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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QT

등과 나비(막15:16-32)

주하인 2006. 4. 12. 09:31

 (마가복음15:16-15:32)  

 

16 군병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공포 분위기 조성한다.

브라이도리온 뜰은 '십자가 고통'의 시작의 대명사이다.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엮어 씌우고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8 예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찌어다 하고

조롱한다.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사람의 심사를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놀리고..

( 무 서리는 햇빛이 뜨자 이슬로 맺이고... )

 

 그래도 주님은 아무 저항도 하지 않으셨다.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마침..

 

 오늘이 우리 결혼 기념일이다.

자그마치 19년

어제 저녁에 자다가 마침 싸웠다.

조금 크게.

화해는 금방 했지만

내 속에는 오랫동안 잘 다져왔던 인내가 무너져 내리면서 마구 마구 큰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마침 !

 

구레네 사람 시몬이 나온다.

 

우연히 지나가다 십자가를 지워진 사나이.

주님을 모르는 자들의 눈에 세상에서 가장 더럽게 운 없는 사나이.

예수님 아는 사람들의 눈에는 가장 행운의 사나이.

 

마침

그가

오늘 아침에 눈에 띄었다.

 

그도 별 반항 하지 않았다.

 

Passion of Christ 가 너무도 극명하게 그의 얼굴을 클로즈엎 해버려 관상의 여지를 없애버린 소지가 없지 않아서 서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내면을 잘 들여다 볼수 있도록 해준 바 없지 않다.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가련함과 의무감이 그의 눈을 통해 펼쳐진다.

 

그러다가 마음을 바꾸어서

열심히 십자가를 진다.

넘어지시는 예수님을 그는 일으켜 세워 드리기 까지 한다.

 

 영화는 그 것으로 끝이지만 난 그의 속이 들여다 보인다.

많은 혼란이 회오리 쳤을 것이다.

 

오늘 아침 난 이랬다.

 

우선 죄책감이다.

 주님과 집사람에 대한..

난 역시..라는 자괴감이다.

남들은...이라는 비교도 생긴다.

아직도..라는 분노와 원망도 섞였다.

앞으로 이래서..라는 걱정과 두려움도 있다.

불행하다는 감정도 슬그머니 나온다.

불안도 하다.

남들이 알면..이라는 수치심도.

무력감도

좌절도

그리고 원망도 섞여 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다양한 감정의 회오리가 있었을 것이다.

속상함, 혼돈, 귀찮음, 놀람, 두려움, 수치, 궁금...........

 

 

어찌나..비슷한지...

( 할머니는 어릴 때의 모든 푸근함이었지요..)

 

그러다가 그는 그동안 보였던 주모의 엉터리같은 선택과는 너무나도 다른 선택을 한다.

동정심을 넘어선 경외감

물론 주님 예수님을 곁에서 본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겠으나 그는 일반적인 경외감을 넘어서는 선택을 했다.

 

승화시킨 것이다.

그는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그리고는 역사에 남는 귀한 자의 아버지이자 남편이 되었다.

 

 롬 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바울 선생께서 존경할 정도의 깊은 신앙.

바울께서 전도의 대 역사를 이루기에 한 짐을 진 여인.

결과론 적인 얘기지만 그 녀가 없었더라면 또다른 세상의 전도 결과가 벌어져서 혹여나 지금의 내가 구원 받지 못하고 머리 밀고 목탁이라도 두드리게 되었을 운명이 아니라고 어찌 얘기할 수 있단 말인가?

 

 나비효과

 

더더구나 그 구레네 시몬은 절묘하게 마침 오늘 나랑 비슷한 상황에서 선례를 보인다.

 

'주하인, 너 이렇게 해라'

 

이런 그의 선택은 나에게 힘을 준다.

 

그래.

예수님 믿는 자다.

늘 그 분을 만나고 있다.

혼란스럽지만

환경을 보지 않고

주위의 손가락질을 보지 않고

내면에 집중하지 않고

주님 예수님께 집중하면

그 분 예수께서

그 분의 고통 받는 몸으로

내 고통을 감싸시고

그 분의 하나님의 풍채로서

내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님 예수께 집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신다.

 

그리하면

갑자기

세상은 조용해지고

마음 속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경외감이 소록 소록 돋아..

무언가 할 수 없도록 만들 것이다.

 

"얘야 선택하라"

 

그래

난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마귀의 소리는 멀리 내놓고

주님의 인내와

주님의 사랑과

주님의 기쁨과

주님의 고통을 감내하기로....

 

 

그러면

내 결국은

'선'

 

 

편하다.

 

 

 

 

 

 적용

 

1. 시몬을 묵상한다.

 

2. 예수님 만을 본다. 

   그분은 그 분을 믿는 것만 가지고 그 분 안에서 발견되도록 하신다고 하셨다.

   깊이 묵상한다.

 

3. 성경 10장 읽겠다.

 

4.  인내한다.

 

5. 무조건 참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반항하지 않는다.

   화 내지 않는다.

   눈물로서 주님 예수님 생각한다.

  

 

 

 

 

기도

 

너무나도 정확한 말씀을 또 주십니다.

혼란 스러울 수 있는데

주님은 주님에게 집중하라 하십니다.

 

구레네 시몬의 눈을 통하여

넘어져 가시고

쓰러져 가시면서도

한번도 반항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머리 속에 그리도록 하여 주십니다.

 

 그 처절한 고통으로

얼굴이 다 찌그러지시고

온몸은 다 피자국으로 엉켜 있어도

다 한번도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는

당신 예수님의

그 처절한 인내와

긍휼한 신위를

느끼게 하여 주십니다.

 

어리석은

이 당신의 하인은

엉터리 같이 속에서 회오리 치려는 감정의 격랑을 맞보려

하고 있었습니다.

시몬의 그 심사에

하나님의 평안을 불어 넣어 주신 그 예수님께서

또 한번

제 속에 역사하십니다.

 

난 주님의 인내를 보고 있습니다.

난 주님의 사랑을 보고 있습니다.

난 주님의 고통을 보고 있습니다.

난 주님의 감싸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시몬이 고통을 엄청난 행운과

대단한 역사의 한 장면으로 장식한 후

이천년을 넘어서

주하인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하신 것처럼

저에게도

당신의 신위를 보이소서.

 

뜻을 알았사오니

이제 힘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천년을 살 수 있다면 나는 그 천 년 내내 주님을 위해 살고 싶다.

-찰스 스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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