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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라면(요21:15-25) 본문

신약 QT

베드로라면(요21:15-25)

주하인 2006. 3. 10. 12:50

(요한복음21:15-21:25) 

 

15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밥상을 잘물려야지 .. 원...ㅎㅎ)

 

 

 성경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정서가 그대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 저희가 조반을 먹은 후에" 라는 구절에서 식사를 모두 마치고 상을 물리길 기다리고 설겆이 모두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부드럽게 자녀와 대화를 하는 우리의 옛 자애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아래에서 나오지만 요한에 대한 언급이 나중에 루머로 번지는 것도 발없는 말이 천리가는 속담을 연상시키는 것도 그렇고 , 요한 본인이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라는 제 3자적 묘사를 하다가 마지막 부분에 와서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 자신이 그 였음을 밝히고 그가 나중까지 죽지 않고 밧모섬에서 유배되어 쓴 글임을 밝히며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이 진짜이기 때문에 이 성경을 읽는 자들이 모두 믿어야 된다고 강조하는 점도 요새 작가들의 작가적 의도가 느껴지는 게 웬지 정겨운 감성이 느껴지는 것 같다. 

 또한 25절에서 예수님의 행하신 일을 다 기록하면 이 세상이 꽉 차서 보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과장법 또한 요새 사람들의 것이랑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재미가 있다 .

 

 또 있다.

 베드로가 주님의 초일류의 내면치유를 시술 받고 나서 고개를 돌리고 요한을 쳐다보면 "쟨 어때요.. ?"  하고 약간은 두려운 마음을 , 물귀신 발잡아다니듯이 요한도 같은 고통을 겪으면 두려움이 덜 할 것 같은 심정으로 주님께 물어보자마자 주님께서 " 네가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하신 말씀도 그 안에 있는 영적 원리가 약간은 느껴지긴 하지만 , 그보다는 사람들의 심사가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 비슷한 것 처럼 느껴져 재미있게 느껴진다. ㅎㅎ

 

 성경에서 가끔가끔 보여지는 이러한 감정의 일단들은 살아있는 성경이란 생각을 다시금 하지 않을 수 없게 해 읽어가며 가끔 '피식'웃기도 하고 가끔은 '역시~'란 감탄을 금하지 못하도록 한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살아계심을 슬~쩍 눈치채이게 나타내시고는 다시 '영'의 세계로 모습을 숨기시는 것이시다.

 

 

 " 자 ~ 이래도 안믿을래?" 하시고는..

이걸 눈치 못채면 그건 우리의 책임이다. ㅎㅎ

 

 

 

 

15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

  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예수님 네가 나를(truly 진실로) 사랑하냐? - 네가 나를(진실로) 사랑하냐?

           - 네가 나를 사랑하냐?

 

베드로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 (근심하며)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 어린 양을 먹이라 - 내  양을 치라 - 내  양을 먹이라

 

 

 

 질문이 조금씩 다르다.

그에 따라 베드로의 반응이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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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렇게 고뇌했습니다. ㅎㅎㅎㅎ)

 

 아침에 이 다른 부분을 내 머리와 감성으로 정리하려다 포기했다.

아무래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 같지 않고..

 

저녁 퇴근 시간이 넘어서 겨우 ..

 

---------------

 

 

 잠시 그 상황으로 들어가 보았다.

나를 베드로에 대입하여 보았다.

 

 

 

 

 주님께서 식사를 물리신 후 잠시 지간의 여유를 두고 나를 가만히 쳐다보신다.

가슴이 두근 거린다.

그분의 그 예언에도 , 내 장담에도 불구하고 난 죄를 졌다.

큰 죄를 ..

(눈빛이 무섭지요..?)

 

 

 그럼에도

주님은 부활하시고 바닷가에 나타나셔도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계셔서 죄책감도 들고 한편으로는 그 분의 나를 바라보시는 눈빛이 너무나 다정하셔서 슬그머니 눌러 버리고 아무일도 없는 척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디인가 모르게 불편하다 .

 

그러던 주님께서 가만히 쳐다보시니 가슴이 두근두근 요동치며 등에서 서서히 식은 땀이 나려한다.

 

웬지 몸이 으슬으슬하는 것도 같다.

그래도 쳐다보시는 그 분의 눈빛으로 내 마음 한구석에서 슬그머니 따스한 기운이 감돌며 안도감 비슷한 느낌이 올라온다.

 

 드디어 주님이 잠시의 침묵을 깨시고 물어보신다.

"얘야.

 네가 진실로 날 세상보다 더 사랑하느냐?"

 

아 ~

혼날 줄...

훈계를 받을 줄 알았었는데...다행이다.

 

" 그럼요 주님

 제가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는 주님이 아십니다. "

 

휴우~

하는 안도와 더불어 가슴에서 터져나오는 기쁨의 고백이 있다.

진심이다.

그건..

정말 난 내 속을 들여다 봐도 세상보다는 훨씬 더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장담할 수 있다.

지금 같아선 목숨이라도 버릴 것 같은 마음이 슬그머니 든다.

 

 

 주님께서는 묘한 말씀을 하신다.

" 내 어린 양을 먹여라"

 

 앞으로 어찌 전개될지 모르지만,

내가 자격이 있을런지 모르지만..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래 새로운 성도들을 보살피는 일 정도는.... '이란 생각이 든다.

 

 

 주님께서는 그 말씀을 하시고

다시 나를 가만히 들여다 보신다.

 

 어~

내가 잘못했는가?

어리석은 녀석이 제 자신도 알지 못하고 쉽게 대답도 하는 구나.. 하는 뜻인가?

갑자기 위축이 된다.

왼쪽 흉골 아랫 쪽으로 부터 쑥스러우면 자주 그랬듯이 뭉치는 느낌과 더불어 소름이 순간 끼치려 한다.

(괜히 잠이 올 것같이 나른하네 ~~ ♪)

 

 

 그러나 나를 보는 그 분의 눈빛을 쳐다보는 순간 차분해진다.

아니, 온 몸의 긴장이 탁 ~ 풀린다.

그리고는 나른하면서도 기쁜 감각이 가슴에 차오른다.

괜히 눈물이 한방울 날 것같다.

자주 그렇다 .

그분은..

 괜히 그 분 앞에만 서면 이상하게 편하다.

늘 푸근한 구름같은 융단의 느낌이 든다.

머리는 상쾌해진다.

 

 다시 주님이 입을 떼신다.

아주 부드러운 음성이시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울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네가 나를 진실로 사랑하는가? "

 

 뜨끔한 느낌이 든다.

영혼이 한번 둥~하고 울리는 것 같다.

내가 자격이 있는가? 하는 자책성 발언이 머리 속에 울리는 것 같으면서 잠시 내 속을 휘저어 돌아본다.

 과연 내가 진실로 예수님을 사랑하였는가?

그 분의 능력을 사랑하지 않았던가?

이 감각적 평안을 사랑하지는 않았던가?

그 분이 말씀하시던 천국을 얻을 목적으로 사랑하지 않았는가?

순간..

그 분을 올려다 보게 된다.

 그러면서 내 속에서는 강한 반발성 외침이 올라온다.

"아냐 ~~'

 입으로는 나도 알지 못하는 큰 소리가 나온다.

 

" 그럼요 . 

 그럼요.

 제가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는 주님이 아시지 않습니까? "

 이건..

내 속을 돌아봐도 내가 주님을 진짜로 사랑하지만

나도 알지못할 이유로

주님을 자주 자주 배반한 전력에 대한 반발이다.

아니..

내가 진실로 주님을 주님 자체로 사랑하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의혹에 대한 부정성 발언이다.

 괜히 눈물이 나올 듯 싶다.

 

 주님은 날 쳐다보신다.

이해하지 못할 깊은 눈빛이다.

잠시의 의혹은 가라 앉는다.

마음이 고요해진다.

 

 다시 주님은 부드럽고 깊은 목소리로 말씀을 여신다.

 

 "내  양을 돌보거라"

 

 이것은 무슨 이유신가?

어린 양도 아니고 내 양이라신다.

그 분의 모든 성도들을 말씀하시는가?

돌보라는 것은 무슨 의미신가?

 아..

나에게 명령을 하시는 구나.

이 죄인에게..

내가 자격이 된단 말인가?

 

 역시 잠시의 뜸을 들이시던 주님께서 입을 떼신다.

 

 " 얘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아 ~~~

주님..

 

진실로 .. 라는 말씀을 하실 때만 해도 흔들렸던 가슴이 이제 지각 변동같은 격동으로 올라와 말을 뗄 수가 없을 것만 같다.

 

" 오 주님이여...

주님은 내가 알지 못하는 내 속을 다 아십니다.

다 아시면서 어찌 이리 물어 보십니까?

내가 얼마나 주를 깊이 사랑하는지

주님 주님은 아십니다. "

 

 

 주님은 다시한번 말씀하신다.

" 내 양을 먹이라"

 

아..

이제 당신의 성도를 양육하고 보호하고 가르치라는 그 말씀이심이 처음보다 부드럽게 말씀하지만 확연히 느껴집니다.

 

 

 

 

 

기도

 

주님..

제 속에는 아직도 나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회오리 쳐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럼에도....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전..

아직도...하고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럼에도.. 라고 또 얘기하고 계십니다 .

 

수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주님의 그 변함없고

조건없는 사랑이

믿어져 오질 못했습니다.

 

아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사랑한다던 부모는

우리 주님 같이 그런 완전한 사랑을 주지 못했습니다.

 

아..

그들은 몰랐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하면 칭찬을 하고

못하면 징계를 했습니다.

더 ..

더.. 했습니다.

 

그래서..

제 속의 죄가

절 몰아가서 주님을 잊었을 때 지었던 그 흉칙스러운 결과로

난 주님 앞에 나가서도

깊이 자유롭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

우리 주님의 말씀 마져

가끔은 부담 이상의 것이 되지를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

틈만 되면

난 세상을 바라보았었습니다.

흘끗 흘끗

 

이제야

주님의 사랑을 알겠습니다.

머리 속의 완전한 사랑에 대한 환상이 아니고

구세주 예수님이 도울 자이기에 믿는 사랑이 아니고

 

진정한 사랑의 예수님

완전하 자유의 예수님이

이제야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그 사랑에 깊이 감동합니다

말씀대로 살려

선택합니다.

기쁘게 살겠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믿으면 자유해진다는 사실도 믿겠습니다.

당신의 뜻대로 살려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의 가지들을 사랑하겟습니다.

그들을 돕겠습니다.

그들을 양육하도록하겠나이다.

도우소서.

 

예수님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복음의 메시지는 이 한마디에 다 들어 있다. 예수님처럼 되라.

-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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