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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 어린 격자 창 방 안에서 (잠7:1-2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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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 어린 격자 창 방 안에서 (잠7:1-27)

주하인 2005. 12. 11. 22:38

2 2 내 명령을 지켜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3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 

 

6 내가 내 집 들창으로, 살창으로 내어다보다가

27 그 집은 음부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달빛 내리 쬐는 격자 창가를 여유롭게 거닌다.

바깥에는 맹꽁이도 울고 귀뚜라미도 처연하게 울고 있다 .

한지로 이루어진 창틀 사이로 달빛이 참으로 밝게 내리 쬐고 있다.

 

진한 다향을 뒤로하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창문을 열어 젖힌다.

참으로 여유롭다.

자유롭다.

편안하다.

손을 들어 올려 뒤로 뻐팅기며 깊게 기지개를 한번 편다.

와~

흘러 들어오는 맑은 공기의 상큼함이 폐를 채운다.

향기롭다.

깊은 한숨을 들이킨다.

이해할 수 없는 깊은 기쁨이 온몸을 살짝 진동시키며 채운다.

그래..

기쁘다.

 

기쁨이란 이런 것이다.

알지 모르는 뿌듯함.

죄에서 한걸음 떨어진.. 자유로움.

기도만 하면 깊이 다가오시는 주님의 임재 느낌.......

 

바로 이것이 행복이 아닌가?

 

그러다.. 밖을 내다 본다.

 

 

 

문득 한눈에 들어오는 웬 흔적이 보인다.

급히 골목 안을 뛰쳐 들어가는 인영(人影)이 보이는 것 아닌가?

뭔가 다급한 일이 있는 것인가?

허겁지겁 들어간다.

 

아...........

 

저 집은 '음녀'의 집인데..........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말과 교태를 호리겠는가?

아마도 그 남자를 황급히 끌어 안으며 콧소리 넘치는 소리로 이렇게 얘기 하리라.

 

' 오~~홍~(ㅎㅎ)

내가 얼마나 그대를 만나려고 애썼는지요..

화목제 까지 드려가며 서원한 것이 이제야 이루어지니 하늘도 무심하지 않으시네요.

이처럼.. 내가 당신을 맞으려고 깊은 가슴앓이를 하다가 이제야 당신을 만나게 되었네요.

 

자..........

내 침대에 아름다운 이불을 깔았고요.........

당신을 위해서 향수를 뿌리기 까지 했답니다.

어서 갑시다.       

우리의 침상으로..

날 사랑해 주세요.........

아무 걱정 마시고 우리 둘 만의 밤을 불사르지요......

우리 남편 걱정은 마세요..............

은 주머니 가지고 먼길 떠났답니다.

보름이 지나서야 집에 오니까요.............'

 

 

와~~우~ 얼마나 마음이 혹하겠는가?

 

 

이게 성경인가?

혹시 불륜을 소재로한 현대의 사랑 드라마가 아닌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떨리고..

남자라면 한번 정도 저런 자극적인 유혹을 받아 보는 것이 꿈일 수도 있다.

 

 죄란 저리 유혹적이다.

 

 

그러나...

그 죄는 눈을 들어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 .............

격자 창호틀 안에서.....

정결한 눈으로 차원 높은 영적 기쁨을 누리는 올바른 눈으로 보면.......

 

그것은 썩은 냄새를 풍긴다.

무서운 일이라 소름이 끼친다.

참으로 쏟아진 꿀로 달려드는 파리나... 불 속으로 달려드는 나방 같은 미련한 일임을 처절히 알게 된다.

 방안의 정갈한 눈빛의 소유자는 이리 얘기한다. (22-27)

 

' 소년은 푸줏간에 끌려 들어가는 소구나

 

 

.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자신을 쇠사슬에 매는 일을 하고 있구나.

 결국은 화살로 간이 뚫리게 될 것을............

 새가 그물에 스스로 들어가 생명을 재촉하는 꼴인 걸 알지 못하는 구나.

 

 아들들아.......

절대로 너희들은 음녀의 길을 따르지 말거라.

그 집은 들어가면 사망으로 행하는 길이다. '

 

 

 

 비단 이 일이 음란한 여인 집에 스며  들어가는 불륜의 행동에만 해당하는가?

 

모든 죄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아닌가?

 

 주님의 예비하신 천국 행로에 수많은 유혹이 있다.

 

거기엔 두가지 길이 있다.

 

'마귀적 , 퇴폐적, 유혹적, 자극적, 고혹적, 섹시, 즉각적, ......... 죽음의 길'

 

' 성령적, 여유로운, 차분, 평안한, ...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고리 타분할 듯한 ... 생명의 길'

 

우리에겐 항상 '선택'이 의무로 지워져있다.

 

마귀의 길을 선택함은 유혹적이고 가슴떨리는 재미가 있지만... 반드시 간을 꿰는 아픔과 죽음이 따른다.

 하나님의 법은 자칫 지루한 듯, 고리 타분한 듯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이해할 수 없는 평안한 기쁨이 따르게 된다.

 

그러나...

 

주님의 길을 따르기는 얼마나 어렵던지...

유혹이 얼마나 강한지..........

 

2 내 명령을 지켜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3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 

 

 주님의 명령을 손가락에 매라고 하신다.

 

그러면 건망증 심한 바보라도... 손가락이 걸어가는 동안 보였다 안보였다라도 하면서... 명령을 보일 때만이라도 지키게 될 것 아닌가?  

 그렇다면 보이는 그 순간 만이라도 주님의 명령을 잊지 않을 것 아닌가?

 

마음판에 새기라고 한다.

얼마나 마음은 간사한지 ..

그 마음이 주님이 명령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새기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돌판에 글을 새기는 데도 시간과 손가락이 멍이 드는 고통이 있다.

 

마귀의 놀이터인 우리 마음에 주님의 명령을 새기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기도의 시간과 ...

눈물과... 고통이 뒤따르겠는가?

 

그래서라도 우리의 마음 판에 주님의 명령이 새겨지면..........그제야.... 마귀의 공격에 자동적으로 새겨진 주님의 글귀,..성경의 구절이 .. 효력을 발휘하고 성령이 우리 영혼에 강하게 방패역할 하고 검역할 해주시지 않겠는가?

 

눈동자 처럼 지키란다.

순식간... 눈을 깜박이는 순간..

 

마귀가 공격에 오면...

눈에 티끌이 다가올 때 ..

순간적으로 반사신경에 의해 눈을 감듯이..

그리 눈동자에 새기라고 하신다.

 

 

 

 그제야......

 

우리는 격자창틀 안에서 주님의 차 향기를 즐기며.........

여유롭게 ......

유혹을 가소롭게 바라볼 수가 있게 된다.

 

이 때야 우리 주님.. 오실 때........

칭찬 받지 않겠는가?

 

 

오늘 유난히 ...

손가락에 매라는 단어가..........

마음 속 심비(心碑)에 마음판 새기라는 소리가 ..

 

진하게 다가온다.

 

 겨울 추운 날씨에 ........

 

따스한 차향이 그리운 계절이라서......

손가락 끝이 더 신경이 쓰이는 가 보다.

 

 

 

기도)

 

 

주님.........

 

주님의 말씀을 따르기가 어찌 이리 힘든지요?

 

주님의 그 사랑과 ..

십자가의 그 고통을 알면서도......

 

어느 순간 눈돌리고 정신차리고 보면........

 

난 ..........

죄의 달콤한 유혹에.........

 

죄의 보드라운 팔에 휘감겨.......

죄의 자극적 붉은 입술에 정신을 빼앗겨.......

 

그의 침상 곁에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머리를 부르르 떨며 정신을 차리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주여........

전.......

주님이 비추시는 그 빛의 창가에.....

주님의 흔적이신 격자창의 그림자 깃들인 그 방에........

주님의 향기 그득한 그 차향이 깃들이 그 방에서.......

날 사랑하시는

그 주님의 그 사랑에 취하여......

 

날 위하여 돌아가신 예수님의 보혈에 감동하며 서 있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과정을 위해서 제 눈동자에 주님의 명령을 늘 담길 원합니다.

 

자꾸만 잊는 제 지력의 부족을 위해서

제 손가락에라도 주님의 명령을 새기길 원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명령이 제 심비에 깊게 깊게 새겨져서......

마귀의 공격이 있을 때......

반사적으로 튕겨내게 되는 마음판이 되시길 원합니다.

 

주님..

모든 바람......

저 혼자 만의 뜻대로 되지 않사오니..

도와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자신을 제어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D.G.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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