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주님을 위한 공간 (수 18:11~28) 본문
2006-12-14 여호수아 (Joshua) 18:11~18:28
11. 베냐민 자손 지파를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현대 사회는 너무 정보가 많고 아는게 많아지며
따라서 비교할 것도 많아지니 자신에 대한 노력의 시간은 많아지고
점차로 여유는 없어지게 된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자아를 강화할 기회는 많아지나
그 마음에 주님이 들어올 여유 공간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모든 일에 자신이 결정하고
판단을 내리고 책임을 져야 한다.
간섭할 자 아무도 없이 본인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짊어지고 나간다는 것은
처음에는 자유로운 듯 보일런지 모르지만
삶의 무게가 가해지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힘이 드는 결과가 올 수 있다.
실제로 임상에 있다보면
우울증이 있는 중년들이 너무나도 많음이 이를 반증하기도 한다.
오늘
가족 대로
제비를
뽑는 장면이 나온다.
가족대로라는 것은 공정함을 의미한다.
거기에 어떤 '사'가 끼지 않는 상태...
제비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마치 무지한 것 같기만 하다.
그러나
거기에는 결정을 내가 내리지 않고 다른 존재에게 맡김을 의미한다.
미련하게 보이는 여유.
마음 속의 빈 공간.
남에게 맡김은 한편으로 두렵고 속상한 일일 수도 있지만
믿고 의지하면 짐을 나누는 자유로움이 있기도 하다.
여기에는 몇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우선,
결과는 주님께 맡긴다는 생각이다.
일을 우리가 하고 계획은 하되 성사는 주께서 하심을 믿는 것이다.
남을 믿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큰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에 욕심을 치우는 용기도 필요하다.
무엇이든 순종하겠다는 의지적 다짐이 필요하다.
제비를 뽑는 것은
이처럼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님을 믿는 훈련의 과정이며
일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 주님께 결과를 맡긴다는 것은
굉장한 자유와 믿음에 의해 커져가는 평강의 통렬한 기쁨을 맛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오늘 주님은
공정함과
결과에 대한 걱정근심을 주님께 맡겨 버리는 훈련을 하길 원하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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