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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 이탈리아 II (베네치아) : 산마르코 광장 & 로마 이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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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 이탈리아 II (베네치아) : 산마르코 광장 & 로마 이동

주하인 2012. 7. 16. 20:11

제 8일 째 ( 12. 07. 02 )

  

아침에 일찍 짐싸들고 나왔다.

다리 세개를 무사히 건너

기념샷 !

 

주인 할아버지..

카드가 안된다 우기신다.

영어도 서로 서투르니 어수룩해 보이고

한국사람 현금 많이 가진거 아셨나보다.

어르신이라...바보노릇 하기로 했다 ㅜ.ㅜ;;

'바가지'가 많다.

 

이탈리아와서 느끼는 것..

과거를 손대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때로는 불편한 것 조차 그대로 둔다는 것.

같은 여행 대국인 '스위스'와는 달리 '인종'차별이 조금은 느껴진다.

그것..

사실인 것이 '로마'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여자'에게는 더없이 친절하지만

동양 남자는 상당히 무시한다한다.

 

아마도 할아버지.. 사장님..

호텔 후기에 보면 친절하시단, 한국 여자 여행객의 말 보고

외견이 좋아보이는 호텔이 아니지만 선택했는데..

마지막까지 마음 무겁게 하신다. ㅎ

 

 

 

산타루치아 역에 수화물 맡기러 들어갔다 왔다.

 

 에라...마음 불편해보았자 나만 손해지..

손해본거.. 바보 같아 보이는 것... 다 받아 들이고

여행만 즐기기로 했다.

 

수상버스 바토레포 내부.

사람들로 북적인다.

 

 산타루치아 역에 가서 얼른 무거운 짐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베네치아 여행하기로 했다.

 광장에 내려서면

바로 눈앞에  수상버스 ACTV (매표소)가 보인다.

거기에서 일회권  승선권 구입 한 후 개찰 하여 1번이나 82번을 타면

'산마르코 광장'으로 갈수 있다.

그래서.. 타고 갔다.

 

가는 마을 길목에

사이 좋은 노인 들.

벤치도 넉넉한데

서로들 좁혀 앉으신 게 다정해 보인다.

오래된 우정은 오래된 마을의 정취와 어우러진

꽃나무로 인하여 더욱  아름답다..^^*

 

 

이곳 저곳 많은 역을 거쳐 가는 것이

버스와 전혀 다름이 없다.

약 삼십여분을 달려 우리들은 산마르코광장에 달할 수있었다.

 

 

 산마르코 광장에서 만난

곤돌라 투어 모습

 

  광장에 내려서자 마자 우리를 반기는 것은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강한 햇빛이었다.

뜨겁다고 '밀라노 교회'에서 만난 권사님께서

겁을 팍팍 주시더만 '정말 뜨거웠다.

 

가로등 마져 아름답다.

일부러 저런 연분홍 빛 유리를 넣어둔

저들 이탈리아 인들의 색감이 참으로 감탄스러웠다.

저 강렬한 햇빛에 투과되는 등의 곡선과

그 구도에는 그리 쓰는게 가장 아름다울 듯한 색이었다.

 

 

그러나 내리쬐는 햇빛 아래서 보이는 사물은 너무 아름다웠다.

해변의 햇빛.

그리고 거기에 조화되는 그들의 색감...은 참 놀라왔다.

 

그늘 아래는 참 시원했다.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여름하고는 차이가 많았다.

바닷 바람이 섞여 불어오자

불같던 더위가 순식간에 씻겨 나갔다.

 

 몇 백미터를 걷지 못하고

강렬한 햇살이 우리의 발길을 막았다.

그냥 걷다가는 일사병에 걸릴 것 같은 두려움이 들어서

얼른 그늘로 피해서 앉았다.

앉아서 너무도 밝은 하늘,

그들의 조형물의 조화,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그들보다 훨씬 시원한 데 앉아서 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았다.

솔직히, 일어나기가 무서울 정도의 뜨거움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아님에도

전세계 사람들이 이렇게나 몰린다.

수많은 사람들 틈에는

'깃발'들고 열심히 시간에 맞추어 행진하는

다양한 나라의 패키지여행자 들이 자주 보였다.

깃발에 대한 오래된 유머가 갑자기 이때 떠올랐던 것이다. ㅜ.ㅜ;;

혼자 실소를 금치 못했다ㅋㅋㅋ.

 

 

 한참을 앉아서 사람 구경을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사람들이 내려오는 저 계단 안쪽 난간이 상당히 미끈거리다는 것이다 .

10여분 앉아 있는 동안 세사람이나 미끄러져 넘어졌다.

샌달 신고오는 사람들 만 그런 것으로 보아

전부다 여행자 인듯했다.

세번째 넘어진 분은 사람은 '유럽' 중년여성 분으로 보이는데

거의 공중으로 떴다가 땅에 떨어져서

한동안 안절 부절 못하고 뒹굴면서 울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얼른 자리에 모셔다 앉히고는 쉬도록 했다.

그리고는 그 난간 끝부분에 상당히 무거운 '재떨이 휴지통'을 끌어다 놓으니

그제 부터는 사람들이 돌아서 다니느라 넘어지는 분들이 없어졌다. ^^*

 

 어제도 짐을 끌고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그렇게 유명한 여행지에 가방을 끌고갈 난간의 경사를 만들지 않은 것을 보고

과거 보존의 뜻인지...

이렇게 불편한데 오지 말려면 오지마라라는 콧대 탓인지

공무원들의 태만 탓인지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것을 넘어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남을 방치하는 것을 보아서

이것은 엄연히 태만 탓인 듯 싶었다.

 

 

곤돌라.

베네치아 여행 만의 추억.

 

  베네치아는 보시다시피 , 알려지다시피 '수상도시'다.

그래서 운송수단은 '수상택시', '바포레토'라 불리는 수상버스,

그리고 곤돌라를 이용한'투어'가 있다.

이 곤돌라는 베네치아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로 오래된

인기 있는 여행의 경험으로

옛날 어렸을 적 007 영화에서 '숀코네리'로 기억되눈

제임스 본드가 곤돌라 안에서 '여인'을 꼬이는 장면은

어린 내 눈에도 참으로 멋지게 보이던 장면으로 기억에 생생하다.

 

 그런데, 이 곤돌라를 운행하는 '곤돌리아'들은

상당한 존경을 받는 선망의 직업이란다.

많은 어려운 시험을 거치고 합격해만 운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고수입과 존경을 받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단다.

 

참고로 시간 상, 금전 상 타보지는 못했지만

한번 타는 데 100-120 유로 정도라 하니

15~20만원의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1시간 여의 투어를 하기에는

간이 적긴했다. ㅎ

 

단, 한배에 몇명이 타든 동일한 금액이라니

많은 분들이 가셨으면 나누어 내고 타볼 가치는 충분하다 생각이 들었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성당과 건축물들이

조금 더 걸어가니 있었다.

 

  땀을 적당히 시키고 나서 다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갔다.

갑자기 커다란 광장이 나오면서

눈을 사로잡는 큰 건축물들이 보인다.

여기가 본격적인 '산마르코 광장'이었다.   

 

 

아내의 뒷편으로 보이는 하얀 건축물 사이의 길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유명한 명품거리다.

 

  여자들이 '양산'을 쓰는 이유가 피부를 보호하고 이뻐보이기 위함 만이라고 생각했던

내 무지를 여지없이 깨달았다.

강렬한 베네치아의 햇빛 아래,

아내의 십년된 - 거의 세계 여행을 다 따라다닌 전통있는 ㅎㅎ - 양산 아래 들어가니

갑자기 에어컨 아래 들어온듯 시원해짐을 느꼈다.

그 후부터 아내 옆에 '착~~ ' 붙어 다녔다.

햇볕은 '고집스러운 여행자'의 옷만 벗기는 것이 아니고

부부 사이의 사이도 좋게 하는 모양이다.

ㅎㅎ

 

 

쉬고 있는 곤돌라.

그에 비친 햇빛과

비록 깨끗하지 못하지만 바닷물이 꾸미는 조화는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아마도 거기에는 '쉼'도 조미료로 들어가서 겠지? ^^*

 

 

 베네치아는 '아주 아주 ' 매력적인 도시였다.

햇빛, 색깔, 자유.....도 그렇다.

거기에 '곤돌라'가 한가지 매력을 덧댄다.

 

 

유리 공예점

조그만 가게마다 모두 작품성이 다르다.

그게 볼거리다.

 

 

 세상에서 보지 못하던 색감과

디자인의 파격적임은 악세사리에 별 관심이 없던

나 같은 남자들의 눈에도 놀라운 재미로 다가왔다.

 

 

유리로 만든 각종 작품들.

집집마다 똑같은게 거의 없었다.

 

 

  그러한 디자인과 작품이

이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저 골목은 아니겠지 하는데

그 헛점을 찌르듯 나타나 현란하게도 눈을 사로잡는것이

참으로 재미가 있었다.

 

정말 화려하다...

 

 유리 공예 뿐 아니라 베네치아는 '가면'도 유명하다.

가면 무도회에서 나오는 '가면'들의 다양한 표정도 놀라왔다.

그것도 아무렇게나 공장에서 찍어다가

관광지에 가면 일률적으로 파는

어디에서나 보는 그런 가면들이 아니다.

모두 하나하나 작품성이 다르다.

어떤 집은 '놀랍다'라는 탄성 나올 정도의 표정이 보이는 반면

어떤 집은 음식 맛없는 집 같은 느낌이 드는 집도 없지 않아 있었다.

 또 베네치아는 피렌체  , 로마, 밀라노와 더불어 ' 명품'산업이 발달했다한다.

아내랑 다니면서 저렴하고도 멋드러진 지갑을 쇼핑하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재밌는 것은

그러한 것이 '골목골목'에서 이어지며

안타날 것 같은 곳에서 '음식점', 명품, 유리공예,각종 선물가게...이

불쑥불쑥 나타나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그들 모두 하나하나 다른 작품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쇼핑의 재미............가 이런 것인가 보다.....하는 것을

처음 느꼈다.

 

한국어 메뉴판'

'완치고기'는 무슨 고기던가?ㅎㅎ

한치인가?
아주 배부르게..라는 게 재밌다.

 

아내보다 내가 더 즐거워 하며

골목골목 시원한 곳을 아이 쇼핑도 하고

장모님 드릴 지갑, 간호사와 친척들에게 줄

저렴한 선물들을 고르면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시장하다.

 눈에 띠는 메뉴판을 내다 걸어 놓은 리스토란테 (레스토랑)에 들어가

'아주 배부루게' 파스타를 시켰다.

 

 

아이디어.

한국의 국력... 이 보이는 곳이라 애착이 갔지만

음식 맛은 '영'~~ 아니다. ^^;

 

 음식은 생각보다 양이 적었고

맛도 ...별로다.

그래도 재미로 먹고 나니 '만족스럽다'ㅎ

 

 

쇼핑에는 '전통 단과자'도 있었다.

 

생긴것은 불량식품인데

껌 같은 질감이 씹으니 굉장히 달고

쉽게 넘어갔다.

 

 

  시간 보내기는 쉬웠다.

볼것 먹을 것.. 참 많았다. 

 

 

역 앞 광장 그늘 밑.

어디나 그늘 밑은 시원하다.

 

 충분한 시간을 보낸 후 우리는 '산타루치아 ' 역으로 다시 귀향했다.

가방을 찾아 광장 앞 그늘 밑 앞으로 가

앉았다.

시원하다.

자유롭다.

바람이 불면 마음도 흐른다.

 

 

 

로마행 18:27  발 기차

 

22:14 로마 테르미니 (Rome Termini)역 도착.

 

  시간 배정은 정말 잘했다.

여유롭고 즐거운 여행.

넉넉한 기차 좌석.

 

그런데, 로마는 누구나 입을 모아 '소매치기' 걱정을 하는 곳.

특별히 '테르미니'역 근처에

늦은 밤은 '범죄'의 온상이라는 이야기다.

 

Ariston Hotel.

 역전 후문에서 500미터.

비교적 비싸고 고급호텔.

 

우리 둘은 꽉 서로 밀착하고

발걸음을 종종 걸음치며

인쇄해간 '구글 지도'를 들여다보고 들여다 보며 호텔로 향했다.

 

그런데....생각보다는 위험이 덜해보였다.

곳곳에 경찰들이 많이 보였다.

 

새로운 수상이 공약으로

소매치기 나라의 오명을 씻고자 내걸은 바

경찰 공무원을 대폭 증원시킨 탓이라 하는 데.................

치안은 좋아진 반면

국가 부도의 위기에 일조를 한바가 없지 않다는 후문이기도 하다.

 

해옇든

아내와 난 덕분에 ,

하나님덕분에............

걱정했던 소매치는 냄새도 맡지 못했다.

 

기쁘게 여장을 풀고는

시원한 곳에서

기도하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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