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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 불꽃에 비친 야곱의 모습(창32:13-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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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 불꽃에 비친 야곱의 모습(창32:13-20)

주하인 2007. 5. 17. 10:32

제 32 장 ( Chapter 32, Genesis )


13.  야곱이 거기서 경야(spent the night )하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 밤은 신비롭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합니다. ) 

 

 

 

 

밤은 어둡다.

밤은 외롭다. 

밤은 두려울 수 있다.

밤은 깊을 수도 있다.

밤은 긴 시간일 수도 있다.

특별히 힘들고 외로운 자들에게는...

( 부디 새로운 인생을 결단하는 이들에게 그 어두움이 쉼이 되기를 바랍니다.

 

 야곱은 인생의 격랑의 시기를 넘어

새로운 삶을 이어가려는 결단을 내린 첫날 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밤은 건강한 삶 속에서 휴식으로 맞던 그런 밤하고는 다른 차원이다.

 익숙하던 삶의 패턴을 과감히 털고 일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그러한 첫날 밤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새로운 삶의 전환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거기에는 일정의 재산 상의 손해가 있을 수 있고

명예나 권력 등의 손실이 있을 수도 있다.

오늘 야곱은 그의 뇌리 속에 죽음의 위협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열등감의 원인으로서 자리 잡고 있던 '에서'라는 인물과 맞닥드려야 하는 ... 어쩔 수 없이 그럴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입장에 와 있는 것이다 .

 

 그는 야곱답게 여러 술수를 행했다.

자신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갖은 지혜를 다 짜내었다.

20.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

      함이었더라 

 이처럼

야곱은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아마도 그 깊은 밤을 '경야'하면서

같은 생각을 되풀이 되풀이 하였을 것이다.

'될까?'

'안되면 어쩌지?"

"아냐 될거야'

' 아니, 그래도 안되면 어쩌지'

' 에서 형은 잔인한 사람야'

'아냐 , 그래도 형인데 '

...............

 불면의 밤은 그리 시작되는 것이다.

아무리 인간적으로 완벽한 계획을 짜내고

그중의 대 부분이 뜻대로 맞아 들어간다고 해도

하나님께 내려놓지 않는 세상적 노력은 반드시 댓가가 있는 법이다.

그 깊은 밤을 많은 생각으로 뒤엉켜 불안으로 점철하게 되는 것이다.

야곱이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뜬 눈으로 밤을 새웠을 것이고

그 깊은 중동의 밤 광야에서

모닥불 한점에 의지하여

그 앞에 쪼그려 앉아

눈한번 껌벅이지 않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런 어둠 속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을 것이다.

다리는 양손으로 잡아 궤고 있었을 것이고

고대 중동의 모기가 그의 귀에 살포시 내려 앉아

배가 터지도록 그의 피를 빨아 날아가지 못할 지경이 되도록

아마도 그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을 줄 모른다.

 

 이게 남 얘기인가?

중년을 맞이하여

정서적으로

실제적으로

환경적으로

인생의 대 변혁을 결심하여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을 줄 모른다.

그런 분들의 얼굴과 눈 빛이 이를 많이 닮아 있지는 않을까?

 

 오늘은 이런 환경을 통하여 주님을 의지하는 삶에 대하여 묵상케 하시고자 하는 의도로 느껴진다.

 

 세상의 것도 최선은 다해야 한다.

우리는 온전치 않은 사람들이다.

이 삶 속에서 우리 모습 그대로 우리의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시며 웃음 짓고자 하시는 게 주님의 의도는 아니실까 싶다.

비록 야곱의 대처하는 태도는 너무 얍살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찌 보면 그의 안절 부절 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부산하게 계획하고 고민하고 그러다가 결국 하나님을 깊이 영접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그게 바로 내 모습의 한 단면임을 알게 된다.

더구나

그 어둠 속의 불꽃 이 비치는 야곱의 얼굴은

마치 내 모습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많이 그랬다.

주님을 영접한 후에도

오랫동안은 고민 따로 기도 따로 하나님 따로 나 따로 였었다.

그래도 온전하신 사랑의 하나님은 그 야곱같은 나를 가만히 쳐다보고 안타까워 하셨음이 느껴진다.

 

 시간이 되면

주님께서 우리의 '카이로스'의 시간 안에 주권적으로 임하시게 된다.

그때가 되면

온전하신 하나님

열정의 하나님

순수의 하나님

평강의 하나님

기쁨의 하나님이

세상 삶이 변함없음에도

단 일순간에 우리 영혼에 심령의 천국의 한 끝자락을 들이게 되신다.

 

 야곱이 그럴 것이다.

이제 곧.

 

문제는 나'다.

알면서도 붙드는 '불안'의 존재에

그냥 주님 앞에 내려놓고 기다리면 될 것을..

아직도 내가 살아 내안에서는 내가 움직거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앎과 믿음과의 사이에 괴리가 크단 말인가?

( 밤이 걷혀질 날은 멀지 않았다. )

 

 

 이제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려 놓아야 한다.

아직은 어둠 속에 불빛을 바라보고 있는 야곱의 불안한 눈동자의 빛을 띠고 있는 경우가 간혹간혹 있지만 그래도 난 믿는다.

주님이 내 일생을 하나 하나 인도하고 이끌어 가실 것을 ..

이제 곧

지금 주어진 중압의 무거운 짐을 우리 주님 예수님께 내어 놓고 맡기는

그런 훈련이 자유롭게 된다면

자유로워 질 것을 난 믿는다.

 

 에서는 단지 에서일 뿐.

그는 아무 것도 야곱에게 해 끼칠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인생의 전환기 속 우리의 많은 생각들은

주님 앞에 내려 놓으면

바람 불면 사라져가는 먼지와 같이 힘을 잃을 것이다.

믿자.

의지하자.

 

 

 

주님 감사합니다.

인생의 전환기에 서 있는 자로서

야곱의 그것과 같은 고민을 하였었습니다.

주님

이제 주님 앞에 모든 걸 내려 놓길 원합니다.

끊임없이 파고드는 걱정과 근심을

주여

온전하신 주님 당신께서 다 거두어 가실 날이 멀지 않았음을 믿습니다.

예수님이시여

주님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고 기다리니 인도하시고 이끄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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