 있다는 것을 안 건.. ^^*)

내 손에서 잘금잘금 치킨을 받아 내어 먹기도 하고

손으로 잡아준 음식은 내 손을 무는 것을 조심스레 피하며

아주 배려 깊은 모습으로 받아 먹는다.

이건..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 같다 .

그것도 영리하고 착한 강아지..

 

이상하고 놀라운 경험이다 .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것 까지 깨달아 경험하게 하시어

세상의 내가 가지고 있는 무지한 관념이나 통념을 깨려 하시는 것만 같았다 .

 

그리고 더불어

터키의 그 친절함이

자연 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에게 까지 스며 박힌 듯하여

이 땅에 펼쳐진 이 축복들을 감당하지 못하여

이슬람을 섬기는 저들 영혼의 무지함이 안타깝기도 했다 .

그러면서 육신의 친절함, 보이는 것의 자연스럽고 풍성함이

과연 진정한 축복일까.. 생각해 볼 계기도 되었다 .

만일 이들에게 이러한 자연의 축복이 없었더라도

이러한 고요함과 친절함이 그대로 유지될까?

 철학자 누구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임계상황' 속에서도

지금껏 그대로 인간성과 자연성을 유지하게 될까?

 

난.. 아니라고본다.

하나님의 살아계심

예수의 이땅에 성육신하심이

그 시대 그 땅에 인간들이

지금의 우리보다 '악'해서 그러셨을까?

외견상...

아무래도 스마트폰, 엽기, 포스트모더니즘.. 모두 경험한 우리들이

훨씬 악할 거인데

이렇듯 악하지 않아 보이는 것은

인간의 겉모습에 도착되는 미련함 탓일 것이란 생각이고

그들, 고양이까지 순함은

아직 겪어보지 못한 죄성의 발달하지 않음 탓이지

원죄는 인간 모두에게 깊이 갈무리 되어 있어

오직 예수 아니면 해결되지 못할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레스토랑의 안온한 대기실

져가는 태양의 빛이 정말 편히도 비쳐드는 곳

사랑스러운 카파토기아의 마지막 시간 들.

 

 식사 후에도 여섯시 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이곳 저곳 걸어다니며 ATV도 시도해보다 실망하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서 아내에게 사들고 다니던 피스타치오를 꺼내어 까먹이며..ㅎㅎ...시간을 보내기도

그러다가 말타고 투어할 까 근처의 마차 투어를 노려 보며 재다가

너무 더러운 상태라 포기도 하고...........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

한마디로 패키지 여행자들이면

아까워 죽을 시간들을 ( 유적지나 열심히 찾아다니며 헉헉 댈 시간동안..ㅎ )

우리는 여행의 또 한부분, 그들의 삶속에 가만히 앉아 여유로움을 즐기면서 지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 한가로움이 또 그리워 진다.

여행을 참 잘했나 보다.

 

 네시 정도 되어서도 도저히 시간이 안 흘러

아내에게 '하맘(터키탕)'에 가자고 꼬셔 봤지만

그 건전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 터키탕의 그 왜곡된 성분출 장소로서의 나쁜 이미지 ㅜ.ㅜ;; 때문인지

적극 반대하여

어쩔 수 없이 호텔로 들어와 로비에 있으려 하니

레스토랑에 가서 쉬란다.

주인장 께서..

아.. 그거 유료인데.. 하니

아니란다.

커피와 음료등은 꽁짜고

아직 우리는 자기 들의 귀한 guest이니

얼마든지 가서 그러란다.

 

와.. 그 좋은 인상에 저런 멘트까지..

그저 감동이다.

 

들어선 레스토랑에 구석에 다락방 같은 휴계실이 있었다.

몰랐는데...

거기에 인터넷 할 수 있기도 하고

쉴만한 소파가 있다.

 

네시에 흘러드는

황금 빛 충만하여 뉘역해지는 햇살을 받는

창문 밖 환경은 정말로 끝~내 준다 .

 

아내는 피곤한 몸을 뉘였고

나는 가져간 LG 800H 이어폰을 처음 꺼냈다.

그리고는 그 이슬람 덩어리 ..ㅎㅎ.. 기운 안에서

내 열정적 찬양시 했던 녹음을 틀어 놓고는

깊은 묵상과

몇 줄의 성경과 책을 탐독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다 되었다.

 

얼른 짐을 챙겨

기다리던 셔틀로 나왔다.

아쉬운 것은 수염을 기르는 추세들 때문인지

'면도기 '살 곳이 마땅하게도 보이지 않아

덥수룩한 수염을 깎을 기회를 놓쳤다.

시간은 많은데.....ㅠ.ㅠ;

 

 

 

 

-----------  (이스탄불 행 )

 

20:05 카이세라 공항 출발

21:20  이스탄불 , 사비하 괵첸 공항 도착

택시 타고 호텔로 이동.

기사에게 미리 뽑아둔 스마트폰의 지도를 보여주니

잘 찾아간다.

 11시 다되어 짐풀고 닦는데 와우.. 장급보다 뭇한 호텔.

계단으로 짐들고 올라가

가장 저렴한 물품으로 닦고 마시고...

사진에는 그럴 듯 했는데...

에이... 그래도 잠만 자고 가면 되는데..

아침 모닝콜과 택시 예약을 부탁하고 잠들었다.

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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