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야곱이 내 마음이다(창32:1-12) 본문
제 32 장 ( Chapter 32, Genesis )
1. 야곱이 그 길을 진행하더니 하나님의 사자들(NIV : camp 주둔지, 야영지)이 그를 만난지라
야곱은 연달아 하나님의 異狀(miracle)을 만난다.
라반의 꿈에서 나타나신 하나님의 얘기를 라반에게 들었고,
하나님의 천사(NIV : angels)들의 주둔하는 곳을 지났다.
이상하게도 그러고는 끝이다.
더 진행되는 내용이 없다.
왜 그럴까?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하나임'이름 만 명명하고는 더 이상의 얘기가 없다.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아니 오히려 심히 두렵고 답답하단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나고
생존하신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의 증거를 연달아 목격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겨우 '에서'라는 부족한 세상의 대적에게 견디지 못하고 놀란다.
그 표현이 '심히'다.
두렵다.
아니,
두렵고 답답하기까지 하단다.
참으로 희한한 표현이다.
그의 상태가 눈에 보이는 듯이 그려져 있다.
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히 기독교인은 예수님 믿으니 이전 죄 뿐아니라 믿으면 모든게 다 용서되었으니 돈 잘벌고 축복받아야 하는 당연한 사람들이며 두려워하는 것은 불신앙이라고 까지 몰아 부치는 소수의 기독교인들의 눈에는 야곱은 당연히 엉터리 신앙이며, 그는 정죄 받아야 할 자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가?
야곱은 천사의 군대 주둔지를 지나쳤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
그곳을 지나칠 때 엄청난 영적 에네르기 (에너지)가 충만한 느낌을 가졌을 것이 분명하다.
성령 충만
은혜와 은사가 넘치는..
그렇지만 그런 곳을 지나치자 마자 그는 가슴이 답답하다.
두렵고 힘이 든다.
에서는
하나님의 그 위용에 비해 벌레보다 못하게 적은 존재지만
그의 뇌리에는 늘 두려움과 무서움의 존재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게 사람이다.
상처는 끝까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어제 저녁
집으로 가서 아내와 저녁에 유원지 안의 7080세대를 위한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데이트 했다.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가지고 집으로 왔다.
둘째 아들이 중간고사 성적이 참패를 면치 못한 후
나름대로 새로운 결단을 하고 나서
난 그 아이에게 비교적 예전보다는 훨씬 선한 태도로 격려를 하면서 -주님께서 전적으로 날 그리 하셨다.- 조금 감시의 수준을 높였다.
그러나 , 아이는 태도 면에서 하나도 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어제 지시한 게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속이 상했다.
잔소리를 했다.
그리고 나서는 찝찝한 마음으로 잠자리로 향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가슴이 뻐근하다.
오래 전 부터 마음이 편치 않으면 되풀이 되는 현상.
머리가 복잡하다.
주님 앞에 내려 놓아야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것 만도 감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기회가 얼마 없다는 논리로 계속 밀어 부치는 것이 옳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난 그 끈을 놓치 못하고 있다.
나름대로 옳다.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을...
아버지가 아들을 어찌 그냥 방치하는가?
.............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며 머리가 복잡하다.
야곱이 하나님의 군대를 만나고 난 뒤
마음이 다져졌을 당연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에서에 대하여 두려워 하는 정도가 지나치다.
위에 쓴 대로 그의 마음 상태가 거의 내 것의 그것과 하나도 다름이 없다.
난
주님을 믿으면서도 평강을 유지 못하는 내가 당혹스럽다.
가끔은 내 판단이 옳지 못한 것 아닌가 혼란 스럽다.
내가 아이에게 지우지 못할 짐을 지우는 것은 아닌가 헷갈린다.
혼내고 난 것이 아이에게 상처로 작용할 줄 모른다는 생각이 복잡하게 온다.
그냥 내려놓으면 될 것을
왜 이리 자꾸만 지려 하는 지 .. 그런 내가 안타깝다.
심히 두렵고 답답하다.
야곱이 내 마음이다.
난 지금 심히 두렵고 답답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가족에게 비전을 두고 살겠다 마음먹기에는
인간적으로 아들이 너무 공부를 못한다.
이게 두렵고 답답하다.
하나님의 군대를 매일 만나서
내가 사는 곳이 난 거룩한 곳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마음이 꼭 그의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
1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녕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그래도
야곱은 다르다.
나도 예전과는 다르다.
그는
주께 눈을 돌린다.
주께 간구하오니. ..한다.
그러면서 형 에서가 두렵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주님 예수님 당신을 믿는 내가 두렵다니요... 라고 거짓 전술을 피우지는 않는다.
솔직히 얘기한다.
'주여 내가 무서워 죽겠어요.
그사람이 내 가족 죽일까봐요.
전에 주님이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나한테 은혜를 베풀어
내 씨가 바다 모래알 처럼 많게 해주신다고요.'
이러면서 아마도 주신다고 했으니 주셔야 할께 아녜요...라고 뗑깡을 부리고 싶었을 것이다.
나도 이렇게 조르는 기도를 하고 싶다.
" 아버지 하나님
우리 아들이 저래요.
나도 이래요.
우리는 왜 이래야 해요?
주여
날 위해 돌아가셨다메요.
그렇다면 절 도우시는 게 당연하시지요?
우리 아들 공부 잘하게 해주세요.
저 녀석 싹 수가 노래보이려 해요.
털아들 말예요.
주님 믿고 기도하면 주신다면서요............................"
한번 이리 해봐도 될런지요.
주여.
적용
1. 요번 주는 둘 째를 위해 기도한다.
그애한테 원하시는게 무엇인지.
난 어떻게 그 아이를 기대해야 하는 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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