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터키 III - 이스탄불 ~카파도키아(14.11.0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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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III - 이스탄불 ~카파도키아(14.11.04)

주하인 2014. 11. 11. 21:45

 

블루 모스크 안

 

종교적 편견을 떠나서 웅장한 면에서는 로마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서 인지 그리 큰 감흥은 없었고

모스크 내부는 추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해서 사양..^^;;

 

 

주거지로 삼은 Mevarna 호텔은 호텔 급 조차 없는 저렴한 호텔이었지만 선택은 정말 탁월하였다.

적고 허름 하지만 비교적 정결한 내부, 착하고 인상 좋은 직원들, 경관 아주 좋은 테라스 레스토랑

단촐하지만 맛있는 음식,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관광명소들, 조용함, 무엇보다 아주 저렴하여 마음에 들었다.

 

아침에 천천히~ 일어났다.

난.. 이게 좋다.

여행이든 어디든 '계획'에 쫓기어 허덕이는 것은 내 '자유'를 갈구하는

평생의 모토와 절대로 합치 하지 않는다.ㅎ

그래서 군대나 조직, 성공....이란 단어는 나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내게는 여행이나 직업이나

모든게 나에게 적합하게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그러하신 세심하신 배려가

참으로 감사하다.

 

 요번 , 이틀만의 계획에 의한 거사.

그 아침의 이스탄불 호텔에서 깨어남은

시원한 공기, 호젓한 분위기와 더불어

황홀한 아침의 분위기를 주어

자유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게 되었다.

감사하신 하나님.

 

 일어나 서서히 주위 부터 돌아 다녔다.

어딜 가나 제일 많은 것이 '카펫', ' 화려한 공예품', ' 도기를 이용한 예술품'들..

이것 저것 보다가 모스크 입구인줄 알고 들어간 곳이 '박물관' .

관심없는 돈을 들이고는 다시 발길을 옮기어

유명한 블루 모스크 들어가는 길목에 쇼핑가가 있어서

저렴한 100% 캐시미어 스카프를 하나 싸게사서 아내 목에 걸어 주니

나름 재미가 있다.

 

블루 모스크는 유명한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 문화적, 이슬람 종교인이 아닌바

객관적인 눈으로 보아 바티칸의 그것에 비할바가 아니었기에

그리 끌어당기는 매력이

무지한 내게는 없었다.

단... 아침부터 내리 쬐는 황홀한 햇살과 호젓함 이외는...

 

 다시 발걸음을 옮겨

근처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 아야 소피아 성당'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손님들로 인산인해다.

한참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고 , 입장료 역시 비싼 것에 비해

위와 비슷한 관점에서 내키지않아.. 턴.. ^^;;

 

 오후 6:35 에 '사비하 괵첸(ASR) ' 공항에서 페가수스 비행기를 타고

가파도키아 갈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있다.

미리 호텔에서 공항까지 '픽업'버스를 예약 했고

가방 들은 Keeping service를 받았기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4시 까지만 호텔로 돌아가면 된다.

 

그래서 다시 트램을 타고 '어제' 갔었던 '에미뢰루' 역에서 내려 갈라타 다리 걸어가

카라콰이 역 근처의 '카라콰이 귈루 올루' 라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카라퀘이 글루올루의 바클라와와 차이.

무지하게 단, 과자와 떡 사이 되는 음식이 바클라와고

차이는 홍차.

아내의 표정이 .. 심상치 않다.ㅎ

 

  터키 음식의 특징은 먼저 말한 대로 재료의 싱싱함을 그대로 즐기는 방향의 요리와

유명한 케밥, 터키 피자, 터키 커피... 등을 기본으로 수업이 많은 변종들이 있고

거기에 다른 유형은 '아주 아주 단 과자와 떡 사이'의 바클라와라는 음식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카라콰이 글루올루 '.

 먼저 다양한 바클라와 중 맘에 드는 것 고르고

차 한잔 주문한 뒤 게산 하고 음식 받아 창가 혹은 창밖의 좌석에 앉아 먹으면 된다.

그래서.. 그랬다.ㅎ

 

그런데 그게 너무 ~ 달아

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먹기는 ..ㅎ

인증샷 찍고 해냈다는 것만을 즐기고는 갈라타 다리로 다시 돌아가

주변의 생선 가게 들을 구경했다.

싱싱한 생선들을 그 자리에서 다양한 형식의 케밥에 섞어

생선 케밥을 먹는 맛이 그 만이라는 데

배가 너무 불러서 그만 그것을 시행하지는 못했다.

아쉽게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스탄불보다는 '한국'이 훨씬 다양하고 재밌다고 느껴지는 것은

나만이 애국자라서 그럴까?

그들의 화려함은 금방 익숙해졌고

물건들의 다양치 못함은 너무 고급에 익숙해진 한국사람들의 취향에 질리게 하는 듯하며

생선들의 풍성하고 다양한 조리법 역시 케밥 등에 국한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단.. 자연이 주는 풍성함으로 인한

요리의 건강함과

날씨가 주는 쾌감과

사람들의 여유로움..은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함은 '한국'이 아직 개발거리가 너무도 많고

관광 강국으로서의 다양성과 그 역동성의 에너지..

거기에 받쳐주는 예수님의 선택받은 나라..라는

본질적 깨달음 만 많은 사람들이 더 공유하고 자부심을 가지면

꼭, 영적 문제를 떠나서도

큰 발전의 동력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좋고 아름다운 날씨.

더 즐기고 싶어 그냥 호텔 앞에 앉아서 한두시간 기다리는 데

그 시간 조차도 사랑스럽다

아내와 한 컷.

 

 볼 만큼 보고도 시간이 한시간여 남았다.

더 이상 돌아다닐 만큼 체력이 남질 않았다.

나이든 자는 '시차'를 무시할 만큼 버퍼가 충분하지 못함을 의미하는 듯..

새벽 깊은 한국의 시간에 낮이라 착각하고 열심히 다녀도

내 몸에서는 깊은 피곤함을 호소하며 식은 땀까지 나려 했다.

그래서 얼른 호텔로 돌아가

그 앞에 이쁜 좌석에 앉았다.

 

 가만히 있다 보니 맞은 편 부띠끄 호텔의 레스토랑 좌석이다.

매니저인듯한 사람이 나와 손님이냐 하여

얼른 일어나 저쪽 호텔에서 셔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가려했더니

사람좋은 웃음으로 괜찮다고 앉으란다.

그래서 아내가 시장에서 사온  1,000원 짜리 '한국 기념품' 한개를 주니

너무너무 좋아한다.

얼마 안 있어 감사하다며 ' 터키 (튀르크라하는 것을 좋아한다)커피' 두잔을 들고 나와

먹으라 준다.

아이구 자리 빌려준 것 만도 감사한데... 이런 좋은 사람들이. ..

그래서 가만히 그 시간들을 즐겼다.

그게 참 좋았다.

기다리는 동안, 손님들이 한두명씩 몰려온다.

우리가 있음으로 손님은 그 음식점을 더 신뢰하지 않은가?

그냥 베풀면 받아지는게 선한 원리인듯 하다.

 또한 이게 터키를 찾게 만드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인 듯하다

공원 천지에 누워 있는 개도

개처럼 행동하는 고양이들도

어디하나 서두르거나 앙탈 부리지를 않는다.

참.. 묘한 곳이다.

 

 셔틀을 타고

김포 공항격인 '사비하 공항'으로 향했다.

셔틀까지는 어느 곳이든 '셔틀' 이 일인단 20TL, 10,000 원 정도로 똑같았다.

이게 편하다.

 

 페가수스 항공에 대하여서는 잘 모르지만

저가 항공인 듯 하다.

한국에서 떠나기 전 카파도키아까지 버스로는 12시간 걸림을 알고

국내선을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했더니 '터키항공'은 35만원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왕복에 6만원도 채 안되는 (부부 모두, 유류세,.. 포함, 15kg 까지 무료 ) 기적같은 가격으로

시간대도 너무 좋지 않은가?
 돌아올 때는 6일 18:05분.

 

와우...

Caphatochia에서의 여러 스케쥴을 계산해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

더구나 좋은 것은 Kelebeck호텔 ( 최초의 동굴 호텔) 에서

호텔까지 셔틀 서비스, 투어, 열기구.. 등에 대하여 아주 자세히 안내를 해서

메일로 알려 오지 않던가?

그래서 선택을 위한 헛된 시간을 보낼 일이 많이 줄었다.

더구나 책자에 나온 비용보다 조금 더 싸게 할 수 있는...

그래서..거침없이 카파도키아를 선택할 수 있었다

 

 

--------------------------------  ( 카파도키아 )

 

 비행기 역시 미국 등에서 탄 국내선 비행기의 소음이나 작은 좌석 , 지저분함에 비해

훨씬 크고 깨끗했다.

마음에 들었다.

모두 주님의 축복인 듯... 기분이 좋다.

 

비행기는 1시간 20분에 걸쳐 카파도키아의 카이세라 공항에

우리 부부를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피켓들고 찾아온 셔틀서비스를 받아

호텔까지 직행...

 

 

 호텔은 가장 전망 좋은 곳의

몇 봉우리를 파.. 만든 것으로 로비가 가장 앞에 위치하고

그 주위로 봉우리당 2~3개의 룸을 만들고 가운데 봉우리는

이층 높이에서 레스토랑..으로 만들어 져 있는 구조.

우리는 뒷쪽 봉우리의 구석 쪽으로 안내를 받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안온한 느낌이었다.

 

Kelebeck 호텔의 동굴 룸 내부.

 

 

 Kelebeck 케이브 호텔은 동굴을 파서 만든 호텔 중 최초의  것으로

이곳에서 숙박함은 전세계 유일한 , 그래서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룸 내부는 생각보다 안온하고 깨끗하고 좋았다.

 11 월의 날씨는 우리나라처럼 상당히 쌀쌀하고

더구나 광활한 지역이라서 바람이 날카로운 밤인데

특별히 난방을 하지 않음에도 공기가 따뜻했다.

 

호텔 마당 밤풍경

로비는 우측 대문을 통하여 10미터 정도 밖에 있다.

맞은 편 봉우리에도 룸이 파여 있다. ^^*

 

 

 참 묘하면서 그 특별함의 다양함이

정말 놀라운 느낌이다.

 하나님이 하심은 우리의 모든 예견을 늘 넘어서지 않으시던가?

막상 그 안에서 살면 마치 우리 것인양 느껴져 또 그렇듯 하나님을 잊고 살지만

작년의 베트남 하롱베이의 그 특별한 경험을 통해서

또 한번 다시 경이로움의 너무나 자연스러움 보고

다시 예상치 못한 이 자유로운 놀라움이 눈앞에 펼쳐짐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풍경이 맞았다.

 

내 삶에서는 어떠한가?

그렇게 단한번도 그려보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내 현재의 삶의 방편을 이루어 가고 있었다.

난.. 살아가면서 단한번도 사진을 찍어 작품을 만들어 볼 생각도

그것을 시화처럼 글로서 쓸 줄도..

아니.. 예수님 믿으며 손들고 '주여.. ' 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미친 사람처럼 눈물 흘리다가

또 기뻐 웃고.. 할 줄은

단 한번도 예상하고 살아오지 않던 상황이었고

수술을 할 때 최첨단의 기술로 지금처럼 할 수 있게 될 줄은

내 열등감 많은 열패 주의의 인생에서는 예상조차 하지 않던 상황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있다

마치........가파토키아가 이렇게 경이로운줄 몰랐고

단 한번도 보기 전에는 이런 그림 조차 그릴 생각을못했지만

수천년 전 부터 여기에 이렇게 존재하며

이 속에서 예수님의 직접적인 역사가 그려지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사실인 것과

어찌 그리 닮았는지.......

 

난..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자유로와 진다.

내가 하나도 예상하고 두려워 할 일이 없다.

내가 예상할 것은 내 한게에서 그만 큼이다.

그 이상이 있을 것은 단 한번도 그려보고 소망해보질 못한다.

그게 인간의 한계이고 내 한계이다.

그게 믿지 않는 아주 아주 머리 좋은 인간들이 생각할 수 있는 한계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성령으로

하나님의 계획대로

내가 알고 있고 알수 있을 것을 너무나도 크게 넘어서서

'진실'로서 준비하고 계셔서

언젠가 내 삶속에 그렇듯

불쑥하고 보여주실 것임을 난 안다 .

 

그래서 난 도피해왔지만

하나도 도피가 죄스럽거나

도피하여 온 뒤가 두렵지 않았다.

난.. 하나님을 늘 의식하며 살고 있으니.....

 

깨끗한 욕실에서

따뜻이 닦고

돌아갈 비행기를 체크인하고는

기도 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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