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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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트럼펫이 소리를 냈습니다.

주하인 2006. 8. 8. 17:05

 

 트럼펫입니다.

비록 야마하 T100이라고

지금은 절품되어 있는 중고라서

소나타로 따지면 소나타II정도 되는 새로운 기종에 비해

현저히 싸게 산 물건이지만

닦아 놓으면

은색으로 반짝반짝하는 게

아주 멋집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해서

트럼펫은 저에게

오랫동안

배우고 싶었던 악기였고

 

하루 30분 연습기준으로

소리내기가 6개월

연주하기가 1년

프로급 선수되기가 2년정도 되어야 할 정도로

비교적 배우기 어려우며

인기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나가서

그리 인기있는 악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크기나 빛깔

그리고

그 음색이 주는 밝음과

밤하늘에 올라가는 느낌의 힘있음이

아마도

저로 하여금

그리도 배우게 하곺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어쨋든

오랜 시간을 거쳐

저희 손에 들어온 제 T100 트럼펫은

며칠 간의 지독한 소음과

음악이라고는 제 귀에 밖에 형상화를 해내지 못하던 차

드디어

어제

큰일을 해냈읍니다.

 

이제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까지 냈습니다.

아..

입으로만이 아니고

손가락으로 눌러서 소리를 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 김에 제 거실로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거실 벽에 붙어 있는

우리 주님의 십자가 앞에 대 보았습니다.

 

어제 소동님의 답글이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뿌뿌~ 소리가 하나둘 형태를 이루는 것 처럼

나의 어리석은 마음도

우리 주님 앞에

뚜렷한 형상을 이룰 것이란 말씀요.

 

아..

그런 바람요.

 

벌써

그런데

하루 10분 연습으로 연주가

멋들어지게 이루어지니

이 어찐 일입니까?

ㅎㅎ

물론 제 귀에만이고

소음성 도레미파... 지만서도요.

 

핸폰 사진으로

찍힌 저 은색의 보석이

바로 제 귀한 악기올시다.

 

저게 멋진 찬양을 연주해낼 때

우리 주님의 기뻐하심이

전율처럼

제 영혼을 감싸리라 생각합니다.

 

생각만 해도 황홀합니다.

 

은색 나팔을 붑니다.

그 소리가

하늘을 향해 치 올라갑니다.

 

주위는

모두 사라집니다.

 

오직

저와 주님의 역사 만이 있을 뿐입니다.

 

어제의

그 기도의 향연처럼

드려지는

음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님께 올라갑니다.

 

세상은 간곳없고

오직

주님과 나 뿐이 없을 것 만 같습니다.

 

이제

이러한 귀중한

체험을 위하여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 오실

그때까지

큐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연주하고

트럼펫불고

이웃사랑하고

남에게 긍휼을 베풀고

.........

 

그리했으면 합니다.

 

 

감사하신 여러분.

좋은 하루 되고 계시지요?

 

샬롬

 

   Le Concerto De La Mer - Jean Claude Bor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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