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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 이탈리아 I (밀라노1 &2) : 밀라노 아울렛 & 두오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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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 이탈리아 I (밀라노1 &2) : 밀라노 아울렛 & 두오모

주하인 2012. 7. 10. 17:29

제 5일 째 ( 12. 06.29 ) 

 

리용역 내 있는 Sephora라는 화장품 전문점.

고가의 화장품과는 거리가 먼

비교적 검소한 아내에겐

파리와 거기에서 산 샤넬이라는 상징적 이미지에

면세점보다도 2만원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향수를 산 후 참 좋아했는데...

이것.......밀라노행 기차에

두고 내렸다.

 

 

 밀라노로 출발하는 날.

14:41에 '리용'역에서 TGV로 출발하여 21:45 에 밀라노에 도착하는 총 07시간 04 분이 걸리는 거리로

어제 급히 다녔으니 '느긋히' 일어나 짐을 챙기고  Lyon역으로 나왔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쇼핑'도 하고 풍취도 구경하였다.

 

그러다가 어제 계획상 '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면 '먹자골목'이 있어서

TGV 의 풍미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전철 표 묶음 (까르네 뒤...) 샀던 것 표 5장이 남았다.

누군가에게 주고 가고 싶었다 .

 

 파리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

한국말이다.

정말이다.

스위스, 파리, 바티칸... 정말 한국인이 많았다.

어디에도 한국말 표기가 많았고

심지어 곧 갈 '베네치아'의 레스토랑에는

아주 재밌는 한국메뉴가 있었다. 

기대하시라..ㅎ

 

 젊은이 남녀 네명이 다가온다.

다가가서 얘기를 걸어보니

대학생들이다.

서로 배낭여해중 만나서 일행이 되었던 모양으로

파리에 처음 도착했단다.

그래서 그들에게 주니, 너무도 좋아한다.

겨우 '삼천원'의 인심에

그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 있음도

여행에서 만 누릴 수 있는 재미가 아닐까?ㅎㅎ

 

 

리용역 앞 광장

괜히 이쁜 척 한번 해봅니다.ㅎ

 

 

 아내랑 리용역 지하로 발길을 옮겨

자유로운  아이 쇼핑하다가

S 화장품 집에 들어가서 본토 향수 가격을 물어보니 

국내 보다 4만원,  비행기내 면세품 보다 2만원이상 싸다.

수년만의 향수 쇼핑.........

 나중에 혼돈 ㅜ.ㅜ;;의 이유가 되는지는 꿈도 못꾸었지만

아내랑 나랑은 그 상징성과 잘 산 쇼핑의 감격으로 들떴다... ^^;;

여행의 재미에 또하나 '획'을 그었으니..ㅎㅎ

 

 그리고는 유명하다는 '파리 바케트 '빵과 간단한 요깃 거리를 사들고

광장으로 내려 갔다.

 남는게 여유.

한가로운 '자유'의 시간을

그냥 넋놓고 '광장의 계단 난간'에 수많은 유럽 여행자 들처럼

그냥 그렇게 걸터 앉아

사간 음식을 눈치 않보고 뜯어 먹으면서

 

 저 사람 발 아래 까맣게 보이는 것이

나팔 바지네요....

가방이 아니고..ㅎㅎ

참......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네요.

 

 가만히 앉아서

그들 속에 어우러져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만만치 않았다.

 리용역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몰렸다.

여행의 진정한 재미.

자유의 재미........

 얼마나 다양한 인종들과 패션, 재밌는 몸사위 들이 있는지............

시간 가는지 모르고 오랫동안 앉아 있었는데 몇가지 깨달아지는 게 있었다.

 

 유럽이나 미국사람들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빵하나 물하나  ,

파리에서는 바게트와 햄 하나와 물하나....면 한끼더라는 것.....

사람들 눈치 안보고 아무 시간에..

한국, 특히 나 만해도 꼭 밥을 식탁에서 먹어야 한끼가 해결되는 고정관념이 있다.

정확히 구분하면 장단점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었지만

새삼 그들의 실용적 문화와

오래 전 부터 여성들에게 허락된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또,

옷 맵시...

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비교적 괜찮은 품질의 그것들..같아 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모두 새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는 것...

우리나라는 그것에 비하면 모두가 패션 모델처럼 ..과도한.. 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고

그러한 생각은 호텔이나 기차 ,.. 어디에도

더울 정도의 온도로 잘 버티는 그들을 보아

검소가 몸에 배면서도

그 안에서 그들만의 멋스러움을 유지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떼제베 TGV .

지대가 낮아서 보이는 경치는 가끔 넓은 평야 외

스위스의 그것 같은 절경은 없었습니다^^;

 

14:41 시 출발하게 잡은 것....

할일 없이 광장에서 시간 때우는 것 같았지만

깃발 - 베네치아에 가니.. 패키지 여행자들.. 정말 깃발 들고 많이 왔습니다.ㅎㅎ - 쫓아서

허겁지겁 다니다가 진다빠지고

돌아와서 '파리가서 무엇보야냐?' 고 물으니

깃발만 보았다던............아주아주 오래된 유머가 기억났다.

이것저것 보랴, 쇼핑에 끌려다니랴 너무 바삐 다니기에

제대로 마음껏 구경하고 느끼지도 못하고

깃발 놓치면 국제 미아 될 두려움에 정신없이 쫓아다니던 사람들..ㅎㅎ...

 일본이 한참 경제 대부흥이 있던 1970년대 유머.

지금도 패키지라면 안그러라는 보장이 없다.ㅎㅎ

 

 

밀라노의 늦은 저녁

10시 다되었지만 이렇게 날이 밝았습니다.

로마 가까이 내려가니 9시 넘어 어두워지기 시작했답니다.

 

어쨋든 오늘 하루는 오후 3시 다되어 출발하여 21:45 , 즉 10시거의 다 되어서야

밀라노에 도착하는 스케쥴이었기에

어찌되었든 그리 바쁘게 구경다닐 일은 없었다 .(총 07시간 04시간 소모)

 

Milano centrale  지하 매장.

이 안어디엔가 큰 coop이 있어 숙소에 들어갈 때

물건 구매해 가지고 가려했었는데..

늦은 오후 , 소매치기의 두려움.....으로 얼른 호텔로 가야 했다.

 

 

실은 비행기 예약을 할 때,

서둘러서 '취리히'로 도착하여 '로마'로 나가는 것을 예약하였던 것이 패착이었다.

파리 쪽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밀라노로 내려오려니

아주 아주 시간이 소모가 많이 되었던 것이다.

우선 파리에서 내려서 여유롭게 '파리'를 돌아보고

역으로 '골든 패스' 타고 '인터라켄 Ost'역에서 융프라우 쪽으로 거쳐서

'루기노' 쪽으로 내려와 이탈리아 쪽으로 오면

훨씬 다채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불어 .. 부수적으로... 취리히'의 그 Z 호텔 같은 '고가'의 슬럼 체험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필요하다면 '루체른'까지 가서 돌아 내려와도 시간상 그리 차이는 없다.

 

Milano centrale 역 내부.

어디에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탈리아 건축물들은..

이 나라...

패션감각이 뛰어난 것도

경제가 잘 사는 것.. 모두  조상의 것 물려 받아서다 ~ !!

그것은 하나님의 큰 뜻이지만.ㅎ

 

 

 어찌되었든 모든 손해는 나중에 보면 '손해'는 아니긴 했다 .

그 길로 왔다면 다른 손해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모든 것.......주님의 뜻... 가운데........

멀~~리 ~~ 보면...

선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었다 .

정말이다.

 

 늦은 밀라노의 도착 후 즉시, 티켓을 끊어

Repubblica 라는 Milano centrale (밀라노에도 두가지 역이 있다...) 역에서

한정거장 떨어진 Metro 역에서 내려

500미터 떨어진 곳에 ' Windsor' 호텔 - 가격대비 좋은 ..  ^^* - 호텔에 2일간의 여장을 풀었다.

 여기는 ' 에어컨'이 있었다.

룸 안에 '화장실'도 있었고

' 욕실'도 있었다.

제법 넓직했다.

이전까지 내가 알던 호텔을 닮아 있는 '얼마 안되는 ' .. 호텔이라서

이리 이름을 적는다. ㅎㅎ

 

 

아......

짐을 풀다보니.....파리에서 산.. 아내의 샤넬 향수를 잊고 내린것이 생각난다.

아내.......

그 상징성과 저렴한 쇼핑의 증거물을 잃었음이 속상한가보다.

 

시간 될 때가서 '신고'해야 겠는데

금요일 저녁이라서 연락할 곳이 없다.

그냥 시간될 때가서 'Polizia'  경찰에 신고하고 신고확인서를

여행보험사에 청구해보아야 겠다. ㅜ.ㅜ;;

될라나?

 

한참을 마음 당황하던 아내......

기도로 몸을 구부리는 것을 보고

잠에 빠져들어갔다. 

 

 

 

  

 

제 6일 째 ( 12. 06. 30 )

 

밀라노 아울렛인 Arcuata Scriva에 가기위한 기차.

국철.

예약 필요없고 유레일 패스로 공짜...

 

 

기도하는 아내.

어제의 억울함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게 기도하는 아내의 모습이다.

나...

그게 사랑스럽다.

전혀 이야기도 꺼내지 않는다.

 

 

 

A. Scriva 역.

Genoa line 타고 두시간 정도 걸리며  Milano Centrale역에서 08:10에   Intercity 1533호 타고 

Voghera (08:49) 도착하면 기차 환승하여 A. Scrivia에 9:27 도착.

 시간이 충분하면  12:25 에 Arquata Scrivia(13:43 ) 직행으로 01:18 만에 직행 타고 갈 수 있다.    

 

 

 

밀라노는 알다 시피 패션과 성악의 도시다.

한국 유학생들이 아주 아주 많이 찾는 곳이다.

패션의 도시가 이탈리아에 몇곳이 있다.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거기에 당연히도 '로마'가 있지만

각기 도시 만의 패션의 색깔이 다르다.

예를 들어 베네치아는 유리공예와 지갑... 쪽..이라고 로마는 다양하고.....

이름을 거론하긴 '공부'가 필요하고 내 가고자 하는 곳 이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에 더 이상의 정보는 없지만

알기론 피렌체와 밀라노 쪽의 '아울렛'이 유명하고

아울렛의 특성상 당연히도 싼 가격에 운만 좋으면 '철 덜지난 제품'을

획기적으로 구입하여 ,여행기에 의하면

지갑을 많이 열게 하는 곳이 지금 가고자 하는 세라발레 아울렛과 피렌체의 '모.. 아울렛'이라니

책 등을 보면 정보가 많이 있으니 여유 있으면 더욱 찾아 보시면 되겠다 생각된다.

 

 

 

 나......

그냥.......넓다 하고 '밀라노'라는 이름이 '피렌체'라는 이름보다 어감상 좋아 보이고.ㅎㅎ

기차를 타고 내리는 구성을 보니

'잘못' 예약한 항공편에도 불구하고 가장 효율적인 듯 싶어

그냥 세라발레 아울렛 (A. Scriva에 있는 Serravale Outlet .) 가서 '쇼핑' 하는 날로 정했다.

 3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서, 돌아나와 밀라노에 들르면 꼭 가보아야 할

두오모 광장의 '두오모'성당을 둘러 보기로 했다.

여행기에 자주 나오는 '챨스톤 피자'에서 저녁 먹고.........

그게 오늘의 컨셉이다.

 

 

 

역에서 매30분마다 노란색 아울렛 셔틀버스가 있고 

왕복에 2유로로  약 30분정도 가면 세라발레 아울렛이다.

 

 

 

  여러 차례, 의사라 돈 많다......라는 오해를 불러 드릴 것 같고

그에 따라 위화감 조성할까 하는 겁이 나서 명품에 대한 우리 부부의 지견,  ㅜ.ㅜ;; 아니다..

사정을 아주 조금 표현 하고자 한다.

명품... 아내와 나는 '수도적 목회'를 하시는 교단에서 신앙생활 시작했고,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다.

시골 출신.ㅎㅎ

의사로 가장 인기 덜한, 산부인과 중년 남자 의사다.

그러다 보니 관심을 가질 여유가 별로 없었다.

성품상.......난 .. 실효성 있는 것 이외의 것은.......

옷도 마찬가지지만 신경을 쓸 생각조차 없었.. 다.

그러다가 '아내의 머리 수술' 후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아울렛 가는 차안에서 내려다 본

다마스 크기의 소형 트럭.

'Long Vehicle'이란 '긴 ~차'라는 표기가 우습다.

그 여유가 사랑스럽다.

 

그렇다.

비본질인 말의 표현이

어찌 저 차가 '차' 라는 본질을 흔들것인가? ㅎㅎ

 

 

 그것이 본질을 흔들지 아니 하는 것,

즉 나는 '말씀따라 하루를 살다가 주님의 부르실 때 조금은 성화된 모습으로 육신을 벗는 것'에

어긋나지 않는 '비본질'에 그리 흔들리지 말자........다.

 아내....깨어나 중환자실에 있을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는 우리의 과도한 충성,

어쩌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앞서는 지나친 절제는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면에서

조금....때가 되면 ....지나치지 않는 여유는 '자유'일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명품'을 싸게 사서 서로 웃을 수 있다면

조금 무리해보자......라는 개념으로

여행에 '컨셉'에 명품 아울렛 쇼핑'을 넣었다. ㅎㅎ

 

사람이 많지 않다.

인기가 없던가?

7월 부터는 진짜 세일기간 이라던데...

 

 

 그런데, 아울렛에 대하여 알게 있다.

우선 '피렌체'가 좋은 물건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지만

밀라노가 규모면에서는 훨씬 크다.

늦게 가면 중국 사람들이 '마구잽이 싹슬이 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일찍 가야 한다.

 귀국하는 길에 피렌체 들렀던 대학생과 만나 이야기 하니 그쪽에는 그랬다 한다.

이쪽, 세라발레 아울렛에 가는 방법은 기차와 '여행사'에서 투어로 가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

인터넷 뒤지면 나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정보는 'Tax Refund'다.

'Saldi' , 즉 세일이란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은 'Tax free' 가게이고

아울렛은 거의 대부분 그러하나 140유로 이상 사야 면세용 물품 판매확인서를 끊어 주며,

산 물건은 뜯으면 안되며, 잘 보관해야 나중에 공항에서 Refund 받을 수 있다. 

12%로 꽤 큰 돈이다!

또한, 명심할 것은 명품가방을 들고 시내에 돌아다니면

소매치기의 표적이 된다하니 반드시 '호텔'에 들러 내려 놓고 가라고들 권고하는

글을 많이 읽었다

 

 또, 쇼핑할 때의 정보다.

 싸이즈 표기의 차이다.

괄호 안의 수치가 그나라 size다.

   1) 여성 옷/구두 : 66 (42) / 230(36)

   2) 남성 옷/구두 : 105 (56,58)/ 265 ( 43 ),270(44), 275 (45)

아주 예쁘고 친절한 매장 직원에게

난......' 36' 짜리 구두.....요....했다. ㅎ

 

 

A. Scriva 역은 시골역이다.

아주 정감이 있다.

 

 

아내랑 예정 따라 3시간 정도 후에 다시 역으로 나왔다.

햇살이 뜨겁다.

 

 

시골역의 그 조용함,

햇살의 평안함,

아내가 발견한 역전 풀밭 사이의 조그만 '성모상'

 

 

 잠시 시간표를 확인하고 기다린 후  제 플랫폼에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오는 기차를 올라탔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제 TGV 타고 오면서 보던 역 이름이 자꾸 눈에 보이는 게 아닌가?

유럽 기차는 '안내 방송'이 없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알아서 내려야 한다.

보니......완전히 거꾸로 왔다.

두시간 손해.............

 

초보 여행가의 이 실수..........

시간 손해가 가장 속상하다.

그래도 ......경험이 쌓임이 좋다.

경험은 추억으로 남는다.

여행은 .. 그래서 ......좋다. ㅎ

 

 

두오모 성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형물 같다.

내 생각엔.........

어찌.............저런......소리 밖에 안나온다.

그 성당 건물 보수하는 벽에 '삼성 갤3' 표지판으로 막아 둠이 보인다.

아....국력..!

 

 

 Milano Centrale 역에 무사 귀환하고 얼른 Metro 타고 한정거장 더가 Repubblica역에 내려 호텔에서

짐을 내려놓고 꼭꼭 가방 하드케이스 안에 집어 넣고

국내 옥션에서 구입해간 체인 열쇠로 가방을 책상다리에 묶어 놓고 나왔다.

여행기를 보면 '호텔'은 믿을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기차 탈 때나 호텔 안에 중요 물품 넣지 않은 가방을 묶어 두기엔 유용하게 썼다.

 

 

두오모 광장 앞 행위 예술하는 청년.

그 더운 날씨에 저렇게 꼼작않고 서있다.

사진 찍어도 되냐니까 고개만 살살 끄덕이며

돈을 모자에 넣어주니까 좋다면서 눈짓을 한다.

귀엽고 잘생긴 전형적인 이탈리아 미남이다.

 

 

Milano C.역에서 세정거장 , 두오모 역.

내리니 온통 사람들 투성이다.

아주 넓은 광장에  정면으로 '두오모 성당'이

정말 그림처럼 다가온다.

 

그것은 그 독창적이고 대단한 디자인과 벽면 마다 조각되어진 조형물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압권은 '지붕'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것이란다.

올라가는 데는 '걸어서'가는 값과 엘리베이터 타고 가는 값이 다르다.

돈..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시간.... 너무 늦어서..포기했다.

또, 패키지 한국손님들의 '한국말'이 너무 많이 들려 포기했다.

ㅎㅎ

 

 

두오모 광장 근처에 있는 챨스톤 피자.

여행기에서 너도나도 소개한 .....

아내의 손가락 끝에 보이는 포장이 그 집.. 맞다 !

 

시장하다.

우선..사진을 마구마구 몇장 찍고,

Charleston Pizza (챨스톤 피자)를 찾았다.

 

 

 

 

까르보 나라 파스타와 마르가르따 피자는

누구나가 소개하는....

 

까르보나라는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색깔'부터가 달랐다.

아마도 계란 노른자가 들어간 듯 노란색을 띄었고 훨씬 덜 느끼했다.

국내의 그것은 '난 .. '참싫어하는데 저건 다르다.

단......양이 적다. ㅎ

피자는 토마토가 들어간 피자인데 국내처럼 토핑은 없다.

그러나, 맛있다.

이탈리아 본토의 그 음식들을 먹은 소감이 좋다.

콜라 두개 주문해서 먹고 나올 때 계산은 41 유로 - 유로당 약 1,500원 계산 해보시라 - 고

봉사료 포함이 안되어서 음식값의 약 10% 계산하니 46 유로...다.

 아....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음식을 들고 길거리에서 먹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단, 좌석을 차지하면 무조건 '5유로'가 붙으니 그렇다.

41유로에는 '의자값',

5유로는 봉사값....이 들어간 것이다.

 

그래도,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계산은 앉은 자리에서 카드로 계산해도 된다.

 

식사를 마치고 두오모 광장 안에

명품 거리를 구경하였다.

세일 없는 진짜 명품.. 들을 파는 거리로

케노피가 저리도 예술적이다. 

 

 

 이탈리아는 정책적으로 '명품세일'을 못하게 막는다.

그리고는 7월초 부터 '한달간' 세일 기간을 가진다 한다.

그때는 전국에서 몰린다.

특히 아울렛 같은 경우는 30~40% 세일에 반값세일까지도 있다니

이탈리아 국민 조차 명품에 허덕이던 차

전국 뿐아니라 전세계에서 북새통으로 손님이 몰린다한다.

그래서 미리 그 쪽 친구가 있으면 세일 기간을 알아가지고 가면 좋다고 한다.

 

바닥 조차도 예술이다. 

 

 

 

 두오모 광장으로 다시나가 사람을 구경하였다.

파리부터 먹고 남은 바겟트 빵을 쪼개서 던져주니

광장의 비둘기들이 온통 몰려든다.

인형처럼 생긴 이탈리아 아가 들이 몰려와서

비둘기를 잡으려 난리다.

비둘기도 그게 장난인지 아는지 그리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 나라 비둘기의 정말 몸사리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 걸로 보아서 말이다.

사람과 .. 동물과.. 어우러짐과.. 풍경과.. 선조의 유산과... 후손의 유지하려는 노력과

그로 인한 부흥을 보았다.

 

여유로운 저녁이 또 저물어간다.  

.Repubblica 메트로 역 지하도 올라가며

날이 저무는 것을 보니 10시경이다.

피곤하다. 

 

 

피곤한 몸을 끌고 귀환했다.

그래도 오랫만에 땀을 식히고 잘 휴식처가 있음이 기쁘다.

나...

얼른 기도하고 잠에 빠져들었으나,

아내....작전기도의 약속을 열심히도 지킨다.

시계를 옆에 놓고 열심히 웅얼거리다 잠들었다

또 웅얼거린다.

 

참.......존경스럽다.

아내의 저 열심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고

우리 가정을 지켰다.

아마도 앞으로의 여행 경로의 편함도 영향을 주리라. .. 생각하며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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