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제 트럼펫이 소리를 냈습니다. 본문
트럼펫입니다.
비록 야마하 T100이라고
지금은 절품되어 있는 중고라서
소나타로 따지면 소나타II정도 되는 새로운 기종에 비해
현저히 싸게 산 물건이지만
닦아 놓으면
은색으로 반짝반짝하는 게
아주 멋집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해서
트럼펫은 저에게
오랫동안
배우고 싶었던 악기였고
하루 30분 연습기준으로
소리내기가 6개월
연주하기가 1년
프로급 선수되기가 2년정도 되어야 할 정도로
비교적 배우기 어려우며
인기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나가서
그리 인기있는 악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크기나 빛깔
그리고
그 음색이 주는 밝음과
밤하늘에 올라가는 느낌의 힘있음이
아마도
저로 하여금
그리도 배우게 하곺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어쨋든
오랜 시간을 거쳐
저희 손에 들어온 제 T100 트럼펫은
며칠 간의 지독한 소음과
음악이라고는 제 귀에 밖에 형상화를 해내지 못하던 차
드디어
어제
큰일을 해냈읍니다.
이제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까지 냈습니다.
아..
입으로만이 아니고
손가락으로 눌러서 소리를 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 김에 제 거실로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거실 벽에 붙어 있는
우리 주님의 십자가 앞에 대 보았습니다.
어제 소동님의 답글이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뿌뿌~ 소리가 하나둘 형태를 이루는 것 처럼
나의 어리석은 마음도
우리 주님 앞에
뚜렷한 형상을 이룰 것이란 말씀요.
아..
그런 바람요.
벌써
그런데
하루 10분 연습으로 연주가
멋들어지게 이루어지니
이 어찐 일입니까?
ㅎㅎ
물론 제 귀에만이고
소음성 도레미파... 지만서도요.
핸폰 사진으로
찍힌 저 은색의 보석이
바로 제 귀한 악기올시다.
저게 멋진 찬양을 연주해낼 때
우리 주님의 기뻐하심이
전율처럼
제 영혼을 감싸리라 생각합니다.
아
생각만 해도 황홀합니다.
전
은색 나팔을 붑니다.
그 소리가
하늘을 향해 치 올라갑니다.
제
주위는
모두 사라집니다.
오직
저와 주님의 역사 만이 있을 뿐입니다.
어제의
그 기도의 향연처럼
드려지는
음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님께 올라갑니다.
세상은 간곳없고
오직
주님과 나 뿐이 없을 것 만 같습니다.
이제
이러한 귀중한
체험을 위하여
늘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 오실
그때까지
큐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연주하고
트럼펫불고
이웃사랑하고
남에게 긍휼을 베풀고
.........
그리했으면 합니다.
감사하신 여러분.
좋은 하루 되고 계시지요?
샬롬
Le
Concerto De La Mer - Jean Claude Bore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