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지난 밤의 당직 [사13:1- 22] 본문
1.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라
바벨론.
정말 죄인들.
불신의 죄인들.
하나님의 손에서 '매'로 쓰임 받고 결국 버림 받는 자들.
7. 그러므로 모든 손의 힘이 풀리고 각 사람의 마음이 녹을 것이라
그들은 '손의 힘'이 풀리고
'마음이 녹을 것'이다.
그 고통.
얼마나 심할지
난......안다.
산부인과 의사.
의료사고.
원하든 원치않든.....
잘잘못을 떠나서 생길 수 있는 그 아픔의 힘듦.
산모님도
가족도
의사도..
그것은 지옥이나 진배없다.
그때......손의 힘이 풀리고 마음이 녹는 경험을 수개월 경험했다.
하루종일 .. 그 좋아하던 라면 반 컵으로 때운 적도 있다.
먹으려면 '울컥'하고 속에서 치받치는......
또한번 그럴 때가 있었다.
마음 약한 나의 '괜한 상사병' .. 정말 괜한..
그리 좋아하지 않던 여인과의 관계에서 우연히 경험한 상사병은
또 마음이 녹아져
라면 반컵으로 하루 종일 보내는 것을
수개월한 후에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 마음약한 주하인이 .. 아주아주 어릴 때.. ^^;;
12일간의 휴가 후
당직을 자주 서게된다.
어제.. 당직은 정말 호되었다.
분만 세분.
간단한 소수술 수술 한건..
외래환자.. 늦게까지..
무엇보다 당황스러운 것은
야간 근무 간호사 한분께서 조금 '특이한 '분이 계시다.
그분으로 인하여 수도 없이 깰 수 밖에 없었고
자칫.......그랬다 ^^;
나.... 그 분을 뵐 때마다
자꾸 흔들릴려는 마음 달래기가 쉽지 않았다.
마음의 흔들림..
심한 육신적 어려움에 더불어
그동안 잘 잡아 왔던 내 복잡한 마음을 흔들려 한다.
환우 분 중.....
정말 특별한 분이 입원하셧다.
산부인과 산모 분들은 '산전 검사' 가 정해져 있다.
특별히 분만 전에 하는 기본 검사와 일주일마다 시행하는 산전 초음파도
결코 안전한 기간이 아님이 '교과서'에 명기되어 있다.
왜인지 모르는 그 분은
'신앙'의 이름으로 믿음을 주장하며
외래진찰 때부터 의사들을 힘들게 했던 분이시다.
당직서려 갔던 나는 그 사실을 모르면서
지난 2월 이후 검사가 전혀 안되었기에
당연히도 '사고'의 위험성을 미리 예방하는 기본 처치로서
검사를 요구하자...
약 10여명의 신도로 보이시는.........분들이 몰려와서
회유와 협박과 애교와 아는 분들을 들먹이기까지 하며
한시반에 입원하여 새벽 4시가 넘은 시간까지
거부한다.
'의사 의무 태만' 이라는 항목의 죄가 있다.
의료 사고 생길 때 의사가 지어야 하는 가장 큰 죄.
거기에 기본 검사 (초음파도 강력 거부한다...) 조차 안하면
이것은 산모의 위험을 떠나서
의사에게는 의무태만을 넘어서 사고라도 생기면
모든 것을 뒤집어 써야 한다.
그것을 그들은 ..........
심지어 녹음까지 몰래하며 들이대고 협박까지.......
정말......화가...치밀어도 오르고
이 어이없는 상황에 어찌할바 몰라
마음이 타고
손발에 힘이 없어지는 경험을 해야 했다.
그리고는 결국....머리가 터지는 듯한 흔들림을 참아가며
검사를 시키고는 입원조치 햇다.
겨우겨우 눈부치고 한시간이 되었는가
'분만'이라고 콜이와서 내려간 분만장에서
또 당황할 뻔.......했다.
...
나........
'오늘 묵상의 바벨론' 사람들이 겪어야할
손에 힘이 빠지고
마음이 녹아들어가는
그 경우가 어느정도일까.....
요번 당직의 밤을 새우면서
다시한번 , 세번째로 짐작하게 되었다.
아침이 왔다.
거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던 염려에 비해서
아침은 개운하다.
맑은 판단력이 나를 사로잡는다.
이상하게도 자주 경험하지만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잡으신 아침은 너무도 개운한 경험을한다.
그랬다.
그래서 난 다시한번 깨달았다.
난.....
하나님을 떠나서는
내 결국은 '손의 힘'이 완전히 빠지고
내 마음은 녹아내려
내 말년은 상상하기 힘든 어려움으로 점철 될 것만 같은.........
난....
구원의 하나님
내 힘이신 하나님
나의 노래이신 하나님 안에서
그런 세상의 흔들림,
사단의 흔듦에도 불구하고
잠시의 어려움은 당연히도 있지만
다시 설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게 '매일 부활'이고
그 부활의 경험이 점차 커지면
난......
정말 당당한 자로 설수 있으리라는
천국의 백성으로 굳건히 설수 있을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기도
주님.
머리가 멍합니다.
눈이 무겁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오전을 잘 지내고
식사를 하고 나니 그렇습니다.
주님.
지난 밤의 손의 힘이 빠질 것 막으시고
마음이 녹아 내릴 뻔 한 것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을 모르는 자들의
그 마지막은 얼마나 혼란 스러울 지
그들이 심히 염려 됩니다.
그래서라도 주님의 구원을 전파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
지난 밤..
특별한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특히 믿음의 왜곡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격었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자들의 횡포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깨달았습니다.
이제
주님이 예정하신 날이 가까와오면
세상은 점점더 희한 한 일로 들어차
마음이 녹는 일이 많아질 텐데
그러한 일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경험을 하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과정에서 .. 그후에
주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기억하려 애씀으로 인하여
마음이 잔잔해짐을 다시금 체험하였습니다.
이제 .. 신앙의 근육이 조금씩 두꺼워 지는 듯합니다.
주여.
부족한 것 .. 더욱 깨닫게 하시고
잘못한 것 더욱 빠르게 회개케 하시고
주님...
은혜는 더 깊이 사모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중심 잡힌 제가 디게 하소서.
참..
오후 수술에 힘을 주소서.
너무 피곤치 않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들어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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