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다 아시지요?[요6:1-15] 본문
6.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예수께서 오병이어 기적을 베푸시기 전
그 암담함 앞에서
'빌립'을
시험하시려 질문을 던지신다.
빌립의 입장으로 서 있다면
내게 느껴지는 그 상황은 그랬으리라.
어두워져 가는데
많은 관중 들이 몰리고
배는 고파오고 피곤해지는 데
예수께서 마치
내게 그 모든 무거움을 짊어지우시는 듯
'어떻게해서 저들을 먹일 것이냐'고 물으시는 거 같은 상황.
마음이 무거운 시간들.
알면서도 헤어나오기 어려운 '시험'의 시간이다.
거기에
괜히 수술을 잘 했는데
자잔한 문제들이 이곳 저곳에서 예기치 못하게 생기고
관계에서도
이제는 그만 더 유해지고 나아져야 할 것이 맞음에도
내 부족함으로 버걱버걱 댄다 .
그리고는 마음이 부담스럽다.
거기에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은
오래되고 익숙한 몰림이 다가온다 .
선택할 것은 이전 두가지다.
하나는 도피다 .
그냥 '유 ㅌ ㅂ'나 '영화'에 매몰되어 버리거나
이불 속에 머리를 눕히고 (아.. 잘안된다. ...그것도 .. 누으면 머리가 깨질 듯하고 가슴이 터질듯 답답하려 한다. ^^;;; )
다 잊어 버리려 노력하거나
이전 같으면 이곳 저곳 전화를 해서 막 내 그러함을 알아 달라는 듯 ..하거나
................
아니면 더 매달리는 ......
그런데 그게 맞는 거 아닌가?
승화.. 말이다.
주님 앞에 더 매달림..
그럼에도
'죄송스러움'이 크고
이렇게 이런 나이까지
그런 것을 모르냐.. 질타가 나올 것 같아
그도 저도 아니게
그냥...........멍하니.. 다니고 있다.
괜히
고백한대로 이쪽 저쪽 작은 문제들이
내 무거운 마음을 무겁게 한다 .
빌립.
꼭 같지는 않겠지만
그의 편에서 '황혼 녘에 몰려드는 가난한 군중'들을 바라보며
무심코 드는 무게감에
예수께서
시험하심이
그런 내 현재와 비슷이 느껴져 오려한다.
그럼에도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라는 구절에
마음이 '휴우' .. 한다.
그렇다.
하루 종일 바빳다.
그런 내 답답함에
도피처로 피하던 거
엊 저녁.. 줄이게 해달라고 기도하니
지금 오후 네시 가까이 되도록 들여다 보지도 '못(않.. 이 아니고 .. ㅎ) 했다. '
환우로 밀려서도 그렇고
'연말정산'으로 바쁘고 (아.. 교회재정님의 오류도 한 몫했다. . ) ' 해서
지금껏 미루고 밀리다가 (주님.. 정말 죄송합니다. .. 매일 주님 말씀이 뒤로 밀리는 게 잦아졌습니다. )
아침 묵상 시간에 아무런 레마를 듣지 못해서
답답한 마음으로 잘되었다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겨우 마지 못해 ㅠ.ㅠ; 들여다본 말씀에서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시험'하시는 것이
어쩌면 지금의 나에게 보이심 아니신가 싶다.
그렇다 .
주님 임재의 멀어짐...
그러함을 사모함의 줄어듦..
그러함으로 마음이 '빌립' 같은 오늘의 형국.
주님이 다 아심이시다.
그리시면서
그 모든 것을 다 아니
너무 좌절하지 말라 위로 하심 같이 느껴진다
아..
다행이다.
주님.
그래도 말씀은 전혀 놓치지 않게 하소서.
말씀을 놓치고 사는 순간.. .
저는 넘어지게 될 것 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
주님 시험 과정이라시니
승리케 하시고
지혜를 주소서.
살아계신 하나님이
또 저를 붙드셔서
지금껏 끌고 끌며 견뎌온 이 삶을
또 힘내어 그리하다가
주님 부르실 날.. 어서 기쁘게 마주 하게 하소서.
거룩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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