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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

서두르지 말자 ( 시106:13-31 )

주하인 2011. 4. 29. 12:36

제 106 장 ( Chapter 106, Psalm )

 


13.  저희가 미구에 그 행사를 잊어버리며 그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 하고 
  왜 이리도 잘 잊어 버리는가?

왜 이리도 조급한가?

기다리지 못하고... 아니다..'아니하고'.. 라 되어 있다 .

 

꼭 나보고 하시는 말씀 같다.

조급해서 우선 내 순간적 느낌..

번뜩 드는 생각가지고 일을 해치우고는 후회한다.
  
 

15.  여호와께서 저희의 요구한 것을 주셨을지라도 그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도다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다 하신다.

그래 .. 이 땅의 것을 달라고 기도하면 주시겠지.

약속하셨으니..

그러나 그대신 영혼이 파리하다고 하신다

과연 그게 옳은 것인가?

 

 

 

 

 당직을 섰다.

새벽에 세시에 분만을 받고 나니 피곤하다.

눈이 잘 안떠진다.

분만 대기실에는 'S' 라는 간호사들끼리의 '암호' - 난 뭐 약자인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 special 하다는 뜻 아닌가 싶다 ^^;- 로 불리는 산모와 친정어머니가 대기하고 계셨다.

어제 부터 촉진제를 쓰고 있는데

식사를 주면 안될 상황에서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면서

상황에 부당한 고집을 부리며 간호사들과 주치의를 힘들게 하셨던 산모.

당직을 서기 위해 여섯 시경에 들러보니 진통이 이전보다 세어져 있다.

그래서 강하게 금식을 권유했다.

그랬더니 역시 묘한.. - 산부인과에는 다양한 분들이 많이 들르시는데

특히 여성분들이라서인지 감정의 굴곡이 심한 분들이 꽤 있고 특별히 대학병원이 아닌

일반 종합병원 보다는 전문 병원이 규모 면에서는 적기에 대우를 받기 위함인지

과도한 요구를 하시고 비상식적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 -  태도로 식사를 달라고 조른다.

마치, 식사를 먹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것이 그 분의 평생 소원인 듯... ㅎㅎ

아니면 의사를 보기 좋게 거부하는 게 나름의 존재감을 살리는 소명의식처럼.ㅎㅎ

어찌되었든 간에 그런 분을 overnight 시키다가

일곱시 경에 분만실에서 전화가 왔다.

"태아 감시 장치에서 monotonus하게 지속되면 떠요.. 어떡해요 ..?"

'모노톤'이란 말은 아기의 심장이 자율성을 잃어가고 곤란을 겪는과정에서

심하게 스트레스 받으며 심장 박동수가 일정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심장은 교감계와 부교감 계 신경의 절묘한 조화로

박동수가 변화 무쌍하게 나와야 건강한 상태다.

사람이 너무 긴장하여 심장이 극도로 빨리뛰거나

너무 지쳐 과도하게 느리게 뛰는 것은 문제이지 않겠는가?

그런 상태가 지나치면 monotonus해지는 것이다.

'단조로운 패텬'

 

  급히 자다가 일어나 호주머니에 스마트 폰을 집어 넣고 방열쇠를 넣고  

계단으로 뛰어 내려 가면서

머리 속에서는 '불안'한 생각과 더불어 

그분들의 비정상적인 태도가 생각나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

난 이럴 때 보통 예전에는 조금은 근엄한 태도로 위압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칼 같이 설명하고 따르지 않으면 보낼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환우에게 설명하곤 했다.

그러면 대개는 잘 말을 듣고 수긍하지만

나머지에서 따르지 않는 경우는 부딪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어왔다.

이~~전~~에..ㅎ

그러한 분위기는 만만치 않은 대상을 만나면서

나도 모르게 전투 태세를 갖추고 내려가다가

불현듯

아침에 묵상구절을 읽지 못하고 왔다는 생각이 들어가며

계단 거의 내려와 문을 열고 분만실이 있는 삼층의 복도로 발을 내딛기 직전

오늘 묵상을 찾았다.

순간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구절이 바로 저렇다.

'그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그렇다.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고 내 마음이 앞선다.

가르침이란 무엇이신가?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 취할 나의 태도는

기본 적으로 '온유'다 .

'겸손'이다.

'약함을 기뻐함'이시다.

 

 마음을 바꿨다.

순간, 삼층 복도를 나서는 내 마음은 평안으로 바뀌었다.

불안은 사라지고

전투태세는 누구러 졌다.

 

그리고는 최대한 이해하기 편하게

조잔조잔 설명하였다.

그리고는 제왕절개를 허락 맞고 동의서를 받았다.

 

 

하나님을 믿고

난 자주자주 가장 행복한 것이 이것으로 느낀다.

이전에 거의 반복적으로 되풀이 해왔던 행태가

과감히 변해가고

그로 인하여 필요없이 마음의 갈등을 겪을 일에서 벗어나게 되고

하루의 많은 시간을 편안 가운데서 지내는 일이 많아지고

하나님 안에서 자존감이 자꾸만 높아지게 되는...

 

그랬다.

하나님의 행사를 잊어 버리는 삶이 그랬다.

주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는 순간,

초조하게 빨리 결단을 내리려는 과한 욕구를 내려 놓게 되고

오히려 천천히 가게 되는 것 같지만

물처럼 차분히 흘러가게 되는 것.

그게 하나님의 원리였다.

 

 오늘.

이제 또 하루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당직 한 후 피곤한 아침에

이상히도 환우가 많이 찾아 주신다.

이전보다 훨씬 감사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한다.

수술을 마무리 하고

이제 늦은 시간.

오전 근무라서 퇴근해도 될 일이지만

손해를 보고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일은

나로 하여금 의욕이 생기도록 한다.

기왕 늦은 퇴근,

블로그에 묵상을 올리기 위해 들어왔다.

주님께서는 다시 한번 나에게

'서둘지 말고 늘 하나님께 여쭈어 보는 삶을 살아라' 하신다.

그게 늦은 듯하지만

진심으로 빠른 길임을 가르치신다.

감사하다.

 

 

적용

 

1. 성경 세장 읽으리라.

 

2. 기쁨으로 찬양예배 참여 하리라.

 찬양을 목적으로 가 아니다.

 하나님을 잊지 않기 위해 찬양을 부른다.

 

3. 행사를 기억하자.

 주님이 나에게 베풀어 주신 가까운 기억들을 기억하자

 

4. 말씀을 먼저 기억하고 말을 하자 .

 서두르지 말자.

 이상한 일있더라도 하나님의 뜻 먼저 생각하자.

 

 

기도

 

주님

귀하신 주님.

서두르지 말라시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행사를 기억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기억하려 하나이다.

가르침을 기다리라는 주님의 명령을 기억하겠습니다.

주님.

오늘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간을 주님께 올립니다

주여.

이 시간 이후를 기억하고 절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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