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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

불구덩이(잠언6:20-35)

주하인 2005. 12. 10. 11:52

27 사람이 불을 품에 품고야 어찌 그 옷이 타지 아니하겠으며
28 사람이 숯불을 밟고야 어찌 그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모든 죄는 불이다.

불같이 뜨겁다.

 

열정이라고 하지 않는가?

열렬하게라고 하지 않는가?

불같은 화..

정염에 불타오른다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불은 적당하게 타오르면 따뜻하고 한겨울 엄동설한에 손을 녹이는 좋은 것이 되지만...

이게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또.. 따뜻한 불을 가슴에 품고 집에 간다는 발상은 얼마나 위험한가?

 

과유불급..

지나치면 없느니만 못하다.

 

이런경우가 오늘의 잠언에 나오는 '음란'에만 해당되는가?

지나친 정의감은 스스로를 불태우다 못하여 이웃을 향하여 질타로 나오고 불화를 가져오고 파괴를 가져온다.

 남을 고쳐 보겠다는 나름대로의 정의감으로 불타오르다 결국은 모든 인화와 단결을 깨치는 결과도 가져온다.

 

 멋진 이성을 한번쯤 돌아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런 관심이 지나쳐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불륜은 가정파괴 뿐 아니라 인격전체를 마비시키기도 한다.

 

 

 항상 문제는 가슴에 지니고 다니는 불이 문제다.

 

이 불이 결국은 자신의 옷을 태우고 일부는 폭죽이 터져나가서 다른 곳에 옮겨 붙듯이 내 발앞에 떨어져 밟고 나가야할 행로가 막혀 결국은 발바닥까지 화상을 입는 결과가 벌어진다.

 

 

 이러한 불이 비단 이 땅에서만 멈추고 마는가?

 

지옥 어디엔가엔.. 아주 무섭고 큰불도 있다고 한다.

 

 

 

 

  오늘 유난히 불에 대한 말씀이 눈에 들어온다.

 

난...

 

항상 꺼뜨리지 못하고 있는 불이 있다.

 

이 불은 날 붙들고 늘어진다.

급한 성격과 큰 목소리.

 

'화'

 

불이다.

 

어제 우리 둘째... 시험장 까지 태워다 주러 평촌까지 갔다.

아들이 어떤 마음인지 자기가 찾아갈 수 있겠다 하여 평촌역에서 내려 달라고 하여 그렇게 했다.

 

그러나...

돌아오던 길목.. 역 약 일키로 내외 되는 곳에 시험장인 '동안고'가 보였다.

 

순간 난.. 불길했다.

 

나랑 너무나 닮아 실수를 잘하는 우리 아이의 성품이 가슴에 화~~악~~하고 불안감을 조성했다.

안되는 줄 알면서 중앙 차선에서 유턴을 해서 다시 돌아갔다.

 

없었다.

 

5바퀴 이상을 헤매고 찾아다녀도 없어서.. 설마 이리 가까운데.... 하면서.......

출근했다.

 

 약 한시간 정도 지난 후에 집사람의 다급한 전화가 왔다.

 

'애가 도착을 안했다'는 것이다.

 

머리가 까맣게 탔다.

 

역시나....................

 

가슴 속에 죄책감.. 안타까움... 불쌍함....걱정.. ..이 덩어리져 밀려왔다.

몇차례의 전화가 왔다 갔다 하다가 집사람의 원망에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아니....지만....

결국은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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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3시 넘어서 집에 와 있는 애하고 통화했다.

 

시험은 시간이 10분 남을 정도로 여유롭게는 봤단다.

 

늦은 건 아니나 다를까.. 길눈 어두운 아이가 ...엉터리 처럼 헤맸던 것이다.

그 사이에 그 아이가 겪었을 가슴앓이를 생각하면.. 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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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불'을 가슴에 품고 들어 갔다.

 

결국 그게 내 발을 태웠다.

 

고성이 오갔다.

집사람과...

 

 

예수 믿기 오래전 부터 되풀이 되어 왔던 삶의 행태를 아직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이게...

 후회와 회개로 다시 봉합은 되었지만..

 

입에서 튀어나왔던 불씨는 아직도 내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있고 발바닥까지 얼얼하다.

 

 

 '예수님 믿는 네가.. ... 가증스럽게 큐티를 해...?'

 ' 네 정체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

     ............................  이 견디기 힘든 숯불이다.

 

 

 불씨는 가슴에 담지 말아야 한다.

 

불씨가 담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도로써 물리쳐야 한다. 

금식이라도 해야한다.

목사님과 상담을 해서라도 풀어야 한다.

노출 시켜야 한다.

불은 담고 있으면 자꾸만 커지고 나중엔 내 전신을 태운다.

 

 

기도)

 

 주여 .

용서하소서.

이 불쌍하고 어리석은 죄덩어리를 용서하소서.

내 가족을 불쌍히 여기소서.

나로 인하여 상처 입은 우리 집사람과 아이들을 용서하소서.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죄악의 굴레에서 끊임없이 돌아가는 이 죄인을 불쌍히만 여기소서.

이게 불씨인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이 연약한 영혼을 가련히 만 여기세요.

 

제발 제발 불쌍히만 여기세요.

 

저를..

저희 가정을..

우리 집사람을..

우리 애들을..

 

불쌍히만 여기시고

 

기도의 시간이 쌓인 만큼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

 

더이상

불같은 화를 내지 않게 하시고

 

더이상

똑같은 어리석음을 되풀이 않게 하시어. .

 

내 가치를 처절히 짓밟는 이 마귀들의 행태를

과감히 짜르게 해 주세요.

 

혀를 물고 벗어나게 해주세요.

 

입을 꿰메서라도 ..

 

Blame이라 생각되면 즉각적으로 튀어나오는 이 반복적 행태를

주님이여 끊어주소서.

주님이여 사라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거룩과 경건에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옥에 가기 위해 연습할 필요는 없다.
-김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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