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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의 컵(막7:1-13) 본문

신약 QT

바리새인의 컵(막7:1-13)

주하인 2011. 1. 20. 09:42

제 7 장 ( Chapter 7, Mark )

 

내 눈엔

십자가가

뚜렷이 보이던가

 

그 분의

그 선홍빛 보혈이

과연

그대로 보이던가

 

혹여

세상의

그 현란한 자극으로

내 영혼이

가려짐은 아니던가

 

 

 

색 안경(막7:1-13)
1.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였다가
  예수님께 와서 모인다고

모두 예수님의 제자는 아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모두 기독교인은 아니고,

열심히 기도한다고

모두 주님 뜻을 다 아는 것은 아닌 것인가 보다.
 
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의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개 중에 일부는

자신들의 '성품'대로 ,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게 일반적인가 보다.

 

  
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키느니라 
 사람의 유전으로 표현된 
 '색안경'

바리새인은 심지어는 '하나님이신 예수님'까지

자신들의 계명의 눈으로 판단했다.

 

 

 어제

느즈막히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분주히 청소를 하고 있다.

대충 마무리 하고 아내랑 대화를 했다.

아내를 위해서 이곳 저곳에서 기도해준다는 사람이 참 많았다.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주는 사람도 많았고...

아내는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이다.

그래서 기도해준다는 사람 많다고 부러워 하는 투로 얘기 하니

아내가 정색을 하며 그런다.

 '여보. 

 내가 전도사 포기하니까 주님이 벌 주시는 걸까?'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하니

이 곳 저곳에서 전화가 많이 와서 '기도'를 해준다며 하는 소리들이

'그래서 그렇다고 정신 차리라 하네요.'

 아내는 열심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개척교회에 속해 있던 군소 신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전도사 발령도 받았지만 아내는 하나님의 강력한 음성을 받은 적이 없다.

 교회가 적다는 것은 개별적 영적 care를 받을 기회가 많기도 하고

가족적이란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 '왜곡될 '위험성이 많이 있음도 사실이다.

참으로 선한 의미로 했던 일들이

시간이 많이 지나며

목회자 개인이나 환경의 영향으로 인하여

왜곡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별히 '목회자' 들의 '논리 ' 중에

'주님의 부르심을 듣지 않고서 버티다가 다 망하고... '가 단골이다.

그게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목회자 분 들은 특별한 사명을 가지신 '제자'들이다.

그러니 그러할 밖에..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 일률적으로 적용하여

심지어는 ' 병'이 있으신 분들이

자신의 왜곡된 ' 편집적 사고'를 이유로

주위의 강압으로

비슷한 논리에 자기도 모르게 끌려가서

편하기 위한 논리로.....

아주 아주 다양한 이유로

자의 반 타의반으로 목회자가 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고 있다.

그래서 그 분들 중에 '성치 않은'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를 보아 오곤 한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쓰임 받는 소수의 알곡 때문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간임을 안다.

 

 문제는 '이러한 알곡과 사람의 뜻' 사이와

'자신의 뜻'과 '타인의 뜻' 사이의 헷갈림과 .. 사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내는 위에도 얘기했지만

영적 갈급함이 많은 여인이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고

공부에 열심이 있는 사람으로 그냥 전도사까지 한 사람으로

수년 전에 그 교단의 왜곡되어감 - ...  -을 인식하고는

지금의 교회에 나와서 영적 자유로움을 누리고 있는 바다.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숨어 있던 ' 뇌동맥류'를 발견하여 수술을 예정하게 됨은

축복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저러한 몇 몇 분들의 '자신들의 논리'- 아마도 역기능 가정에서

왜곡된 아버지 모습으로 예수님의 뜻을 가져다 붙히는 - 에

아내는 아주 많은 상처를 입었다.

두렵지 않겠는가?

머리를 수술하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은데

하나님이 전도사 하지 않아서 치신다니...

그러면서 기도하겠다니...

그게 저주인가.. 축복인가?

정말 생각해볼 문제다.

믿음을 빌미로 한 자신들의 마음의 상처를 쏟아냄은 정말 문제다.

 

 오늘 예수님에게도 바리새인들이

저주를 쏟아낸다.

하나님을 들먹이며...

 

 얼마 전에 ' 담임 목사님'이 정말 명쾌한 설교를 하셨다.

"'하나님의 뜻'은 주전자 째로 끓여진 '무균의 생수'다.

 그것을 컵에 담아 먹는다.

 그런데 컵은 오염이 되어 있다.

 무균의 물을 먹을 수가 있겠는가?

 컵은 사람의 마음이다.

 조심해야 한다. "

 하나님의 뜻으로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함은

오염된 물을 생수라 주장하는 어리석음이다.

자신의 오염된 컵 같은 영혼에서 뽑아져 나오는 것은

벌써 오염된 물일 수있단 것이다.

 

아내는 '오염된 물'에 의하여 '상처를 받았다'

자신들도 깨닫지 못하는 썬그라스의 색을 통하여

아내가 보여진 것이다.

 

 아내는 두렵지만 혹시 그런 것이 사실이 아닌가 다시한번 돌아 보았다 한다.

참 귀한 심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마음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득하여진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난 그랬다.

'하나님은 아버지다.

아버지가 아픈 자식에게

너 그렇게 내 말 듣지 않았으니 그모양이구나

그래서 넌 지금부터 더 혼날 것이다..

그게 사실일 것인가?

 세상의 인자한 아버지도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감싸고 안아줄 것이다.

진실로 애끼는 목회자 감이라면

기왕에 할 수술에 손 막아 보호하시고 기다리시며 ......'

 

 어제 묵상에서 그렇게 나오지 않았던가?

'환란에 들어가시길.. 재촉하사...  멀리서 보고 계시었다'

매일의 말씀 묵상이 그래서 중요하다.

자신 만의 논리가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들여다 보고

매일매일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는게......

그들은 그들의 오염된 논리로 타인에게 들이대며

정죄하고 자신이 옳은 신앙인인 듯 하는 것이다.

정말 그런 기도는 무섭다.

 

 

 아내가 대화 말미에 그런다.

'여보 , 당신이 꿈에 담배를 피던데요.

 물어보니.. 몰랐어? 오래되었는데.. '라해요.

 무슨 일 혹시 있어요?

나.

그런 유형의 과거의 죄에 대하여 멀어져간지 는 오래다.

하지만 찝찝하다.

아마도 혹시 요새 게을러진 내 영감에 대하여 말씀하시려는 것은 아닐까.. 생각은 해 보았다.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여지없이 하루는 시작되었다.

새로오신 P과장님이 오늘 수술 잡아 놓으셨다.

그 분.

모 대학에서 주임교수로 계시다가 은퇴해서 오신...

여러 소문이 그리 좋지 않은시던 분이 사실이다.

월~목 오전까지만 근무하시는 데

연세가 아주 많으신데다 대학병원에서는 일절 모든 잡일 - 차트정리, 수술준비, 오더......심지어는 초음파 검사......-을 레지던트가 다 해 주어 아주 편하셨는데

막상 은퇴하여 개원가로 오시니

당신이 모든일을 해야 해 버거우신 모양이시다.

그런데 오늘 수술을 잡아 놓으시고는

금요일인 내일 부터는 어찌 하실까 .. 걱정이다.

오시기 전부터 소문이 파다해서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게 좋을 듯 해서

모르는체 하고 있다.

실제로 나.. 대학에 근무한다 가정하면

주임교수 비슷한 연배가 아닌가?

같은 과장으로 와서 그 분의 사사로운 일까지 내가 떠 맡기는

너무 부담이 많고

맘에 드는 자괴감이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일부터 환우를 방치시키실 것 같은데

아침 늦게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으시다.

한마디 말씀도 없으시다.

 

그래..

알아서 하겠지.

내가 무엇을 하겠는가?

일견 '화'가 속에서 올라오려 한다.

아마 그 속에는 '손해보지 않으려는 ' 내 오래된 심리의 역동이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일 정말 저 분이 환우를 방치하시면....

한편으로는 새로운 환경 - 급전직하 아니시던가?- 에 적응하지 못하시고

안절부절 못하시는 그 과장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다가 불현듯 아내의 꿈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 어쩌면 오늘의 바리새인이 내가 아닌가 싶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히 '이웃을 사랑하라'인데

사랑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 분의 그 당황함을

나도 몰래 즐기고 있었는지 모른다.

나름대로 확실한 논리로 무장은 하고 있다.

'난, 내가 할일을 충실히 할 뿐이다.

 이제 와서 같은 과장으로

 레지던트의 Job을 내가 담당하는 것은 말이 아니다..

 더구나, 그 분도 크리스챤이시니 낮아짐의 원리는 배워야 할 것 아니시던가?'

그런데..

그게 하나님의 뜻을 오염시키는 '바리새인의 컵'은 아니던가 생각이 되었다.

또, 그것이야 말로 이전과 하등 다름없는

영적으로 '담배피는 행위'가 아니던가?

 손해보자.

내가 조금 마음 만 낮추면 될 것을...

 

 조심스레이 P 과장님의 문을 두드렸다.

' 오늘 수술 있으시다면서요.

 제가 무엇 도와 드릴 것은 없으신지요... '

너무 좋아하신다.

'아니 되었어요.

 내가 필요하면 말씀드릴 께요.'

그래.

그렇다.

그게 '배려'다.

그게 진정으로 주님이 좋아하시는 영적 금연이시다.

그게 바리새파를 쫓아내는 행위다.

 

마음이 날아갈 것 같다.

 

 

적용

1. 최선을 다해 낮아지자.

 남의 이익이 되면 나를 낮출 수도 있다.

 주님이 원하신다.

 손해 안보려는 내 오래된 잘못된 생각을 이제는 버리자.

 그게 낮아지는 길이다.

 

2. 성경 세장 읽겠다.

 말씀은 살아 있다.

 

3. 당직이다.

  새벽에도 열심히 웃자.

 

4. 배려하자.

 배려가 영성이다.

 나에게는...

 

5. 누구에게나 자신의 '내 하나님'이 있다.

 평가하고 판단하지 말자.

 

 

6. 아내를 위하여 기도하자.

 

 

기도

 

주님.

귀하신 주님.

제가 잘못했던게 많았습니다.

어쩌면 계속 영적으로 금연을 하지 못했던 게 맞던거 같습니다.

나는 깨끗하다 자부하면서

바리새파의 그 오염된 컵 같은

자가 당착의 믿음을 지속해 왔던 모양입니다.

주여.

오늘 아침... 아주 아주 늦었습니다.

말씀을 겨우겨우 들여다만 보았습니다.

30분 일찍 일어남의 그 기쁨이 잊혀진지 오래입니다.

용서하소서.

결심해도 자꾸 놓칩니다.

주여.

부디 저를 영적으로 민감하게 잡아주소서.

그리고 기왕에 낮아지기로 결심한 마음,

최대한 타인을 위해 더욱 낮아질수 있도록 도우소서.

예수님.

어제는 수술 방에서 만난 B선생에게 먼저 다가가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오늘은 P과장님께 선한 제의를 했습니다.

하나하나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갈 결심을 할 때

지혜와 인내로 잡으소서.

저도 모르게

진하게 오염되어 있는 제 인격의 때들을

주여 깨닫게 하시고

말씀으로

성령으로 지우소서.

 

제 가족 지키시옵소서.

제 아내 수술 문제 잘 지키시옵소서.

괜한 말들에 의하여 부담 가지지 않고

더욱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제 자식들의 장래를 지켜 주옵소서.

그 아이들의 아픔과 장애물도 기억하시고 지켜 보소서.

회복과 축복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되게 하소서.

주님.

이곳에 들르시는 모든 형제 자매님들

주님의 말씀으로 강하게 잡으소서.

회복과 치유와 깨달음을

제가 누리듯,

더 누리게 하소서.

 

이 마지막의 세대에

정말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 이외에는 어떤 이유도

세상을 살아갈 명분이 없음을 깨닫게 하사

주님 나라 이루는 동량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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