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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 이탈리아 II (베네치아) : 주일 예배 & 수상도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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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 이탈리아 II (베네치아) : 주일 예배 & 수상도시

주하인 2012. 7. 11. 12:00

 

제 7일 째 ( 12. 07. 01 )  주일( 밀라노 '한마음교회' 예배)    

 

 

밀라노역 첸타랄레(Centrale를 저들은 저리 읽는다) 천정 '유럽이나 미국도 어디나 다 아름다왔지만이탈리아는 그 아름다움의 격이 달랐다.정말 세상 문물의 중심인 '로마인'의 영향이 느껴졌다.

 

 07월 01일은 '주일'.

여행 계획 세우면서 집을 만들 때 '기둥'을 먼저 세우듯

몇가지 고려할 점들은 여행기의 초반부에 쓴 적있다.

 

거기에 아내와 나는 늘 '예배'를 우선 순위에 둔다.

쉬운 방편인 '인터넷 예배'등의 방법도 있을 텐데,

아주 강골의 신앙인인 아내영향 - 지금은 많이 자유로와졌다. . 그러한  변화는 아내의 성숙과 무관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타협하지 않는 부분........예배 !!.. 그것은 나랑 궤를 같이 하니 참 좋다 . ..   

- 그러한 조금은 '시간 소모'적인 고려는 때로는 손해일 듯 싶지만

믿는 자에게만 알 수 있는

놀라운 은혜의 체험들을 우리는 여러차례 경험했다 .

그 흐름을 우연이라 하기에는 우리 부부는 느끼는 '은혜'의 강도가 달랐다.

미국 여행 전에 '토네이도가 백년 만에 왔었다. '

일본 후쿠오카 여행 전에 큰 폭풍이 몰아 쳤으나 쾌적한 여행을 주시고

도착하자 마자 다시........

이탈리아는 105년 만에 '피렌체'에 지진이 있었다.

그것.......

꼭..... 기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기도해서 우리에게만 피해다녔다는 식으로 단순화 하지도 않는다.

때로 닥칠 때도 있겠지만

아직 감당하기 힘든 우리 부부의 여린 심성과

이쁜.. 중심을 보시고 그리 피하게 해주셨다.. 조심스레 느껴본다.

그것..

주님의 기뻐하심으로 느껴진다.

그게 .. 은혜다.

 

 또 요번 여행에서 '소매치기'의 냄새도 맞지 못했음은

또 작지만 세미한 주님의 도우심이 아닐까 한다.

아내.......밤마다 꼭 한시간씩 기도했다.

나......조금.. 하고 잤다.

그 중심을 보신 탓이라..

나 ....그리 굳게 믿는다.

 

 

 

.밀라노 첸테랄레 역 광장에 나와서 돌아보니 저렇게 보수 중이었다. 어쨌든 길을 건너 '트램' 5번을 기다렸다.Duca d'Aosta Stz라는  Centrale트램역에서 종점인 Ortica근처 까지 가야 했다.

 

 

 인터넷에서 보니 트램은 많이 느리다고 했다.

종점이라 하여 세어보니 10여 정류장은 족히 되었다.

그래서 여덟시 정도 되어 일어나 체크아웃했다.

짐을 털털 거리고 끌고 나와 '첸테랄레' 역 수화물 보관소에 맡기고

가벼운 몸으로 광장 맞은편 길을 건너 트램 정류장에 섰다.

정류장에는 발권기가 있다.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코인'과 '카드'가 쓰인다.

 

 

트램 운전사다리를 저렇게 올리고 운전하게 되어 있다.사진 찍자고 하니 기분 나빠해서 몰래 도촬했다. ㅎ

 

 

 밀라노 시내를 가로질러

고전적인 트램을 타고

교회까지 가는 것.

시간 소모가 아니라 또다른 여행이다.

아마도 '팩키지'여행이라면 이러한 소소한 재미는 없지 않았을까?

 

 

 

조금 가다보니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로조금씩 차기 시작한다 아니나 다를까 같은 교회가는 '한국 유학생'들..

 

 

 밀라노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참으로 많다.

그중에서 '성악'으로 온 사람들이 더 많았고 , 일부는 '패션' 전공학생들이었다.

전차에 탄 5명의 학생 중 1명은 패션이고

나머지는 성악 전공자들이었다.

 

 

 

주일의 길거리는 한산했다. 건물 모두 오래된 듯했으나 정감이 있었다.옛 것을 보존하고 잘 유지하는 것이 배울 면이 많았다그것들을 보고 횡단하는 트램은 그것자체가 귀한 여행경험이었다.

 

그들과 이야기 저 이야기 나누다 보니 금새 목적지에 다가왔다.

전차의 정류장간 거리는 아주 짧다 .

그래서 그 수에 비하여 거리는 멀지 않았던 것이다.

밀라노 시내에 '한인교회'가 일곱군데 있다한다.

그중에 한마음 교회에 비교적 많은 교인이 모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이 '한마음교회'입구다. 교인은 수십명으로 이탈리아 교회와 공동으로 세내어시간을 달리하여 예배하는 상태로 유학생 위주와 소수의 교민들로 이루어져서 재정이 쉬워 보이지는 않았다 ^^;

 

' 구글 스트릿 뷰'를 통해 익숙했던 장면 .

그 속에 아내와 내가 들어가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주일 예배'를 위하여

밀라노 시내를 가로질러 가서 드리는 예배다.

감격스럽다. ^^*

 

 

유럽 어디나 모두 색감이 뛰어나다.창고 같은 건물이 '외벽'도 아름답더니들어와 걸어올라가는 이층 계단이 저리도 노란색으로 이쁘게 칠해져 있다.

 

 

   올라가는 계단 윗쪽 교회에 '한국말'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반갑다.

하지 못하는 영어를 통해 의사소통하려다가

이제사 통하는 말을 들으니 답답했던 속이 환히 뚫리는 듯하다.

 

 

한마음 교회 주보.담임목사님이 새로 부임하신 '젊은 목사님'이시다. 귀한 영성을 가지신 분이시다.모두를 위해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

 

 

 늦을 것을 대비하여 한시간여 일찍 나왔더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예비 유명 성악가 분들이 '기타'를 치면서 '예배 인도 연습'을 한다.

은혜롭다.

몇 분은 플랭카드를 걸고, 분주하다.

학생의 신분으로 ,

기업에 파견자의 신분으로 와서 바삐 살다가

거룩한 안식일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저리들 와서 기쁘게... 봉사한다.

하나님 믿는 자들 만이 알 수 있는

이 '진정한 안식'.

 

 

 

 

교회 벽도 아름답다.그것을 배경으로 숙연한 모습으로 있는 아내도 이쁘다...^^*주님 안에 있는 모두가 이쁘다.

 

세상 모든 자들이 이 이쁜 모습을 다 갖추어야 할 텐데......

 

 

 

 나.....실은 여기 오면서 다른 기대도 많았다.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찬양팀',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찬양팀이 엮어내는 '성가대'..

어쩌면 그것마져 '여행'의 한 부분으로 엮어내는 게

하나님의 '자유' 아닌가?

주님을 누린다.

주님의 자유를 누린다. ..

아닌가?

꼭.....불경하다고 생각할 것이던가?

 

난........그것을 흐른다고 표현한다.

이제 그런 경건하려는 맹목적 노력은 하지 않아도

주님의 은혜에서 그리 멀어지지 않고

게을러지지 않을 정도의 중심은 유지하니..

그런 자유가 허락된 것은 아닌가?

 

 새로 부임하신 지 얼마 안되시는 '담임 목사님'은 아주 설교의 말씀이 은혜로왔다.

지혜롭고 유머롭고 '문학적 수사'를 잘표현하시는 분이셨다.

뜨거우시고 기도 많이 하시는 분이신듯했다.

그 은혜는

그 멀리 타국에 모여서 '안식'을 누리는 , 성악을 전공하는 자들의 입에서 나온

하모니로 더욱 증폭되었다.

 

나..

기도드리는 머리 위에서 '소리'가 쏟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나님.. 저 소리들이 더 증폭되고

영혼을 진동시키시면

그게 하늘나라의 찬양이 아닐까.. 하는 잠시의 착각을 하였다.

 

나...

'밀라노 한인교회 '투어를 ...

새신자 담당하는 20대의 젊은 성악가들의

' 피자 ' 대접과 담소를 마치고

트램을 타고는 다시 '첸타랄레 ' 역으로 돌아왔다.

 

14:05 출발하여 두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곳.

 

 

 

 

 

주일 예배 후  베네치아

 

 

 

 

바다가 나타나고 모두가 내리는 곳이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이다.

 

 

베네치아 역도 두곳이 있다. 목적지인 '산타루치아역'은 종점이고 바다를 지나서 도착하고한정거장 앞인 '베네치아 메스뜨레(?) 역은 육지의 역이다. 무조건 마지막 역에 내리시길..

 

 

 

.산타루치아 역 광장에 나가서자 마자더운 열기가 '확~'하고 밀려온다.이탈리아지만 너무 다른 이국적 풍경.거기에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조밀조밀 몰려 있는 베네치아는 멋진 관광지가 틀림없다.

 

16시 50분에 도착하면 아주 아주 한 낮이다.

그래서 광장 바로 앞에 있는 수상버스인 '바포레토'를 타고 여행하는 것은

일단 보류하고 우선 '호텔'에 가서

여장을 풀기로 했다 .

 

 Casa Peron.

정말....요번 여행에서는 호텔에 대하여 실망을 많이 했지만

이곳은 '취리히'의 직작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단히도 '후~~진' .......곳이었다.

 

 

 

. 베네치아 지도

짧은 여행엔 1~4번까지만 알면 된다.

그리고 지도없이 어디든 다닐 수 있다.

벽에 안내표지가 너무 잘되어 있다.

 

 일단 거리 부터가 그랬다.

호텔 맵과 구글의 지도를 참조하니 10분 걸으면 된다해서 가까운 줄 알았다.

 

 

일단 역의 광장에서 우측으로 걸어가면 아내의 어깨 뒤쪽으로 보이는 다리가 나온다. 저것을 넘어야 한다.그런데....무거운 백을 지고 가기 쉽지 않다.왜 인지.........가방을 끌고 올라갈 어떤 편이장치도 없어서 끙끙대며 올라가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여행객들로 밀려터지니배짱이던가?역시 온고이지신이던가?  ㅜ.ㅜ;;

 

 

윗 지도에 노란 선으로 '별'표까지 가는 길이 고행길이다.

우선 도로가 타일로 되어서 울퉁 불퉁하고

다리는 짊어지고 올라가야 한다.

'그 틈새'를 노리고 짊어져 넘어가주는 짐꾼들이 있다.

난.. 젊으니.. 그냥 했다.

실은 돈도 아깝고.ㅎㅎ

 

 

보라... 아내는 화사하지만난.. 죽을 맛이었다. 힘을 써야 했기에.... 저런 것을 세개 넘어야 했다.

 

 

 날씨는 뜨겁고

가방은 무겁고

길은 왜 이리도 먼가?

 

 

 

 

.골목 골목이 다 저런 풍경이다.이쁘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성질.. ' 부리고 돌아서자 했을지도 모른다. 힘들어서..ㅎ

 

 일단 첫 다리를 넘어서니 '지도'의 4번으로 표시된 '로마 광장'이 우측에 나온다 .

그곳은 버스 터미날'이고 바로 앞쪽으로 '수상택시'나 '곤돌라'들이 많이 몰린

교통의 요지다.

더워서 자꾸 물과 콜라만 찾게 된다.

그늘에 앉아서 수분 섭취하고 다시 힘내어 걸었다.

 

에어컨 있는 특실..이 이렇다. 우리나라 '여인숙' 정도..가격은 100유로가 넘는다.최고 싼 호텔은 틀림없다.

 

 

 세번의 다리를 넘어서는 고행 끝에

아차 하면 지나치고 말 '허름하고 좁은' 호텔에 도착했다.

60대는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 두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다.

일체의 편의 시설이 없다.

식당은 이층에 식탁 두개가 전부다. ...

 

 가자마자 주인장왈..

'오늘이 유로 2012 결승전이다 .

여덟시 반이면 모두 문을 잠글 거니 감안하라'신다.

그리고 이리 저리 걸어가면 15분이면 '레알토'다리니 금방 다녀오라'라고 안내해주신다.

 

얼른 여장을 풀고

거리로 나섰다.

 

 

베네치아는 참 신기하다. 골목골목마다 저런 음식점,  명품가게, 유리세공점.... 이 즐비하다. 아내랑.. 피자 한쪽 씩과 콜라 한병과 물한병 사들고 길을 나섰다. 솜씨 없는 집은 세계 어디에도 있는가 보다..^^;;

 

 

 베네치아 오기전에 '교회'에서

축구하늘 날의 '위험'성에 대하여 충분히 경고 받았다.

일단 축구가 시작이 되면 온 도시가 문을 닫는다.

끝나는 10시 반이 넘어서

만일 '우승'하는 날이면 '광란의 축제'가 벌어지고

지는 날이면 '폭도'들로 넘쳐난다한다.

그래서 축구하는 날이면 얼른 집에 들어가 문 걸어잠그고 있는 것이 최고란다.

 

 그래서 피곤해서 진이 빠지려 하지만

얼른 발걸음을 서둘렀다 .

 

이름을 알수 없는 광장이 금방 나타난다

 

 가다가 건물 벽을 보면 '레알토' 다리 .. 의 안내가 잘 나와 있다 .

그래서 열심히 걸었다 .

오기 전에 베네치아 안내서를 보니

'레알토 '다리와 '산마르코 광장'이 베네치아 관광의 핵심이란다.

레알토 다리 주위로 많은 음식점들과 가게들이 있고

산마르코 광장은 큰 건물들과 명품가게들이 즐비하고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다 한다.

 

레알토까지는 걸어갈 있지만

산마르코 광장 (지도의 3번)까지는 '수상버스' 바토레토를 타고 가야 한다해서

일단 내일로 미루었다.

 

 

 

성당과 광장이 그 좁은 골목길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한참을 걸었다.

 

 

 

 

.좁디 좁은 골목에서 불쑥~ 하고 세공품 가게들이 나타난다.

 

 

 베네치아는 참으로 재미있는 곳이 틀림없다.

골목 사이 사이로 물이 들어온 것도 그렇고

예기치 못한데서 볼거리들이 튀어나오는 것도 그렇다.

그리고 그 진열물 들의 수준이 '예사롭지 '않아서 그렇다.

 

 

 

레알토 다리 주변의 음식점 거리

 

 여덟시 반, 축구 시작에 시간이 쫓기지만 않았다면

저런 거리 음식점에 앉아 저녁식사를 했으면 좋으련만

날이 저렇게 밝아 보여도 벌써 일곱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다.

 

 

.레알토 다리 아래로 보이는 제일 큰 중심 수로 ( canal of Grande)

 

레알토 다리 위에서 인증샷을 찍고는

돌아오는 발길을 서둘렀다.

 

 

 

.여덟시 넘으니 그제야 날씨가 뉘역한다. 이국 석양 밑 손잡은 아내와 나의 그림자.

 

하나님 맺어 주셔이 긴 인생의 여정을 같이 연단 성취하도록 맺어준 내 귀중한 아내.

 

주님 부르실 때까지저리 크게 성장해 있어야 할텐데.. 인격도 사랑도ㅎㅎ

 

 

  한두개 눈에 보이는 음식을 사먹다 보면

막상 '꼭' 먹어 보리라 했던 음식들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갈증 때문에 자꾸 들이키던 '콜라'도 헛배를 부르게 하고...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 할 것 같았지만

이제 곳곳에 문을 걸어닫는 집들이 보인다.

 

 

.호텔 주방에 전자레인지와 커피포트 사용하러 갔다가 주인할머니에게 통하지 않는 말로 야단을 맞고 왔단다.. 아내가.. ㅎ대신 내가 가서 boiled water달라고 사정을 해서 직접 끓여서 배달해준 사장 할아버지 덕분에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식탁은 서랍 뒤집어 사용 ~ ^^*

 

 

그래서 '집'에서 싸가지고 온 '햇반'과 컵라면 -아내가 분리하여 부피를 줄여서 가지고 온.. - 으로

한끼를 때우기로 했다.

와......

그때 먹은 ' 청양고추 간장 조림'과 '밑반찬'의 맛은

정말 기가 막혔다.

 

아내의 양심은 식사를 마치고 쉬고 픈

날 등떠밀어 잘 분리해준 '음식 쓰레기'를 들고

이곳 저곳 걸어다닌 후에야 한참 만에 쓰레기 통을 발견하여

잘 분리한 후

터벅터벅 '호텔'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많이 피곤했다.

아내랑.......하나님께 기도하고 .........

열심히 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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