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아름다운 밭[사32:1- 20] 본문
15.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
16.그 때에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20.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그리로 모는 너희는 복이 있느라
마침내
그렇다.
마침내...다.
쉬운일이 아니고 금방되는 일이 아닐 줄 알았었기는 물론 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살 때는
그게 그리 오래 걸린다는 사실이 왜이리도 힘들고
어찌 나에겐 보이느니 돌짝이고
걸리느니 단단한 것 뿐이던가?
잘 건넜다고 생각하는 개울물이
진창처럼 발을 더럽힌다.
갑자기 내가 광야처럼 느껴진다.
황량하고 바람불면 먼지 풀풀날리는 황무지의 영혼을 가진
그런 답답한 자로 느껴진다.
속이 상하려 한다.
답답하려 한다.
아침에 일어나 묵상을 하니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다.
'마침내' '위에서 부어주시는 영'
희망이고 소망이지만
걸리는 돌덩이에
자꾸만 머리에서 튕겨나가는 듯하다.
영적인 부딪침이리라.
아들이 일찍 나간다고 해서 목요일에는 여섯시만 되면 나온다.
아들을 떨구어 놓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목요일 . 당직이라서 운동을 할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
한참을 물 속에서 이리저리 돌며
'하나님~' 했다.
내 돌짝 밭 같은 마음이 답답하다.
그러다가 '불현듯'
아름다운 밭이란 단어가 가슴을 친다.
밭.
갈아엎고 뒤엎어지고
돌은 캐내어지고
농부들의 땀이 흐르고 배어지며
한여름의 땡볕이 내리 쬔후
비가 머금어진 후에야
그 밭은 드디어 아름다운 밭이 된다.
씨를 받아 들여
큰 소출을 낼 수 있는 밭.
때로는 거기에 잡초도 있을 수 있겠지만
농부의 손길을 끊임없이 받아들여
그 아름다운 밭은 '결국' 마침내 '아름다운 밭'이 되어간다.
그 밭이 아름다운 밭이 되기 전에 아름다운 밭임은
그러한 보살핌을 받아
결국 아름답게 바뀔 운명이 그 밭의 것이기 때문에
그 밭은 아름다운 밭이다.
답답하던 내 속의 딱딱한 돌덩이가 캐내어지는 것 같다.
메마르고 갈급하던 내 속에
이른비와 늦은 비의 촉촉함이 배어 드는 것같다.
속까지 부드러워지는 것같다.
그 비는 바로 '성령'이시다.
성령의 비로 내 돌밭같은 영이 촉촉해지는 것이다.
농부이신 예수님.
그 모든 우주의 섭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날 지키실 것임은
이제는 의심이 가지 않는다.
다만, 매일의 영적 싸움에서 돌이 하나 하나 드날 때마다...
내 속의 아직 스며들지 못한 옛 구습들이 드러날 때마다..
자꾸 돌의 자괴감이 누를 뿐...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그 강팍함을 녹이시는 성령의 비처럼 내리심이다.
말씀은 그 것을 깨닫게 하시는 통로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또 그리 임하신다.
내 마음이 아름다운 밭임을 깨닫게 하시고
그 깨달음을 통하여 성령이 임하셔서
아름다운 밭의
그 부드러운 속살을
내 마음이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아..
그랬다.
내가 '아름다운 밭'이 었다.
난.. 하나님을 늘 앞에 모시려 몸부림 치기 때문이고
그러한 감성, 영감을 체험키에 그렇다.
귀하신 하나님.
참으로 오랫동안
내 안의 돌쩌귀들을 제거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원치않는 걸림들이
아직도 내 속에서 번연히 존재하고
그 돌부리로 인하여 자꾸만 옛 성품의 흔적들이 드러나려는 것을 느끼며
당황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없음에도 알아지는..
아마도 주님의 말씀이 없었으면
홀로 고군분투하려 애를쓰다가
그리 뛰어나지 않는 머리로
그것은 헤쳐나가기 불가한 '황무지'의 마음임으로 정해버리고
손발의 힘을 풀거나
마음대로 행동해버릴 수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오늘도 주님은 다시금 말씀으로
갑자기
불현듯
내가 '아름다운 밭'임을 상기시켜 주시고
그러함의 믿어야할 이유가
내가 늘 말씀 앞에 서 있고
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날 직접치리하심을 믿기에 그렇습니다.
주님.
내 아름다운 밭의 심성에
딱딱히 메마른 마음의 걸림이
위로 부터 부어주시는 성령의 비로서 촉촉히 받아 들여짐이 믿어집니다.
아.. 그것은 논리적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깨달음이었고
깨달음이 '성령'의 임재하심이고
그것은 하나님이 날 안타까워 하심임을 이제는 알기에
오히려 기뻐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촉촉히 젖어옴을
젖은 몸으로 헤치고 있는 수영장의 물속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여.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총으로
전.. 제가 말로 표현하려 하지만
도저히 깊이 표현하여 알릴 수 없는
이 크고 놀라운 나와 하나님 사랑안에서 거함을
감사함으로 기도올립니다.
주여.
자꾸만.. 말씀을 놓치지 않고
이 아름다운 밭을 상기하려 합니다.
주여..
온전히 붙드시사
이전과는 다른
생각과 마음의 흐름을 허락하소서.
내 아름 다운 밭 속에 흐르는
청명한 지하수를 느끼게 하시고
내 갈아 엎어지고 녹여지고 있는 이 촉촉한 영혼 속에서
수많은 아름다운 결실들을 드러내게 하소서.
주여.
그래서 ..
주님 만이 살아계시고
주님이 모두 하신 것임을
세상이 모두 알아 차리게 하소서.
전 .. 그 도구가 된 아름다운 밭임의 자격만을 가진 것으로
기뻐하고 만족하고 감사하리다.
주님의 사랑 만을
주님의 현존을 아는 것만의
그 놀라운 기적을
진정 기뻐하게 하소서.
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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