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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느냐[욥38:39 - 39: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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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느냐[욥38:39 - 39:30]

주하인 2014. 8. 28. 10:57

 어둠 속에 있을 때

알 것만 같고

모를 것도 같으며

두려워 하던

그 모든 것들이

 

해뜨고 나면

그  실체가

드러나고 마는 것을

 

왜 그리도 미련히 

힘들어 하고

어려워 했던 가

 

내가 아는 것이

정말 아는 것이던가

 

주를 아는 것이

모든 지혜의 근본임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는

그런 아침이다


 

1 산 염소가 새끼 치는 때를 네가 아느냐 암사슴이 새끼 낳는 것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네가 아느냐'

' 네가 본 적이 있느냐' 신다.

 

그 말씀이 부드럽지만

정곡을 찌르는 듯

내 가슴을 흔든다.

이후에 계속되는 비유적 표현도 그런 의미로 계속 된다.

'너 아느냐'

' 너 진정 아느냐'

' 주하인 .. .너 .. 정말 아니.. 다 아니' 하시는 듯하다.

 

나.

정말 아나?

내가 무엇을 아나?

이 나이까지 먹도록 경험하고 알았던 것 같은 거

정말 아는 거 맞는가? ^^;;

 

 

17 이는 하나님이 지혜를 베풀지 아니하셨고 총명을 주지 아니함이라
 하나님이

지혜를 허락지 않으시면

지혜롭다 생각했던 모든 거...

가장 미련하고 어이없었던 것이고

 

나름 옳다 생각했던 것이

정말 그 분의 뜻에서 보면

아무 아는 것이 아니었고

 

그래서

그것을 빨리 알아채고

모든 내 헛된 노력을 내려놓고

더 이상 세월을 허비하지 않음이

진정한 지혜임을

이제

다시

서서히 깨달아 간다.

 

아..

그리고 그 깨달음은

내게는 '자유'로 다가온다 .

 

 

 어제

KTX 타고 면접을 다녀왔다.

인생의 변곡점인 듯하여 그랬다 .

그럼에도 그리 흔들리지 않았다 .

참.. 희한하게도 전혀~ 실감이 가지 않았다 .

그쪽에서 '나이가 많으셔서..........' 하면

내 인생은 더 이상 나락에 빠져 일어나지 못할 위험성이 있음에도

그리 걱정이 되지 않앗다.

이제.. 말씀대로 인도하시는 느낌이

내 안에서 작동해 일상도 비슷한 마음으로 적용되는 것 때문이리라.

참으로 희한해서

내가 '바보'가 되었나.. 하고 마음 읽기에 들어갔었으나

그것은 망각이 아니고

그렇지 않을 것임을 미리 알게 하셔서 내 영혼이 편안함이 맞는 듯했다 .

 

 아내를 데리고 갔다 .

여행하는 마음으로 그랬다.

가서 시간이 좀 남아 '회정식'도 비싼 거 함껏 먹었다.

그리고는 '헤드 헌터'들과 접선 ^^;; 했다.

그들이 나를 보며 아주 좋아 한다.

잠시 갈 곳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나누며

오랜 친구처럼 이야기했다.

 

 내 13년의 흔적 .

예전 같으면 나이만 가지고도 어려울 환경에

이제는 시대가 바뀐 것을 난 그날 보았다.

실력 만 잇으면 어디든.......

아기를 낳지 않는 만큼

산부인과 의사의 주가는 떨어져

의사 숫자 역시 급감했지만

내 영역,

내 복강경이나 부인과 수술 영역에서의 specialist로서의

내 위치는 더욱 희귀한 위치임을 확인했다.

그거.....

아주 의외였다.

 

나...

지금 이 병원에서 13년 있으면서

일체의 외부적 조건에 마음을 끊었었다.

개원했다가 레지던트 다시 다른 과 밟으려 들어왔다가

그냥 마지 못해 산부인과 과장으로 눌러 앉아 있으면서

온갖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말씀으로 위안을 삼아

지금까지 서서히 발전 해왔다.

그런데.. 근래에 환경의 변화가 잇으면서

인간적 대우의 부당함을 이유로

기도하면서 처음으로 '세상'을 돌아봤다 .

많이 힘들었었다.

나름 발전했다지만 내나이가 50중반.

내 젊은 시절..

산부인과 의사의 은퇴시기는 40중반이란 이야기들이 정설처럼 떠돌았었다.

능력의 절정도

재산 모으기의 절정도.. 그렇다는 이야기였었기에

난.. 세상을 바라보며

사뭇 불안해 했었다 .

 

하지만 그 안다고 생각하고 불안해 하면서

나름의 이유를 들이대던 각종 머리 속의 데이타들이

요번 일을 기회로

전혀 아님을 다시 알았다.

 

지난.. 얼마동안

병원에서 내게 논문을 쓰게 하시고

그 논문의 데이터를 비교로 내 가치가 아주 높았었음을 역으로 알게 하시고

그것을 오분 free talking으로 병원 임상과장 회의에서 발표하게 하시고

그로 인하여 내 스스로의 '객관적 위상'을 알게 하신 후

오래전 부터 연락오던 헤드헌터를 통하여

면접하게 된 원장님으로 부터 아주 귀한 대접을 받게 하시었다 .

하나님께서..

 

오늘 ..

'아느냐.. 네가 아느냐?' 하시는 말씀이

내 생각의 합리적이라 생각했고 확신했던

모든 인생의 그것들이

실은 '실제'가 아닌 허상일 수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이며

그것은 다시 말하면

고민과 갈등 조차도 괜한 것임을 의미한다 .

 

그것은 또

진실은 '하나님의 뜻' 안에만 있으며

그 분을 알고 의지 하는 것만이 진실이고

진짜로 아는 것임을 알게 하신 것이다 .

 

어제까지의 경험.

 

그것은 다시한번 내 신앙 경험에 한 획을 긋는 것이다.

물론, 일상의 더 튼튼한 경험이고..

그래서 오늘 다시 내 자리에 와 앉아서

내게 손해 끼친 그들을 받아 들이고

그 현실을 속상해 하지 않고 기다리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

하나님이 아시는 그 시기에

다시 때가 되면 더 좋은 조건으로 인도하시길 기다리면서...

 

 일을 마치고

아내랑 다시 돌아오는 KTX를 타기 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

흐린 그곳의 하늘을 돌아

습기어린 바람이 내 가슴을 씻는 듯했다.

'이제 아느냐 주하인아... ' 하시는 듯.............

둘이 한참을 웃었다.

 

 

주님.

주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고백하고 자랑할 것은

내가 주님을 알아 간다는 사실 뿐입니다.

주님의 뜻이 어떠시고

주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사는 삶이 어떠한 자유의 삶이며

얼마나 가벼운 기쁨인지

그토록 내 어두운 인생길에서 빌고 빌었던

자유로움,

날아갈 것 같은 기쁨.. 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셨음을 깨달아 갑니다.

 

오늘 '네가 아느냐'라시는 물음에

예..

잘 몰랐습니다.

아니..

이제 잘 알아갑니다. .. .하고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주여.

 

지금 인생의 변곡점에 서 있지만

그 결정에도 제가 알아서 할 것과

그앎이 주님의 허락하신 시간이 될 것임을 알고

모든 것 내려 놓을 수 있게 해주셔서

참 .. 감사합니다.

내주님.

모든 능력의 하나님을 알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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