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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II - 이스탄불 둘째날 (14.11.0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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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II - 이스탄불 둘째날 (14.11.03)

주하인 2014. 11. 10. 22:54

옥상의 호텔 레스토랑.

전경이 너무 좋았고 지중해성 기후의 가을 날씨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날씨들..)의 햇살이

싱그러운 공기를 몰고 들어오며

100% 식량 자급하는 몇 안되는 나라 답게 음식 재료의 풍성한 식감은

아주 아주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게 했다.

이 싼, 친절한 호텔(참고로 Mevarna Hotel)에서.. ^^*

 

 

 이스탄불의 첫소감은 참으로 이색적이다.. 였었다.

늦은 밤 들어오며 유럽도 아닌 것이 아시아도 아닌 것이 정말 묘한 감흥이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친절한 사람들의 얼굴과 더불어

현란한 아침햇살과 공기와 더불어 '싱싱한 음식 재료'의 식감이 가미되어

산해진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맛있다는 느낌이 들어

스위스 이후의 재료로 인한 음식맛의 소중함이 그대로 느껴져

터키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했다.

그 나라가 이슬람 문화이고 그로 인하여 불쌍한 영적 안타까움은 있지만

이 좋은 것을 누림에도 진정 누리지 못하는 영적 황폐는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이슬람 문화권임에도 유럽에 가까워 그리 열정적 이슬람 들은 드물어

히잡을 쓰는 여인들이 별로 보이지 않아

거부감은 덜했다.

 

TOPCAI 성.

 

꼬옥 보아야 한다해서..

유적지 탐방은 그리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 해서

약 15,000원 씩 ( 30 터키리라 TL) 입장료를 끊고 들어간 곳.

 

 

어찌되었든 블루 모스크 바로 뒤에 자리 잡은 호텔 덕분에

대개 술탄 하멧 지역에 모인 관광지 구경이 아주 용이 하였다.

어서 서둘러 나가 보이는 대로 관광을 시작했다.

 

 

 

 화려한 내부 천장 무늬

그러나 바티칸의 그 화려한 미술들을 본 뒤라서 인지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우선은 TOPCAI 왕궁 부터 보기로 했다.

돔 양식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과 더불어 화려한 이슬람 예술이 눈을 만족시킨다.

 

 

터키는 어디나 누구나 다 여유로운 듯 느껴졌다.

개도 이렇게 상팔자이고 순하다.

짖는 개는 보지도 못하고

똥도 아마 가리는 가 할 정도로 서로 순화적으로 보였다. ㅎ

솔직히 보신탕 걱정이 없으니

이게 '상팔자 ' 아니던가?  ㅎ

 

고양이가 개같고

개는 사람보다 낫고

오리는 고양이 같은 나라...가 터키였다.^^*

 

그러나, 솔직히 미술이나 건축보다는

더 나의 눈을 끈것은 사람들의 친절함과 공기와 날씨와 여유로움이다.

그 여유로움이 동물까지 미친 것 같아

모든 개가 다 자유롭게 길거리에 누워 지냄을 보고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랐다

 

 

 

" 그렌드 바자르 시장"

화려한 물건이 산적해있는..

 

그러나, 1시간이 채 안되어 조금은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물건의 가격도 그리 싸지 않고

다양성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듯한...느낌.

 

 다음으로 향한 곳은 '그랜드 바자르 시장' 이었다.

아야 소피아 성당이나 블루 모스크는

호텔에서 가까우므로 내일 시간이 될 때 다시 들르기로 하고...

 

슐탄하멧 역 부터 공항 쪽으로 2 정거장인 "베야지트'역에서 내려서 바로 그 앞에 있다.

 

화려하고 생동감이 있는 것이

물건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비교적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꼭 한번은 들러볼 필요는 있는 곳이다.

 

터키 차, '차이'

 

홍차로 생각되는 차인데 붉은 색이 인상적이고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것인지

터키사람들은 끊임없이 마시고 있었다.

연하게 달라고 부탁하면 뜨거운 물 부어 주는데 그래도..독했다.

시장 안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는

자유여행의 백미 ^^*

잔당 2 TL (1000원 내외)

 

 천천히 걸어 다니며 아이쇼핑을 하다가

시장 안에 터키인들만 찾아 다니는 허름한 음식가에 앉아

그들이 커피보다 더 많이 마시는 '차이'를 한잔 마시는 여유도

참 괜찮다.

 

서빙하는 허름한 옷차림의 청년의 수줍은 모습도 볼만하다.

 

슐탄하멧으로 부터 아랫 쪽으로 3 정거장 가면 '에밀뢸루'역이 나온다.

여기에 내리면 그 유명한 보스포러스 해협의 '배'를 갈아탈 수 있고

가까운 거리에 '갈라타 다리'가 보인다.

 

트램은 아주 유용한 이동수단이다.

버스등은 교통혼잡으로 가능하면 피하면 좋다.

트램은 구간 상관없이 무조건 코인당 4 TL(2,000원 정도)로 싸진 않다.

일주일 이상 머물거면 우리나라 같은 교통카드를 쓰면 좋지만.. 뭐.. 난 그때그때 코인을 사서 이동했다.

트램 역은 거리가 짧아 실은 젊고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걸어 다니며 구석구석 숨은 구경거리들을 보면서 지내면 좋으련만

우리는 그러한 여유가 없다.

 

 

사진에서 보는대로 카드퀘이는 사진 우 하방 , 아시아쪽 이스탄불에 위치하고 있고

그곳에 배를 타고 가서 유명한 아나톨리아 레스토랑인 "치야소프라 파시"라는데 가 있다.

 

 

 

 그래서 . .. 얼른 책에서 읽은 대로 에미뢰루 역으로 향하여

배를 타고 '아시아 이스탄불'의 '카드퀘이' 역으로 향했다.

 

 참고로 터키에는 ' 케밥' 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 알려진 케밥은 '되니르 ' 케밥으로 그 한가지에 속할 뿐.

책을 참고하시도록..

그런데 아시아 쪽 음식을 '아나톨리아'식이라 부르며

아나톨리아식은 '재료'의 싱싱함을 최대한 살린 방법으로

아주 건강식이며 아나톨리아 식 음식은 치야소프라파시가 유명하다.

 

 먹은 음식들은 정말 좋았다.

토마토를 물면 아삭거리며 물이 많이 나온다.

오이 역시 수박같다.

모든 야채들이  다 그렇다.

시킨 음식들은 기름에 튀긴 것은 거의 없다.

올리브 유, 밀가루 전병에 싸먹는 음식.

양고기는 잘 먹질 못해서 치킨으로 시켜도

치킨 역시 기름기가 거의 없다.

참 좋았다.

 

모든게 맘에 든다.

 

이스탄불의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배.

뒷 편에 신시가 유럽으로 넘어가는 갈라타 다리가 보이며

아래에는 생선 케밥레스토랑들이 즐비..하고

다리 위는 낚시 꾼들로 벅적인다.

 배의 삯 역시 4TL/인.

시간은 그리 많이 소요되지 않고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배를 타고 다양한 노선으로 구경을 하여도 괜찮을 듯.

 

갈라타 다리는 '고등어 케밥'으로 유명하다.

직접 잡은 고등어를 그냥 구어서 케밥에 싸주는 것으로

꽤 맛있단다.

우린 양념을 제대로 안하고 시간에 쫓겨 테이크 아웃 해서 인지

심심한 맛으로 만 느꼈고 다시 한번 며칠 후 도전하려 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아쉬운..

원래는 카드퀘이에서 카라퀘이로 넘어가 구경하려 했지만

그것은 나중에 정보를 보고 알은 것이고

그냥 에밀뢰루로 돌아와 걸어서 '갈라타 다리' 아래에서 산 

고등어 케밥도 한입 베물어 가며

 

갈라타 다리 위 낚시 장면.

참 정겨운 모습들.

다시 다리 위로 올라와 풍경을 감상하며

카라퀘이 쪽으로 넘어 갔다.

카라퀘이에서 로타리를 10시 방향 쪽으로 넘어가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라타 타워'가 있다.

그리 먼거리는 아니다.

 

 갈라타 타워는 20TL의 입장료를 내고 꼭대기에 오를 수 있는데

올라가면 빙돌아 이스탄불의 전경을 다 볼수 있어

고생하며 올라갈 가치가 충분히 있다.

 

 나름 경사가 있어 조금 오르는데 힘은 들고 비교적 차가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지만 올라간 시간이 마침 해가 떨어지는 바로 그 시간이었다.

아내와 나는 근심은 할 겨를이 없었음이 사실이다.

 

기도로 그랬고

하나님이 주신 위로의 분위기로 그랬다.

그것.

타워에 올라가서 맞이 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이

더욱 그리 느끼게 하여 주었다.

 

 

탁심 광장의 트램 앞에서 한컷 .

 

 

언덕을 끼고 반대 방향 탁심광장 쪽으로 내려가니

저렇듯 트램이 네온으로 치장한것이 눈을 황홀케 한다.

 

 

늙어갈 수록 이상하게 난 반짝이는 것에 '사죽'을 못쓴다..^^;;ㅎㅎ

그래서 기분이 풀어진 김에 얼른 동영상을 찍어

카톡 - 한국에서 하루당 정액제로 데이터를 쓸수 있도록 공항에서 신청해왔다-으로

아들들에게 보내주려고 찍었다.

 

그런데 .. 불행이도 회사 탓인가?

이스탄불에서 3G나 4G 데이타로 연결할 되는 곳은 거의 없었다.

 

어쨋든 저녁 늦은 시간까지

눈요기, 몸으로 느껴지는 공기와 날씨의 요기, 분위기로 드는 기분 요기.. 참 잘했다.

 

탁심 광장에서 지나가는 멋진 터기 여성 (정말 이쁘다.. 약 40%는 대단한 미인들이다.

그냥 아랍 여성이 아닌 유럽 쪽 , 아랍 계의 미모들이 좋은 것만 합쳐진듯한.. ) 의 아주 친절한 도움을 받아

메트로를 타고 반대편 '카바타스역' - 한 정거장 만 움직인다 - 까지 온 후

다시 '트램'을 갈아타고 슐탄 하멧 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는 호텔로 직행....

 

기도 후 취침.

 

주여.

감사합니다.

일단, 피할 것을 확실히 피해주시는 군요.

걱정하나도

미움도 한톨도 남지 않는 여행..

주의 살아계심입니다.

.. 하며.. .잤다.

길지 않은 기도지만

주께서 피곤한 노구를 인정하시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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