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그래도 놓치 않으신다[삿20:8-28] 본문
18.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
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가 먼저 갈지니라 하시니라
어이없는 자의 부추김에
자기들이 동족 상쟁의 비극을 준비하고 나서야
전쟁 직전에 '하나님'께 여쭙는 일을 한다.
아.. 이 어이없음.
모든 일에 사뭇 이해가 가지 않음.
그런데 하나님은 또 응답하신다.
어찌된 일이실까?
왜 일까?
23.이스라엘 자손이 올라가 여호와 앞에서 저물도록 울며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내가 다시
나아가서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올라가서 치라 하시니라
말씀대로 나갔지만 졌다 .
그제야 '여호와 앞에서' 저물도록 '울며' '여쭈'었다.
그러니 또 응답하셨다.
베냐민도 이스라엘 백성인데
그쪽에도 응답하셨을까?
그들도 기도했지 않았을가?
이들.. .어이없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랬는데..
저들은 안하고 전쟁에 임할것이란 생각이야말로 무리가 아니지 않을까?
하나님을 잘 모르지만
하나님이 선택하신 자들끼리의 전쟁에서
그들의 구미에 맞게 기도하는 데 임하시는 하나님.
그것을 어디까지
우리의 일상에서 받아 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이해할까?
주님의 뜻이 무엇이실까?
28.아론의 손자인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시고 섰더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쭈기를
우리가 다시 나아가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하시는지라
이제야
제사장 족속인 아론 손자 비느하스를 통해
형태를 갖춘 기도를 드리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그전에도 그랬을 수는 있지만
굳이 일부러 이 시점에 '아론 계열'의 이름을 드러내심은
그들이 그렇듯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게 행동을 했더라도
그래도 '하나님 앞'에 서는 태도의 변화를 가지고만도
기뻐하심을 보이심이다.
그리고
그들의 그러함으로 인해
다행이도 '제사장'을 앞세우는 형식의 개선,
최소한 믿음의 모양새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이지 않는가?
..
..
하나님의 응답.
그들이
그랬어도
응답하셨고
응답하셨어도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
무엇을 말씀하시려는가?
축구나 운동경기가 박진감있게 열리면서 많은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을 때
상대방 경기 팀, 특별히 나라대항일 시
서로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
누구를 이기게 하실까?
모두 응답하실까?
독일이 전세계를 전쟁의 포화로 몰아 넣을 때
전쟁터 한 가운데서
기도를 하는 독일 병정도 있지 않았을까?
그들의 기도는 왜 땅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많을까?
.................
기도와 응답에 대하여
예수님 안계시다는 질문으로
기도가 무슨 소용이 있냐는 비아냥으로 위와 같은 질문을 해대며
전도하려는 사람들에게
질문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나름 이해가 가지만
그 때만 해도 그랬다.
저들,
저 엉터리 같은 신앙인들이
온통 자아 충만과 자신들의 옳음으로 인하여 '자아등등' 하게 전쟁터에 나가서
그제야 하나님을 찾는다 .
'여호와 앞'이라 한다.
그런데.....................................
그 엉터리 신앙... 그 어처구니 없는 동족 상쟁의 상황에
하나님께서 '뚜렷이 '응답하신다.
그게 ..........................
당황스럽고
그게
놀랍다.
하지만...
그 의문에 대한 단초로
'아론 계통'의 이름을 드러내심으로
그렇지만
모든 그러함에도
기도하고 하나님 찾으심을 가지고도
기뻐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모든 율법'과 계명의 본질에 하나도 맞지 않아도
그냥 하나님을 찾는 다는 사실 만을 가지고도 기뻐서
얼른 뛰어오셔서
서둘러 응답하시는 듯한..............
그냥 온통 사랑의 하나님의 모습으로만 보인다 .
내 의지와
내 판단과
내 그럴 듯한 기대에 다르게...................
그리고는 그 사랑이
그러한 왜곡을 또다시 풀어내는 단초가 됨을
넌지시 내게 알려 주시는 것 같다.
몇년 전이다.
심한 내출혈을 동반한 난소혹파열로 수술한 젊은 여인이 있다.
어머니는 '대구'에 홀로계셔서 보호자 연락하라니
환우는 머뭇거리며 연락하고
밤새 전화를 받자마자 그 새벽을 달려 오신 모친.
분위기가 조금 이상함을 느끼던 차
회복의 징조가 뚜렷한 틈을 타서
딸인 환우에게
" 어머니가 계시니 좋지?
홀로 이렇게 아팠어봐 ..
그 외로움을 어찌 감당했을까?.........어머니께 감사해야 해요. .." 하며 얘기를 하니
두분 눈이 동시에 똥그래 지면서 나중에 퇴원 때즘
그들 사이의 알력으로 수년간 떨어져 연락도 없었는데
이일로 사이가 좋아졌고
홀로 있던 딸을 데리고 다시 대구로 가신다며
그 후에도 몇개월만에 한번씩 블로그(->Dr. 김병창의 흉터없는 산부인과 복강경 크리닉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지금은 여러 이유로 휴지기..ㅎ) 로 연락을 하시고는
선물을 보따리로 자주 보내시던 분이 있으시다.
가슴조이며 기다리시던 '어머니'
마음 부담하며 상처로 인한 알력으로 그 어머니를 떠났던 딸..
아픔으로 인하여 회복된 가정.
사랑에 대하여 무언가 말씀하시려
오래된 그 일을 오늘 떠오르게 하신 게 아닐까? ^^*
또한
그보다 훨씬 전
멍게같이 얼굴이 얽힌 고 3 아이가 시험을 얼마 앞두고
그동안 숨기고 감추던 아이를 만삭이 되어 와서
난산이 되며 제왕절개를 하게 되며
어머니께 연락 한 적이 있다.
회진 갈 때마다 그 좁은 병상에서 둘이 꼭 껴안고 방실방실 웃고 있었다.
그 당시의 내 혼돈스러운 판단에는 이해가 가지 않아 (너무 정죄, 판단 만 잘해서..^^;;)
홀로 계실 때 한번 여쭈었다
" 어머니, 속이 안상하세요... 고 3이고 ...이런 상황인데.............."
어머니는 눈물이 글썽하더니 내게 그러신다.
'그 어린게 얼마나 가슴 조였을까요...
배도 나오고 고 3인데 시험은 다가오고.............
불쌍하고 가슴만 아파요......"
난.. . 하나님의 사랑이 저럴 유형일 것임을
그때 깊은 감동과 함께
내 그 동안 삶의 과정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사랑'이란 개념에 대하여
확연히 깨닳게 되었던 적이 있고
지금도 그 어머니 얼굴의 선하심과
그 멍게같이 못생긴 ( 죄송.. 내 딸이라면 그렇게 그 어머니의 눈에 보이듯 이쁘게 대하지 못할 만큼..ㅎㅎ .. 아닙니다. 장난입니다. ) 딸이
천연덕스럽게 자신의 죄나
곧 실패할 게 거의 맞을 입시시험에 대한 걱정은
그 얼굴에 하나도 없이
그 어머니의 사랑안에서 마치 아기처럼 장난을 치고 있었음을 보고
진정한 사랑이라면
이런 모습이 될 것이란 게
정말 확연히 떠올랐다.
오늘.. .
저 어이없는
성경 내내 가장 잔인하고 어이없는
'믿는 자들의 패악'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하시고 지시하시는 하나님을 뵈면서
마음에 잠시 혼란이 왔지만
그 사랑을 미루어
그렇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또 한편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 같아
숙연해지기도 하며
또 한편으로
며칠전 지었던 거친 내 잘못 (죄송... 다 못밝힙니다 ^^;; ,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은 죄..맞습니다. ) 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을 떠나지 못하는
아니.. 떠날 수 없고
떠나면 안될 이유에 대하여
오늘 말씀을 통하여 다시한번 깨닫게 하신다.
그리고
그러함에도 떠나지 않으면
결국 다시 회복되고 또 회복되고 또 회복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혼의 맑음까지
어느새 이루어
내 옳고 그름과 별개로 (아.... 평범한 부모 안에서 못된 죄짓고 제왕절개한 자식이 1년을 손해 보는 상황에서 그 자애로운 모습으로 있을 수 있게 하는 그 사랑 안의 멍게 딸처럼 ^^;.........)
다시 세워져
또 다시 힘을 내 옳은 길로 나갈 수 있게 될 것임을
확신하게 하신다 .
그게 '예수님 십자가 달리시고 성령으로 도우시는 '
하나님의 온전하신 3위일체 배려 아니신가......
아..
이 아침
겨우 한가해진 틈을 타 다시 이어가는 묵상에
많은 은혜가 가슴을 채운다.
주님.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여기에 고백하지는 다 못해도
제 안의 흔들림은 주님 다 아시는 것 깨달아
다시금 감사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응답하시는 하나님
나중에 두고보자가 아니시고
그냥 하나님을 찾는 어이없는 그들이 기뻐
안절 부절 못하시듯 모습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깨달아 기쁩니다.
그러함으로 다시금 돌이켜지는
그들과 저의 부족함을 매만지심을 보게 하시어 기쁩니다.
주여.
제 상급여부와 상관없는
지금 현재의 하나님의 사랑,
응답의 여부의 결과와 상관없이
그냥 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온전하신 하나님의 뜻이
저희의 삶에 어찌 영향을 미치는 지
그것 모두
주님의 영역에 있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랑받는 자로서
이전보다 나은 결국이 될 것이 믿어져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절 사랑하시는 것 만큼은 한참 못미치겠지만
그 사랑에 따라가려 마음을 다시 다잡을 만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내 주 여
거룩하시고 귀하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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